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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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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부쩍 시골 과수원 일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과수원일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가장 후련하고 시원한 일은 바로 제초작업 이더군요

농약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것은 아무래도 하기 싫더군요.


장마철이라 하루하루 다르게 쭉쭉 자라나는 잡초들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잡초가 너무 무성하면 사과나무의 성장에 저해요소가 되기에 웬만하면 잡초를 반기지 않습니다.

허나 잡초라고 해서 무작정 불필요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집 과수원처럼 산 경사지일 경우 적정한 잡초가 있어야 토양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등 순기능도 있기 때문 입니다.


아무튼 대충의 예취작업을 끝내고 나닌 정말 후련하고, 심미적으로 좋은 기분이 들어 아주 좋습니다.


제초작업 전


제초작업 후


제초작업 전


제초작업 후


과수원 한켠에 심어놓은 들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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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나무 꽃이 곧 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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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산소 양쪽에는 백일홍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올 4월초에 심었던 백일홍나무 입니다. 최초 식재후 새순이 나지 않아 죽은 줄 알았다가 뿌리부근에서 새순이 나는 걸 보고 뽑아내지 않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던 놈입니다.

새순이 아주 많이 자랐지요. 5월 26일에 촬영된 나무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 답니다.

기적같이 살아난 백일홍나무



아래 사진은 위의 백일홍나무가 죽은 듯 해서 한 그루 더 마련했던 녀석입니다.

수형(樹形)이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무난하기 합니다.

처음 심을 때와 비교하면 그리 많이 성장한 건 아니지만 볼 때마다 든든한 느낌을 주는 나무 입니다.


백일홍나무 꽃은 통상 7월에 개화하여 10월까지 피어있다고 합니다. 약 100일 정도 개화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고 하네요.


지금이 7월 상순에서 중순으로 접어드니 곧 꽃을 피우겠네요.

지난 주(7월 6일)에 살펴보니 실제로 꽃봉오리가 살짝 보였는데, 미쳐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암튼 백일홍나무 꽃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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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합기도 선수권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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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6월 30일에 합기도 대련시합에 출전했습니다.

2년전부터 출전하여 첫해에는 은메달, 작년에는 예선탈락 했지요. 그러니 올해 대회를 위해 연습을 제법한 것 같은 눈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 부터 시작되는 대련시합.......


외국선수들도 출전했는데, 몸집은 강해 보였으나 무술은 단련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1~2학년 여자친구들도 제법 참가를 많이 했는데, 역시 귀엽더군요.


우리 아들은 4학년 대련시합이 펼쳐지는 1링에서 거의 1시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출전 호명 없어.....

그런데 유단자 시합이 다 끝나고 유급자 시합이 시작될 무렵, 뭔가 문제가 발생한듯 했습니다.

아들의 출전호명이 없었던 것 입니다. 이래저래 확인해 보니 주최측의 실수로 4학년 참가명단에 올려진 게 아니라, 5학년 참가명단에 등록 되어 있었던 것이죠. 유단자 시합이 이미 종결되어 금은동 순위가 확정된 터라 싸울 상대도 없게 되었습니다.


난감해 하는 아들

주최측은 어쩔 수 없이 5학년 시합에 배치하여 시합을 진행시켰습니다.


4학년 미등록 사실은 발견한 후 채 10여분도 되지 않아 바로 5학년과의 시합을 위해 보디가드를 착용하는 아들이 왠지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 합기도 선수권대회를 1링 위쪽 스탠드에서 1시간 이상을 지켜보고, 선수 등록 오류를 보면서 느낀 점이 몇가지 됩니다.


생수병 던지는 심판관.....

1. 경기장의 질서유지가 2년전이나 다를바 없다는 것입니다.

경기장 내에는 오로지 선수, 심판, 대회관계자 이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데 합기도 도장 관장 및 사범들이 자기 선수를 찾아 다니며 난잡하게 만드는 모습을 시종내내 목도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심판에게 대진표 수정을 요구하는 장면도 봤습니다(8강, 4강에서 자기 도장 선수끼리  대결하게되자 조정 요구를 하더군요).


2. 심판들의 자질이 의심 됩니다. 

링 마다 주심 1명,  부심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심의 경우 부심끼리 눈치를 보면 승점을 메기더군요. 즉 자신이 내린 점수에 대해 확신이 없어 다른 부심의 깃발을 보며 따라가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그리고 주심의 얼굴에 온갖 짜증이 묻혀 있더군요. 시합시간도 들쭉날쭉으로 정해진 시간도 채우지 않고 승부를 내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시합 종결시 위 사진 속의 빨간 색의 스폰지를 링위로 던지게 되어 있는데, 생수병을 던져 경기 종결 신호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태권도나 합기도 도장을 보내는 이유는 체력단련을 위한 의도 있지만, 스포츠가 지니고 있는 교육적 가치를 높게 인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현상을 경기장 현장에서 지켜본 아이들이 뭘 배울까하는 염려가 일어납니다.


사단법인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 세계(합)기도무술협회 및 대한국술원에 요청합니다.

내년에는 위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합기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됩니다. 아이들이 보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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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만들기 :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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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채널A 개국 1주년을 맞이하여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착한식당" 6곳 중 하나인 '제일어버이순대'식당 소개를 보고 갑자기 순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요즈음 같이 추운 겨울 밤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사와 먹는 것도 겨울 별미 중의 하나이죠. 저는 순대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김해 장유 맛집 중의 하나인 '무봉리순대국밥' 만은 유별나게 즐겨 먹는 편 입니다.


Feel 받으면 반드시 해 봐야....나이듬의 증거인가....

하여 직접 순대를 만들어 순대국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국물은 TV 광고에서 본 오뚜기 사골곰탕 (즉석요리는 건강에 좋지 않을 듯 하나....)을 활용하고, 첨가물은 김해 장유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들깨가루,얇게 쓴 파와 고추를 곁들이기로 했습니다.



순대 만드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다만 저의 경험과 느낌을 올리는 것으로 대체 합니다.


순대 속 재료 : 쑥주나물, 당면, 두부, 부추, 양파, 고추, 선지 등등 입니다.


순대 속 재료


소고기 대창순대 속을 채운 소고기대창

순대는 돼지 대창으로 해야 하는데, 괜히 한우 대창으로 해서 그런지 좀 질긴 편 이었습니다.



끓는 물에 삼을 때, 이쑤시개 등으로 구멍을 내야만 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터져 버린 순대

잘 삶긴 순대를 썰어보니, 속이 단단하지 못해 터지고 말았습니다.

순대가 단단하지 않고 이렇게 터져 버린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찹쌀을 넣지 않아서 끈기가 없다.

둘째, 이쑤시개 구멍을 통해 물이 순대 내부로 들어가 허물허물 해진다.

셋째,  선지를 충분히 넣지 않아 이 역시 끈기가 없다.


반드시 찹쌀을.........

위 세가지 이유 중 두 번째 이유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합니다. 많은 블로거님들의 글을 보니, 구멍을 내더라도 썰고 난 후의 순대가 멀쩡한 걸 보니 말 입니다. 선지의 양도 순대 속의 끈기를 좌우하지만, 아무래도 찹쌀만은 못할 듯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순대를 만든다면, 반드시 찹쌀을 넣어야 겠습니다.



김해 장유 무봉리 순대국무봉리 순대국밥처럼 먹기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순대로 김해 장유 맛집 중의 하나인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순대국에 들깨가루, 얇게 쓴 파와 고추를 듬뿍 넣은 순대국으로 일요일 저녁 식사를 잘 했습니다.


Tip 내장에 덕지덕지 붙은 지방 쉽고 깔끔하게 없애는 방법

냉동 후 해동하면서 지방을 분리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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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꼴불견을 만나다2 - 납득이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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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인근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아들에게 1층 어린이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 당부해 놓고, 저는 4층에 있는 인문사회도서 열람실에 들렀습니다.


요즘 고향에서는 과수나무 전정작업이 한창이라는 어머니 말씀이 귀가를 맴돌아, 아버지도 계시지 않으니, 돈 주고 정지작업을 해야 할 판 입니다. 이참에 서서히 귀농준비(?)삼아 과수영농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과수 정지 전정대출도서


제게 필요한 정보는 사과나무, 복숭아나무와 감나무 정지에 관한 내용인데, 복숭아나무와 감나무에 해당되는 내용 전체가 와장창 찢겨져 나간 상태 였답니다.


사실상 대출불가능 상태입니다만.....

찢겨져 나간 부분을 살펴보니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 211P ~ 276P : 복숭아, 포도

* 309P ~ 364P : 감나무

* 465P ~ 484P : 과일나무 수형의 발달과정

사실 이 정도로 훼손되었으니, 폐기해야 할 수준으로서 후속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도서관사서님의 말씀이 계셨는데, 현 상태로도 괜찮으니 대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서님은 훼손 상태를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놓고서는 저에게 대출해 주더군요.

이렇게 해야만 저에게 손해배상(?) 요구하는 황당한 상황을 면할 수 있다더군요.

하긴 맞긴 맞는 말 입니다.



납득이 안되네......

아직도 이런 일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을 추구하는 장소인 도서관에서 버젓히 일어나고 있다니...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3~4년 전에도 도서관 책이 이상했던 적이 있었는데.....이번의 경험은 지난 번 것 보다 더 심한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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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3 - 울산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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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경주 여행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숙소인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위치가 거의 울산에 가깝게 위치한 관계로(숙소에서 울산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 둘째날 목적지를 울산대공원으로 정했습니다. 

울산대공원 놀이터(레일미끄럼틀)레일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

눈썰매를 신나게 탄 어제의 기억은 어디로 날려보냈을까 싶을 정도로 울산대공원에 방목(?)된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울산대공원내 셔틀버스

공원내에서 운영되는 셔틀버스 입니다. 운행시간은 30분 단위로 진행되고 있더군요.

셔틀버스 실내모습

질주하는 아이들

가장 큰형 - 대장

큰 조카

귀염둥이 작은 조카


울산대공원의 크기가 약 100만여평에 이를 정도 매우 큰 공원 입니다.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종 시설물이 어디에 위치했는지를 알면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면 확대된 안내도가 나오는데 이를 참고하세요.

울산대공원 지도울산대공원 전체 지도


울산대공원 정문 : 큰 호수가 있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만한 장소로서 연애커플 또는 부부들이 주로 활용할 만한 장소 입니다.

남문 앞에는 식당이 전혀 없는데, 울산대공원 정문 앞에는 중국집과 돼지국밥, 감자탕 식당등이 있어 좋습니다.

울산대공원 정문울산대공원 정문 주위 놀이 현황


울산대공원 남문 : 울산대공원 내 많은 시설들이 밀접해 있는 장소 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아이들이 즐길만한 시설이 많습니다. 

다만 남문 앞에는 식당이 전혀 없기 때문에 

- 먹거리를 준비해 가거나,

- 셔틀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가서 이용하거나,

- 배달의 민족 답게 치킨이나 피자, 짜장면등을 시켜 먹거나,

- 공원내 간이 식당을 이용해야 합니다.

울산대공원 남문울산대공원 남문 우측 주위 시설 현황

울산대공원 남문울산대공원 남문 좌측 주위 시설 현황

★ 주차비 절감 Tip : 나비식물원 입장표를 주차장에 제시하면 주차요금의 50%를 할인해 줍니다. 입장표 1개당 2개 차량 정도를 할인해 주더군요.


울산대공원 동문 : 일정 관계상 동문방향은 가보지 않아서 노코멘트 입니다.

울산대공원 동문울산대공원 동문 주위 시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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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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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크리스마스날에는 아들 겨울 외투도 살겸해서 창원에 있는 뉴코아 아울렛에 들렸습니다. 한참을 쇼핑하다가 얼굴에 불만 가득한 아들 얼굴을 보고서는 이유를 물으니, 배가 고프답니다. 하는 수 없이 5층에 위치한 식당가에 가서, 아들이 먹고 싶어하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뮬란'이라는 중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사천탕면사천탕면

이미 아들의 메뉴는 정해졌으나, 저는 정작 땡기는게 없었습니다. 메뉴판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발견한 이름이 '사천탕면'입니다. 종업원에게 물으니, 사천탕면은 맑은 짬뽕과 같으며, 매운 우동맛이랑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맑은 짬뽕, 매운 우동

저의 취향은 걸죽하거나, 빡빡한 것보다는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맑은 짬뽕이라는 말에 혹해서 바로 주문했답니다.


이윽고 나온 사천탕면......

어린 시절 처음으로 맛본 우동 맛이 나는게...옛 추억이 살아나더군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초등학생시절 학교대표로 출전한 육상대회를 마치고, 인솔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중국집으로 안내했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것들 시켜라하시길래...누구나 할 것 없이 대부분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한 친구(학교 대표로 대회 출전이 많은 친구)는 홀로 '우동'을 주문하더군요.

잠시후 나온 메뉴들....


짜장면 속의 우동 = 군계일학

거무틱틱한 짜장면들 속에 하얀 면발과 함께 데쳐진 오징어. 조개...계란을 잘 풀어진 국물의 우동...제 느낌에는 군계일학과 같은 우동의 자태(?)



이후로 저는 중국집에 가면 주로 우동을 먹으며 짜장면보다 더 즐겨먹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때 그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폐가 있으나, 이 번에 먹은 사천탕면을 통해 잃어 버렸던 우동의 맛을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중국집에 가면 사천탕면을 즐겨 먹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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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명당에 아버님을 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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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전인 11월 3일 오후 1시15분에 아버님께서 별세하셨다.

생전에 과수원의 한 귀퉁이에 당신의 묘터를 일찌감치 염두에 두신 터라, 별 고민없이 아버님을 그곳에 모셨습니다.


과수원 어느 한곳이라도 아버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지라...

왕성했던 기력이 쇠잔했음에도 한결같이 새로운 묘목을 심은 열의가 아직도 식지 않은 곳이라...아버님에 대한 애절함이 더욱 진해 집니다. 



아버님 묘소는 그야말로 풍광이 멋진 곳 입니다. 과수원 전체가 그러하지만, 묘터는 그 중 제일 입니다. 낮 시간 내내 햇볕이 쨍쨍 내려째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습하지도 않으며, 동네와 넓은 들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산소가 과수원내에 있다보니, 일하러 오며가며 할 때 아버님을 찾아 볼 수 있으니 한결 부담이 덜 합니다. 어린 아들과 조카들에게 할아버지 산소에 갔다오자 하면 가볍게 '그러자'고 할 정도 이들에게도 할아버지 산소가 낯설지 않아 좋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아버님께서 유달리 즐겨하신 따뜻한 커피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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