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채널A 개국 1주년을 맞이하여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착한식당" 6곳 중 하나인 '제일어버이순대'식당 소개를 보고 갑자기 순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요즈음 같이 추운 겨울 밤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사와 먹는 것도 겨울 별미 중의 하나이죠. 저는 순대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김해 장유 맛집 중의 하나인 '무봉리순대국밥' 만은 유별나게 즐겨 먹는 편 입니다.
Feel 받으면 반드시 해 봐야....나이듬의 증거인가....
하여 직접 순대를 만들어 순대국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국물은 TV 광고에서 본 오뚜기 사골곰탕 (즉석요리는 건강에 좋지 않을 듯 하나....)을 활용하고, 첨가물은 김해 장유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들깨가루,얇게 쓴 파와 고추를 곁들이기로 했습니다.
순대 만드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다만 저의 경험과 느낌을 올리는 것으로 대체 합니다.
순대 속 재료 : 쑥주나물, 당면, 두부, 부추, 양파, 고추, 선지 등등 입니다.
순대 속 재료
순대 속을 채운 소고기대창
순대는 돼지 대창으로 해야 하는데, 괜히 한우 대창으로 해서 그런지 좀 질긴 편 이었습니다.
끓는 물에 삼을 때, 이쑤시개 등으로 구멍을 내야만 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터져 버린 순대
잘 삶긴 순대를 썰어보니, 속이 단단하지 못해 터지고 말았습니다.
순대가 단단하지 않고 이렇게 터져 버린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찹쌀을 넣지 않아서 끈기가 없다.
둘째, 이쑤시개 구멍을 통해 물이 순대 내부로 들어가 허물허물 해진다.
셋째, 선지를 충분히 넣지 않아 이 역시 끈기가 없다.
반드시 찹쌀을.........
위 세가지 이유 중 두 번째 이유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합니다. 많은 블로거님들의 글을 보니, 구멍을 내더라도 썰고 난 후의 순대가 멀쩡한 걸 보니 말 입니다. 선지의 양도 순대 속의 끈기를 좌우하지만, 아무래도 찹쌀만은 못할 듯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순대를 만든다면, 반드시 찹쌀을 넣어야 겠습니다.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먹기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순대로 김해 장유 맛집 중의 하나인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순대국에 들깨가루, 얇게 쓴 파와 고추를 듬뿍 넣은 순대국으로 일요일 저녁 식사를 잘 했습니다.
Tip 내장에 덕지덕지 붙은 지방 쉽고 깔끔하게 없애는 방법 :
냉동 후 해동하면서 지방을 분리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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