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공원 산책을 마칠 때 즈음에는 모두들 허기로 가득찼습니다.
이제는 저렴하면서도 유명한 그런 맛집을 찾아야 할 시점이었습니다. 또한 몹시 배고픈지라 이기대 공원과 멀지 않은 곳을 찾아야만 합니다. 자칫 허기가 친 다음에는 맛나는 음식을 먹어도 제 맛을 알 수 없을테니 말입니다.
어슴푸레 떠오른 메뉴가 바로 해운대 국맛이었습니다. 일단 다른 메뉴를 논할 필요 없이 바로 달려 가면서 불쑥 드는 걱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주차문제!
여름 휴가철의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의 광경을 상상하니
자동차 주차하다가 웬 종일 시간을 보내거나,
아주 먼거리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떼앙볕 거리를 걸어 식당에 도착하거라,
국밥 한 그릇과 맞먹는 바가지 주차 요금......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행히 국밥집 옆 전용 주차장이 넓직하니 마련되어 있고, 주차권에 식당 도장만 찍어 내면 무료더군요.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내부는 많은 손님들로 붐벼 있었습니다.
보기에는 기름기 둥둥 떠 있지만,
밑 반찬이 단촐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시원하니 좋았습니다. 가격 역시 저렴 합니다(한 그릇 3,500원 + 요구르트 공짜). 약간 걸죽한 육계장과는 달리, 국물이 맑고 시원합니다.
영남지역에서 약간 알아 주는 추어탕 맛집이 제 고향 '청도 추어탕'(청도 역전 앞) 인데, 전라도식 추어탕이 걸죽하다면 '청도 추어탕'은 맑습니다(다만 청도 추어탕의 원재료는 미꾸라지와 잡어입니다. 현 지역주민들은 '의성식당'을 청도 추어탕의 원조로 꼽습니다). 청도 고향 추어탕에 기들여져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걸죽한 국물 보다는 맑은 국물을 선호합니다. 그러니 맑은 해운대 국밥이 참 맛있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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