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즐생/여행 + 나들이 (106)
10월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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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창원대학교 캠퍼스에서 산책을 했다.

무슨 10월 햇빛이 이리도 따가운지.....

줄곧 그늘진 곳을 택해서 걸어다녀도 더웠다.

창원대학교 캠퍼스내 못, 청운지 둘래에 설치된 데크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셨다.

데크 바닥은 흔해 빠진 방부목이 아닌...뭐라고 할까

옛날 시골초등학교 교실 마루 바닥에서 보았던 재질이였다.

창원대학교 청운지

이곳에서 잠시 쉬다가 캠퍼스 옆에 있는 창원국제사격장에 갔다.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 걸었다.

창원국제사격장

사격선수들은 보이지 않고 취미로 사격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다.

실력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고급취미인거 같은데... 돈 많은 사람들인가 보다.

주차장 차들도 고급차종이다.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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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월재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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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실패했던 간월재를 이번 추석연휴 때 다녀왔다.

가장 쉬운 코스를 검색하여 결정한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거의 산책 수준이다', '유모차 밀고도 갈 수 있다' 등등의 표현이 나돌 정도로 쉬운 코스다.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면 왕복가능하다.

간월재 가는 길

코스 초입에서 볼 때는 그저 흐린 날씨라 생각했는데,

간월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운무가 짙어졌다.

 

아주 완만한 경사길(임도)이라도 계속 걷다보니 허벅지가 뻐근해졌다.

그래도 그 뻐근한 느낌이 싫지 않았다. 육체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간월재에 올라서니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심지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간월재

나뭇잎은 단풍들고, 누런 억새가 바람 방향에 따라 이리 누었다 저리 누웠다할 모습을 상상하며 가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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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돌고래순두부식당(코비드 땜에 2여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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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아니지 그 맛에 내가 노예가 되어버린 식당!

돌고래순두부식당을 코로나 대유행 동안 가지 못했었다. 이제 좀 잠잠해졌기에 아내랑 오붓하게 다녀왔다. 간만의 부산 발걸음이라 남포동 일대를 누비면서 과거의 자유를 되새겨보기도 했다.

가게의 이름에서 짐작하듯 이곳 대표 메뉴는  순두부이다.

하지만 난 여태 내 입맛에 맞는 순두부 식당을 찾지 못했다. 대한민국에 순두부 맛집이야 없겠냐만....나는 순두부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이곳 돌고래순두부식당에서 내가 선택하는 메뉴는 낚지볶음이다.

밥에 비벼먹는 낚지볶음을 좋아하지만 반찬으로 놓여지는 것들이 나의 입맛을 돋아준다.

부산 돌고래순두부 - 낚지볶음

 

 

조미료 맛이 강하게 풍기는 김치, 어묵무침, 냉미역국 !!!!!

 

건강에 좋은 안좋은지에 대해서는 주문시점부터 식사완료때까지는 문제시 하지 않는다.

그저 내 입이 원하는 맛을 즐길 뿐이다.일년에 두어 번정도는 나 스스로에게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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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 촉석루 & 하연옥(진주냉면 & 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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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6. 진주

진주의 대표 유적지 '촉석루'

진주 촉석루

 

 

진주의 대표 먹거리 '진주냉면'

 

진주 하연옥

내 인생 첫 진주냉면(비빔냉면, 육전은 필수)을 먹었던  곳은 '하연옥'이다.

내 너를 촉석루와 동급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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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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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내 생애에 일어날 줄 몰랐다.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집단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예년같으면 멀리 꽃구경이나 등산 등으로 재미났을텐데.

올해는 그냥 산책 수준으로 가까운 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먼 훗날 2020년의 기억을 되새김할 것에 대비해서 올 봄에 다녀온 곳들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긴다.

0327 대저생태공원
0327 김해 연지공원
0405 김해 봉황동 유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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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뒷산 정병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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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가을인가 보다. 이런 날씨에 집에 앉아 있을 수 없으니...

그냥 산에 가고 싶어진다.

아니, 가야만 한다. 가만 있으면 삶이 처량해질 것만 같았다.

 

이번에는 창원 정병산에 다녀왔다.

 

아니오신듯 다녀가소서

산을 대하는 자세

산행 중 '아니오신 듯 다녀가소서'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정말로 우리가 산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자세가 바로 이런 것이다. 산을 갈 때마다 되새기고 이 문구를 지인에게 알려야겠다.

 

정병사!!!!

아직까지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곳이다. 

산행 후의 전반적인 느낌은 아쉬움이 남는다. 진해 장복산 같은 쾌적함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인 거 같다.

창원 정병산에서

 

창원대학교에서

그래도 한가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창원대학교 캠퍼스가 옆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찍은 사진의 상당 부분은  창원대학교 교정의 모습이다.

창원대학교 연못에서

 

 참 독특한 길!  

바로 위 사진은 착시현상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 듯 하다. 인도의 보드블록의 좌우색깔이 다르다.  또한 인도 양옆의 가로수(좌측은 벚나무, 우측은 은행나무) 잎색깔 역시 다르다.  언듯 보기에 벚나무길과 은행나무길 사진을 반반 잘라 붙혀놓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길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하면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간만에 대학 캠퍼스를 거닐고나니 다시 학창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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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화왕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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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에 경남 창녕에 있는 화왕산에 다녀왔다.

이번이 4번째로 간 화왕산인거 같다. 가을단풍을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떨쳐내기 힘들었다. 결과는 역시나! 였다.

 

코스는 자하곡이 아닌 옥천계곡으로 정했다(주석1). 가벼운 산책 기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옥천매표소 주차장에서 바라본 창녕 화왕산

 

옥천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등산로는 아래 사진처럼 무난했다.

창녕 화왕산 옥천계곡 등산로

걷다보면 힘들다기 보다는 지루함이 밀려오기도 했다.

 

 

창녕 화왕산 옥천계곡1
창녕 화왕산 옥천계곡2

이럴 때는  준비한 김밥을 앉아 먹으면서 쉬다가 걷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정상부근의 평탄길을 만나게 된다.

평탄길에서 드라마 허준 세트장을 지나게 되는데, 볼 게 없다. 관리 유지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 조차 남기지 않았다.

 

 

이윽고 나타난 화왕산 억새평원!

화왕산 억새군락지

거의 환상이다.

어떻게 이곳(산 정상)이 평평한지?

더군다나 억새가 이렇게 무성할 수 있는지?

탄성이 나온다 나왔다(수년 전 처음 화왕산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 지금은 무덤덤하다).

 

돋보이는 커플

이번 산행에서 단연 돋보이는 커플이 있었다.

비박했던 모양이었다(주석2.참조). 베낭의 두툼함이 그걸 알려주는 듯 했다.

 

억새평원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간이매장이 특이했다.

간단한 요깃거리가 있는데, 막걸리도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가격이 높을테지만!

솔직히 여기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싶은 욕구가 강렬했으나, 마눌님의 억센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고 말았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

창녕 화왕산 억새평원 간이매장

 

이전 관련글 보기  
 

2015/02/25 - 창녕 볼거리 - 화왕산 관룡사

2010/11/23 - 한발짝 늦은 창녕 화왕산 등반기

2011/08/03 - 창녕 먹거리 - 옥산반점(짬뽕)

2013/02/08 - 창녕 볼거리 - 수구레 국밥, 창녕장날 외

2015/03/03 - 창녕 먹거리 - 대중분식당

2015/06/03 - 창녕 먹거리 - 도천진짜순대

 


주석1.  자하곡은 창녕여고 뒤편에 위치한 곳에서 출발하는 코스로서 좁고 바위가 많다. 경사가 가파르다. 환장고개를 경유해서 정상에 도달하는 코스다.  오르다보면 환장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환장고개' '환장고개'한다더라......

옥천계곡코스는 산길치고는 아주 훌륭하다. 경사도 약하고 깊이 넓어 불편하지 않다.

 

주석2. 비박[ biwak ]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을 말한다.
등산 용어로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을 뜻하는 독일어이다. 군대가 야영할 때 경비병이 밤을 지새는 'bi(주변) + 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짐을 간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비바크를 할 때는 침낭, 침낭 커버, 매트리스, 가림막, 해먹 등을 주로 사용하며 동굴, 큰 나무나 바위 아래, 낙엽이 쌓인 곳 등 습기가 없고 건조한 장소가 적합하다. 프랑스어로는 비브왁(bivorac)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바크 [biwak]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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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연지공원에서 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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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연지공원

아내와 가겨운 산책삼아 연지공원에 나왔다.

언뜻 보기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한 명이 앞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어깨는 어느 한쪽 쳐짐 없이  걷는 모양새가 너무 좋아보였다.

보는 내 마음 조차도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가는 방향이 달라 그 모습을 놓쳤다 싶었는데, 잠시 후 내 눈에 발견된 그 여자.

이번에는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었다.

또 한번 마음이 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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