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실패했던 간월재를 이번 추석연휴 때 다녀왔다.
가장 쉬운 코스를 검색하여 결정한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거의 산책 수준이다', '유모차 밀고도 갈 수 있다' 등등의 표현이 나돌 정도로 쉬운 코스다.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면 왕복가능하다.
코스 초입에서 볼 때는 그저 흐린 날씨라 생각했는데,
간월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운무가 짙어졌다.
아주 완만한 경사길(임도)이라도 계속 걷다보니 허벅지가 뻐근해졌다.
그래도 그 뻐근한 느낌이 싫지 않았다. 육체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간월재에 올라서니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심지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나뭇잎은 단풍들고, 누런 억새가 바람 방향에 따라 이리 누었다 저리 누웠다할 모습을 상상하며 가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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