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 지배하는 세상 (102)
스타트업 창업가 성공비법 -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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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이 낮은 배수진 전략


위기에 빠진 장수의 마지막 전략 중의 백미는 '배수진(背水陣)'라 꼽을 수 있다.

전쟁 영화에서도 이 전략이 자주 적용되는 걸 보면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장수가 배수진을 구사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1. 앉아 죽느니, 죽을 때 죽더라도 싸워 보자.

2. 죽을 각오를 싸운다면 승산이 있을거다.

3. 스스로를 사지로 내몰아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다 투입하자.

……

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배수진 전략의 효과는 있기는 한 걸까.......?

즉 스스로를 사지로 내몰아 승리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배수진의 승률이 낮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창업부문에서는 그렇다.




특히 창업 때는 승률이 낮아!


KBS라디오 현대원의 성공지도(2016년 2월 20일)에서는 스타트업 창업가( iPortfolio 김성윤 대표, 플리토 이정수 대표, 인투로 최영우) 출연했다. 이 중 김성윤 대표는 여러 성공비법 중의 하나로 아래 내용을 소개한다.

1.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2.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야 한다.

즉 직장 다니면서 창업하면 성공하기 힘들다(스무스 트랜지션Smooth Transition)는 것이다. 

파트 타임으로 창업활동을 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데스 벨리(Death Valley)를 잘 넘어온 스타트업 창업가가 체득한 비법이기도 하니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근데 말이다.

위 비법(배수진)은 김성윤 대표에게는 잘 맞아 떨어졌는지, 모든 이에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나 낮았다'[각주:1]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믿음( 하나에 집중하여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과는 거리가 좀 멀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할 경우(기존 직업을 통한 수입 보장), 창업성공에 대한 중압감이 감소함에 따라 자유롭고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정쩡한 양다리를 걸친 창업가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이 연구 결과가 던지는 메시지는,

대개의 성공 창업가들은 극도의 위험을 안고서라도 창업에 도전하지만 기존의 경제적 안전 장치는 유지하는 사람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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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2 - 비즈니스 모델의 개념을 바꿔준 '코끼리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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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1




참고자료


1. 아이포트폴리오(www.iportfolio.co.kr)

iPortfolio는 교육, 디지털 출판, 그리고 소셜네트워크가 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자체개발 전자책 플랫폼인 Spindle Books를 중심으로 획기적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책을 통해 교육을 개혁한다”는 사명을 이루고자 합니다.


1년 간의 준비를 거쳐 2012년부터 본격 활동을 개시한 이래, iPortfolio의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인 Spindle Books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랜덤하우스코리아, 그리고 워런 버핏 소유의 美 월드북社로부터 각각 차세대 출판 플랫폼으로 채택되었고, 세계 최대 영어교육 출판사인 Oxford University Press의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으로 채택되었습니다.


2013년 6월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 10월 ‘문화창조벤처단지(cel)’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4년 간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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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리토(www.flit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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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투로(www.intoraw.com)

인투로는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본질추구와 시장선도를 핵심가치로 새로운 콘텐츠 문화 창출을 목표로 합니다.

세계 최초의 목소리 참여 동영상 플랫폼인‘메알TV’ 와 원어민1:1대화 동영상을 통한 영어회화공부 앱‘FinallySpeak’를 서비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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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y Going All-In on Your Start-Up Might Not Be the Best Idea --------------------- Entrepreneurs who give up their day jobs in stages are 33% less likely to fail in their start-ups than those who leave their jobs precipitously to run their new businesses full-time, according to a study of thousands of Americans by Joseph Raffiee and Jie Feng of the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The staged approach, which allows entrepreneurs to gain important knowledge about their new businesses while phasing out their paying jobs, has become much easier with the rise of digital technologies that reduce the cost and time commitments of starting new companies, the authors say. ****** https://hbr.org/2014/08/why-going-all-in-on-your-start-up-might-not-be-the-best-ide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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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의 개념을 바꿔준 '코끼리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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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운전 중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사례를 알게 되었다.

지역아동센터나 유치원등에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사업을 하는 코끼리공장이라는 사회적 기업의 이야기이다. 창업 전 부터 아동보호기관의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거나, 수리된 장난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하는 업무를 자원봉사 활동차원에서 했다.

코끼리공장,사회적기업,장난감 무료수리,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사진1


마침내 코끼리공장을 창업하긴 하였으나 회사운영비와 임금문제를 해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모양이다.  장난감 무상 수리업무와 회사운영비용, 일정수준의 경제적 이득 확보라는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야만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일반적인 찾아내는 해결방법은 뻔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예를 들면 적은 돈이나마 수리비용을 받아내거나, 재생된 장난감을 판매한 이득을 운영비에 충당하거나, 지자체의 지원을 얻어내는 방법 등일 것이다. 아니면 종업원수를 줄여서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사진2


하지만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나의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혹은 유치원과 같은 아동보호시설에 소독작업을 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위생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동보호시설은 정기적으로 소독처리를 실시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 장난감을 수리하고 나면 소독작업을 그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코끼리공장의 경제수단으로 연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내용을 들은 나는 '아~'하고 감탄하고 말았다. 심지어 라디오 진행자도 그렇게 느낀 것처럼 들렸다.

장난감 수리 공정단계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던 '소독처리'를 코끼리공장의 비즈니스 모델의 구심점으로 연결시킨 이들의 해법이 참으로 대단하다. 얼핏보면 이런 아이디어 만들어내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반문할 지 모르겠지만, 막상은 해보면 이런 아이디어를 연결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사진3

사진출처 : 코끼리공장

통상적으로 본연의 활동(여기서는 장난감 수리)에 매몰되어 색다른 시간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본연의 활동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면, 그 분야를 중심기둥으로 굳건하게 세워놓고 나머지는 곁가지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테면

농사를 아주 잘 짓는 농사꾼이 있는데 농산물의 맛은 기똥차다.

근데 농산물의 가격이 너무 싸다. 농사짓는게 오히려 손해라고 한다면......

이 농사꾼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쉽게 떠오르는 방법은!

소비자와 직거래를 시도하거나 체험형 농장을 운영한다든지!


근데 이 방법은 웬만한 젊은 농부들이 이미 적용하고 있다.

그나마 먹고 살 정도의 이익은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만큼 노동력이 증가하거나 신경쓸게 너무 많아진다. 무엇보다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또 다른 해법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같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


독자 역시 쉽게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위에서 내가 말한 "이런 아이디어 만들어내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반문할 지 모르겠지만, 막상은 해보면 이런 아이디어를 연결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부분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이거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만 고수하지 말라는 것이다.[각주:1]

자신있는 부분을 곁가지로 삼을 수 있는 사고의 탄력성과 개방성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코끼리공장 이해자료

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코끼리공장 블로그

날개 없는 천사 코끼리 공장장, 장난감을 나누다



  1. **** 대부분의 경영서적에서는 "가장 자신있는 부분에 집중해라"고 가르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가르침에 빠져 자유분방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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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종조에는 유독 창의적 인재가 많았는가? 창조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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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 어플 'Pocket'[각주:1]에 오랜동안 숙성시켜 온 스크랩 기사를 블로그를 통해 정리해 본다.

여기서 말하는 '오랜동안 숙성시켜 온'이라는 표현의 의미는 '수 차례 읽는 과정을 걸쳐 온'것이라 할 수 있다.

스크랩 기사의 가치 정도에 따라 Pocket에서 이내 삭제되기도 하거나, 아직 가치 유무가 불확실한 기사는 여전히 Pocket내에 생존해 있기도 하거나, 가치가 아주 높은 경우에는 이렇게 공개를 시키기도 하게 된다.

본 포스트에서 언급될 내용이 바로 'Pocket 밖 스크랩 기사'이다. 



아래 스크랩 기사를 순차적 Q&A방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이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Q)  왜 세종조에는 유독 창의적 인재가 많았는가?

A)  세종대왕은 '박스 사고'에서 벗어난 리더였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어떻게 '박스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A)  첫째, 창의적 요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라.

둘째, 창조적 다양성을 수용하라.

셋째, 창조적 마찰을 활용하라.
  

그런데 정말 깊은 울림 있는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면 아래 글을 수십번 읽고 또 읽어 봐야 할 것이다.






 

[지식 콘서트] 이홍 광운대 교수의 삼성사장단 강연

광운대 경영학과 이홍 교수광운대 경영학과 이홍 교수

 


- 창의적 인재 쏟아진 시대

 

장영실·성삼문·이천…

한글·농사직설·측우기…

최고 인재와 발명품 나와


- '박스 사고' 밖으로

경험이 만든 박스 사고

틀 벗어난 생각 어려워

박스 밖을 보는 게 '창의'


- 세종이 창의적인 이유는

늘 문제를 찾아다니고

신하들 반대의견에 관대

회의마다 마찰 만들어

더 좋은 방안 마련 고민


이홍〈사진〉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창조습관으로 10년 후를 대비하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이런 질문 해본 적이 있는가?

왜 세종조에는 유독 창의적 인재가 많았을까?

과학으로는 이천과 장영실, 학문으로는 성삼문 같은 집현전 학자들, 

음악에는 박연, 

관료로는 황희, 

그리고 국방으로는 대마도와 여진족 정벌에 성공한 최윤덕과 6진을 개척한 김종서….

하늘은 이 시대에만 창의적 인재를 쏟아부어 주신 것일까?



'박스 사고'에서 벗어났던 리더 세종

이런 의문은 조직의 창의성을 도대체 무엇이 결정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결론은 리더의 창조 습관에 있다. 리더가 나서서 창조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주위를 창의적이 되도록 하는 리더의 사고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종조에만 인재가 특별히 많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세종이라는 임금만의 창조 습관이 당시의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변모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 리더의 창조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여기에 대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반대로 질문을 해보자. 

리더의 창조 습관은 어떤 경우에 사라지는가? 바로 '박스(box) 사고'를 할 때다. 

우리는 누구나 라면 박스 같은 것을 머리에 하나씩 이고 산다. 그런데 이것은 투명하다. 

그래서 마치 아무것도 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이것을 하나씩 이고 있다. 

박스는 왜 생기는가?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 밖으로 나가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창의적인 사람은 바로 이 박스 밖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리더가 있으면 국가나 기업의 창의성은 폭발한다.





도대체 박스 밖을 무슨 수로 보는가?

세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에 가장 능숙했던 사람이 바로 세종이다.



1. 창조적 요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라

창조적 요동이란 '문제'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같이 생각해 볼 것이 하나 있다. 여러분은 이런 경우 어떤 선택을 하는가? 커피 믹스도 있고 컵도 있다. 그리고 뜨거운 물도 있다. 그런데 커피를 저을 막대나 스푼이 없다. 10명이면 8~9명이 커피 믹스 봉투로 저어서 먹는다.


이때 세 종류 사람이 있다. 

아무 문제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절대 창의적일 수 없다. 

두 번째 부류는 저어서 먹지만, 찝찝하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창조에 2% 부족하다. 

세 번째 사람이 있다. 

여기에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다른 대안이 없을까 골몰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관찰한다는 것이다. 

실제 커피 믹스 봉투로 저어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본다. 

이제 그는 봉투를 안 써도 약간의 물을 넣고 컵을 돌려 커피를 섞은 뒤 물을 더 넣으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만 창조적 요동을 경험하고 있다.


왜 세종은 그토록 창의적인 리더가 되었는가? 

'문제'를 보는 눈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왜 세종이 아닌 다른 왕들은 한글을 못 만들었을까? 

세종조 이전의 어느 왕도 우리말이 한자와 맞지 않는다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세종의 하루 일과는 특이했다. 

오전 5시에 기상한 후 9시에서 11시까지 한 일이 있었다. 

바로 윤대(輪對)다. 누군가와 돌아가면서 독대를 하는 거다. 

영의정 또는 우의정 같은 고위층과 독대한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 치면 사무관 이하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경연을 했다. 

신하들이 임금을 가르치는 자리다. 이때 특이한 방법을 사용했다. 

나이 든 관료들과 집현전의 젊은 학자들을 동시에 참여시켰다. 

만날 "아니 되옵니다"만 외치는 고위 관료들과 달리 젊은 학자들은 세상을 어떻게 볼까 궁금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세종은 고위 관료와 젊은 학자 사이에 갭(gap)을 발견했다. 이게 바로 문제를 보는 눈이다. '갭=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녁 10시에서 12시에는 구언(求言)을 했다. 백성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세종은 지독히도 문제를 찾아다니는 사람이었다. 

왜일까? 

내 생각이, 그리고 당대에 통용되던 방법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는 내가 진짜 문제를 못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세종 즉위 후 수년 동안 나라는 가뭄에 시달렸다. 

보통의 왕 같으면 아마도 기우제를 지내 자신의 부덕을 고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의 처방은 달랐다. 

문제의 근원은 중국의 역법(曆法)이 조선의 상황에 맞지 않으며 농사짓는 방법이 잘못된 데 있다고 생각했다. 

전혀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본 것이. 

그 결과 그는 집현전 학자들에게 새로운 역법을 만들 것을 주문했고, 동래현 관청의 노비였던 장영실을 등용해 하늘을 관찰하는 천문 기구를 만들게 하였다.


그는 농사직설이란 책을 짓게 했다. 

책의 내용은 전국의 베스트 농부들의 노하우를 정리한 것이다. 

가뭄이 극성을 부리던 강원도를 그는 수시로 방문하면서 농부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을 통해 정보를 얻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를테면 전라도 지역의 아무개가 농사를 기가 막히게 잘 짓는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모은 것이 농사직설이다.


어떤 리더는 자신의 조직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걸 무진장 싫어한다. 

항상 문제 '프리(free)' 상태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박스 사고다. 

창의성이란 문제를 보는 사고에서 시작한다. 

창조적 요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없던 문제도 만들어 낸다.


그런데

문제를 싫어하는 박스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문제가 드러나면 야단부터 친다.

이런 기업에서는 구성원들이 문제를 숨긴다.

당연히 기업은 집단적인 박스 사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문제는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드러내 해결하는 대상이다.

이것을 앞장서서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2. 창조적 다양성을 수용하라

세종의 박스 사고 탈출법은 반대 의견에 관대하기였다. 

역사상 세종조만큼 반대를 많이 한 신하들이 득실거리던 때도 없었을 것이다. 

사소한 문제부터 큰 것까지 그는 온통 반대를 이고 살았다. 

그의 반대에 대한 관용은 도(道)의 경지에 이르렀다.


한글 반포 후 최만리가 반대했을 때는 도가 지나쳐 세종도 화가 났던 모양이다. 

그런데 죄를 묻는 방식이 귀엽다. 

하루만 상징적으로 옥에 가두고, 다음 날 빼주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우리가 가끔 듣는 말 중에 "참 고약한 사람이야!"가 있다. 

일설에 의하면 세종조에 있었던 고약해(高若海)라는 신하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이후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세종은 "고약해 같은 놈"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실록에 의하면 고약해의 반기를 드는 정도가 지나쳤다. 

눈을 부라리며 세종을 노려보는 행동은 차라리 귀여운 것이었다고 한다. 

보란 듯이 휑하니 나가기도 했다. 

그래도 세종은 그를 대사헌이라는 자리까지 올려주었다. 


왜 그랬을까?

그래야 다른 신하들도 용기를 내어 말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세종은 반대가 주는 다양성의 의미를 깊이 알고 있었다.





3. 창조적 마찰을 활용하라

셋째 방법이 재미있다. 그는 회의를 하면 꼭 싸움을 붙였다. 

창조적 마찰을 조장한 것이다.

사용한 방법은 '견광지(絹狂止)'였다. 

'견'은 '하지 말자'라는 뜻이 있다. 반대라는 것이다. 

'광'은 '해보자'라는 뜻이 있다. 

찬성이라는 말이다. 둘 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지'는 잠깐 쉬어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이다.

경연에서 고위 관료들은 대체로 "아니 되옵니다"를 외쳤다.

집현전 학자들은 "해 봅시다"라고 우겼다. 


세종은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왜 안 된다고 하는지, 

그리고 왜 해볼 만하다고 하는지, 

그래서 이 둘을 통합할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했다.





창의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할까? 

구성원들이 창의적일수록 당연히 좋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더의 창조 습관이다.



자료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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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타 작성시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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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 학교에 제출할 '구강검진'을 위해 집을 나셨습니다. 무료로 치아검사를 해 주는 치과병원을 찾아가야만 했답니다.

무료 치과병원 리스트가 적힌 A4지 2 장을 보는 순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식으로 문서를 만들었을까라는 불만이 불쑥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병원 나열 순서가 병원이름이 가나다 순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의 데이타 열거는 병원이름으로 검색할 경우에 편리합니다. 즉 병원이름으로 알고 있으나, 주소를 모르는 경우에 적합하다는 겁니다.

병원이름을 알고 있다면, 대개 병원의 위치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하기에 아래와 같은 문서 작성형식은 옳지 않은 거라 판단됩니다.


1. 병원이름 가나다 순 문서 X, 동네별 병원리스트 O

저 같은 조건에서는(무료 치과병원이름 모름, 위치 모름 =>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무료 치과병원을 알고자 함) 병원이름으로 가나다 순으로 작성된 것 보다는 동네별 병원 리스트가 이용하기에 더 편리하다는 것 입니다. 다른 학부모님들도 저와 동일한 조건일 겁니다.


2. 분별력 없는 데이타 = 불필요한 데이타

제가 손에 쥔 병원리스트에는 김해시에 위치한 무료치과병원 현황입니다. 타 시군구 병원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전부 주소란에 '김해시'라는 단어까지 친절하게(?) 명기해 뒀더군요. 이왕 친절하게 할 거라면, 전화번호란에도 지역번호055까지 명기해야 할 것 아닌가......

어떤 형태의 자료가 되었던 간에, 문서 작성자가 초기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료 사용자'의 이용 편리성입니다. 더불어 불필요한 데이타의 유무를 고려하면 금상첨화!


아래의 사진은 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의 자료 수정 완료본입니다.

수정본수정본

대개 위의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조직이 아직도 많습니다. 주로 관료조직이 더 그러하더군요.


본 포스트 작성계기

페이스북하면서 페친의 글을 보고 느낀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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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바닥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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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바닥에 희망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높은 것은 모두 내려오게 되었으니 반드시 겸손해야 한다.

아무리 바닥을 치더라도 절대 희망을 잃지 마라.

내려가기만 하는 것은 없다. 언젠가 반드시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다.’

이것이 주역의 가르침이다.


-윤지산, ‘고사성어 인문학 강의’에서 Hunet 2012-04-02 00:0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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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울릉도 촌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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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울릉도 촌놈` 이야기

…29.9㎜ TV 못만든다 할때 저질렀다

 
입력: 2012-03-01 16:47 / 수정: 2012-03-02 10:17
인사이드 Story
간절히 원했던 의대 낙방때 쫄지않고…좌천된 해외 신생법인에서 들이댔고

수산高 자퇴…고교만 5년 다녀
입사하자마자 기피부서에 배치
동기 중에서 맨 꼴찌로 승진

"그래도 난 지금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이 29일 부산KBS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에서 '울릉도 촌놈이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입시에 낙방하고 고교를 5년 다닌 남자, 의사를 꿈꾸다 떨어져 공대에 간 남자, 입사하자마자 기피 부서에 발령난 남자, 끗발 있는 부서에서 인도네시아 신설법인으로 좌천된 남자, 동기 중 맨 마지막으로 승진하던 남자.’

억세게 운 나쁘던 이 남자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사장이 됐다. 삼성TV를 6년째 세계 1위로 일으켜 세운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59·사진)이다.

윤 사장은 지난달 29일 부산KBS에서 열린 ‘열정락서2’ 토크 콘서트에서 ‘울릉도 촌놈이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란 주제로 자신의 삶을 대학생들에게 들려줬다. 열정락서2는 삼성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다. 

삼성전자 ‘넘버 3’ 사장이 된 그는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남들과 달랐던 점은 “쫄지않고, 들이대고, 저질렀다”고 했다.

울릉도에서 태어난 윤 사장은 도내 울릉중을 나왔다. 대구에 있는 한 고교 입시에 도전했다 보기 좋게 낙방하고 울릉수산고에 들어갔다. 

“울릉수산고 2학년을 마치고 보니 이대로 졸업하면 평생 배를 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꿈인 난치병을 고치는 의사가 돼보겠다고 무작정 대구로 갔다. 두 달간 독서실에서 새우잠을 자며 책을 봤다. 앉아서 자다 보니 발이 부어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 그렇게 다시 대구 대륜고 1학년에 진학했다. 고교만 5년을 다녔다.” 

원했던 의대에도 떨어졌다. 한양대 공대를 나온 뒤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통신분야에서 일하길 원했지만 삼성과 미국 통신사와의 합작이 깨지는 바람에 TV사업부에 배치됐다. 

“당시 TV는 미국식(NTSC)과 유럽식(PAL)으로 나눠져 있었다. 수출로 호황을 누리던 북미식이 아닌 유럽식 컬러TV 개발이 나의 몫이었다. 밥 먹듯 밤을 새우며 매달렸다. 울릉도에서 태어나 유달리 눈이 좋았는데 복잡한 TV 회로도를 그리다 안경까지 썼다.”

과장 때는 상사와 맞지 않아 사표를 내기도 했다. 잘 나가던 개발팀 부장이었던 때, 갑작스레 인도네시아 신설법인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좌천됐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 그의 아내는 요리사 자격증을 따러 학원에 다녔다.

윤 사장은 그 모든 어려움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주어진 환경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했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결과가 좋게 나온다.” 

그때부터 인생이 풀리기 시작했다. 5년간의 해외 근무가 끝나고 본사에서 경영혁신을 맡았다. 평생 읽은 책보다 더 많은 책을 숙독하며 업무에 매달렸다. 어렵다던 외환위기 때인 1999년 샐러리맨의 꿈인 별(임원)을 달았다. 개발업무뿐 아니라 해외에서 법인을 운영해본 그는 사업을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평판을 들었다. 

2006년 포도주잔을 닮은 보르도 TV를 히트시키며 삼성 TV를 세계 1위에 올려 놓은 주역이 됐다. 35년간 1위였던 일본 소니를 꺾었다. 2009년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땐 기존 제품보다 100만원 비싼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놨다. 모두가 안될 거라고 했다. 10㎝가 넘던 두께를 29.9㎜로 줄인 LED TV로 삼성은 그 해 TV사업 사상 가장 많은 돈을 쓸어담았다. 

윤 사장은 “당시 29.9㎜는 아무도 못 만든다고 했다. 개발팀에서 최종적으로 4㎝까지 만들 수 있다고 들고 왔는데, 앞에 3자가 들어가도 안된다고 몇 번이나 잘랐다”고 말했다.

“마음속에 한계를 두지마라. 한계란 단어를 맘에 두면 도망가거나 핑계를 대게 된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낄 때 저질러라. 그리고 들이대라. 한계에 부딪혔을 때 시작하는 게 도전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 강당을 메운 3500명 대학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부산=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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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기준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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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코끼리와 야생 코끼리 중에서 누가 더 힘이 셀까요?
안정적으로 먹이를 얻어 먹는 동물원 코끼리가 더 힘이 셀 수 있겠다 싶어도 그게 아니랍니다.
야생 코끼리는 500kg되는 나무도 송두리째 뽑지만 동물원 코끼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동물원 코끼리는 살아오면서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야 할 만한 상황도 없었고 그에 따라 힘이 퇴화 되었기 때문 일 겁니다. 실제로 코끼리는 500kg를 능히 움직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타의든 자의든 스스로의 한계를 설정하고 그 테두리 안에 놀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 역시 마찬가지라 봅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설정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사람은 스스로가 성취하고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성장한다.
만약 자신이 되고자 하는 기준을 낮게 잡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만약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높게 잡으면,
그 사람은 위대한 존재로 성장할 것이다.
일반 사람이 하는 보통의 노력만으로도 말이다.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촌철활인
 
일본의 ‘코이’라는 관상어는 어항에서는 5cm,
수족관에서는 25cm, 강물에서는 1m 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처한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도 유사합니다.
다만 처한 환경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5점, 25점, 100점 짜리 인생을 살다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을 다 가기전에 피터 선생님의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네요.
아무리래도 브라이언님........가벼운 맛이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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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노력, 영감과 절망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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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노력, 영감과 절망의 상관관계

위대한 작곡가는 영감이 떠오른 뒤에 작곡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을 하면서 영감을 떠올린다.
베토벤, 바그너, 바흐, 모차르트는 경리사원이 매일 수치 계산을 하듯 
매일같이 책상 앞에 앉아 작곡을 했다. 
그들은 영감을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The great composer does not set to work because he is inspired, 
but becomes inspired because he is working. Beethoven, Wagner, Bach and 
Mozart settled down day after day to the job in hand with as much regularity 
as an accountant settles down each day to his figures. 
They didn't waste time waiting for inspiration.)
-어니스트 뉴먼(Ernest Ne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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