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가을인가 보다. 이런 날씨에 집에 앉아 있을 수 없으니...
그냥 산에 가고 싶어진다.
아니, 가야만 한다. 가만 있으면 삶이 처량해질 것만 같았다.
이번에는 창원 정병산에 다녀왔다.
아니오신듯 다녀가소서
산행 중 '아니오신 듯 다녀가소서'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정말로 우리가 산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자세가 바로 이런 것이다. 산을 갈 때마다 되새기고 이 문구를 지인에게 알려야겠다.
정병사!!!!
아직까지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곳이다.
산행 후의 전반적인 느낌은 아쉬움이 남는다. 진해 장복산 같은 쾌적함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인 거 같다.
창원대학교에서
그래도 한가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창원대학교 캠퍼스가 옆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찍은 사진의 상당 부분은 창원대학교 교정의 모습이다.
참 독특한 길!
바로 위 사진은 착시현상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 듯 하다. 인도의 보드블록의 좌우색깔이 다르다. 또한 인도 양옆의 가로수(좌측은 벚나무, 우측은 은행나무) 잎색깔 역시 다르다. 언듯 보기에 벚나무길과 은행나무길 사진을 반반 잘라 붙혀놓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길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하면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간만에 대학 캠퍼스를 거닐고나니 다시 학창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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