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먹거리 - 대중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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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등산 후 우리는 창녕 맛집으로 유명한 '도천진짜순대'를 먹고자 했으나, 설연휴에는 포장 주문만 받는다고 해서 긴급으로 수배한 곳이 좀 불안했다. 메뉴도 오로지 '메밀 막국수'만 내 놓는다니 부담스러웠다. 국밥처럼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었으나 제대로 영업하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아들의 입맛에 맞을까하는 점이었다.

인근에 주차를 한 후 우리가 찾던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는 이내 불안한 마음이 사그라 드는 느낌이었다. 식당 앞에 줄을 선 손님들의 대기행렬을 봤기 때문이다. 다행히 얼마 기다리지 않아 지리가 생겼고, 별달리 주문하지 않고 양을 많이 달라고 특별 부탁을 했다. 이곳은 양을 많이 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알겠다 한다(다만 많이 달라는 주문을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역시 테이블은 만석이였다. 이 추운 엄동설한에 누가 이런 차가운 음식을 먹을까 싶지만, 기름진 설 음식에 지쳐서 일까 다들 잘 드신다.

 

 

메밀막국수로 유명한 창녕 '대중분식당'실내
메밀막국수로 유명한 창녕 '대중분식당'실내

 

 

이곳(참. 가게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름하여 '대중분식당'이다. 가게 이름이 좀 특이하다.)의 밑반찬은 정말 엉뚱하다. 아래 사진처럼 오이, 양파, 풋고추와 같은 생야채를 내 놓는다. 냉면이나 밀면 식당에서 나오는 무우절임 같은 반찬도 없다. 근데 의외로 반찬의 역할을 잘 소화해는 것 같다.

대중분식당의 특이한 밑반찬들
대중분식당의 특이한 밑반찬들

 

 

위 생야채를 살짝 찍어먹는 된장이다. 식감이 괜찮다.

 

 

이곳은 물 혹은 비빔의 구분도 없다. 그냥 물 메밀 막국수다. 다 먹고나서야 후회했는데, 육수를 좀 덜어내어 비빔으로 먹다가 육수를 다시 넣어 물 막국수로 먹어도 좋을 듯 하다(김해 대동할매국수집에서는 그렇게 먹는다).

 

 

비교적 조미료 맛이 강하다. 매일 매일 이런 조미료 맛을 먹는다면 안 좋겠지만 아주 가끔은 이렇게 먹는건 괜찮겠지. 다만 길들여지지 않으면 그만이니 말이다.

 

 

메밀 막국수를 먹고 나와서도 여러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창녕 맛집 '대중분식당' 메밀 막국수
창녕 맛집 '대중분식당' 메밀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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