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첫날 이른 아침에 서둘러 우포늪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어지간히 흡족하게 땀을 흘린 아들 녀석이 이제는 배가 고프다면 맛난 거 먹으러 가자고 조릅니다. 한 가지 갈증이 해소되면 이네 다른 갈증을 호소하는 걸 보니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마땅히 먹거리가 생각나지 않는 마당에, 집사람이 얼마전에 TV에서 창녕에 소문난 짬뽕집이 있다고 검색해 보라고 하더군요. 나의 New SmartPhone, HTC Sensation으로 검색해보니 '옥산반점'이라는 짬뽕집이 나오더군요. 집사람은 이 집이 맞다면서, 얼른 가자고 했습니다. 시간이 11시 30분 정도이니 좀 있으면 점심시간.....잘못하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 입니다.
네비게이션에 의존해서 도착하여 보니, 이내 주차장은 만원으로 가득차 있고 실내 탁자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감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급히 방으로 잠입해서 짬뽕2개와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여느 중국집이라면 한참전에 음식이 나와 먹을 시간인데, 이곳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옥산반점'은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고 요리가 시작된다고 하니 기다림은 당연한 모양 입니다.
사진 출처: 짱똘아빠의 대구맛집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테이블을 보니, 멀리 맛 보러온 가족들도 있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듯한 차림의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보아하니 토착화된 맛집인거 같습니다. 인근 주민에게도 인정받은 집이라니, 그 맛이 잔뜻 기대되었습니다.
드디어 짬뽕이 나왔습니다. 에게게......
겉모양새는 여느 짬뽕과 다르지 않은....그리고 무학산 만날재 고개에 있는 짬뽕의 화려한 치장에 홀딱한 이력 때문에, 첫 모습에 실망 했습니다.
면발과 국물을 음미했습니다. 근데 국물에서 깊은 맛이 우러나는 듯 했습니다. 알고보니 '사골육수'로 국물맛을 낸다고 합니다.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요? 흡족한 기분을 채우지 못한채 밖을 나왔습니다.
"한 집의 맛을 어찌 첫 숟가락로 다 알 수 있으리오..."라는 말을 아내에게 던지며 자동차 핸들을 돌렸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아는 맛집들 중에는 처음에는 별로 였지만, 두서너번 경험하면서 그 명성에 동감하게된 곳이 제법 있습니다.
다음에 우포늪, 화왕산, 부곡하와이에 놀러 왔을 때 다시 찾아와 봐야 겠습니다.
[ 옥산반점 위치 ]
주소 : 경남 창녕군 계성면 계성리 362-2번지
전화번호 : 055-5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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