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션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후 일행은 울산 정자해변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들 보다 바다 파도를 즐기고 있는 두 녀석!
지난 통영 달아공원에서 같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이후로 마치 친오누이 같아 보입니다.
거제 몽돌해수욕장처럼 이곳도 모래가 아니라 조약돌이 깔려 있습니다.
모래해수욕장 나름의 맛도 있겠지만, 놀고 난 후 신발이며 옷에 묻은 모래를 제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이곳 정자해변의 뒤끝은 참으로 깔끔했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울산 장생포에 있는 고래박물관 입니다.
항상 가지는 생각이지만 '돌고래'는 언제보아도 귀여운 이미지 입니다.
야외광장에 덩그러니 놓여진 배 한 척이 있습니다. 배에 오르기 전에는 내부를 왔다 갔다 할 수있겠구나 했는데, 막상 올라가 보니 갑판 위만 공개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장식용 전시물 역할만 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3월에 다녀온 진해해양공원의 전투함이 생각이 나더군요. 얼마나 좋았던지 마치 "캡틴이 된듯한..." 상상을 일으켰기 때문 입니다.
이곳 고래박물관의 백미는 '고래수족관'관람 입니다. 수족관에는 터널이 있어, 터널 속에서 보면 머리 위로 유영하는 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고래박물관을 제대로 이해할려면, 장생포에 대한 지식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장생포의 번창과 몰락은 고래잡이(포경)과 함께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래잡이 전성기였던 1970년대의 장생포는 포경선 20여척에 1만여명이 상주했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에서 상업적 포경행위를 금지하면서 장생포의 쇠락이 급격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장생포가 얼마나 고래와 밀접한 관계였는지는 포경이 금지된 25여년이 지난 지금도 장생포 앞에는 즐비한 고래고기 전문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위 두 사진의 출처 보기
전시실에서 촬영한 사진속 술잔에는 지난 날의 고단함과 추억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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