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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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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아서 부산 이기대 공원에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갔다.

바람도 없어 좋은 날씨였다. 생각보다 밋밋한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우리에게 짜릿함 혹은 절경이 주는 탄성을 불러 오지 못했다. 매스컴에서 하두 떠들어 되니 간 것인데....발걸음을 두번할 만한 임팩트는 없었다.



고픈 배를 달려며 경성대 & 부경대 일대를 돌아 다녔다. 나의 학생시절이 자꾸만 떠오르는 '응답병'을 겨우 억눌렀다. 연휴 끝물이라 하지만 대부분 상가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선택의 폭이 넓지 못했는데, 다행이도 '봉봉까스'라는 돈까스 전문점은 무난한 편이였다. 특히 돈까스를 생크림에 찍어먹는게 특이했고 아들이 꽤 만족해 하는 편이였다.

부경대 건너편에 있는 '봉봉까스'부경대 건너편에 있는 '봉봉까스'

생크림에 찍어먹는 돈까스생크림에 찍어먹는 돈까스



식사 후 부경대 대연캠퍼스를 잠깐 거닐었다.

대학 캠퍼스를 거닐 때면 뭉클함이 밀려온다. 캠퍼스의 추억이 스밀스밀 올라오면서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픈 안타까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여한 없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부경대 대연캠퍼스부경대 대연캠퍼스

요즘들어 아들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지라 자짓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은 마음때문이다.


대학캠퍼스 내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들!

손에 뭔가를 들고 웃으며 걷는다. 먹는 게 키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설 기념으로 관절목각인형을 하나 사 줬다.

집에 오자마자 농구 슈팅 자세를 만든다.

농구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 마음 나도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그 당시 그랬다.

역시 넌!  내   새~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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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6 - 부산 볼거리 - 이기대 공원


2015/12/15 - 응답하라 1988


2014/05/17 - 부산 볼거리 - 부산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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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3 - 부산 볼거리 - 부산 갈멧길


2011/08/13 - 부산먹거리 - 해운대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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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 김해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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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 무렵 산책삼아 찾은 김해국립박물관에서 뜻하지 않은 눈요기를 했다.

설 연휴에 김해박물관을 거닐고 있는 가족들설 연휴에 김해박물관을 거닐고 있는 가족들


이렇게 포근하게 박물관을 거니는 가족들 볼 때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조용히 한적함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면 그들의 가정은 분명히 행복한 가정일거라는 나쁘지 않은 편견이 든다. 



아빠는 줄을 돌리고 딸은 줄을 넘는다. 굴렁쇠를 돌리는 딸을 뒤에서 바라보는 아빠!

참 행복한 모습이다. 



오후3시에 펼쳐진 농악 공연.

햇볕은 아주 따뜻했지만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이런 공연을 해 주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심지어 민소매로 공연을 펼치는 어린 학생들(김해 문화원 소속)에게 너무 고마웠다.



자기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공연을 펼치는 선배(?)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들은 기분이 홀가분하지 않은 모양이였다. 초등학교에서 짬짬이 풍물을 배우는 아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들의 실력은 넘사벽이로 느꼈는지....

좌절하지 않기를~!!!!

이들의 공연을 바라보는 아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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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2 - 김해 볼거리 - 연지공원


2014/11/08 - 김해 놀거리 - 아이스링크(아이스스케이트장)


2014/10/29 - 김해 볼거리 - 대성동고분박물관 주위


2014/06/11 - 김해 볼거리 - 감춰진 김수로왕릉의 아늑함


2013/07/13 - 김해 볼거리 - 김해새벽시장


2013/01/16 - 김해 볼거리 - 임호산


2013/01/07 - 김해 볼거리 - 동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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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게 맞는데, 나는 왜 짜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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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즈음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OOOO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작심삼일이 되지라도 일단 질러본다.

나도 그 중의 한명이다. 내가 결심한 새해 다짐은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것이다.

몸짱이 목표가 아니라 그냥 나 자신을 위해 의미 있는 뭔가를 해야겠다는 소박한 욕심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자치센터의 헬스장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아뿔사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쳤다. 소박한 욕심에 견주어 보면 난관이라 할 수 없지만 짜증나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헬스장의 이용료는 오로지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현금영수증 발급처리를 해주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나.... 현금으로 결제했는데 현금영수증 처리도 해주지 않는다니....가뜩이나 연말정산 시즌이라 이 부분이 민감하게 다가왔다.



박수치는게 맞는데, 나는 왜 짜증날까?

행정직 담당직원에게 찾아가서 문의해 봤더니 

1.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하는 모든 문화강좌는 현금결제를 규정으로 되어 있다.

2. 이러한 문화강좌는 주민자치위원회라는 비영리조직에서 운영하고 있어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스타일의 답변내용이다. 빈틈이 없는 답변내용이였다.

다시말해 담당공무원들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규정대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나는 이들에게 박수를 쳐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내 속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었다.



미국 CNN이 뽑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0가지'

편의점가서 담배 한 값을 사더라도 카드결제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고, 현금을 냈다면 현금영수증 발급을 주장할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 사회다.

한국에서는 신용카드 하나면 못할 것이 없을 정도다.한국에서는 신용카드 하나면 못할 것이 없을 정도다.

다음 내용은 2013년도에 미국 CNN이 뽑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0가지'라는 기사의 내용 중 하나인 신용카드 사용률에 대한  부분이다.

South Koreans became the world's top users of credit cards two years ago, according to data from the Bank of Korea. While Americans made 77.9 credit card transactions per person in 2011 and Canadians made 89.6, South Koreans made 129.7.

It's technically illegal for any merchant in the country to refuse credit cards, no matter how low the price, and all cabs have credit card machines.

아무리 소액일지라도 판매자가 신용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다.~~~~~ 

All that flying plastic makes Seoul one of our top shopping cities in the world.

CNN에서도 이런 기사가 나왔으니 주민자치센터에서도 당연히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안타까워하고 답답해 하는 것은 왜 맨날 공공부분은 민간부분보다 뒤쳐지느냐는 부분이다.

정부 스스로가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지 않았는가(세금 징수 목적으로)?

그래 놓구서는 정작 정부는 자신들이 거둬들이는 수익에 대해서는 현금을 고수하다니 말이다(물론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본론에 들어가기도 전에 쓰잘데기 없는 내용을 읊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다. 다음에 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더 정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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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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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랬던 대학 1학년 시절, 친구들과의 어느 술자리에서 상당히 대찬(?) 여자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었다.


"육체적 고통이 정신적 고통보다 약하다고 하는데.

그런 말 하는 새끼!

내한테 딱 걸리면 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겠어!"

처음에는 딴지를 걸려고 했지만, 이 말을 되새김 해보니 마땅히 반박할 만한 말꼬리를 찾을 수 없었다.


흔히들 육체는 정신보다 수준이 낮은 것으로 매도해 버린다.

그런데 말이다......

게거품 물 정도로 육체적 고통을 당한다면 그로인해 정신이 돌아버릴 수 있다.

즉 육체가 정신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력(인내력, 집중력 ,등)이 바탕이 될 때 일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힘(예를들면 괴력....차력사를 상상해 보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는 정신이 육체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이 둘은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인데, 궁금한 것은 어떻게 해야만 상호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느냐 부분이다.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가했을 때 정신이 돌아버리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정신력이 강화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영화 '히말라야'를 보고난 후 이런 궁금증은 증폭되었고, 또 다른 궁금증의 가지가 돋아났다.

무택은 어떤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재현을 구할려고 했는지?

엄홍길은 왜 무택의 시신을 찾기위해 사지 히말라야에 갔는지?

일반인들은 감히 이런 선택을 하지 못할 것이다.

영화 '히말라야' 스틸컷1영화 '히말라야' 스틸컷1


영화 '히말라야' 스틸컷2영화 '히말라야' 스틸컷2


영화 '히말라야' 스틸컷3영화 '히말라야' 스틸컷3


영화에서 엄홍길의 인터뷰 명대사가 가슴을 울리면서 또 다른 생각하나 일어났다.

해발 7천미터 8천미터 올라가면 철학적인 생각이 떠오를거 같죠?


그런데 안 그래요. 오로지 제 자신이 보입니다.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고 극한 상황을 만났을 때 저의 본연의 모습이 나옵니다.


비로소 본인이 쓰고 있는 가면을 벗는 거죠...


어쩌면 지금 많은 사람들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모른 채 계속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의 본연의 모습~~"에서 본연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

"진짜의 자신의 모습"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


혹시.......

죽을지 모르는 위험속에서 어떻게 살아날까...하는 모습이 본연의 모습일까.....

다시 말해서 위 엄홍길의 대사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진짜 모습이 "그냥 살려고 발버둥칠 뿐!"이라면.

만약 그렇다면.....

엄홍길은 무택의 행동((영화 스틸컷3(해당 이미지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음)처럼 무택은 후배 재현이를 구출하다가 설맹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게 됨))을 통해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하나.....

내가 무택이였다면.....죽음의 위험속에서 후배 재현을 구출할려고 했을까.....

후배 재현을 생각하면 구출 시도를 해야 옳지만......

나의 가족을 생각하면 구출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양가감정속에서 과연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히말라야!'

이래 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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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 영화 '암살'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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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후 당신의 자녀가 만날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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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책 '지금까지 없던 세상'


라디오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한 저자 '이민주'씨가 미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냈던 적이 있다. 

많은 이야기들 속에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 한 마디가 있었다.

"자녀들을 교육시킬 때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미래세상인데, 부모들은 과거의 시각으로 자녀들을 인도하고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 길을 몰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만일 누군가가 길을 물어 올 때 그 곳을 알면 가르쳐 주지만 아닐 때는 '잘 모릅니다'하고 말을 아낀다. 잘못된 정보로 상대방에게 어려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우리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

알던 모르던 그냥 보편적인 지식으로 자녀들을 가르친다. 특히 대한민국 교육 사회에서는 더 심하다.

그렇다고 내 자식을 그냥 방치할 수 없으니 남들 가는데로 따라 가도록 자녀의 등을 떠 밀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이다.


이런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자녀가 살아갈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알기는 쉬운 게 아니다.

그런 점에 이민주의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 미래 세상에 대한 자그마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15년 후 당신의 자녀가 만날 직업



김은섭

10/20/2015 08:48PM


15세기 유럽에서 필경사는 일반 노동자보다 수십 배 높은 수입을 받던 고소득 전문직이었다. 필사본 성경 한 권을 쓰면 60굴덴을 받았는데, 이는 어지간한 농장 하나를 살 만큼의 돈이었다. 하지만 구텐베르크에 의해 인쇄술이 개발되어 저렴하고 대량으로 책이 만들어지자 필경사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고 비숙련노동자로 전락했다.

 

1770년 설립된 백과사전 출판 기업 브리태니커는 한때 정규직 편집자만 100여 명이 넘는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지식기업이었다. 이들이 250여 년 동안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만들고 편집하는데 쏟은 돈만 해도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었다. 그러나 브리태니커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날아갔다. 2012년 브리태니커는 역사와 전통이 깃든 인쇄본 백과사전의 생산을 중단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참여한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밀려난 것이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이들은 위험을 감지했지만,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그저 무의식적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다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을 통해 현재 인간의 노동이 서서히, 그리고 필연적으로 감소해 가는 역사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노동의 종말’을 지금도 일상적으로 목격하고 있다.

 

은행 직원을 통하지 않고 자동입출금기기 ATM을 통해 현금을 찾고, 공항에서 카운터 직원의 도움이 없이도 무인 발권기에서 항공권 출력과 좌석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꺼내주던 은행원, 공항에서 발권기 출력을 안내해주던 직원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렇다. 그들은 모두 해고되었다.


미래 트렌드 전망 및 기업 분석 권위자이자 I.H.S 버핏 연구소 소장인 저자 이민주는 <지금까지 없던 세상>에서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고용사회 employee society’의 붕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요즘 대다수의 사람이 삶을 버거워하는 반면, 한편에서는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큰 성취를 해내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의 근저에는 ‘고용사회의 종말과 신기술의 등장’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고용사회란 사회 구성원의 절대다수가 기업, 공공기관 등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는 사회,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근간이자, 개인 삶의 표준이 되는 사회(12쪽)로 포드 자동차의 포디즘이 만들어낸 사회다.

 

하지만 한때 미국의 성인 인구 중 공장 노동자가 60%에 달하도록 증가시켰던 포디즘의 고용 사회는 10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종말을 고하고, 2000년대 들어 다니엘 핑크가 동명의 책에서 말하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를 맞이했다. 프리에이전트란 기업에 고용돼 있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일하는 전문가, 프리랜서, 컨설턴트, 자영업자로 미국 제조업 노동자 수의 2배, 노동조합 조합원의 2배 숫자에 달한다.


한편 한국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는 정리해고와 파견 근로제를 합법화하면서 고용사회의 종말을 고했다. 종신고용제였던 우리나라는 IMF 위기를 겪으며 정부는 구조조정을 용인했는데,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 노동자의 고용 안정보다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 때 2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 1월 현재는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1,800만 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00만 명이 비정규직이다. 반면 대기업 정규직은 10%인 180만 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고용사회의 붕괴와 프리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은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신기술이 열었다. 주목할 것은 신기술은 단지 생산성 향상에만 그치지 않고, 세상의 풍경과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등장을 계기로 인류는 상업 자본주의를 뒤로하고 산업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세상을 이해했다. 헨리 포드의 포디즘도 마찬가지다. 최근을 주도하고 있는 혁명적인 신기술은 바로 모바일 기술이다.

  

 2007년 6월, 애플의 스티브 잡스(1955~2011)는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이 손안에 있는 것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2007년 6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지 8년이 지난 2015년 4월 현재 지구 상 스마트폰의 사용자는 전 세계인구 27%에 해당하는 20억 명에 달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이전의 혁신적인 기기로 일컬어지는 PC보다 5배가 넘고, 2020년이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40억 명으로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인데, 지구 상의 인구의 과반수, 경제 활동 인구의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의 뛰어난 확장성은 인류를 실시간으로 하나의 세상으로 연결하게 해 ‘연결된 세상’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포디즘의 고용 사회처럼 인류 사회에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는 그런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신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핵심 동인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 상에는 모바일 말고도 획기적인 신기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사물 인터넷, 핀테크, 전자 결제, 산업 자동화, 바이오, 줄기세포, 의료기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이런 신기술은 앞으로도 더 많이 쏟아질 것이다. 자본주의는 신기술의 개발자에게 보상하는 체제기 때문이다.” (105쪽)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저자는 지금은 ‘우리 앞에 닥친 변화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이고, 해법이 뭔지를 정면으로 응시해야 할 때’(12쪽)라고 말한다. 미래의 일자리를 이야기한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2030년까지 현존하는 일자리의 80%, 즉 20억 개의 일자리가 소멸하거나 대체된다고 주장한다.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전망은 자칫 위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무언가가 사라지면, 다른 무언가가 생겨나는 법. 저자는 미래에는 누구나 ‘생산 수단’을 보유할 수 있게 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자에게 반드시 보상하며, 변화가 일상적인 만큼 기회도 수시로 반복되므로 이 세 가지 특징을 적절히 활용하는 자는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다가올 새로운 시대의 최대 수혜자는 소설가, 만화가, 방송 작가, 시나리오 작가 같은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영화감독, 게임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같은 창의적인 생산물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창작자와 능력 있는 CEO, 그리고 창업자가 될 거라 손꼽았다.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가 시장을 지구촌 단위로 확장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결말에 이르러 저자는 특히 창업을 강조하며, 앞으로 창업을 준비한다면 비전문가라도 한 번쯤 성공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6대 슈퍼 섹터도 엄선했는데 다음과 같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빈부 문제를 역으로 활용하는 금융 섹터, 친환경ㆍ친감성 혁신에 빈틈이 많은 자동차 섹터, 위험은 크지만 가장 확실한 성장 동력 정보기술(IT) 섹터, 고령화 시대임에도 여전히 후진적인 의료 및 제약 섹터, 아이디어와 노트북 하나만으로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 섹터, 언뜻 새롭지 못해 보이지만 힘 있는 소비재 섹터

 

이제껏 읽은 미래전망서들이 저자의 권위와 기관의 명성을 강조해 주장을 펼쳤다면,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다. 집필과정에서 500여 권을 읽었다는 저자의 노력 덕분이리라. 특히 자녀를 둔 부모로서 이 책은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줬다. 

 

저자에 따르면 당장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공교육이다. 지금의 공교육 커리큘럼은 여전히 고용 사회를 전제로 짜여 있고, 학생들에게 대기업 취직만이 안정적이고 편안한 선택이며 한눈파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속해서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순위가 이럴진대 정부는 이 시간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도달하기도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허무맹랑한 뉴스를 믿느니 이 책을 거듭 읽으라고 권하련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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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보쉬…임박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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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IMF금융지원을 받기 시작할 때 읽었던 한 권의 책에는 '앞으로 10년이내에는 은행 지점이 필요없는 사회가 된다'라는 내용을 믿고 은행 입사를 포기 했고 친구 한 명은 은행에 입사 후 여전히 은행원으로 자~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당시 공무원 시험 공부 중이던 지금의 아내에게 "앞으로는 공무원도 철밥통이 아니다. 조만간에 대규모 인원조정이 될거다"며 공무원 시험생활을 만류 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공무원은 철밥통을 허리에 꿰차고 있다이런 경험 때문에 미래학자들의 예언(?)을 말 장난 혹은 글자 그대로 상상('공상'이 맞는 표현일거다)일 뿐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당시는 IT가 첫 걸음마 단계였기에 시대 변화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급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IT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모를 만큼 혁신에 혁신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이 우리 생활에 깊숙히 파고 들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런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왜 구글이나 애플 등 세계 기업들이 그들의 전문분야와 연관성이 없는 자동차시장에 뛰어드는지.....

왜 이들이 신출내기 벤쳐기업들을 수백억을 투자하며 인수하는 것인지......

3D 프린터와 드론에 모두들 열광하는지......이해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어쩌면 아직도 과거의 망령에 사로 잡혀 있는 것 아닐까 싶다.


현실을 올바르게 알고 싶어 구글과 애플이 새롭게 눈독 들이고 있는 자동차시장에 대해서 알아 봤다.

이들이 미래 자동차시장에 뛰어들게 된 이유를 살펴봄으로서 미래를 냉정하게 바라 볼 준비를 해야겠다.





애플·테슬라·보쉬…임박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



BY 강정수 ON 2015.11.05



최고의 모바일 기기, 자동차


2019년, 애플이 목표로 제시한 애플 자동차 생산 시점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타이탄’이란 이름 아래 자동주행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질주하고 있다. 애플의 제프 윌리엄스는 2015년 5월 ‘코드 컨퍼런스’에서 애플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약 1,78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동차야말로 최고의 모바일 기기다(The car is the ultimate moble device)라고 대답했다. 제프 윌리엄스는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으며, 팀 쿡의 뒤를 이을 차기 애플 CEO 1순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애플에게 있어 타이탄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참조로 2013년 팀 쿡은 제프 윌리엄스의 발언이 나왔던 동일한 코드 컨퍼런스에서 웨어러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손목은 흥미롭다(I think the wirst is interesting)“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5년 애플의 ‘애플워치’가 관련 시장을 흥분시켰다.

엔비디아의 딥러닝 서비스 Drive PX, 출처 Nvidia Drive PX 스크린샷엔비디아의 딥러닝 서비스 Drive PX, 출처 Nvidia Drive PX 스크린샷


애플의 딥러닝 전문가 영입


타이탄 프로젝트에는 현재 약 600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 수는 곧 1800명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이 한창이다. 지난 10월말 애플은 엔비디아의 딥러닝 전문가 조나단 코헨을 영입했다. 그래픽 처리 장치 전문업체인 엔디비아는 드라이브 PX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 PX는 자동차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를 딥러닝 방법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드라이브 PX는 자동차 한 대당 200만픽셀의 영상을 기록하는 카메라를 초당 12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또한 드라이브 PX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다시말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수의 카메라가 전송하는 그래픽 데이터를 통해 사물인식 능력을 진화시키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이와 관련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2008년부터 드라이브 PX를 이끌고 있는 조나단 코헨이며, 그가 바로 애플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2019년 애플의 첫 번째 자동차가 자동주행 자동차일 가능성은 낮으나, 조나단 코헨이 애플에 결합한 사실에서 애플 또한 장기적으로 자동주행 자동차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의 하드웨어 생산능력은 저평가돼선 안된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기술적으로 매우 난해한 하드웨어의 대량생산 기술을 성숙시켜 왔다. 아이폰은 호주머니에 들어간 작은 슈퍼컴퓨터다. 내연기관이 사라진 전기자동차 생산이 아이폰 또는 최신 안드로이드폰의 대량생산보다 어렵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다. 일류 역사상 가장 많은 기업 이익을 창출한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기술 구매와 인재 영입에서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애플이 (전기)자동차 생산에 뛰어든 것이다.



전기자동차 혁명


애플만 전기자동차 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주문형 운송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최근 공격적으로 로봇공학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전문기업을 매입하고 있다. 우버는 구글, 애플 등에 의해 생산된 자동주행 자동차로 또는 우버 스스로 생산한 무인자동차로 우버 운전사를 장기적으로 대체해 나갈 수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 또한 무인자동차 및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도 무인 전기자동차 개발을 시작했고,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는 아우디 Q5를 개조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해 2015년 3월 미국 횡단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시말해 전기자동차 또는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다임러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통 완성차 기업에 제한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지 못했던 시장이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 전통 자동차 기업 뿐 아니라 지금까지 자동차 또는 완성차와 무관한 기업들까지 (무인) 전기자동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을까. 자동차 산업을 덮쳐 오는 변화의 정체는 무엇일까. 해답은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 또는 생산방식의 변화에 있다.



자동차 가치사슬 및 생산방식의 변화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미국 포드 자동차의 생산방식은 자동차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다. 포디즘은 자동차뿐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성의 질적 비약을 가능케했던 생산방식의 혁신이었다. 그 이후 포디즘 또는 대량생산이 자동차 산업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완성차 사업자의 이른바 ‘생산의 깊이'(Production Depth)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생산의 깊이는 자동차 생산의 가치사슬에서 특정 기업이 완성차 생산에 기여하는 비중을 말한다. 포드의 초기 생산의 깊이는 100%였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타이어 심지어 유리까지 직접 생산했기 때문이다.


포디즘에 기초한 자동차 생산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일본의 도요타를 통해 일어났다. 도요타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적시생산‘이라 불리는 ‘도요타 생산시스템'(Toyota Production System: TPS)을 발전시켰다. 도요타는 협력업체 또는 부품업체와 새로운 생산 가치사슬을 형성하며 자동차 생산성 증대를 꾀했다. 도요타는 내연기관과 차체 개선을 중심으로 (신형)모델 개발에 집중했고, 복수의 부픔업체는 계기판, 브레이크, 좌석, 타이어 등에서 전문성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며 자동차 생산 가치사슬에 결합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0년 기준 완성차 업체가 차지하는 생산의 깊이는 22% 수준이다. 나머지 78%는 부품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이 소수의 완성차 업체와 다수의 부품업체 구도로 변한 것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현대모비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부품업체를 사실상 단일화했고, 이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컨티넨탈, 보쉬 등에 이어 세계 5위 부품업체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소수의 완성차 사업자가 다수의 부품업체를 지배할 수 있는 이유는 폭발하는 힘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전환하는 내연기관의 개발과 생산에 있다.[각주:1]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진화시키고 이를 안전하게 지탱하는 차체를 생산하는 능력은 시장 진입장벽으로 기능한다. 내연기관 생산능력이 없는 새로운 사업자가 완성차 시장에 진입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자동차의 실패가 이를 증명한다.



내연기관이 사라지면 자동차 산업 구조가 변한다


포드와 도요타가 주도해 온 자동차 생산의 가치사슬 구조가 전기 자동차에 의해 변화를 맞고 있다. 시장진입장벽으로 기능해온 내연기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자. 구글은 자동주행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어떤 업체와 협력을 하고 있을까? 도요타와 계속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까? 아니면 포드, 벤츠, 폭스바겐? 아니다. 구글이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협력하는 기업은 독일의 보쉬, 컨티넨탈과 미국의 델파이다. 모두 자동차 부품업체다. 내연기관이 필요없으니 완성차 업체와 협력이 불필요하다. 센서 기술을 앞세워 자동주행 전기자동차 생산에 뛰어는 보쉬 입장에서도 완성차 사업자보다는 소프트웨어 능력이 탁월한 구글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전통 자동차 부품업체 또한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독일 보쉬의 자동차 사업부문에는 약 3만4천명의 기술자가 일하고 있고, 그 중 3분의 1이 개발자다. 마이크로프로세스와 소프트웨어가 내연기관의 위치를 대체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는 100개의 마이크로프로세스와 1억줄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포함하고 있다.



제2의 삼성자동차와 힘을 잃어가는 현대자동차


전기자동차 생산방식은 센서, 배터리 등 전통 부품업체와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가진 구글, 애플과 같은 기업의 새로운 조합를 가능케 하고 있다. 여기서 애플은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컴퓨터를 진화시켜 온 뛰어난 하드웨어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론적으로 볼 때 애플을 사랑하는 삼성전자 또한 충분히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자동차 생산 가치사슬의 변화라는 맥락에서 애플과 베엠베(BMW)의 협상 실패 또한 이해할 수 있다. 베엠베의 전기자동차 i3는 차체를 탄소섬유로 만들며 생산방식을 진일보시켰다. 그러나 전통 완성차 위치를 고수하려는 베엠베와 새로운 완성차 사업자로 등극하려는 애플 사이에서 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이 대목에서 현대자동차가 이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왜소해질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 가치사슬에서 전통 완성차 사업자는 구글 및 애플과 보쉬, 델파이 등 부품업체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지 못하다.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의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마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노르웨이에서 전기자동차 비율이 높다고 하지만, 2013년 기준 약 6.2%에 불과하다. 규모의 경제를 이야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규모의 경제는 전기자동차의 생산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단위 생산단가가 낮아질 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날 수록 학습효과의 증가하면서 단위 생산단가는 하락할 수 있다. 또한 베엠베 i3 생산과정을 담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전기자동차 생산은 내연기관을 가진 자동차 생산보다 단순하다. 규모의 경제, 다시말해 전기자동차의 가격하락은 충분히 가능하다.




스마트폰 시장을 닮아갈 전기자동차 시장


지금까지 전기자동차로 인해 자동차 생산의 전통 가치사슬이 붕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사업자가 점차 힘을 잃어갈 수 있음은 특히 한국 경제에 작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휴대폰이 아니라 크기가 매우 작은 고성능 컴퓨터다. 스마트폰이라는 초소형 컴퓨터 생산에는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스마프폰 시장의 전체 이윤 중 90% 이상을 애플이 가져가고 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능력, 앱스토어 플랫폼, 음악서비스 등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을 수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광고), 페이스북(광고), 모바일 메신저, 우버 등은 스마트폰 시장을 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이익을 취하고 있다.


휴대폰과 스마트폰이 질적으로 서로 다른 시장을 만든 것처럼, 전기자동차는 운송수단이라기보다 바퀴를 가진 컴퓨터로 이해돼야 한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장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것처럼, 움직이는 컴퓨터인 전기자동차는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이 시장의 주인은 전기자동차 생산자가 아닐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동하는 자동차에서 작지않은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다. 이 시간과 자동차 내부에 자리를 잡은 인간의 삶을 차지하려는 싸움을 구글과 애플은 준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승자는 전기자동차 생산자가 아니라 구글과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버와 유사한 서비스가 스마트폰이 아닌 움직이는 컴퓨터인 전기자동차에 통합될 경우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대자동차의 미래가 어두운 두 번째 이유다.


포드의 최고경영자 마크 필즈는 2020년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무인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사고 책임의 주체 논쟁, 자동차 조정 알고리즘의 윤리 문제, 교통 시스템의 혁신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이 과정은 적지 않은 시간과 사회 갈등을 요구한다. 때문에 2020년은 지나치게 빠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는 무인자동차보다 먼저 찾아와 자동차 시장을 그 아래로부터 변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는 2020년보다 빠를 수 있다. 관련 기술 혁신 뿐 아니라 정치의 경각심이 절실하다. 이는 단지 현대자동차의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수 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원문보기 : 블로터


전기차 vs 수소차…테슬라-현대차 '동상이몽'전기차 vs 수소차…테슬라-현대차 '동상이몽'    ‘구글·애플 때문에’…고민 깊어가는 현대차‘구글·애플 때문에’…고민 깊어가는 현대차



  1. ******* 내연기관은 엔진 부품이 1000여개가 필요한 반면,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모터는 17개 부품으로 가능하다. 출처 :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5/2016040500157.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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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이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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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너무 실감이 나서 나의1988년을 되돌아 보면 우울해지도 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 제 14화편에서 인간 김정봉의 대사에 많은 생각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씨가 물씬 풍겨 나왔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라는 짧은 한 마디 속에 정봉의 미옥을 향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을 미옥 역시 알고 있으니......!


"내가 너를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은 줄 알아.....?

내가 널 얼마나 생각하는 줄 알아.....?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알아.....?"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 줬으면 하는 마음이 다급한 게 요즘 사람의 모습이다.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근데 정봉이는 언젠가는 알아주겠지하는 기다림도 없다.

그냥 자신의 사랑을 감춘다.

사랑이 지극하면 감춰도 감춰지 않는 모양이다.



[ 응답하라 1988 제14편 中 정봉과 미옥의 데이트 ]

정봉이와 미옥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 장소인 banjul에 나갔는데, 한 사람은 1층에서 한 사람은 2층에서 기다리게 된다.

응팔,응답하라 1988,한 사람은 1층에서

응팔,응답하라 1988,한 사람은 2층에서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지만 만나지 못하고 서로를 애타게 기다린다.

하지만 미옥이는 기다리다 지쳐 집에 가고 만다.

덕선과의 전화를 통해 정봉이가 아직도 자신을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옥은 정봉이에게 다시 달려 간다.

응팔,응답하라 1988,다시 달려온 미옥, 여전히 그녀를 기다리는 정봉!


정봉은 여전히 빨간 장미꽃 한다발을 든채 추위에 떨며 미옥을 기다리고 있다.

응팔,응답하라 1988남자 중의 남자, 정봉!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냐는 미옥의 물음에, 정봉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전 관련글 보기  

2015/12/15 - 응답하라 1988


2014/02/15 - 혼자 몰래 먹어야만 했던 부산 맛집


2012/12/26 - 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2010/10/09 - 파도에 씻겨진,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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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공한 공인중개사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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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공인중개사 그들의 세계가 궁금하기도 하고,

공인중개사의 전망이 어떨까하는 마음에 이와 관련하여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하게 된다.


아래 글은 내가 찾아낸 공인중개사 성공 노하우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글이다.

전국 치킨 배달점보다 더 많을 수 있으리라 짐작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간의 경쟁 속에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아주 세세히 알려 주고 있다. 

세세함을 넘어서 쫀쫀하고 자질구레하다고 느낄 만큼이나 아주 디테일하게 성공노하우를 알려 주고 있다.

저자는 때로는 신랄한 독소를 내뿜기도 한다. 그래서 거만하기 짝이 없는 느낌도 일어났다.

마치 악덕 기업주와 같은 이미지가 오버랩 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고 두고 읽고 또 읽어 보면, 머리속에서 '아~하'하는 느낌이 온다.

그 느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몇 가지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군더더기를 없애라.

둘째, 전적으로 손님 입장에 서라.

셋째, 목표에 미쳐봐라 미쳐야 한다.


하지만 위 요약 내용으로는 아래글의 기저에 깔려 있는 본질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언제가 시간이 되면 그 본질에 대해 정리할 생각이다.


어느 성공한 공인중개사의 명언!


김성헌(kazu7809) 2010-05-06조회 5,314 | 추천 3 | 의견 0 | 평점:없음



인터넷에서  성공한 중개업자가 남긴 글을 옮겨 쓰며 나 또한  많은 생각과  성공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자격증을 꼽으라면 운전면허 다음으로 단연 공인중개사라고 이야기한다.어느 집안이고 한사람 정도는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니 말이다.

판·검사, 의사, 변호사, 법무사, 회계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등 이들 직업중에 가장 어렵고 힘든 직업이라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공인중개사 라고 이야기한다. 

사려는자와 팔려는자, 한편이라도 더 받으려는 자와 더 싸게 사려는자.. 

이보다 더 첨예한 대립이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 12번이상 변한다고 한다. 

틀림없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고객의 틈바구니에서 조율하고 협의하고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 말로 예술이라 아니 할수 없다.


아무리 자격증이 넘쳐난데도...부동산이 한집 건너 하나씩 있다고 해도 다 같은 사람이 아니듯 다 같은 공인중개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공인중개사로서의 자기 권리와 자존심, 권위는 스스로가 만들고 지켜야한다.

나는 어느 누구와 상대함에 당당함을 잃지 않았으며 돈 앞에 비굴하거나 양심을 팔아본 기억이 내겐 없다.

더욱이 아무리 큰 이득이 눈 앞에 있다해도 경우가 아닌 경우는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최소한 그자리에서 인간교육을 시켜 돌려보냈다.


폐 일언하고,

일단은 공인중개사 사무실 오픈을 준비함에...

그 속에 음식장사든 술장사든 성공에 따른 나름의 통합된 이치를 보았으면 한다. 

나는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날. 가장 고민한것이 전화번호와 상호였다.



1. 전화번호 따기

하루종일 손에 쥐가 나도록 전화기 버튼을 눌러댔다.

지역국번을 모두 확인한뒤 숫자 조합을 나름으로 모아 번호를 누르면 신호가 간다.

뚜루루룩~ 딸깍.. 끊으면된다. 

즉 신호가 가면 누군가 사용하는번호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국번이거나 사용하지 않는.... 이번호는 사용하지 않는 번호다. 

즉시 전화국에 확인해 봐라. 

달려가서 그 번호를 따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번호는 크게 신경쓰지않아도 된다. 

고객들은 대표번호만 걸면 사용중일땐 자동으로 다음 번호로 넘어가기때문인데, 

이것은 전화국에 신청만 하면된다. 예를들어 894-0894 또는 894-8940 894-2459 등



2.간판

색상이나 디잔인은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이나 스타일을 고집하면 안된다. 

간판이란 얼굴이다. 그리고 눈에 가장 잘 띄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주변 간판을 보고 색상과 스타일 등을 결정 하여야 한다.



3.사무집기

기존 사무집기는 가급적 기성품은 사지마라. 

나에게.. 내 점포에 맞는 맞춤 집기를 들여 놓아라.

책상이든 쇼파든... 가구단지에 가면 대부분 공장과 같이 운영하는 점포가 많다.

여기서 특히 쇼파를 주문할때는 주의해야한다. 

가정에서 쓰는 푹신하거나 화려한 것은 절대 안된다.

장식없는 말그대로 단순한 사무용 쇼파를 구입하되 3인용 쇼파보다는 1인용 4개 또는 6개를 구입해라. 

그리고 테이블도 맞추어라. 

기존 기성품은 쓸모가 전혀없다. 

결론만 말하자면 높이를 60에서 65센티로 주문 제작해라.

그 테이블은 커피를 마시는 기능만으로 끝나서는 절대 않된다. 

그자리에서 모든 일을 끝내고 일어나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아무 생각하지말고 명심해서 높이를 맞춰라. 

그냥 알게된다.

나중에...알게될때 초빙해라...

쓴 소주한잔이면 족하다. 가급적 상담실을 별도로 만들어라.



4. 직원이 앉아 있는 책상 앞에는 아무것도 놔두지 말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다. 

이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



5. 고객을 기다리게 하지 마라.

고객을 절대로 기다리게 하지 마라. 

인간의 귀가..2 손이 왜2개씩 있는지 아는가? 

동시에 두사람에게 통화하라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책상에는 전화기가 2대는 있어야한다. 

한쪽 귀로 통화 하면서 다음번 통화할 상대를 찾아 동시 통화 하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직원들에게 나무란다. 

한 쪽 귀는 어디다 슬려고 안 하냐고...그렇게 한가하냐고...



6.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알리지 마라.

최종 중요한 계약체결을 할때는 누구나 긴장된다. 

핸폰도 끄고 상담실에 자리하고 직원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설령 전쟁이 일어나고 화재가 발생해 목숨이 위험하다해도 절대로 방해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다. 

상담실 내의 많은 전화기는 벨이 울리지 않는다. 

커피나 녹차를 주어서도 안된다.

이들은 커피를 마시고자 온 사람들이 아니다.

적개는 수억, 많게는 수십억, 수백억을 계약 하고자 온 고객이다.


이 곳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고객들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면 가장 긴장되게 만든다. 

벨이 울리는 순간 내가 주도하고 장악한 공간의 기운이 깨질 위험이 농후하기 때문이며 어떤 변수가 작용해서 계약이 무산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개사는 의자에 앉으면 절대로 엉덩이를 들어서도 안되며 일어나서도 안된다. 

즉 앉은 자리에서 계약서 작성, 서명날인, 영수증발행, 자금집행완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여야 하며(미리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계약 체결 중간에 고객의 질문 등은 지혜롭게 넘겨야한다.


예를 들어 웃으면서 

"사모님 죄송합니다.

계약서 쓰고 나서 궁금하신 모든 사항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정신이 헷갈려서 실수라도할까봐..."

이러면 다 넘어간다. 그러게 되어있다.

대금이 오고 간 후에 커피나 냉수를 대접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 체결 이후에는 가급적 그 자리를 일찍 뜨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오래 붙잡고 있지말라. 

그날은 절대로... 그시간 많큼은 할 이야기가 많아도 참아라...



7. 가장 중요한 물건확보

매물은 곧 수익이다.

즉 매물이 없다는 것은 첫 째도 게으르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말도 하기 싫다. 

그 보다 접수 매물이 많다고 좋아 할건 하나도 없다.

물건이란, 량보다는 질이다. 

하나가 있어도 최우량물건을.. 

즉 돈이 될만한 물건이 물건인 것이다.

우량의 물건을 확보 했으면 최단시간내 처분 할 수 있도록 집중에 집중을 하여야한다.

다른 부동산에도 이미 나와 있을 확률이 있기때문에 

세상은.. 특히 부동산은 2등은 필요없다.

2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바보들이나 하는..패배자들의 무덤일 뿐이다.



10. 부동산도 단골장사다.

수수료 문제로 고객과 언쟁을 하거나 고객을 불쾌하게 하는 직원은 해고 1순위다.

절대로 수수료 가지고 언쟁을 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잔금 치루고나서 깎는것은 다반사다. 

괜찮다. 

한번에 아니면 2번 3번 더해서 더 벌면 된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하고 웃으면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다해 받아라. 

그리고 커피한잔 더 따뜻하게 대접해라.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11. 사실 그대로만 설명해라.

공인중개사는 추측이나 본인의 생각 또는 가감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 하면 안된다. 

이런 자는 세치 혀를 뽑아버려야한다.

고객이 오판하거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말이나 정보를 이야기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액수가 적건 많건 그 돈은 그사람의 인생이,

한집안의 목숨이 될수도 있는 너무나도 귀한 돈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두 발로 확인한 것만 ,

두눈으로 틀림없이 본 것만, 정확한 자료에 의한 것만 설명하여야한다.



12. 모른다고...없다고 이야기하지 말라..

최소한 반경 1Km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하여 고객의 질문에 모른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말라.

무조건 다 알고 있어야한다.

그것도 정확히...  

설사 모르는 내용의 질문이라면 지체없이 즉시 확인하고 알아놔야 한다. 

그래야 모른다는 이야기가 두번다시 나오지 않는다.



13.왕따를 두려워 하지 말라.

신규 오픈한 부동산은 기존 업체들에게서 왕따를 당한다. 

그들의 권리금을 지키기 위해서다.

나는 작은 서점을 인수해 사무실을 차렸는데 그곳은 전국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지역중에 하나였다.

나는 생각했다.

아파트 단지상가 절반이 부동산 사무실로 하고 있는데 그 길 건너에 아파트 보다는 하찮게 생각하는 원룸,투룸을 타겟으로 집중에 집중을 해 영업을 펼쳐 나갔다.

나를 왕따시킨 업자들도 내 고객이다. 

그들은 거래를 안하려고한다.

개념치말아라.

내 할 도리만 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온전히 그들 자유다.

나는 오픈 기념품도 일일이 직접 돌렸다.

그리고 말했다.

회원끼리 연결하시다가 없을때 전화 한통만 달라고... 

전화주시면 제가 즉시 달려가서 고객모시고 원룸, 투룸 구경시켜드리고 계약까지 체결하면 계약서와 중개수수료까지 받아서 갖다드린다고...



14. 부동산 업자는 거짓말쟁이,사기꾼 기질이...

맞다.

부동산 업자는 거짓말쟁이다. 

틀림없다. 

부정하지 않는다.

나역시 거짓말쟁이에다 때론 사기꾼이었다. 

고객이라는 이름의 당신들은 변덕쟁이다. 

사람은 하루에도 12번씩 변한다고하지 않았나... 

어쩔 도리가 없다. 

거짓말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객을 탓해서는 안된다.

얼마든지 그럴수가 있는것이다.

그것은 공인중개사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15. 노트 한권,볼펜 하나에도...

사무실내에는 있어야 될것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없어야 하는 물건은 없어야 한다.

노트 하나를 사더라도 겉표지가 딱딱한 스프링 달린 노트를 사용해라.

여러소리 하면 입 아프다. 

그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어느 누가 말한다. 

자기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단다. 

그래서 내가 하는말 

"머리 아프게 이해 할 필요 없다고...그냥 하라고... 일일이 이해 못 시킨다고..."

젖먹이 데려다가 비행기 뜨는 원리를 백날 떠들어 봐야 미친놈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볼펜도 모나미153만 꽂아놔라.

연필꽂이에 개여섯개씩 항상 채워놔라. 

그냥해라.



16. 점심이 생각나면 굶어라...

당신은 밥먹을 자격이 없다. 

점심먹을 생각이 나면 당신은 밥 먹을 자격이 없다. 

점심 한끼 굶는다고 죽었다는 소리 못 들어 봤다. 

그냥 굶어라. 

한가하고  할일없는 작자들이 배고픈걸 알며 점심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밥이란 일한자만이 먹을 수있는 권리이자 음식인 것이다. 

그렇지않은가?



17. 생각을 바꾸어라.

생각을 바꿔라. 

인근 부동산의 유리에 붙은 매물들을 봐라. 

그리고 유심히 읽어봐라. 

또한 생각해라. 

내 눈에는 모든 부동산이 거의 동일한 스타일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안하는... 생각하지 못한 미친 짓거리를 해라.

생각해라. 

지나가는 동네사람 모두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내라.

>(비)웃도록 만들어라... 그러면 된다. 틀림없다.



18. 광고 전단지

지역신문 광고도 좋겠다. 

명함(소위 찌라시)를 만들어라.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처음엔 3만장 정도면 된다. 

해 보면 새로운 문구가 생각이 나서 아쉬워진다.

나중에 많이 만들어라.

그리고 직접 아파트 상가등에 돌려라.

차량에도 꽂아봐라.(차량에 나체사진만 꽂으란 법있나?)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삼아 걷지말고 뛰면서 돌리고와라. 

운동하면서 돈을 버니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19. 하고 싶은데로 할려면...

당신 성깔대로 하고 하고 싶은데로 할꺼면 다 그만둬라.

옷을 입어도. 차량을 구입해도.

처음엔 나도 흰색 소형차를 구입해서 운영을 했다. 

보름뒤 중형급 은색 차량을 또 구입했다.

신기하고 희한하다. 

형차에 원룸 고객을 모시고 가면 계약 된 적이 한번도 없다.

결론은 이렇다.

소형차에는 원룸, 투룸 고객만을 모신다. 

중형차는 소위 큰 손님만 모신다.

이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억, 수십억 고객들은 대부분 최하 중형급이상의 고급차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 나는 하위급 중형차를 선택한 것이다. 

고객보다 앞서 서도 안되고 너무 쳐져서도 안된다. 

앞서면 괘씸죄에 해당하고, 너무 쳐지면 무능력의 상징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룸고객을 중형차로 모시면 타는 순간에 기분이 상하고 자괴감 등이 들어,

아무리 좋은 집을 보여줘도 건성으로 보고만다. 

게약될리없다.

그냥 그렇다. 

알아서들 판단하고 믿기 어려우면 해보기바란다.



20. 다가올땐...

고객과 상담 중 자료 등을 찾으려고 일어날때는 신속한 걸음으로 찾아라. 

그리고 고객 앞으로 다가올땐 천천히 와서 앉아라. 

이는 고객에게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서,

갑자기 다가오면 무의식적으로 긴장하게 되고,

천천히 걸음걸이를 하고 찾으러 가면 게을러 보이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고객이 앉는 자리는 따로 정해져있다. 

고객이 앉는 자리는 벽을 등대고 자연스럽게 배려하여야한다. 

대부분 중개업소 가면 최상석에 항상 업자가 앉는다. 

위에서 손님을 굽어보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급적 출입구를 볼수있도록 그렇게 항상 배려해라. 

이 또한 명심하기바란다.



21. 1-2은 기본으로 근무해라.

나는 모든 직원들에게 1년만 근무하라고 했다. 

1-2년 열심히해서 자격증도 따고 실무로 1-2년 직원으로 일도 배워서 독립하라고.

부동산 고객과 브리핑중에는 모든 상식이 총동원된다. 

여기서 돈주고 못배우는것이 경험인것이다.



22. 손에는...

끊임없이 책을 봐라.

그리고 배워라.

백번, 천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너무나 재밌있는 돈버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3. 한번에 2-3 개 이상은 보이지 마라.

매물이 아무리 많아도 한 번에 2개 또는 3개 이상은 절대로 보이지 마라. 

고객을 그냥 보내는 한이 있어도 ... 

나중에는 고객이 어지럽고 헷갈려서 만사포기하는 심정으로 자포자기해버리기 다수다

그리고 다른 부동산 또 간다.



24. 목표를 세워라.

하루에 하나씩 계약서 쓰고 도장 찍는 목표를 세워라!

계약금액이 크든 작든 무조건 하루에 하나씩 계약을 체결하도록 해라.

그렇게 목표를 설정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고민에 고민해라.



25.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할일을 노트에 세세하게 쓰고, 

고객이나 문의 전화가 온 내용도 빠짐없이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라. 

이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26. 시간을 아껴라.

사실 이리 하다보면 하루의 시간이 부족하다. 

쪼개고 또 쪼개라. 

게으른 자들이여!!! 

새벽4시에 일어나서 동네 공원이나 약수터 한번이라도 나가봐라.

수많은 이들이 아침을 열고 있는것을 본다.

죽으면 영원히 잘수 있다. 

지금은 잠잘 시간도 아껴야 하는 것이다.



27. 욕심을 버려라.

중개업자들 중엔 오랫동안 중개업무에 종사했음을 자랑 삼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사실 부를 축적 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죽는 소리만 하는 이들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업자다.

본인도 벌지 못하는 안목을 능력도 없는 주제에 누구를 벌어 주겠다고 고객들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가. 

혹자는 나이가 많아 빨리 기반 잡고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이가 있다.

세상은 먼저 출발한다고 먼저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출발은 천천히해라. 

그것이 가장 먼저 도착 할수도 있는 것이다. 

마라톤 경기를 보아라.

페이스가 가장 중요한것이다.



28.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한 자는 실패의 요인을 알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고통과 치유할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산다. 

그나마 실패 요인을 아는 자는 천만 다행이겠으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대부분 남 탓으로 돌린다.

경기가 않좋아서...

이 지역 주민들이...

매장위치가...

월세가 비싸서...

등등 대부분 이런 실정이고 보니 실패자의 최후는 정해져 있다. 

그들에게는 성공이라는 단어는 없다.

호된 시집살이한 며느리가 자기 며느리에 더욱 못된 시어머니가 되듯이...

실패는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대가를 치룬다.

실패하지말라.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천히 하나 하나 철저히 완벽한 준비가 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 영업을 하는 식당에 가보면 음식이든 써비스가 엉성하다.

주인 왈

" 죄송합니다.처음이라서..이해해주세요..."

도대체 무엇을 이해해 달라는 말인가? 

직장생활 오래하다 처음으로 하는 장사이니 서툴러도 이해해 맛 없더라도 자주 와서 팔아달라는 말 아닌가.

나는 화가난다. 

음식이 써비스가 형편없는 집에서 먹은 음식은 토해버리고 싶다. 

그럼 장사를 하지 말았어야지. 

더 배우고 다듬고 익혀 오픈하는 것이 엃은 것을...

일가 친척이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상 차려 놓고 하는 멘트를 하면 안되지 않는가?



29. 땅이나 건물이나 부동산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나는 모든 부동산이 살아 있다고 느낀다. 

습관적으로 그들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땅위에서 그들의 기운을 느끼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들은 분명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30. 세상에 사고 못파는 부동산은 단 1개도 없다.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 팔수 없는 부동산은 단 한개도 없다고...


출처 : 닥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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