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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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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3월 27일 토요일 오후에 찾아간

대저생태공원의 모습1부산대저생태공원의 모습1


아직 유채꽃이 만발하지 않아서 일까......유채꽃 사이로 가는 사람이 없다.

그냥 주변에 서서 카메라를 눌러댄다.




대저생태공원의 모습2대저생태공원의 모습2


이 녀석들을 발견하고 내가 던진 한마디, "고생했다!!!!"




대저생태공원의 모습3대저생태공원의 모습3


물수제비 놀이하는 아들!!!




대저생태공원의 모습4대저생태공원의 모습4


자신들의 사진을 보는 일가족,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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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치명적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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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처럼 읽혀지는 보기드문 불교서적


대개 우리는 불교는 이해하기 어려운 종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불교 교리의 자체 특성도 그러하지만, 이를 알려주는 책 혹은 강좌의 딱딱함도 이런 인식에 한 몫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 '붓다의 치명적 농담'이라는 책은 딱딱한 불교공부(금강경)를 물 흐르듯 풀어가기에 흥미진지하게 읽어냈다.

붓다의 치명적 농담붓다의 치명적 농담


'책은 도끼다'에서 '붓다의 치명적인 농담'이라는 책을 소개하여 단숨에 읽어 버렸다. 

불교는 이거다라고 압축해서 알려주는 글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P212부분). 

이 책은 박웅현스타일로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재독 삼사독 하면 할수록 또 다른 깊은 깨달음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 주요 발췌문 ]

P24.

저는 불교의 이치를 다루되, 그것도 아주 낮게’, 어디까지나 일상의 구체적 경험을 토대로 설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너무 수준높은 논의에, 옛 한문의 거친 어법을 견디느라 고생이 많았을 대중들에게 작은 위로와 이해의 기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강의를 시작합니다.

 

P162.

세계에 개입하는 자아의 활동을 줄여야

나는 그동안 모든 것을 내 식으로 판단해왔다.  그 바탕에는 나의 존재를 보존 확장시키려는 무의식적 동기가 깊이 작용한 듯하다.  이제부터 나도 모르게 벤 나의 편견과 습관, 관심과 이해관계 등의 개입을 반성하고, 사태를 공적 지평에서, 전체의 관점에서 읽는 훈련을 해나가야겠다.” 이런 작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붓다의 제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명합니다.  세계에 개입하는 자아의 활동을 제어하고 통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바깥의 영향력을 줄이고, 내적 자유의 폭을 확대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전통적으로 팔정도로 알려져 있고, 또는 이를 계정혜의 삼학으로 정돈하기도 합니다.

 

P163

아비달마의 오래된 지혜

아비달마는 나의 것, 나에게 속한 것이라는 소유의 환상부터 깨기 시작합니다.~~~

닭이나 소는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국가를 지배하는 군주가 있다고 해서, 우주를 지배하는 특정한 인격이 꼭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소유는 세계 자체가 가진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밀어붙인 강제입니다.  이 강제로 하여 본래 평화롭던 세계의 평화와 질서가 위협받고 깨어졌습니다.  이 오래된 습성을 고쳐야만 본래의 고요. 즉 열반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문장들은 전부 다 소유의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술부는 주부를 수식하거나 한정하는 것으로 모두 소유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달마는 로 시작되는 문장과 어법들을 오류투성이의 작문으로 단정하고, 그것들을 를 뺀, 순수 객관적 서술로 바꾸어나갑니다.  이 전략은 나의 개입이나 오염이 배제된, 순수 객관적 사태를, 즉 다르마dharma(諸法)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우리는 가령, “나는 오늘 그토록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 보냈다는 문장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놀라지 마십시오, 아비달마는 이것을 매우 부정확하고, 들뜬 문장이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고쳐줍니다.

 

1)      물체가 있다.

2)      사랑한다는 감정과 슬프고 아쉬운 감정이 있다.

3)      눈물을 흘리는 한 물체가 다른 손 흔드는 물체를 지각한다.

4)      떠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싶은 충동이 있다.

5)      이 사건을 의식하는 과정이 있다.


P168

세상의 점착으로부터, 아니 자신의 환상으로부터 깨어나 해탈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 저기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하시는 분이 있군요. 그렇지만 그저 고개만 끄덕여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아는 것이 다르고, 지식과 지혜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불교는 그래서 체화되지 않은, 몸으로 경험하지 않은 지식을 '알음알이'라 하여 불충분하고 불완전하게 여깁니다. 이런 '마른 지혜 건乾慧'는 자칫 수행자의 자만을 부풀리게 하는 심각한 해독을 끼칠 수도 있으니, 깊이 유의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P181

메난드로스 왕의 질문, 기원전 2세기 합리적 사고를 향한 불교의 설득

불교의 '지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격과 자아를, 오온의 객관法으로 해체하는 작업에서 시작합니다!.


P212

잠깐 정리하고 넘어 갈까요.

1)      불교의 첫걸음은 우리가 아는 사물의 세계가 주관적 욕망과 환상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부터 입니다. 주관적 욕망에 물든 환상의 세계를 상이라고 합니다.  그 칙칙한 점착을 벗어난 객관의 세계를 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대체로 상의 세계에 집단적 무의식적으로 최면되어 있어서 객관적 법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잘 자각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어렵습니다

2)      불교의 지혜智慧, 혹은 반야般若는 이 두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뜻 합니다.  그 통찰력이 고통과 갈등의 이편 - 此岸세상을 벗어나게 하고, 우리를 저편 - 피안彼岸의 행복과 평화로 인도해 줍니다.  그러므로 계율을 지키고, 선정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세계의 실상 實相에 대한 이해를 더 깊고 철저히 해나가야 합니다.

3)      오온五蘊은 바로 그 객관적 세계의 구소요소諸法 입니다.  오온을 통해 자아이름에 물든 주관적 환상의 세계는 폭로되고, 모든 문장과 어법은 를 제거한 형태로, 남의 일처럼 순수 객관적 요소로 분석되던 것을 기억하실 것 입니다.  무아無我, 나를 떠남으로써, 나는 비로소 해방됩니다.  그러고 나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연기법과 화엄의 세계, 즉 사물과 각 요소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고緣起, 그리하여 총체적으로 하나인 세계華嚴의 장엄한 모습입니다.

 

P254

술병에 반이나 남은 술

가령 술병에 술이 반밖에 안 남았다술병에 술이 반이나 남았다는 서로 다른 진술입니까.  같은 진술입니까. 아비달마라면, 여기서 밖에이나따위의 강조구는 분명 주관적 개입이라고 생각할 것 입니다.  그에 비해 술병에 술이 반이 남아 있다는 진술은 객관적 법이라고 생각할 것 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용수 등이 주도한 대승의 중관中觀술이 있다라는 진술 자체가 이미, 술에 대한 발성자의 관심을 포함하고 있고, 그 사태를 향한 모종의 태도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려 합니다.  관심이 없었다면 술이라는 대상은 지각되지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거기 얼마쯤 담겨 있는지가 눈에 들어오지는 더더구나 않았을 것이며, 당연히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배를 정말로 끊은 사람은 스스로 나는 담배를 끊었다고 자랑하고 다니지 않는 법입니다.

불교가 말하는 유무 有無, 이른바 객관적 사태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이렇게 자아의 관심에 의해 의미화된 것으로서의 존재와 관련된 말임을 언제나 기억하십시오.  다시 말하면, 불교가 유무 有無를 말할 때, 그것은 법이 아니라 상에 관련된 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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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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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 '책은 도끼다'!!!!

읽는 내내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만든 책이다.


그렇다 독자로서 박웅현, 그가 평소 읽었던 책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박웅현은 다독(多讀)보다는 정정독 (精精讀)하는 스타일의 소유자다.

다독이 옳은지 정독이 옳은지를 구분하는 것은 각자 판단의 몫이지만, 나는 정독이 바람직한 독서법이라 생각한다. 한번의 읽음으로 글쓴이의 목적을 알아챌 수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암튼 저자 박웅현의 이해력이 놀라웠다.

나라면 수십번을 읽어도 텍스트 이면에 감춰진 의미를 캐낼 수 없었을 것이다.



나도 한때는 책의 좋은 문장이라든지 핵심내용을 노트에 별도로 기록하거나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었지만, 부작용이 있어 그만뒀다. 전체 흐름을 놓치기 일쑤였고 재독 삼독할려치면 기존에 메모했거나 밑줄친 부분이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삭뚝 잘라버리는 부작용 때문이였다.


인간 박웅현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정정독의 참 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온 몸이 촉수인 사람이 되고자한 박웅현의 목표를 그대로 닮고 싶어진다. 이 부분이 이 책의 첫번째 방점이다.

또 다른 책의 입구를 소개해 준 책이라는 부분에 이 책의 두번째 방점을 찍는다.

여기에 글을 적으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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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날은 이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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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날은 이런 날이다.


볕 좋은 일요일 봄날

홀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에는



집에만 박혀 있을

우울한 내 가족에게

미안한 날이다.


홀로

고향에서

농사짓고 있는

엄마에게

미안한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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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자신의 축'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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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관에 대해서 내가 아내에게 주장하는 내용 중 하나가 있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영어 수학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아들이

앞으로 흔들림 없이,

뭘할 건지를 결정했다면

자신있게 해 나갈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나의 주장에 대해서 아내도 십분 동감해 줬다.

그러면서 그 방법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미 발행한 '하버드의 생각수업'의 독서감상문을 수정하기 위해,

책을 다시 훑어보는 과정 중에 내가 찾아 헤매던 방법에 근접한 내용을 발견하여 아래와 같이 인용해 본다.




어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자신의 축'을 만든다


  '교양'이라는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써먹지도 못하는 공부를 이제 와서....?"라며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사람들은 교양이라는 말에서 난해한 지식의 집합체,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딱딱한 것이라고 느끼며 무작정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래 교양은 그런 '멀리해야 할 딱딱한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정치가 에두아르 에리오는 교양과 철학에 관해 이런 말을 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 때 남는 것이며, 모든 것을 배운 뒤에도 부족한 것."

아무리 풍부한 지식을 얻더라도 그것을 잊어버릴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지식을 잊어버린 뒤에도 신조나 가치관, '나라는 인물을 형성하는 축'만큼은 우리 내부에 반드시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교양이다.

달리 말해, 아무리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더라도 그것만으로는 피와 살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피와 살을 만들려면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곱씹고 생각해 취사선택한 다음 재구성해야 한다. 요컨대 그런 시간이 '모든 것을 배운 뒤에도 부족한 부분'인 것이다. 지식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지식이나 경험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작업이다. 

'지식을 쌓는다', '그 지식을 재료로 삼아 사고한다'라는 작업을 한 세트로 끊임없이 반복할 때 자신의 신조와 가치관이 형성되며,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지탱하는 커다란 무기가 된다.


이런 힘이 있으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어디를 가도 개인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축'이 없으면 아무리 지식이 방대해도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없다.

P9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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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0 - 지금까지 없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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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 생각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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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재였던 저자 '후쿠하라 마사히로'가 INSEAD(유럽 경영 대학원)에 유학하면서 동양(특히 일본과 한국)의 교육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이곳 INSEAD에 유학 온 학생들은 사고할 수 있는 힘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은 단순 주입암기식 학습법에 익숙했던 동양학생들과는 심한 격차를 보인다. 


과연 '생각할 수 있는 힘'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방법을 읽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을 펴 낸 것이다[각주:1].


저자 후쿠하라 마사히로  |  역자 김정환  |  엔트리  |  2014.03.10


암기하다 보면 이해가 될 수 있다

중학생을 아들로 둔 대한민국의 아빠로서 나 역시 과거 '후쿠하라 마사히로'처럼 무작정 외우는 학습법을 아들에게 강요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수업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아들(암기하기 싫어하는) 나는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암기하다 보면 이해가 될 수 있다"라고!!!!!!

정작 조언이라고 던진 이 말이 맞는지 틀린지 모른체 '그냥 해 봐!'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암기하다 보면~~~"된다는 말 속에는 '노력하다 보면 이해된다'라는 속깊은 뜻이 있었다고 자위할 뿐이였다.



암튼 저자는 몇가지의 물음(생각거리)을 독자에게 던진다.

물음을 던진 후 그 풀이과정을 서서히 알려준다. 물음에 대한 찬반 이론을 제시하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답이다'라고 단정하지도 않는다.

어찌보면 '옳다라고 할 만한 답'이 존재할 수 없는 물음이였는지 모른다.

다만 저자는 '열린 답'을 독자 스스로 찾아갈 것을 권한다. 

'열린 답'이란 각자의 사고, 학습과 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그런 답이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답'이 되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답'될 수 없는 것이다.


논리력과 포용력 = 제3의 관점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열린 답'을 찾아내는 굳건한 논리력!

' 다른 답'을 제시하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포용력!

을 바탕으로 하여 '제3의 관점을 발견하고 이노베이션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강한 바람'이라는 것이다.



* 이 책 덕분에 따분한 존재들이였던 철학자 혹은 경제학자 등등이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계기가 되었다.

데카르트, 존 스튜어트 밀, 마르크스, 애덤 스미스, 소크라테스, 하이데그.......


*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 근래에 이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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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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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싶었던 책, 여태까지 도서관에서 이 책처럼 대출하기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갈 때마다 대출 중이였으니.....

이세돌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미래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었던 지난 2주간의 시간이 겹치면서 이 책을 더 애타게 기다렸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

책 제목 자체만으로도 존재했던 것이 사라지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등장할 것 같은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오랜 역사동안 물질, 사상 등의 탄생과 소멸과정을 경험해 왔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탄생과 소멸의 반복에 내성이 생겼을 법한데.......

왜 이리 미래가 어둡고 두려워질까......

어떻게 어둠을 밝혀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굉장히 솔직한 것 같다. 우리가 안정된(경제적으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으로 미래사회를 예상하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의 맥을 잡아줄려고 시도한다.


미래사회는 과거처럼 고용을 장담하지 못한다.

정확히 말해 고용 장담이 아니라 '미래사회=고용사회'가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학교 교육은 고용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는데 촛점이 맞춰진 커리큘럼으로만 짜여져 있다. 저자는 이 점을 가장 큰 문제라고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요컨대 미래사회는 고용사회가 아니라 '1인 1기업' 사회로 변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래사회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서는 창작자, 최고경영자, 창업가를 꼽는다. 이를 위해 미래학교는 금융, 재무회계, 창업프로세스를 교육시켜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학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위 사항을 꼽씹어 보면서 방향을 제시해야겠다.

어슬프게 도서감상을 마치면서 책의 일부분을 옮기면서 마무리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신기술이다.

신기술을 만든 것은 인간이다.

인간의 상상이 먼저 있었고 이 결과 신기술이 등장했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이다.


1965년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발표한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1965년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발표한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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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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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지인에게 내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난 작가랑은 결혼하지 않을거야.......

작가라는 직업은 보기에는 서정적이고 뭔가가 있어 보일 것 같지만,

어떻게 해서 작가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작가는 슬픔이 많은 사람일거야......"라고.


로또번호가 1등당첨번호랑 ±1씩 틀려 꽝이 된 느낌

작가 장석주의 책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를 통해 글쓰는 작가에 대한 내가 했던 그 말이.....

마치 내가 산 로또번호가 1등당첨번호랑 ±1씩 틀려 꽝이 된 느낌이라 아쉽다.

작가는 슬픔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작가라는 직업이 고통스럽다.

글쓰기는 스타일다글쓰기는 스타일다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는 작가라는 직업을 '문장 노동자'로 표현하고 있다.

그 만큼 작가라는 직업이 만만치 않음 강하게 알려준다.

그 예로서 유명한 작가의 말을 통해 전해 주고 있다.


왜 만만치 않은 작가가 되어 굳이 글쓰기를 할려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나는 정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내가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일을 이어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위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책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대표 작가의 소개와 그들의 문체를 소개하면서 대표작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내가 알지 못한 부분이 많았기에 실제로 이 작품을 읽고 보고 싶은 것이다. 특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그러하다.


책 읽는 내가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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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발췌문 ]

P212. '노인과 바다'가 표현하는 주제는 명확하다.

바로 패배 속의 승리이다. 무려 84일 동안이나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지만 노인은 그 샐패에 꺾이지 않고 그 실패들을 딛고 일어선다.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나진 않았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 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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