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고발이 보도 되고 있습니다. 몇 주전에는 '쌀직불금 불법 수령'으로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공기업 종사자, 말단 공무원이 자격미달의 국가 지원금을 받아갔다고 연일 세상을 뜨겁게 했습니다. 아직 이 건으로 지금도 수사 중인 거 같은데, 요즘은 오바마 때문에 잠잠하더군요.
오늘 드디어 또 하나가 물렸습니다. 이름하여 '군기 빠진 예비군 중대장들'이라는 타이틀로 이들에 대한 비리 조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이들이 잘못한 거는 그다지 무겁지 않더군요. 단지 근무시간에 골프를 즐겼다는 협의 뿐 입니다. 이 정도의 잘못으로 블로그 포스트를 장식한다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을 정도로 소소로운 화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건 애교로 봐 줄만 하네.....
지난 5월에 어느 예비군 중대장이 근무시간에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겼다는 이야기를 포스트에 올렸는데 골프장 예비군 중대장과 비교해보니 이건 애교로 봐 줄만 하네요.ㅋㅋㅋㅋ
예비군 훈련 가면 중대장한테서 맨날 듣는 이야기가 "예비군들 군기 빠졌어!" 입니다. 당신네들이 잊어비린 군기는 깜박 잊고 계신거죠.
이 정도는 애교의 극치가 아닐련지....
졸고 있는 예비군 아저씨
국어사전에 나온 '공무원'의 의미는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 사무범위에 따라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으로 나누며, 선임 및 근무 방법에 따라 일반직과 별정적으로 나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공무원의 신분에 관한 정의만 내려 있을 뿐 공무원으로서의 사명의식에 대한 부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먹고 놀기 편한 분위기 때문인지 확실치 않으나 아무튼 젊은 학생들이 공무원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고시학원을 전전하고 있다지요. 이들 젊은이에게서 공무원 사명의식을 기대한다면 과한 욕심일까요.
육군 제3 야전군 사령부 산하 일부 예비군 중대장들이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골프를 쳐오다 적발돼 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3군 사령부와 용인시에 따르면, 적발된 예비군 중대장은 10명 안팎이며 예비역 소령 또는 대위다. 이들은 대부분 용인지역의 예비군 중대본부 소속으로,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자리를 이탈해 골프를 즐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군이 일부 예비군 중대장들의 비위 제보를 받고 조사하던 중 추가로 문제가 드러나면서 알려졌고 3군 사령부 예하 전 예비군 중대로 조사대상이 확대됐다.
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골프를 친 인원 중엔 예비군 중대장뿐 아니라 용인시청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이 같은 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5급이며 일부는 동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번 주 중으로 모든 조사를 끝내는 한편, 비위가 밝혀질 경우 군 형법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다.
출처 : 조선일보
입력 : 2008.11.10 08:34 / 수정 : 2008.11.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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