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6)
밀양 볼거리 - 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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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에 항상 거치게 되는 밀양을 모처럼 다녀왔습니다. 표충사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가지만 표충사를 제외하면 드문 발걸음 입니다.

추석 직전에 우리 가족이 맨 처음 들린 곳은 영남루 입니다.


영남루로 가는 길


밀양강변에 자리한 영남루(嶺南樓)는 조선시대 밀양도호부의 객사 부속 건물로 보물 제147호로 지정되었는데, 손님을 접대하거나 주변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던 건물이다. 현재 영남루의 자리는 본래 신라시대의 사찰인 영남사(嶺南寺)의 종각, 즉 금벽루(金壁樓)가 있었던 곳이다. 고려시대에 절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누각을 새로 짓고 절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영남루 또한 처음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였는데, 1460년(세조 6)에 중수하면서 규모를 크게 키웠고 그 후 소실되었다가 1844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경상도에서 이름난 고장 밀양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3 - 경상도, 2012.10.5, 다음생각)


현재 영남루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보물 제147호), 1958년 이전까지는 국보로 지정되었던 곳 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국보 지정이 취소되었는지 모르지만 향토사학계 일각에서는 국보 환원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남루



늦더위 속에 들린 영남루여서 그런지 누각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여유를 만끽 했습니다.



영남루 누각에서 바라 본 밀양 도심지 모습 입니다. 강변공원과 우뚝 솟은 아파트가 묘한 조화(?)를 이뤄내기가 싶지 않은데, 제 눈으로 본 바로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이유는 뒷쪽 산의 스카이 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수백년 전의 건물과 현대식 건물의 공립을 그럴 듯 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남루에서도 역시나 배롱나무(백일홍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수형(樹形)이 바로 이런 것 입니다. 땅바닥 근처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폭이 넓은 수형 입니다. 요즘 나오는 주로 가로수용으로 키우기 때문에 배롱나무 특유의 가득함(?)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영남루 배롱나무



이곳 영남루를 답사하면서 병산서원 만대루표충사 우화루가 계속 머리에 맴도는데, 시간이 되면 영나무와 함께 이곳들에 대한 느낌을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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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백일홍나무 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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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와 백일홍나무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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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아래에서......

죽은 송장도 일어나 일손을 돕는다는 모내기철 입니다.

형은 모내기 준비를 하고 저희 식구는 사과 적과 작업을 했습니다(6월2일).

시골에 가기만 하면 심심해서 TV만 열심히 보던 아들도 드디어 적과 작업에 투입 됐습니다.

(실상은 TV보지 말고 공부할 분량을 줘서 해라고 강요했더니.....차라리 일 돕겠다능....)

사탕만한 사과하나를 따서 구멍을 내고 있는데 재미난 모양입니다.



아내는 선글라스까지 끼고 적과 작업에 열중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적과 작업하고 난 후 자면서 끙끙 앓았는데......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 입니다.

적과 작업 중 새참으로 가져온 수박이 정말 시원하고 달콤 했습니다.


사과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마치 초가을 하늘 마냥 선명하네요.




다시 살아나듯.....

지난 4월 초에 아버님 산소에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오른쪽 심었습니다.

한참이 지나도 새싹이 돋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더 구입해서 왼쪽편에 심었습니다. 오른쪽 백일홍나무에 대한 미련이 남아, 뽑아내지 않고 반대편에 새 나무를 심은 것 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5월26일) 나무 밑바닥에서 살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던 아주 작은 새싹을 발견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백일홍나무에서 피는 새싹

이번 주에(6월2일) 보니, 제법 많이 자라났습니다. 이 새싹으로 백일홍나무를 재탄생시킬까 합니다.

물도 자주 주고 거름도 넉넉히 주면서 말 입니다.

요놈이 잘 자라주면 아버님 산소 좌우를 잘 보살펴 주리라 믿습니다.

안동 병산서원의 백일홍나무처럼....


몇 주전에 심은 왼쪽편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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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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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포용력이 온 세상으로....

지난 금요일(5월17일)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밀양 표충사에 다녀왔습니다. 표충사 진입로의 울창한 숲길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기쁨을 줬습니다.

의외로 한산한 표충사의 안밖의 모습이 약간 안스러웠으나, 입구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그나마 위안을 느꼈습니다.

천주교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내건 현수막천주교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내건 현수막

마치 불교의 법정스님과 천주교의 해인수녀님의 넓은 포용력이 전염된 듯 합니다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절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 삶이 더 넉넉해 보여 좋더군요.


표충사를 찾아온 손님보다, 법당 앞 마당에 매달린 연등이 더 많은, 그래서 쓸쓸한 부처님 오신 날의 현장이 애처롭습니다. 이 애처로운 마음이 또 다른 분별심의 한 모습이라 생각하며...차분히 저의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 봤답니다.



새로운 발견....

몇 차례에 걸쳐  표충사를 찾아왔지만, 이번 발걸음에는 조그마한 발견을 했습니다.

대광전 앞의 '우화루'을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이 바로 그것 입니다.

표충사 우화루표충사 우화루

야외참선 장소로 활용되었던 우화루가 오늘 만큼은 넉넉한 쉼터로서 기쁨을 줬습니다.


우화루에서 휴식과 상념을 즐기는 사람들



우화루에서 바라본 앞산의 파노라마


그러고 보니 표충사의 우화루가 마치 병산서원의 만대루와 같은 절경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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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에서 만난 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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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식물에 부쩍 관심이 많습니다. 이유는 정확하지 않으나, 눈으로 세상구경하면서 옆에 있는 풀, 나무의 이름을 모른다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니다.


블로깅 하면서 하나하나 정보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병산서원에서의 백일홍 나무며,

아파트 앞에서 발견한 치자꽃이며,

페이스북 하다 알게된 생강나무며,

아들 녀석과 김해 만장대 등산하며 알게된 상수리나무 처럼 말 입니다.


이번 1박2일 전남 여행 코스 중 하나인 낙안읍성에서 허드레지게 핀 하얀꽃 나무가 있어,

가족끼리는 물론이고 단체사진도 촬영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오늘(5/8) 페이스북하다가 그 나무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팝나무라고 하네요.


아래는 조팝나무에 대한 인터넷 검색결과물들 입니다.


정의, 어원, 동일명 및 전설


중국 한나라 때 원기라는 사람이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딸 수선은 제나라로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수선은 아버지의 무덤 옆에 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집에 가져와 뜰에 심었다. 이듬해 여름 그 나뭇가지에서 새하얀 꽃이 피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을 본 동네 사람들이 효성이 지극한 수선에게 하늘이 내린 꽃이라 하여 그 딸의 이름을 따서 수선국이라 하였는데, 이 꽃이 바로 조팝나무이다.


특징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생육특성은 반그늘 혹은 양지바른 곳의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키는 1~2m이며, 잎은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길이는 2.0~3.5㎝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백색으로 길이가 약 1.5㎝ 정도로 전년도 생겼던 짧은 가지에서 4~6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핀다. 전년도 가지에서 생긴 윗부분의 측지는 모두 꽃이 핀다. 열매는 5~9월경에 익으며 길이 0.3~0.4㎝ 정도이다. 이른 봄 고속도로나 국도 주변에 흰 구름처럼 핀 꽃이 있다면 분명 “조팝나무”이다. 도로변에 많이 심는 이유 중 하나는 오염에도 강하고 꽃이 진 후 잎이 나와 상대편 차선의 빛을 차단하는 효과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자료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이름의 유래에는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조로 지은 밥과 비슷하여 조밥나무라고 하였다가 발음이 강하게 되면서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팝나무조팝나무

사진 출처 : 네이버 까페 야생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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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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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다녀온 경북 북부 지방 여행(영주, 안동) 중에서 아직도 잔잔히 마음에 흐르는 여운이 남아 있는 곳, 바로 병산서원 입니다.

하여 인터넷 속에 비친 병산서원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살펴보니, 이전 포스트에서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 병산서원의 마력(?)을 대신 알려주는 신문기사 있어 올려 봅니다.




“또 병산서원에 갔다고요?”

“좋은 데는 자주 가야 하지요.”

“뭐가 그렇게 좋은데요?”


“이게 그냥 참 좋은데…, 그게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뭐 야한 얘기도 아닌데 그냥 하세요.”

“그게 문제지요. 야하거나 자극적이면 그냥 사진으로라도 보여주면 되는데, 병산서원은 사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느끼기가 어려워요.”

“그럼 개인적으로 제일 좋은 거 한 가지만 말해줘요.”

“풍경을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만대루의 존재는 건축의 모범답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네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의 입장에서는 활짝 열린 공간이 되고, 확 트인 전망의 입장에서는 적절하게 닫힌 공간이 되거든요. 경사지를 잘 활용한 덕에 뛰어난 낙동강의 풍광을 다양한 각도에서 프레임에 담으며 서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요.”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버럭)아 그러니깐 차분한 마음으로 직접 가서 가만히 앉아 있어봐야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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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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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안동하면 볼거리로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꼽으며, 먹거리로는 '안동찜닭'을 첫째로 떠올립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먹거리로는 '안동찜닭' 만 먹어 봤기에 논할 수 있지만(사실 정말 먹고 싶은 것은 '안동마늘통닭'임), 볼거리로는 개인적으로 '병산서원'을 꼽고 싶습니다.

 병산서원은 안동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년(선조5)에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과거에 운송수단이라고는 소나 인력으로 할 수 밖에 없었을 터인데, 어찌 옮겼을까요?

 풍산현에서 왜 병산으로 옮긴 이유는, 풍악서당 주위에 집들이 많이 들어서고 길이 생기면서 점차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상실되면서, 조용한 병산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하회마을과 별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나, 병산서원 가는 길은 비포장포로 입니다. 다만 병산서원 앞쪽의 낙동강 백사장에는 레프팅 시설과 사륜오토바이 놀이장이 있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의 아내는 병산서원에 홀딱 반했습니다. 번잡한 하회마을과 달리 조용하며, 비포장도로를 지난 후 눈 앞에 펼쳐진 의외의 호젓함과 낙동강 건너 편의 병산서원을 마주한 병산자락의 기세에  압도당한 것인지 모르지만, 확실히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Picture from 병산서원

 병산서원에는 백일홍나무(배롱나무)가 유명합니다. 안동뿐만 아니라, 선비고을 영주에도 배롱이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들리는 밀양 표충사에도 배롱나무가 법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Picture from 병산서원


배롱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껍질이 아주 얇아 마치 없는 것 같습니다. 속이 다 비치는 것 같습니다. 옛 선비들은 이 나무의 모습처럼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 겉과 속이 다를 수 없습니다. 속으로 딴 마음 품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어떤 삿된 생각도 하지 않고 투명하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어느 제자가 공자에게 [시경]에 흐르는 정신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공자는 ‘사무사(思無邪)’, 즉 ‘어떤 사악한 생각도 안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배롱나무는 바로 공자의 이 선비 정신을 보여줍니다.



Lagerstroemia indica | crape myrtle
분류 현화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도금양목 > 부처꽃과
다른 이름 : 원숭이미끄럼나무, 간즈름나무, 자미화, 목백일홍, 백일홍나무

관련글 보기  
 안동 먹거리 - 찜닭
 부석사 무량수전
 길을 찾다 in 소수서원
 밀양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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