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첫 날 내가 찾아간 곳 - 수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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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새 해가 밝은지가 벌써 1주일이나 지났습니다.
2009년 마지막 날에 불쾌한 일을 겪은지라 '액땜 한 번 잘하고 넘어간다'는 위안으로 그믐날 밤을 보냈습니다. 원인은 저 한테 있었지만, 타이밍(한 해의 마지막 날)의 상징성에 견주어 볼 때, 상대가 그렇게 나왔다는 게 불쾌한 터였습니다.

평소 게으른 성격 때문에 30여 평생을 살면서 새해 첫 날 일출을 목도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묵은 감정을 훌훌 털기 위해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할 요량으로 근처에 산 중턱에 있는 수인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법당에 예배를 마치고 동쪽 하늘에서 솟아 오를 붉은 태양을 기다렸습니다.
산신각에서 바라 본 동쪽 모습....서서히 붉은 기운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절 입구에서 어느 단체에서 나눠 준 풍선(새해 염원 적은 종이를 풍선에 메달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를 들고 삼삼오오 해맞이를 기다는 모습 입니다.

이 분들은 무엇을 기원하고 있을까요?

2010년 첫 해가 얼굴을 드러내는 모습 입니다.

동시에 손에 쥔 '염원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2010년 한 해 행복하소서!!!!

해맞이를 끝내고 나서는 수인사에서 준비한 떡국을 먹었습니다.
매년 수인사에서는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제공합니다.
간간히 부모님을 따라온 중고생과 젊은 연인들을 보니 주제 넘게 고맙고 기특하더군요.

새해 첫 날 수인사 코스는 요렇게 일단락 했답니다.
다음 코스는 제가 좋아하는 밀양 표충사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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