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첫 날 내가 찾아간 곳 - 표충사
수인사에서 해맞이를 하고 찾아간 곳은 표충사 입니다. 
매년 한 번 정도는 꼭 찾아가는 사찰 중 하나 입니다.
얼마나 좋아 했으면, 2009년 마지막 날에 인근 펜션에서 자고 새해 새벽 예불을 드리는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예약이 되지 않아서 포기해 버린 곳 입니다.

대한민국 강산이 그렇듯이 이곳 표충사도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색채감이 아주 좋습니다.
푸르름이 있는 풍경은 색감이 전해 주는 다름의 맛이 있고, 푸르름이 물러간 풍경에도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표충사 인근 도로변에는 '재약산 미나리'와 '대추'를 판매하는 상점이 많습니다.
영남 인근서는 청도 '한재 미나리'가 유명한데, '재악산 미나리'도 알아주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생각 외로 한산한 모습 입니다. 그래도 어린 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러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새해 인사를 위해 표충사에 들렸습니다.
앞에 보이는 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으로 추정되는 '표충사 삼층석탑'입니다. 


삼층석탑에 하얀 토끼 한 마리가 미둥도 없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명 '토끼 보살'이라고 합니다. '토끼 보살'은 이미 매스컴을 탄 유명한 존재 입니다.
스님이 법당에서 예불을 할 때면 법당에 들어가 같이 예불을 모신다고 합니다.


아들도 이런 토끼가 신가한 것인지, 아니면 토끼라는 동물 자체가 신기한 것인지....
연신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법당 옆 자리에 있는 감나무 한 그루에는 아직도 빨간 홍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연초 추위를 생각하면 자연산 '아이스 홍시'일 겁니다. '천연 아이스 홍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땡감에 연화제로 처리하여 홍시를 만든 후 냉동고에 살짝 얼린 홍시가 '아이스 홍시' 인데,
표충사 천연 아이스 홍시는 감나무에 매달린 채로 홍시가 되어 겨울 바람에 얼었으니, 이는 바로 인간의 힘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진정한 '천연 아이스 홍시' 입니다. 어떤 맛일까요?

가족들과 동선(動線)을 달리하며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제의 모습도 여행의 의미를 더 해 줍니다.

이렇게 한 해의 시작을 조용히 시작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파괴한 일정이었습니다.
보고나서 먹자(See and then Eat) 입니다. 수인사 떡국 한 그릇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후 2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허기로 배가 땡겨왔습니다.

일행이 정한 먹거리는 바로 '아구찜'입니다. 아구찜하면 마산 아구찜이 많이 알려졌는데, 마산과는 정반대 방향인 부산 기장군 일광에 위치한 '전산가든'의 아구찜도 맛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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