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을 만끽하다.

오늘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통도사와 서운암에 다녀왔습니다. 통도사의 암자 가운데 한 곳인 서운암은 사찰 된장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매년 4월 하순에는 들꽃 축제로 많은 분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우연히 들려보고는 그곳의 경치에 홀딱 반해버린 서운암.

고즈늑한 사찰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안성맞춤인 시간대는 이른 아침이라 판단해서,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늦잠을 마다하고 길을 나선 것 입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운암 본전

공양간


제1회 하늘, 꽃, 천연염색 축제.....당일 아침의 서운암

알고보니 오늘부터 내일까지(5/19~5/20)까지 '제1회 하늘, 꽃 천연염색 축제'가 바로 이곳 서운암에서 열리는 모양 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위의 장경각까지 축제준비를 위해 다양한 단체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형형색색의 천들 역시 이번 축제의 전시물인 것 같습니다.


서운암에서 만난 들꽃들과 그 외.....

엉겅퀴엉겅퀴

어린 잎은 4월 ~ 5월 중순에 채취하여,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엉겅퀴입니다.




작약나무작약나무


황기황기

옛날부터 황기를 인삼 다음의 기운을 보강하는 약으로 식물이라고 합니다. 황기의 뿌리는 몸이 쇠약하여 땀을 자주 흘리는 증상, 만성 무력감 및 만성 피로에 좋다고 하는데, 몸이 붓거나 설사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 집니다.



불두화불두화

꽃이 다 핀 모습이 부처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불두화' 입니다. 꽃이 모두 무성화여서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낭화금낭화

옛날 여자들이 지니고 다니던 주머니와 모양이 닮은데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금낭화 입니다.

금낭화에 얽힌 전설이 좀 쓸쓸하네요.

'오래전 어느 산골에 가난한 며느리가 밥을 하다가 밥을 맛보다가 갑자기 부엌으로  들어온  엄한 시어머니에게 들켜 밥풀이 목에 걸려 죽었답니다. 며느리가 죽은 무덤에 난 풀이 금낭화인데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치 목구멍에 걸린 밥알모양으로 보입니다. 옛날 시어머니의 지나친 구박에 시달리던 시절 며느리들이 그런 한을 이 꽃의 모양에 빗대어 지어낸 전설이라 생각됩니다.'     출처 : 네이버 보기

하지만 제 느낌은.....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마치 연등을 메달아 놓은 느낌이더군요. 불두화.....금낭화......서로 잘 호응하며 잘 어울립니다. 

이팝나무이팝나무

낙안읍성에 만난 조팝나무와 이름이 비슷한 이팝나무 입니다. 멀리서 보면 조팝나무 꽃과 비슷한 것 만큼이나 이름도 비슷합니다.

조팝나무, 금낭화, 작약, 불두화으로 둘러싸인 극락세계....서운암


통도사 장경각통도사 장경각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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