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미술관 관람을 즐기지 않습니다.
당시 '사진 한장으로 사나이 마음 강타하기'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게 다음뷰 베스트에 오르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용두산 공원에 있는 부산타워 구경을 갔다가 부산시립미술관 분원?이 있어 잠시 들렸는데, 묵직한 여운을 주는 한 장의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이 '거인의 잠 - 길'이라는 그림입니다.
작가 김재홍의 창작의도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제가 느낀 바는 "섬뜩한 기운" 입니다.
또한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이 생각나더군요.
분명히 '거인의 잠 = 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거인= 산'으로 해석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자동차 도로가 산 전체를 휘휘 감듯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인이라는 '산'이 수면 상태입니다. 거인이 잠을 자는 동안에 인간은 자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도로를 만들어가는 자연파괴의 실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거인은 잠에서 깨어납니다.거인이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제목 : 거인의 잠 - 길(Sleeping Giant - Road)
작가 : 김재홍(Kim, Jae-hong)
244 X 122cm 캔버스에 아크릴 1998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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