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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아바타 우울증과 교황청의 혹평

영화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원 고갈 문제를 안고 있는 지구인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행성 판도라에서 자원을 채굴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나비(Na’vi)족이라는 토착민이 살고 있다. 판도라의 독성을 대기로 인해 인간은 이곳에서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다. 이에 인간은 나비족의 외형에 인간의 사고 의식을 불어 넣어 원격 조정이 가능한 아바타(Avatar)라는 새로운 생명체를 개발한다.
인간은 이 아바타를 이용해서 판도라에서 자유롭게 자원 채굴하고자 하는데, 이를 막고 있는 것이 바로 토착민 나비족이다. 주인공 제이크는 아바타로 변해 나비족에 들어간다. 여기서 그는 전투사로서 인정받기 위해서 나비족 전투법을 익혀 나비족 내에서 전투사로 인정을 받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제이크는 나비족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족장의 딸인 '네이티리'와 사랑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인간들은 나비족 영토에 매장되어 있는 자원을 획득하기 하기 위해 결국 숲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제이크는 인간과 나비족간의 중재역할을 자청하고 나비족을 이주시켜보겠다 했으나, 인간들이 기다리지 않고 나비족 삶의 터를 파괴한다. 

제이크 외 세 명(노엄, 트루디,그레이스 박사)이 나비족 몰살에 반대하면서 나비족을 돕게 되는데.....
결국에는 인간이 싸움에 패배하고 판도라 행성을 떠나게 된다 는 이야기 입니다.

'아바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과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아바타 우울증'이라고 해서, 영화를 본 후 일부 관람객이 우울증에 걸려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바타 우울증'의 원인은 판도라와 같은 완벽한 세상에 살고 싶다는 희망과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욕망이 공존하며 특이한 현상이 기인한 것 입니다. 아마도 3D 완성도 높은 화면의 효과 때문이 아닐까요.
아바타 우울증

영화속 장면들

 한편 바티칸 교황청은 영화 '아바타'가 "종교 대신 자연 숭배를 부추긴다"라면서  혹평을 던졌습니다.
또한 줄거리가 독창성이 결여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가 전달할려는 메시지는 새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가치는  "엄청난 시각 효과"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교황청의 평가를 읽고난 후, 평가자의 스탠스에 따라 평가의 차이가 얼마나 다양하며 큰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았지만 종교에 대한 문제를 떠올리지는 못했으니 말 입니다.
다만 나비족이 숭상하는 나무에 둘러 앉아 기도하는 장면을 보면서 '둘러싼 상황을 알지 못한채 기도하는 것으로만은  절대 해결이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 정도 였습니다.
즉 영화속에서 나비족은 인간들이 어떤 장비로, 언제 공격할 것인지 등에 대한 판세 파악이 없이 그들이 믿는 자연 생명체에 간곡하게 기도하는 것 이외에는 한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여하튼 나중에는 인간을 몰아 내게 되지만 말 입니다.
이런 대목에서는 저는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떠 올렸습니다.

스탠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바티칸 교황청의 이런 혹평은 사뭇 못마땅 합니다.
영화가 제시하고 했던 메시지는 지나친 '자연파괴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정도 인데, 이를 자연 숭배 현상을 조장한다고 하는 것은 억측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줄거리 독창성 부족과 새롭지 못한 메시지'에 대한 혹평은 수긍이 갑니다.
또한 '엄청난 시각 효과'라는 가치 역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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