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밀양 종남산 등산 후, 우리 가족이 찾은 곳은 밀양돼지국밥의 원조 맥을 이어가고 있는 동부식육식당 입니다.
사실 돼지국밥은 경상도 일대의 대표 음식인데, 서울사람이나 호남사람들은 그 맛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 맛 때문인지 모르지만.......
밀양돼지국밥 원조 '동부식육식당'
경상도 일대에서 맛있는 돼지국밥집들이 많으나 그 중 대표격인 것이 '밀양돼지국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돼지국밥 상호명들과 특별한 차별성은 없는 듯 하나, 한 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문전성시를 이루기 쉬운(?) 것이 돼지국밥이라 대규모 프랜차이저 회사가 없는 것도 특이합니다.
김해 어방동에 있는 '밀양돼지국밥'도 평일은 물론이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항상 만원을 이루는 김해 맛집중의 하나인데, 그냥 상호만 밀양이라는 단어를 이용할 뿐, 진짜 밀양돼지국밥(양산식당, 시장옥, 무안 제일 동부식육식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모양 입니다.
재래시장통에서, 주택가 인근 골목에서, 번잡한 상가 골목에서 한 두곳의 돼지국밥집들이 있는데 가게운영이 될 정도로 현상 유지는 하는 모양 입니다. 그 만큼 가게별로 특화된 맛 포인트가 없는 그냥 대중적 맛이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밀양돼지국밥'의 원조를 찾아가는 길은 종남산(꽃새미 마을)에서 약 7km 떨어져 있어 부담없이 고고싱했습니다.
저렴한 가격들
다른 돼지국밥이랑 별 차이 없는 돼지국밥 모습 입니다.
밀양 무안면 명물 '맛나향 고추'
알고보니 밀양 무안면에는 고추가 아주 유명한가 봅니다. 고추도 넉넉히 내 주시고 맛도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들은 다른 곳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부추무침은 없더군요. 대부분 돼지국밥에는 부추무침을 듬뿍 넣어 먹는데, 이곳은 아닌가 봅니다. 부추무침을 넣지 않았다고 해서 돼지고기 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밀양돼지국밥 역사
1대 밀양돼지국밥
밀양돼지국밥은 1940년 고 최성달씨가 '양산식당'이라는 가게를 연 후 '돼지국밥'을 판매하면서 그 역사 시작됐습니다.
2대 밀양돼지국밥
이후 최성달씨의 아들 최차생씨와 며느리 김우금씨가 '시장옥'이라는 이름으로 분가하면서 밀양돼지국밥 2대의 맥을 이어갔습니다.
3대 밀양돼지국밥
1대 '양산식당'은 최성달씨의 막내 손자인 최수곤씨가 '동부식육식당이라는 이름으로,
2대 '시장옥'은 장손 최수도씨가 '무안식육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둘째아들 최수용씨가 '제일식육식당'이라는 가게를 창업하여,
그 3대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 내용으로 간단히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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