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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공인중개사 합격위한 중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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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차 시험 첫 도전을 보기 좋게 미끄럼질 했다.

시험 끝과 동시에 내년(2015년) 공인중개사 합격을 위해 바로 수험모드로 돌입한 게 몇 달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는 일일단위 학습분량(동영상 강좌)을 계획을 세워, 강의 하나하나를 수강했을 때 마다 그날 학습량을 기록했다(아래 사진처럼). 역시나 계획은 계획일 뿐이였다. 며칠씩 강의 수강을 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몰아서 듣는 방식으로 겨우겨우 계획량을 메워가고 있다. 체력도 문제지만 정신력이 상당히 느슨해진 것을 나 스스로 알 수 있을 만큼이나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이 투잡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없을 것 같은 불안함이 밀려 오기 때문에 흥미를 잃어 버린 것일 수 있다. 소위 요즘 잘 나가는 '직방'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동네 공인중개사의 입지를 흔들고 있으며, 반값 중개수수료 정책을 펼칠려는 지자체의 정책....등등이 맞물려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일일 학습표공인중개사 시험대비 일일 학습표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되든 안되든 도서관 혹은 집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무미건조한 인생에 조그마한 바람을 불러보는 것도 나름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다. 물론 이 '직방'이 개박살나고 중개수수료가 지금의 가격 수준으로 머물러 준다면...공부하는데 탄력이 붙는 건 두 말할 나위가 없을테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비해서 가장 무게를 두고 공부하는 과목은 '부동산 공법'과 '민법'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하는 사람 모두가 두려워하는 '공법'!

암기해야 할 분량에 압사당할 것만 같다. 암기 내용에는 어떤 패턴과 이유가 없다. 그냥 이유없이 외워야만 한다. 이를테면 'A법에서 OO신청을 3년내에 해야 한다'고 정해 놓았는데, 왜 3년이냐?라고 묻는다면.....이유없다 그냥 3년으로 법에서 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암기해야 할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이러니 수험자들이 '부동산 공법'에서 벌벌 떠는지 알 수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과목별 계획표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과목별 계획표


민법을 제대로 학습하고 나면 '공시법'을 쉽게 공부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민법'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험생들은 이 과목을 열심히 한다.

민법을 공부하다 보면 판례가 자주 인용되는데 실생활에 흔히 접할 수 있는 혹은 가능성있는 사례가 있어, 그나마 민법은 재밌다. 다만 법률용어들이 생소해서 적응하기 힘들 때도 있다. 그래도 동영상 강의를 몇 순환 돌다 보면 이네 익숙해진다.


나머지 과목들은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암기 위주로 공부하면 될 것 같고.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계획달성도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계획달성도


월별 달성도를 보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 이유는 나만이 알고 있다.

원래 세운 계획과 실제로 공부한 량을 비교해 보면 아마 50% 정도 수준일 꺼다. 이를테면 한달동안 80강의 수강계획을 세웠는데, 1~15일까지 주욱 놀다가 남은 15일 동안 80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니, 현실적인 계획으로 수정하게 된다. 이렇게 수정 반영된 계획대비 나의 학습량을 비교하였으니 자연스럽게 실행도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 4~6월까지 전체 계획표를 세워 수정없이 학습하여 실제 계획대비 실행도를 점검해 봐야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별 월별 내가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점검해야 한다. 가족행사, 고향 과수원일 혹은 지인들과의 약속 등등을 사전에 확인해서 그 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감안하여 학습 계획표를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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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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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아들의 교육프로그램 수업이 있어 김해 경원고에 데려다 주었다.

수업이 끝나는 12시경에 아들을 픽업하기 위해 다시 들렸던 김해 경원고!

이곳에서 날씨만큼이나 젊음의 상쾌함과 역동을 느꼈다.


바로 축구 시합 중인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였다.

축구 실력이 제법 좋았다. 아니 제법이 아니라 패스 실력이며, 공을 다루는 개인기며, 포메이션 등등을 볼 때 누군가에게서 배운 축구실력인 듯 했다

전반전 시합을 끝내고 휴식시간에 옆에 앉은 학생에게 물어보니, 학교 방과후 수업프로그램에서 축구를 배우는 학생들이라 한다. 대입 혹은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학원으로 가는 게 대개의 학생모습인데, 이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축구 수업이 매일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진학이라는 짧은 여정에서 보면 학원으로 보내져 문제 하나 더 풀고,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이득이겠다 싶지만, 인상이라는 긴 여정에서 바라본다면 혈기왕성한 나이에 학업의 스트레스 해소 등등을 감안하면 축구와 같은 운동을 배우는게 오히려 더 득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아들에게 농구교실에 다니게 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해 경원고에서 축구시합하는 학생들김해 경원고에서 축구시합하는 학생들


휴식 시간동안 이들이 나누는 말투 등등 세밀하게 관찰해 봤다.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위해 화정도서관에 가주 가는데 이곳에서 격었던 중고등학생들과 비교되는 점이 있다. 축구하는 학생들의 말투는 경박하지가 않았다. 음료수를 친구들과 나눠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속에서 친구를 위한 배려를 볼 수 있었고, 내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봤던 모습이 그 학생의 모습 전부가 아니기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달리고 뛰면서 흘리는 땀을 통해서 체화(體化)된 진중함이 묻어 났다. 그런데 도서관의 학생들은 속된 말로 '히히덕 거린다'고 해야 할까......

히히덕 거리는 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르다.히히덕 거리는 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부하러 왔으나 정작 공부하는 드문, 친구들과 연예인 이야기를 한다거나 같이 온 한 친구를 소위 '씹는' '괴롭히는' 행동을 많이 봤기 때문에.....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이렇게 운동장에 뛰면서 올바르게 스트레스를 푸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하지만 축구하는 모든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고, 도서관에 온 아이들은 올바르게 자라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부해야 하는 학생에게도 건전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운동이고, 땀을 흘리며 단체 운동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심이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계기를 통해 확인했다. 이로소 아들에게 농구를 시키고 있는 것에 확고한 신뢰가 생겨 더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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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에 이렇게 많은 사연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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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창원나무시장에 다녀왔다.

지난 해 봄 아버님 산소에 '산철쭉'을 일부 심었는데, 나머지 부분도 그렇게 할려고 나무를 구입하러 갔다.

아뿔사......너무 늦게 왔나보다. 이미 완판(sold out)됐단다....헐~미.

하는 수 없이 산철쭉과 비스무리한 걸로 구해 심었다(4월 5일).


사연1

철쭉과 함께 구입한 자두(품종명 '포모사', 흔히 '후무사'로 불림) 10주를 과수원에 심었다.

아내가 작년에 큰 집에서 재배한 자두를 먹어 본 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해서......

이럴 줄 알았다면 작년 봄에 자두나무를 캐내지 말 걸 그랬다.....비록 노목이였으나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몇 년 더 수확할 수 있었는데.


사실 아내가 자두(포모사, 후무사)를 작년에 처음 본 것은 아니다. 이미 십 수년 전부터 먹어봤는데.....

작년 전까지 아내는 자두가 신맛이 너무 강하고 별로 맛없다고 냉대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처음에는 그럴 수 있는데, 그 본 맛을 알게 되면 진짜 맛있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아버님 살아 생전에 과수원에는 자두가 약 10그루 정도 재배하였다. 나의 기억이 맞다면 나는 거의 30여년 넘게 매해 자두를 먹어왔다. 사과 만큼이나 맛 있는 자두를 선별할 수 있는 신공(神功)을 지니고 있다(ㅋㅋㅋ). 시간을 된다면 '맛있는 자두 고르는 방법'에 대해 글을 올릴 것이다.

마지막 남은 자두나무마지막 남은 자두나무


4월 5일 자두꽃


<2012년 4월 14일 과수원 자두나무 사진들>






2012년과 비교해 볼 때 올 해 만개(滿開) 시점이 상당히 빠르다. 왜? 지구온난화와 관계 있을까.....





사연2

보랏빛 복숭아

원래 '보랏빛 복숭아'를 뜻하는 '자도(紫桃)'로 불리다가 발음이 편하게 하다보니 '자두'로 바뀌었다. 호도가 호두로 변한 것처럼, 자도가 자두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복숭아와 자두의 생김새가 얼추 비슷한 면이 있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말아라'

이런 속담을 많이 들어왔지만 오얏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바로 자두나무라고 한다.


대한제국의 국장(國章), 자두꽃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의 성(姓)은 이(李)다. 이(李)의 뜻과 음은 '오얏나무 이'다.  오얏나무가 무슨 나무 인가...바로 '자두나무'이다. 조선왕조를 승계한 대한제국은 조선왕조(전주 이씨)를 상징하는 꽃인 '자두나무꽃' 즉 이화(李花)를 도안하여 국장(國章)으로 사용했다. 여기서 '장(章)'은 도장, 인장의 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국장이라 나라의 도장, 나라의 인감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덕수궁 석조전이다. 석조전에도 자두꽃 무늬가 새겨져 있다. 건물 지붕(삼각형) 부위에 자두꽃 무늬(이화문李花紋)를 발견할 수 있다.

덕수궁 석조전덕수궁 석조전

사진 출처 : 정책브리핑


덕수궁 석조전의 이화문덕수궁 석조전의 이화문

대한제국 주화의 이화문대한제국 주화의 이화문

사진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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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교육단지에서 봄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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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창원나무시장에서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창원교육단지에 갔다.

창원교육단지내 창원기계공고(작년 공인중개사 수험장소였다능...), 폴리텍대학이 자리 잡은 이곳은 벚꽃 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창원교육단지 내 벚꽃창원교육단지 내 벚꽃


만개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일부는 꽃이 지고 꽃잎이 진 나무들이 제법 눈에 띈다.




도로의 한 방향은 이렇게 노점상들이 길게 전을 펼치고 있다.

밤이 되면 아마 불야성을 이룰 것 같아 보인다. 중간중간에 주류와 안주를 파는 노점상도 있다.



노점상의 카테고리는 뻔할 뻔자다. 하지만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했던가....

배가 고파 핫도그 하나를 사 먹었는데 맛 있었다. 입맛이 유아틱하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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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맛집 - 소나무집,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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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3월 29일)에는 어머님께서 매우 흡족해 하신 식당 한 곳을 다녀왔다.

사과 과수원 리모델링에 혁혁한 공을 세운 가족을 대접하기 위해 내가 저녁 식사를 사기로 했다. 이렇게 긴급 제안을 하는 바람에 마땅히 갈 곳을 찾기가 난처했다.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육고기를 거부하시는 어머니, 리모델링에 몫돈을 투자해 여유돈이 고갈되어버린 나의 입장, 육체적 노동의 댓가를 톡톡히 만회할려는 다른 가족의 욕심(?)이 절묘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어찌하여 급하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은 곳이 바로 '소나무집식당'이라는 식당이다.

일단 가족들에게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곳이라 믿을만 하다고 소개하고 길을 나섰다.

대충의 위치는 짐작했지만, 막상 운전하며 가 보니 생각보다 멀었다. 차를 오래 타는 걸 싫어하시는 어머니에 신경이 갔다(어머니는 형님 자동차로 이동).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소나무집''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소나무집식당'

험난한(?) 길을 지나 도착하자 마자 어머니의 눈치를 살펴 보았다. 그런데 얼굴에 웃음끼가 살짝 보였다.

좁은 골목을 통과할 때는 초라한 작은 식당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규모도 있고 무엇보다도 경치가 아주 좋았다. 아마 어머니도 이와 같은 느낌이었나 보다. 식당에서 아래 마을을 내려다 보니 오늘 낮까지 작업을 했던 과수원과 비슷한 뷰(View)를 간직한 거 같아 기분이 더 좋았다.

소나무집'식당에서 내려다 본 아래것(?)들의 세상'소나무집'식당에서 내려다 본 아래것(?)들의 세상


우리가 도착했을 때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이내 밀려오는 손님들......


대표 메뉴인 '청국장'과 '코다리찜', '백숙', 오늘 방금 만든 두부를 이용한 '두부김치'를 주문한 후 잠시 밖을 나왔다.

오늘 만든 '두부'와 청도 명물'미나리'의 콜라보오늘 만든 '두부'와 청도 명물'미나리'의 콜라보


이곳은 신발장이 따로 없다. 마치 어느 시골집의 대청마루 앞에 자유롭게 벗어놓은 신발처럼 보기 참 좋았다. 약간의 느슨함이 주는 여유....혹은 무장경계 해제의 느낌이랄까....자유분방하나 난잡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느슨. 무장해제.자유분방,자연스러움


식당 입구의 방 한칸에는 청국장용 메주를 띄우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런 정성이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는 청국장을 찾아 먹지 않는다. 솔직히 그 맛이 별로 땡기지 않는다.

다만 청국장이 몸에 좋다고 알려졌기에...그리고 콩을 통채로 씹는 것을 좋아하기에 누가 차려준다면 먹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소나무집'의 청국장이 맛 있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국장(원료)을 사서 집에 가져가고 싶은 내색을 비칠 정도로 만족하셨다.

청도 맛집 소나무집 청국장청국장


나와 어머니가 공통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메뉴는 코다리찜이다.

양념장을 밥에 비벼 먹는 이 맛이 꿀맛이었다. 어머니는 코다리의 머리부분까지 아낌없이 발라 드셨다.

코다리찜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친 시점까지 정원에서 숨바꼭질 놀이에 신난 모양이다. 아무래도 어린애들은 청국장이나 코다리찜 등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나마 거부감이 들한 '백숙'을 준비시켰다. 물론 이들이 실껏 놀 수 있도록 '백숙'이 약간 늦게 나오도록 시간 조절을 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신났고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대로 맘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숨바꼭질 놀이 중이 아이들숨바꼭질 놀이 중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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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954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오산4길 29)

전화번호 054-373-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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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어릴 적 먹었던 것에 반가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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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과수원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포크레인 담당 친구, 뒷치닥거리를 도와 준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면소재지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다.

메뉴는 특이하지 않은 평범한 것들로 했는데(주물럭, 된장찌게 등등), 특히 된장찌개를 한 술 뜨는 순간, 오랜동안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이 확 살아나는 기분을 느꼈다.

옛맛을 환기시켰던 된장찌게

간단히 차려진 밑반찬들의 맛 역시 다를 바 없이 고향의 그 맛 그대로 였다.

도시의 식당에서 내 놓는 밑반찬들은 식당 주인이 직접 만든 음식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식당에서는 밑반찬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를 통해 조달하여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그러니....맛이 대중적이다.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는 평범한 맛이다.



구운 듯 튀긴 듯한 고등어구이..

하지만 시골의 식당에서는 그렇지 않다.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밑반찬을 직접 장만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다. 그래서 주방 아주머니의 음식 만드는 솜씨를 가감없이 느낄 수 있다. 다만....아주머니의 손맛과 손님의 입맛이 맞지 않게 되면 정말 맛없는 식당이 되거나, 손맛과 입맛이 일치하게 되면 정말 맛있는 식당이 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구 경북(TK) 지역의 음식은 "짭쪼름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타 지방 사람들이 먹으면 "짠"맛이 강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나의 경우 어릴 때부터 이런 짠 맛에 익숙해져 있었고, 결혼 후 아내는 짜고 매운 음식을 지양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집사람의 손맛에 젓어들어 버렸다. 간혹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밥상을 받아 보지만 예전의 그 맛이 약간씩 퇴색하는 기분이였다.

이런 가운데 요 근래에 맛 보게된 어느 식당의 된장찌게 맛에 홀딱 반해 버렸다. 잊어 버렸던 옛 맛이 입안을 확 퍼져 나가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던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이 어머님이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대만족이였다.


청도의 명물 '미나리' 무침


개인적으로 작년에 맛 보았던 청도 남산식육식당의 된장찌게 보다 더 좋은 평을 내린다. 하지만 식당이름을 알리지 않는 이유는....좀 더 검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집된장 맛이 강해서 이런 맛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맛 없는 식당으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높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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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먹거리 - 대중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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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등산 후 우리는 창녕 맛집으로 유명한 '도천진짜순대'를 먹고자 했으나, 설연휴에는 포장 주문만 받는다고 해서 긴급으로 수배한 곳이 좀 불안했다. 메뉴도 오로지 '메밀 막국수'만 내 놓는다니 부담스러웠다. 국밥처럼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었으나 제대로 영업하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아들의 입맛에 맞을까하는 점이었다.

인근에 주차를 한 후 우리가 찾던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는 이내 불안한 마음이 사그라 드는 느낌이었다. 식당 앞에 줄을 선 손님들의 대기행렬을 봤기 때문이다. 다행히 얼마 기다리지 않아 지리가 생겼고, 별달리 주문하지 않고 양을 많이 달라고 특별 부탁을 했다. 이곳은 양을 많이 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알겠다 한다(다만 많이 달라는 주문을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역시 테이블은 만석이였다. 이 추운 엄동설한에 누가 이런 차가운 음식을 먹을까 싶지만, 기름진 설 음식에 지쳐서 일까 다들 잘 드신다.

 

 

메밀막국수로 유명한 창녕 '대중분식당'실내
메밀막국수로 유명한 창녕 '대중분식당'실내

 

 

이곳(참. 가게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름하여 '대중분식당'이다. 가게 이름이 좀 특이하다.)의 밑반찬은 정말 엉뚱하다. 아래 사진처럼 오이, 양파, 풋고추와 같은 생야채를 내 놓는다. 냉면이나 밀면 식당에서 나오는 무우절임 같은 반찬도 없다. 근데 의외로 반찬의 역할을 잘 소화해는 것 같다.

대중분식당의 특이한 밑반찬들
대중분식당의 특이한 밑반찬들

 

 

위 생야채를 살짝 찍어먹는 된장이다. 식감이 괜찮다.

 

 

이곳은 물 혹은 비빔의 구분도 없다. 그냥 물 메밀 막국수다. 다 먹고나서야 후회했는데, 육수를 좀 덜어내어 비빔으로 먹다가 육수를 다시 넣어 물 막국수로 먹어도 좋을 듯 하다(김해 대동할매국수집에서는 그렇게 먹는다).

 

 

비교적 조미료 맛이 강하다. 매일 매일 이런 조미료 맛을 먹는다면 안 좋겠지만 아주 가끔은 이렇게 먹는건 괜찮겠지. 다만 길들여지지 않으면 그만이니 말이다.

 

 

메밀 막국수를 먹고 나와서도 여러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창녕 맛집 '대중분식당' 메밀 막국수
창녕 맛집 '대중분식당' 메밀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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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볼거리 - 화왕산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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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족이 딱히 놀러 갈만 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쉬는 날 아침이면 나를 압박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어디 갈만 한 곳이 없나?' 물음이다. 내가 선정한 장소에 대한 집사람과 아들의 의견을 조합해 보면 각자 이런 저런 이유로 그곳은 이미 우리들의 후보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버리기 쉬웠다. 이런 경향을 알기에 이번 장소를 이유불문하고 그냥 가자고 했다. 바로 경남 창녕 화왕산에 위치한 '관룡사'를 사찰이다. 몇 년전 화왕산 등산할 때 관룡사 옆을 스쳐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관룡사를 찾게 되었구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관룡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비교적 많은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창녕 관룡사 약사전 - 보물 제146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 보물 제212호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295호

창녕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519호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 보물 제1730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 보물 제1816호

관룡사약사전삼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관룡사사적기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3호

관룡사석장승 -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6호

관룡사부도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

관룡사원음각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0호


화왕산 옥천주자창에서부터 시작하여 관룡사까지는 포장도로가 있어 아주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갔다. 등산이 아니다 산책하는 수준이다. 옥천주차장에서 관룡사까지 약 1.1km 거리인데,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걸 보고 우리 가족이 이상한 걸까하는 물음이 살짝 들더라......

창녕 관룡사 입구창녕 관룡사 입구


관룡사의 모습이 나의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순간 불연듯 영주 부석사가 생각났다. 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다. 이 두곳에 대한 느낌은 사찰의 형체를 보는 순간 아무 이유없이 마음이 굉장히 밝아져 온다는 것이다. 마치 어디에서 들려오는 노래(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가 너무 좋아 속으로 흥얼흥얼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느낌과 같다.




관룡사 대웅전관룡사 대웅전(보물 제212호)


관룡사를 정면으로 봤을 때 1~2,3시 방향으로 뒷편을 둘러싼 병풍바위가 관룡사를 호위하는 그 풍광이 참 괜찮다. 물론 따뜻한 햇살과 바람 한점 없는 날씨가 한 몫을 했겠지만.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

아마도 내가 본 석탑 중에서 가장 작은 탑일거다. 관룡사 약사전 앞에 모셔진 삼층석탑이다.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귀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 


관룡사 최고의 명물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겠지.

매력적인 국내여행지 1001곳을 소개하는 대백과사전『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에서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이라고 극찬하는 불상이다. 실제 내가 본 모습은 전체를 조망하지 못해 동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용선대의 석조여래좌상은 동쪽을 향해 있기에 해가 지는 오후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보면 더 멋지다고 하니 다음에는 새벽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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