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볼거리 - 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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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보통의 일요일 기상시간보다 휠씬 늦게 일어났다.

애시당초에는 일찍 일어나 간월산 등산할려고 했었다.

늦게라도 가보자는 심정으로 고속도로를 달렸지만 불안한 마음에 목적지를 급변경했다.


바로 양산 내원사다.

내원사라는 절이 있다는 정도만 기억했지, 그곳이 어떤 곳이라는 것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헛걸음하는게 아니까하는 불안이 강했다.



그러나

양산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사진1. 양산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



예상외로 너무 좋았다.


특히 계곡이 너무 좋았는데, 지난 태풍 치바의 흔적이 약간 어수선했지만 말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던게 이번 방문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초입(初入)에 주차한 후 걸으며 늦가을을 느끼다 보면 그림1의 일주문이 나온다.

거리가 너무 짧은 느낌이 살짝 들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일주문 지난 우측으로 걷게 되는데 여기서부터가 내원사 계곡의 멋진 경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줄이야 상상을 하지 못했다.



물이 아주 맑았다.

오죽하면 계곡아래로 내려가 바위에 앉아 준비한 커피를 마시면 잠시 쉬었겠는가.....

양산 천성산내원사 계곡 사진들사진2. 양산 천성산내원사 계곡 사진들



그림3. 내원사 주차장 근방사진3. 내원사 주차장 근방


한참 걷다보니 커다란 주차장이 나왔다.

이 즈음이 절에 도착했구나 하겠지만...........

아직 아니다.

좀더 걸어야 한다.

더 걸어야 할 거리가 남아 있다는게 행복했다.


사진4. 내원사 입구



사진4에 나오는 길을 올라가니 서서히 절의 기운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뭐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지, 아무리 깨끗하게 유지했다더라도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인지 쉽게 분간할 수 있는 그런 것 처럼 말이다.



태풍 차바의 흔적을 올라오면서 보았기 때문에 내원사의 법당이 무사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했는데 막상 다가서서 절의 자리를 보니, 계곡물의 위협을 피할만 한 그런 자리에 절이 위치해 있었다.

참으로 그 지혜가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5. 내원사


전체적으로 사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연인들 많았지만 2대에 걸친 대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걷기 좋은 코스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일부 법당의 양식이 일본 냄새가 나는 듯 했다.

왠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러했다(이런 식의 두리뭉실한 표현은 싫은데.....박근혜식 표현).

사진출처 : 아이엠피터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했다.

다시 찾아갈 곳이 많이 늘어나는게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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