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다시 찾아온 복숭아 시즌이다.
고향(청도 복숭아로 유명한) 과수원의 유일한 조생종 복숭아(월봉)를 수확 후 집으로 공수 해 왔다.
여러 과일들 중에서 복숭아는 나의 식생활에 유별난 존재가 되었다.
사과, 복숭아와 자두 등은 그냥 생과일로 먹는 것에 한정되나, 유일하게 복숭아에게 나는 이런 저런 장난을 치고 싶다.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면 어떤 맛일까하는 궁금점이 일어난다.
일요일 아침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는 별 볼일 없는 메뉴이지만 음식만들기에 별 관심 없는 나에게는 대단한 시도 였으니......계란 스크램블을 만들게 되었다.
월봉 복숭아(청도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다 만들고 나니, 무미건조하고 특색이 없어, 냉장고를 뒤적이다 토마토와 복숭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깨끗히 씻은 후 먹기 좋게 잘라 플레이팅을 해 식탁에 올려 놓았다.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 Ver.1.
그러고는 식구를 불러 모았다.
내가 계란 스크램블 만든다고 했을 때 불안해 하던 집사람이 나의 솜씨를 보고서는 놀란 표정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비쥬얼 때문인가......
예상치 못했던 재료가 올려졌으니........정성에 놀란 모양이다.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기대하며!
이번 주내로 진짜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만들어 봐야 겠다.
일반적인 계란 스크램블 조리법을 기초로 하고,
구운 복숭아 요리을 가미한 기막힌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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