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생인 아들이 초등학교 마지막 기말고사공부하면서 내내 입에 달고 뱉은 말이 바로 "막창 먹고 싶다. 막창 먹고 싶다" 였다. 생뚱맞은 것은 아들이 막창을 한번도 먹은 적이 없는데 더군다나 막창이 어떤 맛인지 어떤 부위인지도 모른 체 허구한 날 막창을 노래하니 이상했다.
기말고사를 엉망으로 망쳤지만 아들은 의기양양하게 막창 먹으러 가자고 보챘다.
△ 초벌구이 후 나오는 생막창과 오겹살 @통큰 대구막창
나 역시 막창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들을 핑계삼아 평소에 찜해둔 막창구이 전문점에 갔다.
가게 이름은 '통큰 이가(李家) 대구막창'이다. 그냥 '통큰 대구막창'으로 불리는 곳이다.
막창하면 대구가 유명한데, 오죽하면 막창골목이 있어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통큰 대구막창'은 대구를 본점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Tip
막창에는 두 종류가 있다. 돼지막창과 소막창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막창이라고 하면 돼지막창을, 소막창이라고 하면 소(음~메에)막창이라고 한다.
소막창구이 돼지막창구이에 비해서 약간 질기다. 가격은 돼지막창이 저렴하다(1인분 150g기준으로 약1~1.5천원 저렴하다).
△ 위 사진 중 종지위에 담긴 소스에 오겹살을 찍어 먹는다.
달궈진 불판 위에 초벌된 막창(돼지막창)과 오겹살을 올려 놓았다.
감자와 마늘도 살짝 구워 먹으면 맛이 좋았다.
'된장 소스'가 무조건 옳다.
△ 잘 익은 막창을 된장 소스에 찍어 먹다.
'된장 소스'의 주요 기능은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당기고, 막창구이의 느끼한 맛을 (전문용어로 표현하자면ㅋㅋ) '잡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처음 막창을 먹었던 김해 삼계에 있는 그곳 된장소스의 맛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창에는 '된장 소스'가 무조건 옳다.
△ 오겹살을 전용 소스에서 살짝 찍어먹다.
아까 올려둔 종지의 소스가 보글보글 끓고 나면 잘 익은 오겹살을 살짝 찍으면 이 맛 또한 기차다.
'된장찌게'가 무조건 옳다
'병 주고 약준다'는 말이 이 날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막창에다 오겹살을 배불리 먹고나니 약간 더부룩하기도 하고 느끼한 기분이 살짝 들기에 우리는 바로 된장찌게를 주문했다. 꽃게가 들어가서 그런지 시원한 맛이 나서 좋았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만 부르지 않았으면 막창과 오겹살을 또 시켜 먹고 싶어졌다.
좀전의 더부룩 느끼한 느낌은 된장찌게 덕분에 훌훌 사라졌기 때문에~!
거의 완벽하게 비워진 된장찌게, 나는 비워진 음식용기를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지저분한 모양새를 굳이 사진으로 담아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러나 이날을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날이였다.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대로 2529번길 55
경상남도 김해시 삼정동 637-2
055-338-1436
이전 관련글 보기 |
'먹보즐생 >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미자미'를 느끼게한 부산 맛집 - 돌고래 (0) | 2017.06.25 |
---|---|
아로니아 초크베리 잼 & 엑기스 (0) | 2016.12.06 |
올 여름, 토마토와 참외를 기대하며 (1) | 2016.06.13 |
부산 좌천동 동굴집 (0) | 2016.02.27 |
가족여행?...그건 당신 사정이고! (0) | 2015.09.18 |
두부 콩국수 개발자가 누구게...... (2) | 2015.07.16 |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 만들기 (2) | 2015.07.06 |
쉽게 만들어 마시는, 맛있는 이과수 냉커피 (4) | 201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