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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의 인간극장 - 틈만 나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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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의 인간극장 - 틈만 나면 살고 싶다.김경주의 인간극장 - 틈만 나면 살고 싶다


저자 : 김경주 지음 , 신준익 그림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 2017.04.26

페이지 수 : 232


정확히 몇년도 인지 모르겠다.

TV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시작한지를....


본 프로그램이 방영 초창기부터 굉장히 진지하게 시청했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었다.


가끔은 열악한 상황속에서 아주 힘들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기도 했었다. 그럴 때면 나의 집중력은 현격히 저하되었다.

그들의 삶이 못마땅하고 혹시 나도 저렇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자극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이처럼 예전의 나는 굉장히 출세 지향적이였고, 자신만만한 삶을 살아갈 거라 믿었다.


그런데.......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삶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자극에 둔감해졌고, 편견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아무튼

도서관에서 책제목에 끌려 빌려온 책이 있으니,

제목에 '인간극장'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김경주의 인간극장 틈만 나면 살고 싶다'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37개의 이야기들은 실존인물의 삶을 다룬 내용이다.

실제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참 특이하다.

칼, 판, 홀, 단감. 칠구, 팍, 헉, 골, 꽝, 킨, 핀, 융, 컬, 레슬러P, 잉, 팡. 텐. 완, 늘, 욜........

특이한 이름을 사용한 작가의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 이름들을 잘 살펴보면 동남아 국가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배경은 나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는 형편없는(?), 열악하였다.


'동남아틱한 주인공 이름'과 '열악한 삶의 배경'이 조합이 되다보니,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동남아판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듯 했었다.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는 나약한 나 자신이 부끄러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작가의 의도파악이 되지 않아 허무하기도 했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클로징 문구가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책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이라는 부분도 그러하다.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 이야기들 속에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 불 뿜는 바텐더 단감

- 실종남 컬

이다.


'불 뿜는 바텐더 단감'은 과거 유망(?)직종이였으나 시대의 변화(과거에는 전문직 혹은 기술직으로 분류되나, 이제는 바텐더 본연의 능력보다는 외모 수준과 손님을 유혹하는 잡기雜技가 중요한!)로 제 값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바텐더로 살아가는 주인공 이야기다.

아들의 미래 직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였다.


'실종남 컬'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 과연 이게 실화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심각한 실종 습관을 앓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야기다. '컬'의 심각한 실종 습관의 원인을 캐보니 어린 시절 부모님이 컬을 홀로 방치한 이력이라고 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진다.


PS.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검색어로 알게 된 좋은 글을 옮겨놓는 것으로 본 포스트를 마감한다.


* 자녀들 앞의 부부 모습  


♥ 존경과 사랑을 유산으로 삼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줄 가장 위대한 유산은 

그 아들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고, 

어머니가 딸에게 줄 가장 좋은 선물은 

그 딸의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이다. 


♥ 자녀 중심의 부름말을 쓴다. 

부부가 서로를 부를 때 "누구 엄마...." 

"누구 아빠...." 라고 하면 

자녀에게도 소속감을 깊게 하여 좋다. 


♥ 부모공경을 보여준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 

자식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부모에게 드려라. 


♥ 서로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하기 싫은사람은 먹지도 마라. 

부부가 서로 돕는다면 그 자녀들은 접시라도 잡는다. 


♥ 서로 허물을 나무라지 않는다. 

부모의 허물은 자녀의 수치이고 

자녀의 허물은 부모의 수치이다. 

자녀 앞에서 배우자의 허물을 들추거나 

좋지 않은 별명을 부르지 말라. 


♥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자녀 앞에서 싸움을 했다면 

그 앞에서 화해하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한다. 


♥ 자녀에게도 용서를 청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부부싸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녀들이다. 

부부가 함께 자녀에게도 용서를 청하고 보상을 하라. 


♥ 자녀에게서도 배운다. 자녀는 신세대의 모델이다. 

자녀들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새로운 삶의 지식을 배우고, 

깨달음을 준 공로를 칭찬과 사랑으로 갚으라. 


♥ 칭찬과 격려를 보여준다. 

가장 훌륭한 교육은 사랑의 행위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사랑으로 감싸주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말라. 


♥ 꾸지람은 몰래한다. 

자녀들 앞에서 배우자의 자존심을 꺾지 말라. 

꾸짖을 일이 있으면 자녀들 몰래 단둘이 나눌 일이다.


http://realty82894.co.kr/gbbs/bbs/board.php?bo_table=board4&wr_id=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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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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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서민 지음
생각정원 |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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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면, 수도꼭지 교체만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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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데로~~~~그런 의미가 있죠!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세탁기에 연결된 수도꼭지에서 물이 샌 적이 있었다.

당시 뭣도 모르고 수도꼭지 전체를 교체한 적 있었다.

단단히 조여진 수도꼭지를 풀고 조이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요령도 없지!

연장도 없지!

집에 있는 펜치로는 풀기 힘들다. 적어도 바이스 플라이어 정도는 있어야 한다.

짜증이 엄청 났던 기억이 난다.


몇 주전에 옆 수도꼭지에서 물이 졸졸 샌다며 고쳐달라는 집사람의 말을 듣고, 연장이 시골에 있어서 며칠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말이야............

수도꼭지 손잡이를 돌려보니 헛돌면서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가만히 찬찬히 녀석을 바라보다가 아래 사진처럼 손잡이 중앙 부위에 마개를 발견했다. 

물이 새는 수도꼭지


그래서 칼을 이용하여 마개를 떼어보니,

마개를 칼로 떼어내는 모습


나사가 있었다.


그 나사를 조여줬더니,

물이 새지 않았다!!!!!!!~!!!.


이렇게 간단하다니

어쩌면 몇년전에 교체했던 그 수도꼭지도............

으음.......



지나간 것은 지나간데로~~~~그런 의미가 있죠!


역시 인간은 배워야 손발 고생하지 않고 돈도 아낄 수 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샌다면?

* 손잡이가 흔들리는지를 확인한다.

* 손잡이가 흔들리면, 위 내용처럼 나사를 조여준다.

* 손잡이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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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미자미'를 느끼게한 부산 맛집 -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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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맛집 소개를 꺼려한다.

내 입맛에 맞다고 남의 입맛에 맞는게 아니라는 걸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가장 맞추기 힘든 남의 입맛은 다름 아닌 집사람이기도 하다. 여간해서 맞추기 힘들다.


이렇기에 가족끼리 뭘 먹으러 가더라도 의견일치를 못보는 경우는 드물다.

설상가상으로 아들의 입맛 역시 맞추기 힘들었다. 다만 돼지국밥, 짜장면...등은 쉽게 일치되는 품목이다.


한 달전 즈음에 가족과 함께 부산 남포동에 나갔다.

대충의 볼일을 맞친 후, 의견이 분분해지는 식사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왔다.


나는 '돌고래식당[각주:1]'에 가서 낙지볶음을 주장하고,

아들은 '돈까스'를 먹자하고, 아내는 아무거나 먹자하였다.

이 '아무거나'라는 메뉴만큼 난감한 메뉴는 없을거다.


결국 '돈까스'로 결정하였는데, 갑자기 아내가 '돌고래'에 가서 먹자며 나를 거들어줬다(아내랑 연애시절 이곳 돌고래를 수십번 이용했었다. 아내는 수저를 들다말다할 정도 아내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아들도 쿨하게 'OK'!


'돌고래'로 정해졌지만, 혹시나 아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라는 불안을 느끼며 돌고래에 들어가 순두부, 된짱찌개, 낙지볶음을 주문했다.

부산 돌고래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아들은 된장찌게를 주문했는데(나는 이곳에서 오로지 낙지볶음만 먹었기에 된장찌게의 맛을 모른다), 

아들이 시킨 '된장찌개'



너무 맛있다며 밥에 스윽스윽 비벼 먹었다.

내가 맛을 보니 마트에 파는 양조된장 맛이 아니라 집된장 맛이 났다.

땡기는 맛, 앞으로도 계속 땡길 그런 맛이였다.


내가 주문에 낙지볶음 맛을 본 아들은


나쁘진 않은데, 된장찌게 맛 보다는 못하다고 했다.

내가 시킨 '낙지볶음'


암튼 된장찌게 맛에 홀딱 반해버린 아들의 반응을 살피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던 아내가

'오빠 얼굴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

아빠의 입맛을 닮아가는 아들!!!!

이런 아들을 둔 아빠가 행복할 수 밖에!!!!


며칠 전 아들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돌고래 된장찌게 먹고 싶다!"



이전 관련글 보기  

 - 부산 먹거리 - 휴고(커피 전문점)

 - 부산 먹거리 - 할매 콩나물 해장국 @ 대신동 꽃마을

 - 부산 맛집 - 돌솥밥(삼성회관)

 - 부산 맛집 - 서면 회국수할매집

 - 부산역 보리밥

 - 혼자 몰래 먹어야만 했던 부산 맛집 - 부원 보리밥



  1. 고등학생 시절부터 즐겨 찾아갔던 순두부전문 식당이다. 햇수로 30년이 훨씬 넘은 노포다. 사진에 나온 둑배기 받침대를 보면 오래된 식당인지 짐작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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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볼거리 - 운문사 & 사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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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간만에 운문사에 갔다.

약6~7년 만에 다시 찾았다.

운문사 솔밭길운문사 솔밭길


유명한 운문사 솔밭길을 걸으며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아들에게 이 말을 던졌다. 그렇다 자연풍경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다.

황금연휴라 해외에 갔나.....불교가 쇠퇴하는 건가.....하는 물음을 던지며 운문사 입구에 도착했다.



운문사 경내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니 부처님 오신 날의 기분이 확 살아났다.

머리 위를 빼곡히 달려 있는 연등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



법당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법회 중 있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릴며 절을 하는데 '삼귀의례' 들려왔는데,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저며왔다.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아마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유독 공양준비하셨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절 손님 맞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그 노고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게 공양간의 처보살님들이다.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일손도 그러하다.

공양준비 및 설거지 준비태세 확실하다


몇 해전 부처님 오신 날에 양산 통도사에 간적 있는데, 정장 차림의 중년 아주머니(신도회에서 한 자리하시는 분으로 추측)가 어느 보살님(신도 중의 한 분으로 몸보살(몸으로 떼우며 허듯레일 하는 하는 듯..)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하대하며 일을 시키는 것을 본 적 있다.

이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서 인지....몸으로 일하는 분들을 보니 고맙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내가 낸데가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일손이 부족한 곳에서 몸으로 봉사하는'를 낮은 자세가 대단해 보였다.


이번에는 꼭 '사리암'에 가자는 아내의 말에 따라 사리암까지 걸어 갔다.

운문사에서 사리암주차장까지는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였다.

하지만.....주차장에서 사리암까지의 길은 가파르고 돌이 많아서 정말 고생고생하며 올랐다.

운문사 사리암 가는길

운문사 사리암의 모습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만큼 영험한 사리암!

영화배우 엄앵란이 기도했던 사리암!

운문사에서의 울컥거림과 공양준비하는 모습들의 잔상이 강했던지라...서리암에서는 그냥 평이한 느낌뿐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사리암에서의 108배를 해봐야 겠다.


하산할 때는 도저히 걸어서 운문사 주차장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사리암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예전처럼 절에 자주 다녀야겠다. 

 


이전 관련글 보기  

 - 양산 볼거리 - 내원사

 - 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 통도사 서운암에서 공짜로 얻은 것들

 - 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을 만끽하다.

 - 양산 홍룡사

 - 예수님을 모신 절, 김해 선지사, 보여주는 다문화 사회

 - 부처님 오신날 맞이 - 의외로 조용한 통도사

 - '부처님 오신 날' 맞이하기가 힘겨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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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pring Memory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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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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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시 '대추 한 알'의 지은이이자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의 저자, 장석주 작가의 두번째 책을 읽었다. 만약 책 제목이 사실이라면 나의 우주는 아주 작은게 분명하다.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장석주 지음

샘터

2016.01.25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열거해서 남을 설득할 만큼의 확신이 서지 않는다.

독서의 당위성을 찾아 헤매는 과정 중에서 장석주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의 책 2권을 읽어봤지만,

아직까지는 시원치가 않다(내 욕심이 심하다).


몇주 전에 읽은 책을 이제서야 내용을 정리하자니, 딱히 남아 있는 게 없다.

다만, 도심지를 떠나 한적한 곳에 정착하여 주구장창 책을 읽을 수 있는(당연히 경제생활의 넉넉함이 담보되어야!) 작가의 처지가 부러운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이 책의 평가를 절하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능력, 핵심을 집어 내지 못하는 안목, 설상가상으로 퇴화되는 기억력을 탓할 뿐이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작가의 시 '대추 한 알'이 어디 하루 아침에 만들어 졌을까.......

어느 날 문득 작가의 눈에 띄였을 대추 하나를 바라보며

대추의 일생을 상상하며 몇날 며칠을 숙성시킨 결과가 바로 위 시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

생각의 숙성이 길어질수록 밖으로 드러나는 표현은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 본인의 우주는 광대할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의 숙성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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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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