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전에 천연무늬목 판매처인 한일무늬목상사 사장님과 통화하면서 낯선 단어가 나와 살짝 당황했다. 내가 찾던 천연무늬목은 에쉬 즉 물푸레 무늬목이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느룹무늬목이라고 말씀하셨다.
재차 내가 물푸레 무늬목이라고 이야기하자, 현장 사람들은 물푸레를 느룹무늬목이라고 하셨다. 내가 알기로는 수종을 기준으로 볼 때 물푸레와 느룹나무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무늬모양이 얼추 비슷하니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OOO는 뭐고, □□ 뭐야?
이윽고 한일무늬목상사 사장님께서는 " 모양은 OOO와 □□ 둘 중 뭘 원하나요?"라고 되물으셨다. 내가 머뭇거리니 이윽고 풀어서 물어보신다. "줄무늬를 원하는지, 나이테 무늬를 원하는지"라고.
특히 목공이나 건축분야는 일본어가 현업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글자 그대로 듣고서는 이해가 약간 힘들다. 이제서야 사장님이 말씀하신 OOO가 뭔지 그리고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림1. 이다메(나이테 무늬)
좌측 그림은 OOO인 '이다메' 무늬다.
보는 바와 같이 나이테(?) 무늬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다메'를 우리 말로 바꾸면 '무늬결'이라고 한다.
나는 그냥 편하게 '나이테 무늬'로 부르고 싶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나무 무늬는 '나이테 무늬'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가구나 기타 집기의 중심판에 많이 사용한다. 시각이 집중되는 부분과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에 '나이테 무늬'를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 그러나 무늬의 폭이 넓기 때문에 폭이 좁거나 면적이 적은 곳에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림2. 마사(줄무늬)
그림2는 '마사'무늬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마사메'다. 일본어 '메'는 '目'자 인데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
'마사메'를 우리 말로 바꾸면 '줄무늬'라고 할 수 있다. 보는 바와 같이 무늬의 특징이 아주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우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마사메'는 폭이 좁은 곳에 부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림1 & 2 출처 : Keding Enterprises Co., Ltd
천연나무목을 나이테 무늬와 줄무늬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원목의 어느 부위를 절단하는가에 달려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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