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13)
부산 낙동강 옆 괜찮은 카페 - 비아조
반응형

주소로는 부산(부산 강서구 식만동)이지만, 거리상으로는 김해에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비아조(Viaggio)'에 다녀왔다. 요즘 비염때문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신선한 공기를 맡게 해 주고 싶어서였다.

커피전문점 '비아조'

유럽풍 느낌의 건물도 멋있지만, 

유럽풍 건물

이곳의 매력은 아마도 야외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멋있다는 거다.

야외 정원이 매력적인 '비아조'

 

낙동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비아조'

약간 아쉬운 점은 낙동강을 동쪽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저녁노을의 정취를 느낄 수 없다는 거다.

이 점이 '비아조'의 최고의 단점이며,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다.

반대로 생각하면 일출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새해 첫날 새벽에 카페가 문을 연다면 이곳에서 새해 해맞이를 해야겠다.

 

커피맛은 좋다 나쁘다 평가할 입장이 못되므로 패스!

 

비아조의 야경1

 

비아조의 야경2

 

비아조의 야경3

 

강변이라 바람이 제법 불었다.

늦가을, 겨울에는 야외에 앉아 커피마시기에 추울 듯 한데, 나는 시기적절하게 찾아와서 한 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부산 강서구 식만로 164

부산 강서구 식만동 828-8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아로니아 초크베리 잼 & 엑기스
반응형

2013년 봄에 심었던 블랙초크베리(아로니아) 열매를 지난 무더웠던 여름에 했었다.

한 그루에서 수확된 량은 대충 1.5kg 정도.


올해 4월 10일 아로니아 모습사진1. 올해 4월 10일 아로니아 모습




수확 직전의 아로니아 열매의 모습은 사진2와 같다.

짙은 자주색의 열매만 보면 맛이 아주 달달할 것 같지만, 실제 맛은 떫은 맛이 나며 당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맛에는 매력이 거의 없지만 건강에 아주 좋다하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올해 8월초 아로니아 모습사진2. 올해 8월초 아로니아 모습




생과(生果)로는 먹기 힘들어서 아로니아 잼과 엑기스를 담았다(물론 아내가).

잼의 경우 아로니아만으로는 맛이 좋지 않기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딸기잼과 믹스해서 빵에 발라 먹었는데 그래도 억지로 먹을 수 밖에 없었다.ㅋㅋㅋ


엑기스는 매실엑기스 만드는 방법처럼 진행했는데, 3개월 숙성시키면 아래 사진3처럼 맑은 자주빛 음료가 된다.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사진3. 아로니아 엑기스사진3. 아로니아 엑기스


영양가 측면에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특유의 떫은 맛, 이러한 단점때문에 아로니아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뒤늦게 아로니아를 대량식재하는 강수를 던진 농가가 많은 모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려된다'표현 뿐이다('프로우려러'는 되지 말자).


아무튼 나는 꼴랑 한그루만 심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이 수확해서 엑기스를 많이 만들어 여러 사람과 나눠 먹어야지!.


이전 관련글 보기  

 - 산이와 아로니아

 - 고향에 심었던 아로니아(블랙초크베리)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싸구려 내 입에 맞는 커피, 이과수 커피
반응형


누군가가 커피를 이렇게 말했지,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한’ 커피라고!.



나는 이 말에 완벽하게 동의하지 못한다.

한 모금의 목 넘김만으로 누구는 원산지도 알아 맞춘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모카가 뭔지 라떼가 뭔지 마키야또...등등이 뭐가 뭐지도 모른다. 오로지 다방식 커피 혹은 아메리카노만 확실히 분간(分揀)할 수 있고, 이들만 즐겨 마신다.


다방식 커피는 호불호 없이 달달하면 그냥 마신다. 블랙 설탕 커피(아메리카노 + 설탕)에 대한 선호도는 명확한 것 같다. 단맛이 나지 않으면 마치 한약을 먹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항상 설탕을 첨가하여 마신다. 100잔의 커피를 마신다면 약 90잔은 다방식 커피, 나머지는 블랙 설탕 커피다.


이과수(Iguacu) 커피이과수(Iguacu) 커피



몇 해전에 아는 지인이 소개해 준 '이과수(Iguacu)'를 마시고 난 후, 그 맛에 반해 버렸다.

맛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뒷맛이 굉장히 깔끔하다. 다방식 커피는 입안이 텁텁한 뒷 느낌이 남지만 '이과수'는 그렇지 않다. 식은 후에도 그 맛이 흐트러지지 않아 더 좋은 것 같다. 



이전 관련글 보기  

 - 부산 먹거리 - 휴고(커피 전문점)


 - 김해 먹거리 - 외동 DT 스타벅스


 - 청도 먹거리 - 커피볶는 풍각쟁이


 - 캔커피가 전해주는 강력한 메세지


 -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 마음에 들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추운 겨울밤에 생각나는 엉뚱한 먹거리
반응형

한달 전 즈음에 초밥 뷔페에 다녀왔다.

점심 특가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들린 장소였는데, 귀할 때 한 두 입 먹을 때가 오히려 더 맛난 경우가 종종 있다. 잔뜩 먹을려고 덤벼들었는데 뷔페에서는 이런 초심은 온데 간데 없고, 젓가락질 몇 번하지도 않았는데 배는 이미 불러왔고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가 자주 있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겨울에 제맛일 것 같은 초밥겨울에 제맛일 것 같은 초밥


홀연히 나의 뇌 속에서 잠자고 있었던(아니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는 게 적확할 거다) 초밥이 생각났다. 대개 추운 겨울 밤이면 따끈한 국물 혹은 군고구마가 생각나는게 일반적인데, 왜 갑자기 초밥이 생각 났을까?


전에 먹었던 그 초밥이 맛있어 뇌리에 잠자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대체 이 현상의 원인을 알 길이 없다.


생각해 보니, 추운 겨울밤에 초밥 몇 점을 먹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데운 사케 한 잔이 겹들여 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관련글 보기  

 -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


 - 갑자기 먹고 싶은 미숫가루


 - 갑자기 먹고 싶은 쏘야(소세지 야채볶음)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청도 맛집 - 남산식육식당
반응형


내가 알고 있는 청도 블로거(그분은 나의 존재를 모르심) 한 분이 계신다. 평소 청도에 대한 사랑이 깊으신 분으로서 안면을 터고 싶은 분이다. 이 분의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청도 맛집 중의 하나인 '남산식육식당'을 지난 10월경에 친구와 같이 갔다.

청도 맛집 - 남산식육식당



인근 주민이나 이 곳을 잘 아는 분이 아니라면 선뜻 발길을 들이기 쉽지 않은 느낌이다. 허름한 모양새인지라..... 실내 모습도 마찬가지다. 전형적인 시골 식당의 모습 그대로 이다.

청도 '남산식육식당' 실내모습청도 '남산식육식당' 실내모습




메뉴판을 볼 필요도 없이 바로 '된장찌게'를 주문하였고, 이내 밑반찬들이 나왔다. 특이할 게 없는 종류의 반찬들이였다. 

평범한 밑반찬들평범한 밑반찬들



이윽고 된장찌개가 나왔다.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인데, 된장찌개 주문 후 주방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되었다.

주문 접수 후 각종 재료를 챙겨 냄비에 담는 것이 아니라, 육수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이 셋팅된 냄비에 육수를 부어 테이블에 가져왔던 것이다. 셋팅된 냄비의 수량이 제법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방식을 취하는 곳은 대개 손님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식당들이다. 이로 미뤄 보면 이곳 '남산식육식당' 역시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된장찌개




난, 별루 !


된장찌개를 팔팔 끓인 후 한 숟가락 떠 먹으면서 '아! 이 맛이야!'라는 감탄사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에서 불쑥 솓아 오른 느낌은 '에~게게.....'였다. 평소에 내가 먹던 맛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명 '집된장' 맛이 남산식육식당의 된장찌개 맛이였다.


도시의 여느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는 집된장 맛이 아니다. 뭐랄까......짜지 않고 부드러운 된장맛이라고 해야하나.... .  그러나 집된장맛은 약간 짜면서 칼칼한 맛이 난다. 이런 고유한 맛의 특성때문에 밥에 비벼 먹으며 짠 맛이 중화되면서 그 맛이 배가 된다.


나처럼 집된장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에게 별 매력없는 식당이지만,집된장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식당이 될 수 있다. 다만 나에게 또 다시 가겠냐고 묻는다면 현재로서는 NO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뒷쪽 테이블 위에 놓인 청도 반시 홍시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을은 가을이였다.

청도반시 홍시청도반시 홍시



11월 9일 남산식육식당  풍경


11월 9일에 이곳 남산식육식당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었다. 맛이 없었던 지라 '남산식육식당' 쪽을 바라봤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관련글 보기  

 - 청도 먹거리 - 불로장수(흑태찜, 백숙)


 - 청도 먹거리 - 커피볶는 풍각쟁이


 - 청도 맛집 - 풍각 소머리국밥


 - 청도 먹거리 - 옹치기치킨


 - 청도 맛집 - 삼천포 물회


 - 청도 맛집 - 의성식당(추어탕)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복숭아의 색다른 변신 - 복숭아 구이
반응형

드디어 복숭아 구이를 만들어 봤다.

요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여 5분 정도면 준비부터 해서 완료가 된다.


지난 번 고향에서 가져온 백도(신백도)를 재료해서 후라이펜에 구웠다.

이때 주의할 점은 복숭아 껍질을 벗지 않아야 한다. 펜에 굽는 동안 껍질이 복숭아 과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불에 약 2~3분 정도 구워 주면 된다.

복숭아 구이복숭아 구이

기호에 따라 그냥 구워 드시거나 치즈를 올려 먹는 것도 좋다.

아들은 복숭아 치즈구이가 훨씬 맛있다고 평가했다.


치즈 복숭아 구이치즈 복숭아 구이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매우 단촐한 구석이 없지 않다. 빵이든 샐러드와 같이 데코레이션을 하면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종합평

1. 물컹물컹한 백도보다는 딱딱한 봉숭아가 구이용으로 좋은 것 같다.

과일가게에서 '딱딱이'봉숭아 주세요 하면 된다.

2. 굽기 전후의 당도를 비교해 보면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주관적 견해).

그러나 신문 등에 나온 기사에서는 복숭아를 굽게 되면 당도가 상승한다고 한다. 복숭아 내에 있는 수분이 없어지면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3. 과일을 구워 먹는 방식이 동야에서는 생소할 지 몰라도 서양은 과일 구이가 제법 보편화 된 듯 하다.

색다른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때 과일 구이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관련글 보기  

 - 복숭아 요리 - 구워 먹는 복숭아!


 - 내 고향 7월은 복숭아 익는 마을


 - 맛있는 복숭아, 찰떡 궁합 & 상극 음식 알아보기


 - 복숭아 보관법 & 맛있게 먹는 법


 - 청도에서 복숭아 농사짓는 친구의 선물





이후 연관글 보기  

 -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 만들기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보양음식, 붕어의 효능
반응형


2014년 여름 초복 맞이 복달임으로 어탕수제비(붕어+미꾸라지+메기)를 먹었던 김해 동강민물메기탕 식당에 다시 찾아 갔다. 마눌의 요청사항이었다. 이번에도 어탕이었으나 수제비가 아닌 칼국수로 먹었다.



공통 분모를 발견하다.


작년 경남 함양에서 먹었던 어탕국수는 붕어를 사용하지 않은 메뉴로서 아내의 기력회복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부산 기장 장안사 앞 물레방아 식당에서 먹었던 메기메운탕은 붕어를 고아서 만든 음식이다. 아내의 기력회복에 아주 좋았다. 또한 김해 동강민물메기탕 식당에서 먹은 어탕 역시 붕어가 들어갔다. 아내이 몸이 날아갈듯 좋았다. 여기서 공통 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붕어가 아내의 몸에 아주 잘 맞다는 것이다. 

붕어, 붕어 효능붕어(토종붕어)

사진 출처 : 한겨레



붕어의 효능

도대체 붕어는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길래, 아내의 몸에 이토록 좋을까 하여 붕어의 효능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어탕 칼국수(in 김해 동강메기매운탕)어탕 칼국수(in 김해 동강메기매운탕)


중국의 첫번째 약전(藥典),신수본초[각주:1]에 실린 붕어의 효능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를 편하게 하며 기운을 돕고 리수(부종의 하나)작용이 있으며 수종(신체의 조직 간격이나 체강안에 림프액, 장액 따위가 많이 괴어 있어 몸이 붓는 병, 신자성, 심장성 영양장애성 등)을 없애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장이나 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영양불량, 기혈이 부족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렇다.

마눌은 비장이 정상인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화기능이 좋지 못하다. 붕어가 비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니 붕어 요리를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기운이 쏟는 모양이다. 이 사실을 마눌이 알게 되면 더욱 즐겨 찾게 될 것 같다.




붕어의 궁합을 알아보다.

끝으로 붕어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정리한다.



붕어와 궁합이 맞는 먹거리

1. 만성신염이나 신장종합증으로 수종이 있는 사람에게 가장 좋으며 팥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좋다.

2. 어린이들의 홍역초기에는 향채(향기나는 나물)와 두부와 같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

3. 산모의 젖이 잘 안 나올 때 콩나물이나 통초와 같이 먹으면 좋다.

4. 목이 버섯과 같이 먹으면 보익(보태고 늘려 도움이 되게함)작용이 강해지고 얼굴피부가 좋아진다.

5. 우거지와 배합하면 소화흡수를 도와 영양물질의 흡수를 도와준다.

6. 두부와 배합하면 영양소 흡수를 촉진시킨다.

7. 부추와 배합하면 설사를 멈추게 한다.

8. 토마토와 배합하면 보혈작용과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한다.


붕어와 궁합이 맞는 먹거리

1. 돼지간과 동시에 먹으면 돼지간의 영양가치를 낮추고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킨다.

2. 꿀과 같이 먹으면 중금속중독을 일으킨다.

3. 습이 부족한 사람이 동과나 팥과 함께 먹으면 탈수현상이 일어난다.

4. 겨자와 동시에 먹으면 수종을 일으킨다.

5. 문헌상에 있는 경험을 이야기 하면 마늘, 설탕, 사슴고기, 꿩고기, 닭고기와 배합하면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6. 천문동이나 맥문동과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관련글 보기  

 - 김해 먹거리 - 동강 민물메기매운탕


 - 김해 먹거리 - 화포메기국


 - 어머니 생신 맞이 - 청도 성암산 해물탕



 - 장안사 메기매운탕


 - 청도 맛집 - 의성식당(추어탕)



  1. 당본초 唐本草〉라고도 함. 국가에서 편찬·개정한 중국의 첫번째 약전(藥典). 소경(蘇敬) 등이 편찬작업에 참여하여 현경(顯慶) 4년(659)에 완성·반포했다. 총목록 1권, 〈본초 本草〉 20권(現存 11권), 〈약도 藥圖〉 25권, 〈도경 圖經〉 7권(이미 소실됨)으로 되어 있다. 본문은 양(梁)나라 도홍경(陶弘景)의 〈본초경집주 本草經集注〉를 기초로 하여 그위에 수정·증보한 것이다. 약물 850종을 수록하고 있는데, 옥·풀·나무·짐승·조류·과실·채소·미곡 및 벌레와 물고기의 9종류로 나누었다. 각종 약물의 품종·규격·정제방법·산지·채집시간·치료효과 등을 기재했다. 또한 약재의 산지로부터 약물도(藥物圖)를 모아 중국 최초의 약물도보(藥物圖譜)를 만들었다. 이 책은 당(唐) 이전의 약물학 성취를 총결산한 것이다. 당·송대의 의학서들은 이 책을 많이 인용했다. 근년 들어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둔황[敦煌]과 일본에 남아 있는 책들을 정리하여 실전본(失傳本)을 편집·출판했다. [본문으로]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청도 먹거리 - 커피볶는 풍각쟁이
반응형

내 고향에 조그마한 바람이 일었다.

내 고향은 면단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다방이 밀집한 지역으로 입방아에 오른 곳이다.

한적한 농촌이나 어촌의 다방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종종 TV고발프로그램에서 방영될 정도로 건전한 장소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이다.


아마 작년 가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몇 달전에 개업한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공사할 때 부터 이곳을 눈여겨 보면서 '과연 이런 곳에서 영업이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가졌다. 커피전문점은 주로 젊은이들이 찾는 곳인데 시골에는 젊은층이 거의 없으며, 근처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손님이 없을 것 같은 생각때문이다.

좌우지간 부디 성업해서 시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보며, 방문기를 올려본다.


커피볶는 풍각쟁이(청도)커피볶는 풍각쟁이(청도)

사진출처 : 커피볶는 풍각쟁이



지난 토요일(3월22일) 밤에 커피 한 잔하러 들렸다.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3~4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커피에 대해 지식이 없지만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요즘 주말마다 DIY가구 제작 강좌를 수강하는 터라, 멋진 의자 혹은 테이블 등을 발견하면 예사롭지 않게 쳐다보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목재무늬의 자연미를 살린 가구들이 마음에 든다.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유지하기 때문에 쉽게 물리지 않는(싫증나니 않는) 매력이 있다. 위의 원탁테이블을 봐라! 그렇지 아니한가?



  

의자가 특이하다. 마치 옛날 버스좌석에 사용되는 비닐(?)천을 이용하여 만든 의자가 특이하다.

근데 창가쪽이나 실내 군데군데에 화분을 배치하여 분위기를 살릴려고 했으나, 다소 난잡한 느낌이 든다. 이것은 내 개인 취향인데, 이곳 커피볶는 풍각쟁이에게는 심플한 실내분위기 어울릴 것 같다.


이층 매장은 1층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내부벽은 루바로 마감했고, 바닥은 나무판자를 깔았다. 테이블은 야외용 테이블 모양새이다. 의자는 과거 초등학교용 의자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한쪽 벽에는 칠판이 있으며 천정에는 프로젝트 빔이 설치되어 있다. 짐작컨데 강좌 혹은 단체 모임용(예를 들면 독서토론회,영화 상영, 등)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커피볶는 풍각쟁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니, 내 짐작과 다르지 않다. 세미나 혹은 단체모임 예약을 받고 있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럴 것이다!


이날 커피를 마시면서 느낀 건데......일부 손님들의 목소리가 좀 컸다. 

아마 고향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양이었다. 고향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올라가게 된다.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없으니 간만에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 된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럴 것이다. 왜냐구?. 나는 손님이니깐! 친구를 만나 반가우니깐!


그러나 내가 주인이라면 이런 손님을 제지시킬 것이다.

시골문화를 모르는 외지 손님들은 이런 분위기를 경험하면 

'교양없다' 혹은 '촌구석이 그렇지!'라며 혀를 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손님이 끊긴다. 

그리고 나쁜 입소문을 퍼트린다. 

입소문은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