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13)
내 멋대로 해석한 고향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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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기간에 고향에서 가져온 먹거리들 입니다.

고부간의 갈등 중심에는 '옥수수'가 있다

먼저 찰옥수수입니다. 집사람은 옥수수 Killer입니다. 많은 옥수수 중에서도 '초당옥수수(Super sweet corn)[각주:1]'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와 반대로 어머님은 '찰옥수수'를 선호하십니다. 며느리가 옥수수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부터 옥수수를 심으셨는데, 불행(?)하게도 '찰옥수수'를 심었답니다. 올해 봄에 어머니께서 옥수수를 파종하신 후, 무슨 옥수수를 심었는지 확인해 보니 또 찰옥수수를 심었다고 하시길래, 얼른 면소재지에 가서 '초당옥수수'씨앗을 구입해서 심으려니 며칠 후 어머니께서 직접 심겠다고 고집을 부려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정말 초당옥수수를 심으셨는지 아직은 알 길 없지요. 암튼 찰옥수수를 수확했으니 좀 늦게 심은 초당옥수수가 수확여부에 따라 어머님의 약속이행(?)이 판가름 나겠지요....

꼴랑 옥수수 하나가지고도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도 여간 성가시지 않네요. 이런 고부간의 갈등의 사례는 '고구마'에서도 드러 납니다. 고구마 이야기는 다음에 수확한 후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어쨋거나 이번에 먼저 수확한 옥수수의 일부(전체량의 약 20%정도) 가지고 왔더니, 아내가 약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네요. 초당옥수수가 아니라서......


근데 이상한 것은.....

어머니께서 삶은 찰옥수수를 먹으니 찰옥수수가 더 맛있는 것 같고,

아내가 삶아준 초당옥수수를 먹어보면 초당옥수수가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고부갈등의 주범...옥수수


블루베리, 시금치, 마늘 등과 함께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영양가 높은 채소인 토마토를 과수원 한켠에 약 10포기를 봄에 심었습니다. 매주 20개 이상의 토마토를 공수해 옵니다. 물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무공해 입니다. 요놈을 믹서기에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조금씩 먹고 있는데 마트에서 쥬스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저 때문에 김해새벽시장 토마토 판매가 부진하다는 풍문이 있죠 ㅋㅋㅋ.

세계 10대 슈퍼푸드 '토마토'



백도 복숭아 중의 하나, '천중도'

제 아들의 이름에 '도'자 들어가는데 한자로 '복숭아 도(桃)'자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복숭아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지더군요. 몇 주전에 아들의 친구 어머니들에게 나눠져 호평을 받았던 복숭아역시 '백도'인데, 그 품종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겠네요(이후 확인사항 : 품종명은 '신백도'임). '천중도'역시 백도 중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암튼 요즘 서서히 수확하고 있는 '천중도'를 가져왔습니다. 복숭아하면 고향 '청도복숭아'가 전국적으로 유명하죠.

몇 주전에 먹었던 이름모를 백도는 달달하면서 과육이 부드러운 맛이라면, 천중도는 '달달+부드러움 + 신맛'의 조합이라고 할까요.....

백도복숭아, '천중도'



관련글 보기  

2013/08/02 - 이 곳이 어디메냐......


2013/07/13 - 김해 볼거리 - 김해새벽시장



  1. 초당옥수수 [Super sweet corn, 超糖─] (두산백과) 간식용 풋옥수수 가운데 당도가 가장 높은 옥수수이다. 씨알이 쭈글쭈글하고 발아율이 낮은 편이지만, 당분의 함량은 단옥수수보다 2~3배 높아 쪄 먹기에 좋다. 생식용과 냉동용으로 이용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237504&categoryId=200002894&mobil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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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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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입투정이 심해졌습니다.

뭘 먹어도 아쉽고, 입맛이 돌아오질 않고 있습니다.


부산역앞 보리밥도 먹고 싶고,

남포동 낙지뽁음도 먹고 싶고,

김해 화포메기국도 먹고 싶습니다만,


그래도 요즘 가장 먹고 싶은 놈은

숭어회 입니다.


저렴하면서도,

씹는 식감이 쫀득쫀득한 숭어회가 먹고 싶습니다.


진해 용원수산시장에 가던,

마산어시장에 가던,

부산 명지회센터에 가던

봄이 다 가기전에 숭어회를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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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볼거리 - 수구레 국밥, 창녕장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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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정말 얼떨결에 창녕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실은 화왕산에 있는 관룡사에 다녀오기로 했으나 시간이 만만치 않아 바로 창녕시장으로 향했던 것 입니다.

1박2일 TV프로그램에 방영된 후 창녕시장은 수구레 국밥으로 더 유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창녕장날은 3일 8일에 장이 서는데 주소는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하리 263-12번지 입니다.


창녕장날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하리 263-12

창녕장날 주차장 : 창녕시장 바로 옆에 있는 석빙고 주차장은 이용차량이 너무 많아 매우 혼잡합니다. 저의 경우 만옥정공원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만옥정공원 주차장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창녕시장이 나옵니다.

만옥정공원 주소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상리 28-22


창녕시장 장날 풍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산인해의 창녕시장

설날 음식 준비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분주한 창녕시장 입니다.

창녕이 바다와 먼 곳이지만 시장 한 코너에는 10개 정도의 수산물가게가 있는게 약간 특이했습니다. 그냥 보면 마치 자갈치시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생활의 달인'의 위력이 전해지는데....

어느 골목을 지나니, SBS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같은 도너츠가게가 보였습니다. 한 쪽에서는 직접 빗은 반죽으로 빵을 만들고 한 쪽에서는 이렇게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일단 수구레 국밥을 먹고 난 후 사 먹기로 했는데.....나중에 와 보니 이미 만든 빵들은 판매완료되어 다시 만들고 있다면서 몇 십분 기다려야 한다기에...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분위기를 한껏 올리는 뻥튀기 소리

가난했던 옛적, 겨울철 별미로 그만이었던 쌀뻥튀기를 만드는 장면입니다. 10살난 아들은 생전처음 듣는 뻥하는 소리에 처음에는 겁을 먹었으나, 한 두번 듣고난 후에는 이 소리가 재밌다며 한 참을 주위를 서성거렸습니다.


뻥튀기 아저씨에게 한 줌의 뻥튀기를 얻고나서는 좋아라 하며 입을 흡입시켰습니다.



창녕시장 주변 볼거리

1.석빙고

창녕 석빙고창녕 석빙고

조선 영조 18년(1742) 당시 이곳의 현감이었던 신후서(申侯曙)에 의해 세워졌다고 알려진 창녕 석빙고(보물 310호) 입니다. 지난 경주 여행에서 봤던 반월성에 있던 경주 석빙고를 본 후 두번째 석빙고 입니다. 석빙고에 관심이 없던 아들은 얼마전 같이 보았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야기를 하며 석빙고에 대해 설명해 주니 급관심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내부를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2. 진흥왕 척경비

진흥왕 척경비진흥왕 척경비(순수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비인 신라진흥왕척경비(新羅眞興王拓境碑:국보 제33호)가 있는데, 561년(진흥왕 22)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 창녕읍 화왕산록(火旺山麓)에 있던 것을 1924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일명 진흥왕 순수비라고도 합니다. 진흥왕 순수비(眞興王巡狩碑)는 신라 진흥왕이 재위 기간 중 영토 확장 사업을 하면서, 그 확장된 곳을 돌아보면서(순수(巡狩)) 세운 비석을 가리킵니다. 현재 북한산비, 황초령비, 마운령비, 창녕비가 남아 있으며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엄청 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3. 술정리 동삼층석탑

창녕 술정리 동삼층석탑창녕 술정리 동삼층석탑

8세기 중엽인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탑으로, 세부적인 수법도 정교하여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과 비길만한 하다고 합니다. 

허나 지식이 깊지 않은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 입니다만 국보 제34호라고 하니 그 가치가 실로 대단할 듯 합니다.


관련글 보기  

2012/04/10 - 1박2일 경주여행 - 첫째날


2010/11/23 - 한발짝 늦은 창녕 화왕산 등반기


2011/08/03 - 창녕 먹거리 - 옥산반점(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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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만들기 :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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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채널A 개국 1주년을 맞이하여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착한식당" 6곳 중 하나인 '제일어버이순대'식당 소개를 보고 갑자기 순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요즈음 같이 추운 겨울 밤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사와 먹는 것도 겨울 별미 중의 하나이죠. 저는 순대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김해 장유 맛집 중의 하나인 '무봉리순대국밥' 만은 유별나게 즐겨 먹는 편 입니다.


Feel 받으면 반드시 해 봐야....나이듬의 증거인가....

하여 직접 순대를 만들어 순대국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국물은 TV 광고에서 본 오뚜기 사골곰탕 (즉석요리는 건강에 좋지 않을 듯 하나....)을 활용하고, 첨가물은 김해 장유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들깨가루,얇게 쓴 파와 고추를 곁들이기로 했습니다.



순대 만드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다만 저의 경험과 느낌을 올리는 것으로 대체 합니다.


순대 속 재료 : 쑥주나물, 당면, 두부, 부추, 양파, 고추, 선지 등등 입니다.


순대 속 재료


소고기 대창순대 속을 채운 소고기대창

순대는 돼지 대창으로 해야 하는데, 괜히 한우 대창으로 해서 그런지 좀 질긴 편 이었습니다.



끓는 물에 삼을 때, 이쑤시개 등으로 구멍을 내야만 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터져 버린 순대

잘 삶긴 순대를 썰어보니, 속이 단단하지 못해 터지고 말았습니다.

순대가 단단하지 않고 이렇게 터져 버린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찹쌀을 넣지 않아서 끈기가 없다.

둘째, 이쑤시개 구멍을 통해 물이 순대 내부로 들어가 허물허물 해진다.

셋째,  선지를 충분히 넣지 않아 이 역시 끈기가 없다.


반드시 찹쌀을.........

위 세가지 이유 중 두 번째 이유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합니다. 많은 블로거님들의 글을 보니, 구멍을 내더라도 썰고 난 후의 순대가 멀쩡한 걸 보니 말 입니다. 선지의 양도 순대 속의 끈기를 좌우하지만, 아무래도 찹쌀만은 못할 듯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순대를 만든다면, 반드시 찹쌀을 넣어야 겠습니다.



김해 장유 무봉리 순대국무봉리 순대국밥처럼 먹기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순대로 김해 장유 맛집 중의 하나인 '무봉리 순대국밥'처럼 순대국에 들깨가루, 얇게 쓴 파와 고추를 듬뿍 넣은 순대국으로 일요일 저녁 식사를 잘 했습니다.


Tip 내장에 덕지덕지 붙은 지방 쉽고 깔끔하게 없애는 방법

냉동 후 해동하면서 지방을 분리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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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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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빈자리를 실감하는 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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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추천코스 대구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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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대구 부근으로 여행을 갈려고 합니다.

6살된 아들의 끈질긴 요청에 두손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좋은 곳, 맛집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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