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87)
다시 찾은 무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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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년만에 마산 무학산에 다녀왔다(11월2일). 벌써 3년이라....

참 시간이 너무 빠르다. 쏜 살처럼 말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무학산을 별로 변한게 없는 것 같다. 바뀐 것이라고는 전에 없던 나무계단이 몇 군데 설치 되었다는 것 빼고. 근데 나 자신도 그렇고 나와 연관되었던 인간사는 제법 변했다. 아버님의 별세와 3년 전 함께 무학산을 거닐었던 지인도 떠났으니.......

아마도 이번 무학산 등산 중에 집사람도 그 사람 생각을 했을터이다. 다만 꺼내놓지 않았을 뿐.


마산여중 근처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어느 식당앞에 심겨진 참다래를 봤다. 제법 과실이 주렁주렁 달렸다. 탐스럽다. 욕심난다. 아들이 좋아하는 과일 중에 하나다. 내년 봄에 2~3그루 정도 고향 과수원 심어봐야 겠다. 심을 나무 종류가 계속 늘어난다.

참다래나무


무학산을 올라가는 내내 투덜대는 아들을 달래고 어루고 윽박지르다 보니 많이 치쳤는데, 무학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서마지기에 도착하니 후련했다. '서마지기'라는 이름이 무척이나 푸근하다. 마치 고향같은 느낌이다. 그 유래를 알아봐야 겠다.



서마지기에서는 마산고등학교에서 수능대박 기원 행사가 진해되고 있었다. 보아하니 수험준비생들은 아니고 1~2학년들인 것 같다. 중간행사가 끝나고 점심먹기위해 달려가는 학생들....시끌벅적하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365일 계단에서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니, 몇 주전에 가 본 '돝섬'이 보인다. 3년에 왔을때는 무심코 넘겼던 조망(眺望)이 이제는 새롭고 구체적이어서 좋다.

자고로 견문(見聞)을 넓혀야 혀~


산 정상에서 만난 어느 아저씨.

참 자유롭게 느껴졌다. 모든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홀가분한 자신만의 상황을 즐기시는 것 같다.

부럽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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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먹거리 - 옹치기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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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감농사 마감을 자축하기 위해 일요일(11월3일) 오전에 마지막 감을 따고 선별을 마친 후, 어머니와 우리 가족은 청도시내로 가서 외식하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청도 유명 국밥식당인 '코보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아 급히 재수배한 곳이 '청도 오경통닭 옹치기치킨'이다.

치킨식신로드라는 TV프로그램에 한 번 방영된 후, 문전성시를 이루는 청도에서 몇 안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라 예전부터 경험해 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다.


막상 자가용으로 이 골목 저 골목으로 진입을 하니 가게 앞은 의외로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 안심되었다.

청도 오경통닭 옹치기 치킨청도 오경통닭 앞의 넓은 주차공간



이곳 오경통닭 옹치기치킨의 특이한 점은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닭을 요리하는 공간이 직면하게 된다. 마당 한켠에 가스불을 설치하여 닭찜을 하는 곳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그외 반찬이나 그릇 준비하는 조그마한 방이 따로 있어 내부를 휜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위생이나 정리정돈 상태를 자랑할만한 상태는 아니다. 건물 구조상, 많은 손님을 모시기 위한 방편인가 보다.

마당 한 켠에 자리 잡은 조리공간



그리고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 공간은 넓은 홀(Hall)식이 아니고 조그마한 방이 5~6개 정도가 있는데 각 방에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어 손님 인원수에 맞게 테이블을 붙혔다 떼었다하며 운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단체 손님이 왔을 때 유용할 것이다.



옹치기치킨의 밑반찬으로 나온 것은 달랑 3가지 뿐이다. 김치, 마늘장아찌, 치킨무우가 전부이다. 솔직히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나온 것을 보고 내심 기대했다. 스기다시(사이더 메뉴?)는 필요없다 오로지 본 메뉴로 승부를 거는 유명 맛집이 더러 있었으니.....


좌중을 압도하지 못하는 옹치기치킨

그러나 옹치기치킨을 먹어보니 그럭저럭 이다. 하도 실망해서 사진도 찍지 않았다. 아래사진은 어느 블로그에서 화면캡쳐한 것이다.

오경통닭 옹치기치킨

사진출처 보기


몇 해전에 먹어본 안동찜닭과 비교하면 맛은 누가 더 좋다할 수 없다.

그러나 안동찜닭은 손님을 꼬실려는 노력이라도 보였다. 하지만 옹치기 치킨은 맛도 빈약하고 정성도 빈약하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는 별로다. 하지만 친한 친구와 마시는 술 안주로는 괜찮을 듯 하다. 다만 친한 친구와 함께라야 한다. 손님 접대용으로는 무안해 질 것 같다.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에 따른 평가였다. 


그런데 왜 이리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걸까......그 이유는

- 유명하다고 하니.....TV에서 맛집으로 방영됐으니....

- 청도에는 유명 맛집이 별로 없다. 있다고 해 봤자 청도추어탕 정도.....

맛집은 아니지만 용암온천 근처의 프로방스....정도 인데, 카페분위기!

호불호가가 명확한 추어탕이라면 못 먹는 사람이 많을테고, 나처럼 괜스리 분위기 있는 곳에 가면 거북한 사람들이라면 차차선책으로 택할 만한 곳이 이 곳 정도가 아닐까.....

- 내 입맛에만 맞지 않을 뿐이지...남들은 맛 있어서 자주 오고 지인에게 소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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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7 - 안동 먹거리 - 찜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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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볼거리 - 진해 드림로드(장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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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스트레스를 앓은 아내를 위해 산책을 나셨습니다.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장복산 내 '진해 드림로드'입니다. 올 초 봄에 한번 발걸음 했던 곳인데, 차량 네비게이션에서 '삼밀사'로 검색해서 갔죠. 삼밀사 바로 아래 초입에 위치한 식당 및 마트 건물 앞에 주차를 한 후 본격적으로 산책에 들어 갑니다.

마트에서 커피와 생수를 구입하여 목을 축이는데 숲에 둘러쌓인 건물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클래식이 근사하게 느껴집니다. 고향 과수원에 건물을 세우고 스피커를 달아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것도 멋지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얼마간은 시멘트 길을 걸다가 숲속나들이길로 들어 갑니다.


숲속나들이길부터는 흙길인데, 경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편백나무인지 삼나무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속길의 여행이 시작 됩니다.


자연 속 힐링이 이런거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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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먹방 - 이 맛에 자식농사 짓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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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부산에서 유학생활을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평균 2주에 한 번 꼴로 고향에 다녀오고 했는데, 아주 가끔씩은 어머니께서 전화로 이번 주에도 집에 오라고 하시곤 합니다. 2주 연속으로 다녀오게 되는 꼴 입니다.

지난 주에도 다녀왔는데 이번 주에도 다시 오라고 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입맛이 없으실 때 저의 먹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같이 맛나게 드시기 때문 입니다.


저의 식사 모습은 소위 '깨 잘 깨 잘'스타일이 아니라 '진공흡입'스타일이라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절로 식욕을 일으키게 하죠.

자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절로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 지는 것은 부모들의 똑 같은 반응이겠지요. 아들의 먹방을 지켜보고 있으니 식욕이 돋아나네요.


아들의 먹방을 올립니다.

1. 닭사랑


2. 면사랑


3.음료사랑


4. 아빠가 뽑은 베스트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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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맛집 - 남해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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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남루 구경 후 바로 앞에 위치한 밀양전통시장에 갔습니다. 밀양전통시장은 2.7일 장날이라 이 날은 장이 서지 않아 비교적 한산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한 결과 '보리밥'이 유명하다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갔습니다.


저는 보리밥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있어 괜찮지만, 아내와 아들은 보리밥을 전혀 좋아하지 않아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밀양전통시장



어렵지 않게 보리밥 골목을 찾을 수 있었는데, 저희 가족이 들린 곳은 '남해보리밥' 입니다.

밀양전통시장 내 보리밥 골목



막상 들어가 보니 특이한 식당구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님별로 테이블에 앉는 것이 아니라, 길다란 탁자위에 각종 야채들이 주욱 놓여져 있고, 각자 알아서 먹을 만큼 담아서 비벼 먹는 식 입니다. 다만 된장국은 보리밥(쌀과 보리가 혼합된 밥)과 함께 별도로 차려져 나옵니다. 특이한 손님맞이라 그런지 홀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갓담은 김치가 먹을싸하게 보입니다. 약간 짜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괜찮을 정도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추장아지 버무림 입니다(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지만...). 늦가을 혹은 겨울내내에 시골에서 즐겨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제가 가장 기대했으나, 가장 실망한 된장국 입니다. 제가 애틋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부산역앞 보리밥집(송원보리밥)에는 청국장처럼 콩알이 가득하게 담겨져 나오는 그런 된장국을 상상했기 때문입니다.



암튼 갖은 야채반찬을 비벼 먹은 보리밥......저렴하면서 신속하게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아예 주문을 하지 않았고 아들은 먹다가 수저를 놓아 버린터라.....

혼자서 폭풍흡입하기가 민망했습니다. 

간만에 먹어본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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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볼거리 - 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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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에 항상 거치게 되는 밀양을 모처럼 다녀왔습니다. 표충사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가지만 표충사를 제외하면 드문 발걸음 입니다.

추석 직전에 우리 가족이 맨 처음 들린 곳은 영남루 입니다.


영남루로 가는 길


밀양강변에 자리한 영남루(嶺南樓)는 조선시대 밀양도호부의 객사 부속 건물로 보물 제147호로 지정되었는데, 손님을 접대하거나 주변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던 건물이다. 현재 영남루의 자리는 본래 신라시대의 사찰인 영남사(嶺南寺)의 종각, 즉 금벽루(金壁樓)가 있었던 곳이다. 고려시대에 절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누각을 새로 짓고 절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영남루 또한 처음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였는데, 1460년(세조 6)에 중수하면서 규모를 크게 키웠고 그 후 소실되었다가 1844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경상도에서 이름난 고장 밀양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3 - 경상도, 2012.10.5, 다음생각)


현재 영남루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보물 제147호), 1958년 이전까지는 국보로 지정되었던 곳 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국보 지정이 취소되었는지 모르지만 향토사학계 일각에서는 국보 환원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남루



늦더위 속에 들린 영남루여서 그런지 누각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여유를 만끽 했습니다.



영남루 누각에서 바라 본 밀양 도심지 모습 입니다. 강변공원과 우뚝 솟은 아파트가 묘한 조화(?)를 이뤄내기가 싶지 않은데, 제 눈으로 본 바로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이유는 뒷쪽 산의 스카이 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수백년 전의 건물과 현대식 건물의 공립을 그럴 듯 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남루에서도 역시나 배롱나무(백일홍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수형(樹形)이 바로 이런 것 입니다. 땅바닥 근처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폭이 넓은 수형 입니다. 요즘 나오는 주로 가로수용으로 키우기 때문에 배롱나무 특유의 가득함(?)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영남루 배롱나무



이곳 영남루를 답사하면서 병산서원 만대루표충사 우화루가 계속 머리에 맴도는데, 시간이 되면 영나무와 함께 이곳들에 대한 느낌을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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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반시를 전국구 스타로 만든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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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에 아들과 함께 드라이브 하면서 만난 한 농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청도임금반시 농장 입니다. 

청도임금반시


이 농장 주인이신 예병태할아버지가 청도 반시를 서울로 처음 판매하기 시작하신 분 입니다. 감밭이 약 2만평이 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농업을 1차 산업(단순 재배&판매)에서 2~3차 산업(가공 및 유통)으로 고도화해서 꽤 짭잘한 수익을 창출하고 계신다는데 부럽네요.


감 뿐만 아니라 사과과수원도 함께 운영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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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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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향으로 갈때면 대부분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운전하기에 피로가 쉽게 찾아옵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며 주위를 두리번 하기는 것이 어느새 하나의 의례(ritual)이 된 듯 합니다.

지난 일요일(8월25일) 고향 가는 길에 예나 다름없이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눈길의 돌렸는데, 어떤 조형물에 눈이 박혔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청도반시' 조형물 입니다.


해야 할 일

추석이 지나면 얼마 후 감 수확이 본격적으로 진행 될 겁니다.

올해부터 어머니 혼자서 과일 수확을 도맡아 하시는데, 여름 복숭아 수확 작업처럼 토요일 일요일에는 자식들이 고향가서 일 손을 돕겠지만 평일 수확작업은 올곧이 어머니 몫이 될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감 전용과수원은 중간상인에게 통채로 판매할려고 합니다(수확도 중간상인 몫). 얼마나 제값을 메겨줄 지 모르지만......나머지 이곳저곳에 퍼져 있는 감은 우리가족의 몫이 될 겁니다.


청도반시 조형물(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행 휴게소)


하고싶은 일


백일홍나무 꽃 피길 오매불방 하긴 했었나 할 만큼이나 이제는 무덤덤해져 버렸습니다. 한 가지 욕심이 채워지니 다른 욕심 나는 걸 보니 인간의 욕망의 끝이 어딘가 싶습니다. 그 다른 욕심은.....백일홍나무 군락을 만들어 눈요기를 더 즐겨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직접 삽목(揷木,꺾꽂이)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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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간장 녹이는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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