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사과나무와 애타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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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마른 장마 후 찾아온 무더위와 가뭄으로 고향은 힘을 잃어가는 듯 합니다.

이번 토요일(0817)에는 과수원에서 관수작업을 했습니다.

집앞 과수원과 달리 산(山)과수원은 비탈면이 있어 펌프의 용량이 부족하여 물을 충분히 퍼올리지 못했습니다. 일부 낮고 평평한 곳에 위치한 사과나무는 충분한 물을 제공한 듯 싶습니다.


작년에 사용했던 분수호스를 사용하다 보니 군데군데 구멍나고 찢어진 곳이 많아 보수작업하는데 시간이 많으 걸렸습니다. 내년 개간작업시 펌프용량 증대와 호스설치, 보관법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번 관수장비를 셋팅하고 나면 2~3시간 물을 뿌리주는 사이를 이용하여 탄저병(?)에 걸린 사과를 따서 모았습니다. 탄저병에 걸린 사과품종으로 홍로와 아오리(쓰가루) 입니다. 홍로의 경우 태생적으로 탄저병에 취약하지만, 아오리는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탄저병에 걸린 사과들

 나무 위에 위치한 과일에서 탄저병이 발생하면 1~2일 사이에 나무 밑에 위치한 과일로 확산됩니다. 그러니 초기 발견과 대응이 아주 중요합니다. 1주일에 한번 과수원을 돌보는 저로서는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어찌하오리까(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오니 탄저병 예방에는 '수세안정'과 '질소성분을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는데)....... 


설상가상.............

노린재가 극성입니다. 고향의 대부분 과수원농가에서 아래처럼 생긴 노린재트랩을 설치해 사용합니다.


트랩 내부에는 노린재를 유인하는 향기가 나오는 물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트랩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방팔방 바람이 너나드는 통발이다 보니, 노린재가 통발로 들어가는 입구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사진처럼 서성이다 다른 곳으로 날아가버린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입구만 개방되어 있는 트랩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가뭄, 탄저병과 노린재로 인해 애타는 어머니.....

부디 올 여름 몸 건강하게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기타 고향 관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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