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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많이 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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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구입했던 야구장갑과 올 봄에 새롭게 마련한 야구장갑을 같이 놓고보니 아들의 성장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아들과 가급적이면 땀도 흘리고 신나게 운동할려고 노력하지만 좀 처럼 잘 되지 않아 항상 미안하다. 몇 달전에 롯데마트에서 장만한 나의 야구장갑이 아직 빳빳하다. 공이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공이 튕겨 버린다.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다. 좀 더 자주 많이 아들과 야구놀이를 즐겨라는 것이다. 

제트 BDGK 931U제트 BDGK 931U




2009년 앨범을 다시 꺼내 보다.


2009년 이른 봄, 집 앞 놀이터에서 한껏 폼을 잡아 야구선수 흉내를 냈지....



이때가 아들 생에 처음으로 야구장갑과 방망이(솜 방망이)를 들고 야구란 걸 시작했던 것 같다.

생애 최초의 야구장갑과 방방이생애 최초의 야구장갑과 방방이



놀이터에서 만난 리틀야구단 형아와 사진을 찍으며......긴장한 아들의 얼굴이 다시 떠오른다. 



관련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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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후 WBC 야구대표선수 후보1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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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먹거리 - 휴고(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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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곳을 들리게 된 이유는 추석에 고생한 아내를 위한 나의 스페셜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아내가 산책을 좋아하니 대신공원 한 바퀴 돌자는 거였고, 그 다음으로 맛난 커피 한 잔 대접하는게 그 코스였다. 모든 것이 새벽 일찍부터 시작한다는 거였다.


안개 자욱한 대신공원을 거닐다가 24시간 영업하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누리게 할려는 의도였으나..........생각 보다 늦게 출발하였기에.....

그리고 부산 대신동 근처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카페가 없기도 했다.

이왕 늦은 김에 밥이나 먹자해서 들린 곳이 의외로 가족 입맛에 맞아 득템하기도 했지만 새벽 산책을 못한 것이 지금도(14.09.13) 씁쓸하다.




커피의 성지 순례지 in Busan


어찌하여 급하게 검색한 결과

부산 1세대 커피 전문점으로 알려진,

커피 맛 좀 안다는 사람의 순례지로 알려진.

 바로 그곳 '휴고'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장소도 동대신동이니 바로 옆이라 안성맞춤이겠다 싶어 갔다.부산 대표 로스터리커피 '휴고'부산 대표 로스터리커피 '휴고'



휴고, '쉬었다 가세용~'


가게 이름이 '휴고'....좀 난해하다는 느낌이 팍팍 전달된다.

적어도 2개의 나라말을 혼용해서 작명한게 아닌게 싶었다.

내 짐작은 '휴'는 휴식할 때 쓰는 '휴(休, 쉴 휴)와 영어 'Go'의 합성어가 아닐까 싶었다.

즉 '쉬었다 가세용~'의 의미로 예상 했는데.....

내가 왜 이런 연상을 했냐구? 휴롬이라는 기업의 이름도 이와 비슷하게 작명했다는 걸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휴롬의 '휴'는 '휴먼(Human), '롬'은 '이롭다'라는 의미를 합성하여 만든 것으로 안다.


어쨌든 알고 보니 '레 미제라블', '파리의 노트르담'을 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에서 따왔다네!


내가 된장맛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커피맛에는 그냥 다방 스퇄을 최고로 아는지라.......

그냥 원조의 맛이 어떤가 보는 차원에서 커피를 시켜봤다.

이미지 출처 : 휴고 홈페이지


실내 분위기는 뭐랄까.....

요즈음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볼 때 편안하지는 않다. 다만 전통과 깊이에서 나오는 포스가 불편함을 상쇄하는 것 같다. 마치 유럽의 전통있는 레스토랑의 위세라고 할까.....

마눌은 마시고 싶었던 커피가 없어.......약간 실망했는 모양인데.....


마시고 싶은 커피라도 있으니 나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것 같다.

(설탕을 넣지 않아서 그런가......맛을 잘 모르겠네.)

2001년부터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오신 사장님이나.....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커피매니아들 덕분에 부산에서 커피의 역사를 이어가니....이런 것들이 하나의 문화요. 자랑거리가 아닐까 싶다.


커피 애호가, 한번 즈음을 가보세요.

커피 맛을 아시는 당신이 부산에 오셨다면,

이곳 휴고(Hugo)에서 그 진수를 맛 보시기 바랍니다.


주      소 :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2가 68-1(부산시 서구 구덕로 303)

전화번호 : 051-256-0285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부산 지하철 동대신동역 4번 출구 근처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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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먹거리 - 할매 콩나물 해장국 @ 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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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볼거리 - 감천문화마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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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놀거리 - 다대포해수욕장


 - 부산 볼거리 - 이기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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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먹거리 - 할매 콩나물 해장국 @ 대신동 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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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신공원을 시작하여 내원정사를 종점으로 하는 가벼운 산책을 마치면서 우리 가족은 바로 옆 꽃마을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곳 대신동 꽃마을은 식당이 제법 많은 곳이다. 예전 대학생 시절에는 이곳에서 선배와 함께 닭백숙, 막걸리를 곁들이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을 간직한 장소다.



나의 촉을 믿어보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콩나물 해장국'이라는 간판을 발견한 후 가게 외관과 얼핏 보이는 실내 분위기를 살펴보니 나쁘지 않은 직감이 들었다.

부산 먹거리 대신동 꽃마을 '할매 콩나물 국밥'대신동 꽃마을 '할매 콩나물 국밥'


맛집의 기운이 서려있다.

생각보다 식당안이 좁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청결하고 손님들로 약간 북적북적한 것이 잘되는 식당이라는 느낌이 확실했다.



그리고 입구 한켠에 순번 대기표까지 마련된 걸 보니, 점심시간에는 약간 기다려야 할 만큼 손님이 많은 곳으로 생각된다.

순번 대기표


나는 콩나물 해장국을 아들은 된장찌게(?)를 주문하고 나니 잠시 후 바로 나오는 게 있었으니 바로 계란찜이다. 내 짐작으로는 등산하고 나면 허기진 손님들이 빨리 달라고 보채니 우선 요거라도 먹이고(?) 잠재우고자 하는 모양이다. 하하 맛 괜찮다.

뭘 주문하던 우선 나오는 '계란찜'뭘 주문하던 우선 나오는 '계란찜'



여는 식당과 마찬가지로 밑반찬에는 별 특이한 게 없다. 어린이들과 같이 간다면 별로 좋아할 반찬들이 아니다. 여하튼 주 손님(중장년층)들의 입맛을 잘 맞춘 모양이다. 애들은 가라...애들은 가라...

기본 밑받찬들




먼저 내가 시킨 콩나물 해장국의 사진을 올려본다. 맛은 깊은 맛을 실감할 수 없지만 콩나물 특유의 시원한 맛이 괜찮았다.

콩나물 해장국콩나물 해장국




이 글의 궁극목적은.....


이제부터 이번 포스트의 궁극적인 이유가 되는 된장찌개의 내용이다.

정확한 메뉴이름이 '된장찌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음식을 처음 봤을 때 우리들은 그 다음의 반응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곳의 하일라이트 '된장찌게'이곳의 하일라이트 '된장찌게'

한 숟가락을 떠는 순간, 가득한 콩알.....사실 이런 된장찌개를 식당에서 먹어 보기 드물다.

생김새는 청국장과 비슷하지만 냄새로 보아 청국장은 분명히 아니다. 맛은 텁텁하지도 짭지도 않은 것이 안성맞춤이다. 아들도 된장찌개를 좋아하는데, 두부가 들어 있으며 두부가 숭숭 들어 있는 된장찌개만을 먹는다. 그런데 아들이 삶은 콩이 가득한, 두부를 넣지 않은 된장찌개를 먹다니.....그것도 아주 맛있게 말이다.



삶은 콩이 보이는가....맛 좋다!

된장찌개를 밥에 비벼 먹고도 아직 삶은 콩이 많이 남아 있다.

콩나물 해장국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아들의 된장찌개에 손이 간다. 계속 먹다보니 이 맛은 내가 처음 맛보는 그런 된장이 아니다. 모양새며 맛이며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그렇게도 먹고 싶어 했던, 20여년전에 즐겨 찾아 먹었던 부산역 앞 '송원보리밥'식당의 그 맛이 그대로 베여 있다.




20여년 만에 찾아낸 맛집


개인적으로 즐겨 찾아 먹고 싶은 부산 맛집으로 선정하고 싶다.

몇 몇 맛집을 찾아가 봤으나, 섣불리 맛집으로 인정하기 쉽지 않았는데, 첫 발걸음에 맛집에 선정할 만큼이나 다시 찾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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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대신공원 & 내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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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가득한 대신공원에서.....


추석 때 시월드에서 고생한 마눌의 기분을 달랠 겸해서 부산 대신공원과 내원정사에 다녀왔다. 이른 아침(6시30분경)에 도착하여 가벼운 산책을 시작했는데 인근 주민들이 많이 보였다. 좀더 이른 시간에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넘쳤다. 아름드리 삼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와 도심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가 이곳 대신공원이 주는 큰 매력이다.

대신공원의 삼나무 길대신공원의 삼나무 길


대신공원 운동시설대신공원 운동시설


대신공원 내 주막(?)대신공원 내 주막(?)

등산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만큼, 길은 평탄하거나 약간의 경사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등산이라면 등산인지라....하산 하면서 주막(?)에 들려 막거리 한 잔하시고 있는 분들도 보인다.





내원정사를 찾아


대신공원 길을 따라 주욱 오르다보면 정상 봉수대 가는 길과 내원정사 가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 가족은 내원정사로 발길을 정하고 잠시 걷다 보면 어느새 내원정사가 나온다.


부산 내원정사부산 내원정사 대적광전

내원정사 대적광전 안에는 거대한 탑을 모시고 있다. 이 탑은 법주사 팔상전을 기본으로 하여 조성되었다고 한다.


여타 절처럼 이곳 내원정사에서도 백일홍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름처럼 백일동안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나무가 되었는데, 이 꽃을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별로다. 장미,라일락, 국화나 튜울립은 꽃 한송이로도 그 정체를 밝힐 수 있고, 한송이만을 그림으로 옮길 수 있는데 꽃은 그렇지 못하다. 백일홍 꽃은 한송이만으로는 형편없는 모양새다. 여러 송이가 모여야 제 맛이며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안된다. 멀찌감치 떨어져 봐야만 그 아름다움을 감미할 수 있는 존재다.


그리고 백일홍나무에서 내가 건져올린 매력은 절대로 건너편의 존재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일홍나무의 매력백일홍나무의 매력

뒷 존재를 완전히 가려 자신만 부각시키는 그런 몰염치한 나무들과는 다르다. 백일홍나무 가지 가지 사이에는 나무 넘어에 있는 배경을 조금씩 조금씩 흘려 조화를 만들어 내다. 이게 바로 동양 미학의 하나이다.


백일홍나무를 감상하는 방법


1. 꽃송이 하나 자체만 감상하지 마라.

2. 나무 너머의 뒷 배경과 같이 감상하라.

=> 멀찌감치에 떨어져서 나무와 배경을 같이 감상하되, 그 뒷 배경을 상상하라...

3. 나무 가지의 곡선을 감상하라.

=> 백일홍나무 만큼이나 가지가 자유분방한 나무는 없다. 삼나무 처럼 직선형 나무가 주는 시원함 못지 않게, 자유분방한 곡선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감상하라. 그 자유가 절대로 어지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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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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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3번 vs 1달 2~3번, 농도의 차이


여느 해보다 너무 일찍 찾아온 2014년 추석이 어쨋든 지났다.

시월드에서 고생했을 내가 아는 몇몇 여자분들 고생 많았습니다. 마눌 말을 빌자면 남들처럼 1년에 2~3번 정도 고향에 가는 사람들에게는 명절의 필요성이 있을지 몰라도 우리 집안처럼 1달에 2~3번 정도 고향에 가야만 사람들에게는 명절이 그다지....!?



2014년 추석 포스트는 사진 몇개를 중심으로 내용을 채운다.



감쪽같이 팔아버린 감밭


전국적으로 "감나무에 감꽃이 내려앉았다"고 할 만큼 일찌감치 감 풍년을 점치는 분들이 많았다. 감이 흘러 넘치는 감값 폭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집 감나무는 속상할 정도로 감이 적게 열렸다. 그러니 감으로 재미 볼 일을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의외의 희소식을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었다. 감밭을 밭떼기로 팔았단다. 그것도 작년보다 좋은 가격으로....사연인 즉, 이웃 동네에 감 염색하시는 분이 감물을 얻기 위해 땡감을 매입하신 거다. 동네에서 감농사하시는 어르신들은 올해 감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 고민이 많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는 감이 팔렸다며 한 시름 놓았다고 너무 좋아하신다.



감물 염색용으로 팔린 떫은 감감물 염색용으로 팔린 떫은 감




추석이 마냥 좋은 아이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시골에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어서 추석이 좋은가 보다. 추석 며칠 전부터 아들은 시골에 언제 가느냐고 몇번이고 물어보곤 했다. 시골에는 있는 농기구와 흙이 있어 그들의 상상력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곤 한다. 자전거에 리어카를 끈으로 이어 흙길을 다니기도 하고, 추석 전날 밤에는 동네와 떨어진 들길에서 불꽃놀이를 할 수 있어 아주 좋아한다. 우리집은 명절 전날밤에 들판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전통이 되어 버렸다.


아버님 산소의 마른 잔디를 치우는 아이들


추석 전주 아버님 산소에 벌초하면서 미쳐 다 치우지 못한 잔디를 아이들이 갈퀴를 이용하여 치우고 있다. 한 낮 햇빛이 아직 떠겁지만 아이들이라 그런지 신나게 해치웠다.




대접 받지 못한 사과나무


집앞 과수원과는 달리 산 과수원(Raymond Hills)의 사과나무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몇 나무되지 않고 거리가 있어 올해는 농약을 2~3번 정도 밖에 못했다. 이를 두고 어머니는 "대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밖의 수확량이다. 물론 상품성은 떨어진다. 여러 병의 증상이 혼재하고 있다. 내년에 영양부족의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이다. 

사과 따는 아낙네..야~아!사과 따는 아낙네..야~아!

이 아낙네는 딴 사과를 품에 안고 일한다. 나를 저 사과처럼 좀 품어 줬으면........


제대로 성한 놈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투성이다. 심지어 정확한 품종이 뭔지도 모른다. 아버님께서 알아서 심으시고 알아서 따내시고....어머니는 그저 뒷치닥거리만 했기 때문에 어머니도 품종을 모르신다.

제대로 키웠으면 이번 추석에 돈 좀 되었을텐데......

그래도 맛은 괜찮은 편이다.

내년에는 내가 널 보호해주마......

기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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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 수목원에서 만난 '자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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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책삼아 나선 곳은 화명수목원이다.

화명수목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올릴거고 먼저 이곳에서 새롭게 알게 된 '자귀나무'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촬영된 사진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발굴(?)한 사진을 많이 올렸다.

화명 수목원의 '자귀나무'화명 수목원의 '자귀나무'


위 사진속에 나오는 두 분의 여성분들은 나무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나무가 멋있다!",  "처음 보는 나무네!"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잎모양새 꽃모양새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것을 얼핏 들었기 때문이다.



자귀나무꽃자귀나무꽃



사진 상으로는 긴가민가 하실수도 있는데, 실제 나무를 보면 일상생활 중 한 두번 정도 보았을 그런 나무다. 자귀나무는 백일홍나무 처럼 가까이에서 보는 것 보다, 일정거리를 두고 나무를 감상해야 더 멋있는 나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더욱 더 그러하다.

멀리서 봐야 본맛을 느낄 수 있는 자귀나무멀리서 봐야 본맛을 느낄 수 있는 자귀나무 꽃

사진 출처 : Cytologist 




부부 금실이 좋아지게하는 나무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서 정원수로 많이 심겨지고 있다.

그럼 왜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걸까? 희안하게도 자귀나무의 잎은 밤이 되면 가지 양쪽의 잎들이 합쳐진다고 해서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것로 알려졌다.



이름이 왜 '자귀'라 했을까?

첫째, '잠자는 시간을 귀신 같이 안다'고 해서 자귀나무로 불려지게 됐다 설이 있다.

밤이 되면 자귀나무 잎들이 합쳐지는데 한낱 나무가 어쩌면 이렇게 신통방통하게 잠잘 시간을 멋지게 맞춰서 귀신같다 하여 자귀나무라 했다는 것이다.



자귀의 자루로 많이 사용되었기에 '짜구대나무'에서 '자귀나무' 변했다는 설이 그 두번째다.

솔직히 '자귀나무'에 대해서 조사 내용과 어릴 적 기억을 겨우 꺼내어 조합해 보니 '자귀'가 뭐였는지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자주 사용하시던 공구들 중에는 망치와 망치와 비슷하게 생긴 놈이 있었다.

자귀자귀

사진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생김새는 망치와 비슷하나 용도는 도끼와 유사하다. 사진처럼 나무의 일부를 깎아낼 때 사용하는 공구다. 아버지가 일하시다가 내게 가끔 "짜구, 가져와라"하셨다. 경상도에서는 '자귀'를 '짜구'라고 발음했다. 자귀의 자루로 많이 사용되었기에 '짜구대나무'에서 '자귀나무' 변했다는 설이 그 두번째다.




'미스 사이공' & 자귀나무

뮤지컬 미스 사이공뮤지컬 '미스 사이공'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

'사이공'의 뜻은 뭘까? 바로 '자귀나무 숲'이라고 한다. 베트남에는 자귀나무가 아주 많고 거목들도 즐비한 나라다. 자귀나무 꽃이 활짝 핀 도로를 상상해 보면 벗꽃 못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의 도로에 벗나무를 너무 많이 심는데, 자귀나무를 심어보면 어떨까? 색다른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베트남의 여느 자귀나무베트남의 여느 자귀나무

사진 출처 : 연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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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놀거리 - 장유 대청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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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절기 상으로 '처서'다. 이 맘때면 무더위도 한풀 껶인다고 하는데 사실 올 여름은 무더위가 그렇게 심하게 기승을 부리지 않은 것 같다. 다만 9월 한 낮은 예년에 비해서 기온이 높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동안 만약 한 낮에 무더위로 시원한 곳을 찾는다면, 단연 추천하고픈 장소는 김해 장유에 있는 대청계곡이다. 다만 김해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다.


대청계곡은 수풀과 계곡이 있는 장유계곡의 하단부, 즉 장유 대청마을 아파트가 밀접해 있는 곳에 있다. 그렇다고 작은 도량이 아니다. 요 며칠전부터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풍부해서 그런지 지난 주 을숙도에서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별 기대없이 들린 대청계곡은 그야말로 기대이상의 물놀이 장소 였다. 물놀이는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물도 많고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 대청계곡이 항상 사람이 적고 물이 많고 깨끗한게 아니다. 1~2년 전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던 적도 있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김해 장유대청계곡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김해 장유대청계곡


도시(?)에 살면서 주거단지 바로 옆에 이런 물놀이 장소를 옆에 끼고 산다는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른다.

며칠새 내린 비로 물이 풍부한 장유 대청계곡며칠새 내린 비로 물이 풍부한 장유 대청계곡



힐링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느 휴가지에서 받게되는 스트레스는 없으며 중심상가 바로 옆이라 다른 놀이와 연계해서 알찬 여름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다.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매력적인 장유 대청계곡사람이 많지 않아 더 매력적인 장유 대청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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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롯데워터파크 - 얼마나 가고 싶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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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름 방학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일요일에 비가 오는 횟수도 많았고, 내가 일요일이면 고향 복숭아 과수원에 가서 일해야 하기에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들과 제대로 놀아 주지 못했다.


다른 친구들은 펜션 잡아 놀다 왔다는 둥, 해수욕장에 가서 물놀이 했다는 둥 여름방학을 신나게 잘 보내는 모양인데......내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1주전 즈음으로 기억한다.

올해 개장한 김해 롯데워터파크의 야간 개장 마지막날 밤에 아들은 친구들과 물놀이 다녀왔다.

김해 롯데워터파크에 가기 바로 전날 밤....

책상위에 놓여진 2장의 메모에서 아들의 들뜬 기분을 느꼈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롯데워터파크에 다녀오자. 아들아!


아들의 일기장에도 이런 졸라맨식 그림을 자주 볼수 있다.

졸라맨식 그림은 얼굴표정을 통한 의사전달 보다는 행위 모습을 묘사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간단한 그림 스타일이지만 의사 전달력은 간단하지 않고 정확하기도 하다. 아들의 졸라맨 그림도 마찬가지다. 혹시 화가로서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닐까......


2011.11 마산 폐교 박물관 방명록에 작성한 아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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