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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볼거리 - 불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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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첫 번째 명소가 바로 '불국사'가 아닐까 싶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수학여행 코스에 불국사가 있었다. 그 시절 기억속의 떠오르는 불국사 장면은 다보탑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기억이 유일하다. 다른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으로는 석가탑이 참 볼품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왠 그런 걸까.......



불국사 관람 시간은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하다.



다음날이 '부처님 오신 날'인데 연등이 별로 없다. 다만 연등을 메달아 놓을려는 줄들은 거미줄처럼 처져 있다.



모형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참가비 5천원). 탁본할 수 있는 것에는 첨섬대, 다보탑, 석굴암 본존불 등이 있다. 아들은 석굴암 본존불을 탁본했다. 진행요원이 2분만 계시는 데, 이용자들이 늘어나니 무척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다.


탁본을 액자에 표구하고 싶다.

내가 직접 액자 만들어야 겠다니 아들이 피식 웃어버린다.

왜 웃는거지?

이래뵈도 내가 목공예를 배우는 人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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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볼거리 - 보문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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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매번 경주여행을 할 때면 보문호수를 거니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것도 이른 새벽에 말이다.

새벽이면 사람이 많지 않아 북적이지 않으니 한가롭게 생각할 수 있어 그럴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시간이 아주 좋다.

경주 보문단지 내 보문호수경주 보문단지 내 보문호수




거의 아침 7시전에 도착했는데, 아주 추웠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다.

추위에 떨다보니 따끈한 커피가 생각났지만 커피파는 가게가 없더라......

보문호수를 새벽에 거닐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인가 보다. 5월말이나 6월경이 딱 좋은 것 같다.





아들은 마냥 즐거워 한다.

곧 있을 자신이 세운 일정에 따라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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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1박2일 경주여행 - 둘째날3 골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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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세운 경주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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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있었던 일


지금껏 우리 가족은 경주여행을 많이 다녔다. 거의 둘러볼 곳은 다 섭렵했다시피 했다.

모든 일정은 내가 직접 세워서 진행했었다. 어린이 날 기념으로 아들에게 뭔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게 뭘까 고민하다가 직접 경주여행 일정을 세워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무척 흥미롭게 생각하더라...

시간이 그리 지나지 않아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빠, 자전거로 경주 일대를 다니자!."


생각하지 못한 의견을 제시하니 나도 맞장구를 치며 흥을 북돋았다. 

아내가 좋아하는 새벽에 보문호수 산책일정을 꼭 같이 넣어라는 조건 하나를 던져 놓구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세워보라고 하며 한 걸음 뒤로 빠져 있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아들의 경주여행 일정표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보여준 일정은 대충 이랬다.

경주역 도착 -> 불국사 -> 석굴암 -> 대릉원 -> 안압지 -> 경주국립박물관 ->분황사 -> 첨성대 등등 이런 코스였다. 내 판단으로는 불국사까지의 자전거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또 한 근접한 위치의 관광코스를 일괄적으로 관람하지 않고 왔다 갔다하는 허비 시간이 다소 있었다. 또한 아내의 요구사항이 누락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정 수립 방법과 고려사항을 다음과 같이 아들에게 알려줬다.


1. 경주관광지도를 인터넷에서 먼저 확보하라.

2. 경주관광지도 위에 가보고 싶은 장소를 표시하라.

3. 동일 지역의 관광코스는 한꺼번에 관람하자. 이곳 저곳 왔다 갔다하지 말자.

4. 코스간 이동거리와 자전거 이동소비 시간을 확인하라.

5. 최우선 코스는 보문호수로 하라.

6. 보문호수 -> 불국사 -> 경주역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한다.

7. 경주역에서부터 자전거 여행 시작한다.


이윽고 아들이 내민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보문호수 -> 불국사 -> 석굴암 -> 대릉원(천마총) -> 첨성대 -> 안압지 -> 경주국립박물관 -> 분황사로 향하는 코스였다. 대충 보기에도 별 무리없는 코스였고 허비되는 시간이 없을 듯해서 오케이 했다. 내일 5월5일 출발 시간은 새벽5시로 합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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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부야한의원....체질개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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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조카의 치료를 위해 같이 들린 한의원이 있다. 청도에 있는 '부야한의원'이다. '부야한의원'은 영남지역에서는 제법 알려진 한의원이다. '카드라통신'에 의하면 병의 근본치료를 위한 방편으로 체질개선을 중요시 한다는 점, 직접 재배한 한약재를 사용한다 등의 소문이 있다.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다.




마치 쉼터 같은 '부야한의원'


이참에 아들이 앓고 있는 비염과 천식 치료 상담을 받아 보고자 같이 동생네와 같이 동행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규모가 제법 되는 한의원이다. 주차장도 크고, 통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의원의 모습이 아니다. 마치 휴양소 같다.

청도 부야한의원청도 부야한의원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식사 제공까지 한다. 우리는 불로장수에서 든든히 점심을 해결했기에 통과했다. 한의원도 병원인데,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마치 맛집에 온 손님들이 맛난 음식 먹고 후식을 먹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진찰을 받은 조카는 진료실에 엎드려 의학전공서적의 그림을 본다. 한의사도뭐라하지 않는다.


이곳 부야한의원의 건물들 살펴보면 기존 건물을 확장하는 등 증축을 많이 했다. 이것은 개원처음 부터 규모있게 만든게 아니라,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증가하여, 수익이 늘어남에 따라 서서히 확장한 형태라는 점이다.


아래 건물을 보라!

규모가 상당하다. 마치 연수원 건물같아 보인다. 아마도 이곳은 체질개선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숙소일 것 같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때 엉성한 '부야한의원'!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여동네생도 그렇고 우리집도 한약 한첩을 신청하고 계약금 지급과 주소를 알려줬다.

그러나 '부자한의원'은 엉성했다.

다음날 잔금을 송금하고 나서 집사람이 '부야한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계약금 누가 얼마나 냈는지도 헷갈려하고 주소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됬다.

돈은 그렇다하더라도 한약이 바뀐채로 배달되었다면 어찌되었을까........?


당신들의 체질도 개선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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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 in 세월호 , 착한 놈 in 타이타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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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일요일 아침에 일찍 고향으로 내려갈 때면, 주로 MBC라디오를 듣는다. 타박타박 세계사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게 되는데, 음악프로그램을 청취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요즘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한민국 전체가 패닉상태에 빠져 버렸다. 안타까운 수 많은 생명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으니 그럴테다. 또한 더 실망스러운 것은 세월호의 선장을 비롯한 일부 선원들이 자신의 목숨만 구하기 위해, 자신의 책임을 내팽개친 일련의 행위가 더 괘심하기에 실망을 넘어 가증스러운 기분이 넘친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의 작태와 정반대되는 멋진 인물과 그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타박타박 세계사에 들으니 그 차이가 극명했다.




그들은 종이쪼가리보다 하찮은 존재였나...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일부 동료들은 선원으로서 승객들을 우선적으로 대피시켜야 하는 책임(선원法에 규정)을 부여 받은 신분들이다. 언론에 비친 내용을 보면 승객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골든 타임을 그냥 허비해 버린 것으로 판단된다. 그 귀중한 시간을 그들은 승객의 대피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대피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타이타닉호 스콧 우디를 비롯한 그 동료들은 우편원으로서 우편물을 전달하는 신분들이다. 이들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죽음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낱 종이쪽지에 불과한 우편물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지킨 자들이다. 자신을 목숨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자신의 책무를 다한 그런 사람들이다.


비슿한 상황에서 자신의 본문에 충실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생기는 그 이유는 뭘까.....






타이타닉호에 우편물을 싣는 장면과 미국 우정박물관에 전시된 타이타닉호 우편영웅 스콧 우디의 초상화와 유품.타이타닉호에 우편물을 싣는 장면과 미국 우정박물관에 전시된 타이타닉호 우편영웅 스콧 우디의 초상화와 유품.




1912년 4월15일 북대서양 바다에 침몰해 1513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타닉호. 얼마전 그 타이타닉의 마지막 생존자 밀비나 딘이 97세의 나이로 숨졌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딘 할머니는 사고 당시 생후 두 달밖에 안 된 아기여서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지만 706명의 생존자 가운데 최후의 증인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 생존자마저 저세상으로 떠나면서 인류 최대의 해양 재난은 역사에 묻힌다.


타이타닉의 비극은 영화 <타이타닉> 덕분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주연 배우 리어나도 디 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이 선상에서 양팔을 벌려 사랑을 약속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의 기억에 타이타닉의 상징처럼 뚜렷이 남아 있다.


영화가 아니어도 타이타닉은 무수한 화제를 안고 있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진 초호화 선박이라는 점, 신(神)도 침몰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해 불침함(不沈艦)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나 첫 항해에서 빙산에 부딪쳐 맥없이 가라앉았다는 점, 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미국과 프랑스의 합동조사대가 침몰 71년만에 수심 4000 부근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의 위치를 찾아냈다는 점, 몇차례 의회 청문회에도 불구하고 풀지못한 수수께끼가 널려 있다는 점 등 흥미를 끄는 요인이 많다.


그런데 정말 감동적인 영웅 이야기는 세상에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타이타닉호에 실린 편지 꾸러미를 목숨 걸고 지키려 한 우편 영웅에 관한 이야기다.


타이타닉호의 정식 명칭은 R.M.S Titanic이다. 여기서 RMS는 영국 우편 당국인 ‘로열 메일의 배’란 뜻을 담고 있다. 타이타닉호가 여객선이지만 로열 메일과 계약을 맺고 해외로 가는 편지도 실어날랐던 것이다.


미국 뉴욕을 향해 가던 타이타닉호에는 등기우편물 200개를 포함해 3364개의 우편행낭이 적재됐다. 이 우편행낭의 처리를 위해 미국 우편원 3명, 영국 우편원 2명이 탑승했다. 모두 우편원 생활 15년 이상 된 베테랑이었다.


이들의 임무는 배가 항해하는 동안 행낭 안에 들어 있는 편지를 행선지별로 분류해 소인을 찍는 일이다.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 즉시 배송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운명의 그날은 미국 우편원 오스카 스콧 우디의 44번째 생일이었다. 5명의 우편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피 버스데이’를 부르며 축하파티를 하고 있던 중 배가 빙산에 부딪치면서 심하게 흔들렸다. 사고가 났음을 직감한 이들은 곧장 우편행낭을 쌓아둔 방으로 내달렸다. 그곳에서 등기우편물 행낭을 꺼내 갑판 위로 옮기기 시작했다. 물이 발목 위로 점점 차올라 위험이 고조됐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객의 우편물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선원 앨버트 타이싱어는 당시 순간을 이렇게 증언했다.


“나는 그들에게 빨리 작업장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조금만 지나면 물이 들이쳐 탈출구를 막거나 배가 폭발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머리를 흔들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나는 더이상 그들을 보지 못했다.”


이들의 영웅 스토리를 전시해 놓고 있는 미 국립우편박물관에는 사고 1주일 뒤 발간된 신문기사도 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상황이 점점 위급해지자 그들(우편원)은 선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중요한 우편물을 갑판 위로 옮기게 해달라고. 그러고는 마지막까지 일을 계속했다. 그들은 모두 숨졌다.”

생일이 사망일이 된 우디의 시신에서 우편물의 행선지를 표시해 주는 전표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목숨을 바쳤음을 보여주는 유품이다. 이들이 목숨 바쳐 지키려 한 우편물 780만통도 바다 손님이 됐다. 일부 우편행낭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조난자들을 물 위에 떠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미국 우정청장이던 프랭크 히치코크는 “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우정청 전체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배가 출발한 곳에 명판을 세워 이들의 정신을 기렸다. 남의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는 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라는 모토를 세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집배원들로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



이종탁<출판국 기획위원> jtlee@kyunghyang.com

자료 출처 :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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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볼거리 - 마산탑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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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팔용산 탑골은 이삼용씨가 1983년부터 돌 하나하나 쌓아 만든 탑 962기(2012년 12월 10일 현재. 공원 입구 안내판 내용)가 자리 잡은 골짜기다. 탑이 골짜기를 이룬 것인지...원래 있던 골짜기에 탑이 자리를 잡은건지 모르지만. 이삼용씨의 목표는 1,000기의 탑을 세우는 것이다. 999기까지 세우고 마지막 1기는 통일이 되면 세운다고 한다. 



우리 가족이 이곳을 찾은 때가 3월 2일 이다(아들 일기장보고 정확한 날짜를 알아냄).

마산 탑골공원

3월초에는 수풀의 우거짐이 없기 때문에 돌탑이 색깔과 숲의 색깔이 대비 되지 않아 다소 밋밋했다. 그러나 지금 혹은 며칠 더 지나면 녹색 숲이 되면, 돌탑이 더 돋보일 것이다. 그 장면이 궁금하다.



소인국을 상상해봐

위에서 내려다 보면 돌탑 하나 하나가 산(山)처럼 느껴진다. 여기가 소인국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탑골공원을 만들고 계시는 이삼용 선생님

계속 걷다 보니  탑골을 조성한 이삼용씨로 추정되는 한 분을 만났다. 그저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스쳐지났다. 귀찮아 하실까봐......



기사출처 : 부산일보


어떤 경제적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행위를 30년 동안 지속한다는 것이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하나 하나 일궈나가는 재미를 발견하게되면 그리 힘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솟아 오른다면 건방진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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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대저생태공원 & 삼락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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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에는 여동생 가족과 함께 부산 대저생태공원과 삼락생태공원을 다녀왔다.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기에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켰다.

나만 이런 마음이 있던게 아니였다는 것으로 이곳에서 알게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봄의 기운을 만끽하러 나왔다. 물론 연인들도 많았다.

대저생태공원 벗꽃길대저생태공원 벗꽃길



이미 많은 상춘객들로 주차장이 복잡하다. 절묘한 타이밍을 공략한 나는 쉽게 자동차를 세우고 동생가족을 만났다.

대저생태공원내 유채꽃




오른쪽의 나무가 더 크게 자라면 사람들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되리라....

들판에 홀로 우뚝서게 될 나무를 상상하니.....

그곳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부부 혹은 연인들을 상상하니,

제 나름대로의 멋진 장면이 될 것 같다. 

대저생태공원에서는 현재 '제3회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한창이라고 한다. 4월11일부터 13일까지 축제가 열리는 데 자동차로 찾아가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교통정체가 아주 심할 것이다.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은 아들과 조카를 위하여 건너편 삼락생태공원으로 갔다.

대저생태공원은 잠시 들려 꽃구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 삼락생태공원은 체류형(?)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더 많았다.


체류형(?) 쉼터, 삼락생태공원체류형(?) 쉼터, 삼락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잔디구장에서는 크리켓 경기가 한창이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인도풍 영어발음 때문에 이들이 인도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크리켓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스포츠 종목이지만 영국, 인도, 호주 등지에서는 제법 알려진 스포츠 종목이다.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무척 많다. 가족나들이에 반려견을 함께 데려오는 것이 낯설지 않다. 다만 용변 처리와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목(?)만 하지 않는다면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이 대체로 교양(?)을 갖춘 분들이라 더 안심이 된다. 



에구....그건 그렇고....

더위가 오기전에 1박2일로 여행이나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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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2 - 부산대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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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먹거리 - 커피볶는 풍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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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에 조그마한 바람이 일었다.

내 고향은 면단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다방이 밀집한 지역으로 입방아에 오른 곳이다.

한적한 농촌이나 어촌의 다방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종종 TV고발프로그램에서 방영될 정도로 건전한 장소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이다.


아마 작년 가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몇 달전에 개업한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공사할 때 부터 이곳을 눈여겨 보면서 '과연 이런 곳에서 영업이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가졌다. 커피전문점은 주로 젊은이들이 찾는 곳인데 시골에는 젊은층이 거의 없으며, 근처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손님이 없을 것 같은 생각때문이다.

좌우지간 부디 성업해서 시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보며, 방문기를 올려본다.


커피볶는 풍각쟁이(청도)커피볶는 풍각쟁이(청도)

사진출처 : 커피볶는 풍각쟁이



지난 토요일(3월22일) 밤에 커피 한 잔하러 들렸다.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3~4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커피에 대해 지식이 없지만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요즘 주말마다 DIY가구 제작 강좌를 수강하는 터라, 멋진 의자 혹은 테이블 등을 발견하면 예사롭지 않게 쳐다보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목재무늬의 자연미를 살린 가구들이 마음에 든다.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유지하기 때문에 쉽게 물리지 않는(싫증나니 않는) 매력이 있다. 위의 원탁테이블을 봐라! 그렇지 아니한가?



  

의자가 특이하다. 마치 옛날 버스좌석에 사용되는 비닐(?)천을 이용하여 만든 의자가 특이하다.

근데 창가쪽이나 실내 군데군데에 화분을 배치하여 분위기를 살릴려고 했으나, 다소 난잡한 느낌이 든다. 이것은 내 개인 취향인데, 이곳 커피볶는 풍각쟁이에게는 심플한 실내분위기 어울릴 것 같다.


이층 매장은 1층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내부벽은 루바로 마감했고, 바닥은 나무판자를 깔았다. 테이블은 야외용 테이블 모양새이다. 의자는 과거 초등학교용 의자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한쪽 벽에는 칠판이 있으며 천정에는 프로젝트 빔이 설치되어 있다. 짐작컨데 강좌 혹은 단체 모임용(예를 들면 독서토론회,영화 상영, 등)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커피볶는 풍각쟁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니, 내 짐작과 다르지 않다. 세미나 혹은 단체모임 예약을 받고 있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럴 것이다!


이날 커피를 마시면서 느낀 건데......일부 손님들의 목소리가 좀 컸다. 

아마 고향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양이었다. 고향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올라가게 된다.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없으니 간만에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 된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럴 것이다. 왜냐구?. 나는 손님이니깐! 친구를 만나 반가우니깐!


그러나 내가 주인이라면 이런 손님을 제지시킬 것이다.

시골문화를 모르는 외지 손님들은 이런 분위기를 경험하면 

'교양없다' 혹은 '촌구석이 그렇지!'라며 혀를 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손님이 끊긴다. 

그리고 나쁜 입소문을 퍼트린다. 

입소문은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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