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 in Balcony, they're too late

'남자가 무릎을 꿇는 의미?'라는 포스트를 통해서 지난 주말과 일요일에 세 가족여행 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대부분 여행에서는 밤에 술 한잔 하면서 부부들끼리 묵혀 두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일상적인 행위라 생각합니다.


토요일 낮에는 울산대공원에서 잠깐 들려 놀다가 저녁 무렵에 경주에 도착했습니다. 경주에서는 안압지라는 신라시대 정원의 야경이 일품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주부들의 계획에 따라 안압지에 갔습니다. 이른 초저녁이라 짙은 어둠이 찾아오지 않았지만 한 밤이 되면 괜찮은 경치가 연출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빨리 숙소를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경북 경주시 인교동(仁校洞)에 있는 신라 때의 연못.

월성(月城)의 북동쪽에 인접하였다. 《삼국사기》 674년(문무왕 14) 조(條)를 보면 궁성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花草)를 기르고 진금이수(珍禽異獸)를 양육하였다고 하였는데, 안압지는 바로 그때 판 못이며 임해전(臨海殿)에 딸린 것으로 추정된다. 1974년 이래의 준설공사와 고고학적 조사에 의하여 주목할 만한 유구(遺構)와 유물이 발견되었다. 동서 200m, 남북 180m의 구형(鉤形)으로 조성되었는데, 크고 작은 3개의 섬이 배치되었다.

연못 기슭과 섬에 실시된 호안공사(護岸工事)는 정교하고 도수로(導水路)와 배수로의 시설도 또한 교묘하다. 연못 바닥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와전류(瓦塼類)로서는 신라 특유의 우미(優美)한 무늬가 있는 것이 많은데, ‘儀鳳四年(679)’ 또는 ‘調露二年(680)’의 당나라 연호명(年號銘)이 있는 와전은 중요한 자료이다. 불교 예술품으로서 판상(板狀)의 금동여래삼존상(金銅如來三尊像)과 금동보살상(金銅菩薩像) 등의 우수한 작품이 있고, 유존(遺存)하는 예가 드문 목조의 배, 건축 부재, 목간(木簡) 등의 채취와 그 보존에 성공한 일은 귀중한 공적이다.


임해전지(臨海殿址)는 사적 제18호다. 안압지(雁鴨池)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임해전지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룬 직후인 문무왕(文武王) 14년(674년)에 황룡사 서남쪽 372미터 지점에 조성되었다. 큰 연못 가운데 3개의 섬을 배치하고 북쪽과 동쪽으로는 무산(巫山)을 나타내는 12개 봉우리로 구성된 산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동양의 신선 사상을 상징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섬과 봉우리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동물을 길렀다는 가장 대표적인 신라의 원지(苑池)이다.

왕궁에 딸린 연못으로 서쪽에 별궁인 임해전이 있으며, 동쪽과 북쪽은 굴곡이 심한 곡면을 이루고 있고, 연못 안에는 3개의 성(섬)이 있다. 별궁인 임해전과 여러 부속건물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 못을 바라보면서 연회를 베풀기도 하였던 곳이다.

1975년 이후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연못 바닥에서 신라 왕족과 귀족들이 사용했던 일상생활 유물과 불교 미술품들을 발견함으로써 통일신라 시대의 문화를 상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풀고 삼겹살과 소주를 먹으면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진지한 대화내용(여행의 목적과는 별 상관 없는 --- 그래서 자칫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 --- 언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 높은)이 오고 갔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주장이 두 갈래였습니다. 3대 1의 상황 이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3명의 여자가 한 팀?, 나머지 남자 2명은 중립,방관 혹은 운수 상태였습니다. 대화의 목적이 이기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한 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기느냐 지느냐의 양상으로 전개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어느 누군가 언짢은 표현을 함으로써 그 주제에 대한 대화는 종결되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남자들은 발코니에 갔습니다.

They're too late  

그랬습니다. 발코니에 나가는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ㅋㅋㅋ
책을 백날 읽으면 뭐하겠습니까? 이론에만 집중한 잘못입니다. 앞으로는 몇가지 내용들을 메모해서 주머니에 두고 다녀야겠습니다. 언제 어느 때 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나의주장이 옳음을 알려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몸으로 습득되지 않은 지식이라면 자꾸 자꾸 저의 뇌를 세뇌시킬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정신 줄 놓으면 말짱 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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