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3. 20:01, 경영이 지배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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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뉴스에서 많은 정치인들, 기업인들이 조찬모임을 갖았다, 오찬모임을 갖았다 등의 소식을 접하곤 한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불편하게 식사까지 같이 하면서 모임을 갖는거야?하는 의문을 갖곤 했다. 부담없는 화제를 이야기 한다면 소화제를 먹고 식사자를 같이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상대와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불편한 정치인들 혹은 경쟁관계를 걷고 있는 이들끼리의 조·오찬 모임이 내심 이해가지 않았다.
이러한 자리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언뜻 생각하면
참석자들 모두 바빠서 식사 시간이외에는 짬을 낼 수 없는 경우,
혹은 딱딱한 모임형식의 자리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려는 경우 등이 떠오른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속에서
"그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여야영수들이 이번 조찬모임에서 대략적인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혹은 "이번 조찬모임에서 양 대표들은 양측이 원만하게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약속했습니다"라는 아너운서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즉 촉박하게 의사결정을 하거나 합의를 보아야 하는 경우에 이런 조찬, 오찬 모임이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며칠 전에 읽기를 마친 '설득의 심리학'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이라는 것에 대하여 인간이 가지는 이미지는 '좋은 기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식사 시간 중에 접촉한 사람이나 대상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음식 -> 좋은 기분 -> 좋은 감정 -> 긍정적 태도"
이러한 효과 때문에 같이 식사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동료나 부하, 상사와 약간 껄끄럽게 될 때가 많다. 그러면 식사나 하면서 좀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저녁식사자리를 마련하면 의례히 술을 찾게된다. 이때 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다음날 엉망이 된다.
이럴 때 이들과 조찬모임 한 번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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