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경주여행 - 둘째날3 골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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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소림사가 있다면, 한국에는 골굴사가 있습니다. 경주 함월산 중턱에 위치한 골굴사는 기림사의 말사로서 선무도의 맥을 이어가는 대표사찰 입니다. 선무도는 '위빠사나'라 불리는 수행법으로 인도에서 시작된 불가의 전통 수련법이며,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방어 위주의 무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골굴사의 주전각은 대적광전 입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을 대적광전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법당은 대웅전입니다). 비로자나불은 천지만물을 관장하는 부처님이십니다.

골굴사 비로자나삼존불골굴사 비로자나삼존불

가운데 모셔진 부처님이 비로자나 부처님, 오른쪽이 석가모니 부처님, 왼쪽이 노사나 부처님 입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수인을 보면 집게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싸고 있는데 이는 부처와 중생도 하나요, 어리석음과 깨달음도 하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   골굴사가 세인의 주목을 받는 첫째 요소는 선무도이며, 두번째 요소는 왼쪽 사진처럼 산비탈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2개의 석굴 입니다.




  •   12개의 석굴의 대미는 유리돔으로 보호된 보물 581호로 지정된 마애여래불좌상 입니다. 본 불상은 감포 앞 바다에 있는 문무대왕릉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관음굴 법당' 역시 좋았습니다. 관음굴 법당은 12처 석굴중에서 가장 넓은 굴법당으로서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곳 입니다. 저의 아내가 이곳에 삼배를 드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던 곳 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굴법당에서 잠을 자고 나면 병들고 허약했던 사람이 기운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암벽에 맥반석 같은 몸에 좋은 성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답니다.





















사찰 관람과 더불어 골굴사에서는 오전11시와 오후 3시 반에 선무도 무료공연을 보여 줍니다.

무림고수가 아닌 선무도대학생들로 보이는 분들이 직접 시범을 보여줍니다. 합기도를 배우는 아들이 이 시범에 부쩍 관심을 보였습니다.



골굴사 선무도선무도 무료공연

무료 공연이 끝나고 나면 선무도 공연 진행자들과 관광객이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회까지도 있습니다.


선무도 시범자 중에는 벽안의 서양 여자분도 계셨는데, 이곳 골굴사에는 외국인들을 많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도 있지만, 골굴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멀리 외국에서 동양의 정신세계를 체험하러 온 이들이 대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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