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즐생 (432)
부산 볼거리 - 승학산 등산(2015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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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봄 가을이면 항상 불만이다.

시골 출신 남자를 만난 덕분에 과일이나 곡식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반면에 봄 꽃놀이, 가을 단풍놀이는 즐길 수 없거나 피크 타임을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알기에 가능하면 그 기회를 찾아보고자 하지만 결과는 아내의 기대치를 미치지 못하게 된다.

올해 역시 그러한 것 같다.


그래도 생색이라도 보여야 하기에 발길을 옮겨 보았다. 목적지는 승학산 억새풀 구경이다.

원래 나의 계획은 간월산 등산이었지만.......작년 승학산 등산 기억이 너무 좋았기에....... 



구덕문화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에 맞게 된 승학산의 먼 모습이다. 


억새가 이들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해!

산 정상부근에 형성된 억색군락지!

오랜 동안 관리다운 관리를 하지 못해서 그런지 넝쿨성 잡풀들의 세력이 강하였다.

억새가 이들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하구청에서는 억색군락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몇 해전에 발표했던것 같은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럴 때는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다. 




노을전망대 부근에서 바라본 괴정 & 당리 방향의 모습이다.



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을숙도와 낙동강 인근의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의 파노라마기능으로 촬영해 봤다.


나의 모교 너머 을숙도, 멀리로는 부산신항이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장소다.

특히 모교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어찌나 씁쓰럽하던지........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날아가는 학을 잡아챌 것 같다!!

승학산 정상에는 2개의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하나는 오래된 작으나마  비석이고, 또 다른 것 하나는 높이 2m 크기의 비석으로 만든지는 몇 개월되지 않은 것 같다.

사하구청에서는 비석을 새롭게 마련한 모양인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 정도 크기의 돌을 옮길려면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헬기를 사용했나.....?

뭐 그럴 필요가 있으면 헬기가 아니라 비행기라도 이용해야 겠지만,

꼭 이렇게까지 새롭게 장만할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 같다. 예산 낭비다!!!!!

이 큰 녀석이 자연을 제압할려는 터무늬 없는 시도처럼 보여진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데,

이 비석 때문에 학이 날아오르다 무거운 돌에 눌려 주저 앉을 것 같다.


이번 등산은 너무 가벼웠다.

좀 더 오랜시간 등산을 하고 싶다면, "대신공원 -> 내원정사 -> 꽃마을 -> 승학산" 코스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년에 이 코스로 다녀와야지.....


이전 관련글 보기  

 - 부산 볼거리 - 승학산 등산(부산 가을등산 추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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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볼거리 - 일붕사(세계 최대 동굴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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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의령인 어느 중소기업 사장님 적극 추천해 주셨던 '일붕사'를 다녀왔다.

나는 어떤 사찰에 처음 갈 때는 종파가 무엇인지를 관심가지고 본다. 내가 아는 '조계종', '천태종', '화엄종' 소속의 사찰이라면 우선 안심한다. 이외 종파 소속이라면 일단 시커먼 안경을 끼고 사찰에 들어간다.


이 점에서 본다면 의령에 있는 일붕사는 한 수 접힐 수 밖에 없다. 일붕선교종이라는 처음 들어본 종단이기 때문이였다.

일붕사 주차장 절벽일붕사 주차장 절벽


일붕사는 말 그대로 바위구덩이 속에 세워진 사찰이다. 위 사진속 자동차와 절벽의 비율을 보면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있다.




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늦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만큼 넉넉한 그늘과 나무에서 내뿜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위 문구는 일붕사 웹사이트에 올려진 소개문구다.

일붕사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동굴법당이다.

이 동굴법당이 없다면 일붕사라는 브랜드(?)도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 규모도 세계 최대라고 하니말이다.


세계 최대 동굴법당. 의령 일붕사세계 최대 동굴법당. 의령 일붕사


불교'만'자가 세겨진 전각이 대웅전, 그 좌측이 무량수전




그런데........ 말이다......

세계 최대치고는 조금 야박하다.


나는 상상해 봤다.

일붕사의 동굴법당에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면,

중국은 이 규모보다 몇 배 더 큰 동굴법당을 만들거다라는 상상을 말이다.


要는 그리 크지도 않은 규모로 세계 최대라고 선전하지 말고 부처의 가피를 널리 전파할 뭔가를 찾아보길 바란다.

법당 앞 시멘트 마당!!!!!! 돋보인다.



또 그런데......말이다.....

일붕스님의 이력이 대단하시다.

대학교 교수로 일하시고 조계종에서도 중임을 맡으시기도 하셨다.

불국사 주지까지 역임하셨네.

또한 해외 포교활동에도 많은 활약을 하셨다. (이상 일붕사 웹사이트에서)


또또 그런데......말이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 '제4공화국의 통일주체국민회의[각주:1] 대의원, 제5공화국의 국가보위입법회의[각주:2] 입법의원으로 참가하여 두 정권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일붕사를 다녀온 후 이것 저것 고려해 본 후....

제 점수는요.......65점!!!!!!!!!


다만 불심 가득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이 분들은 일붕사에 대한 점수를 후하게 매길 것 같다.

실제로 이곳 법당을 처음 방문하시는 노보살님들께서는 감탄사만 남발하시더라!


이후 연관글 보기  

 - 양산 볼거리 - 내원사



  1. ########## 통일주체국민회의(統一主體國民會議)는 1972년 10월 17일 10월 유신으로 제4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헌법에 따라 구성된 간접민주주의 기관이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유신헌법의 핵심인 대통령의 간접 선거 기능을 담당한 것이다. 유신헌법 제3장에 의하면 통일주체국민회의는 국가의 정상기관(頂上機關)이자 주권적 수임 기관으로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국민의 총의가 모인 곳이다. 따라서 6년의 임기를 가진 이 기관의 대의원은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며, 대통령을 선출하고 국회의원 정수의 3분의 1(유신정우회)을 선출하며, 국회의 헌법 개정안을 최종 의결하고 통일 정책을 심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통일주체국민회의 의장이자 대통령인 박정희의 거수기 노릇을 하였던 이 기관은 1979년 10월 26일 그가 암살되자 다음 대통령인 최규하와 전두환을 형식적으로 선출해주는 역할을 맡은 뒤, 이듬해 제5공화국 헌법 발효와 함께 해체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본문으로]
  2. #########국가보위입법회의 설치의 법적 근거인 국가보위입법회의법은 1980년 10월 27일 남덕우 당시 국무총리가 대통령 전두환을 대리하여 주재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회의에서 통과되었다.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입법권이 없던 국보위에서 의결된 이 법안은 무효라는 주장[1] 도 있다. 법안 통과 이튿날인 10월 28일부터 이듬해 대한민국 제11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날인 1981년 4월 10일까지 존속하면서 제5공화국 수립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사실상 신군부의 어용 기관이었던 국가보위입법회의는 156일의 활동 기간 동안 215건의 안건을 접수하여 모두 가결하였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정치 활동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정치활동규제법을 비롯하여 언론기본법, 국가보안법 개정안, 노동법 개정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새 헌법에서 규정된 대통령 간선제를 위한 선거법안 등, 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통과시킨 법안들은 악법 시비나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 기관에는 대통령이 임명한 공무원, 종교계, 학계, 군부 인사, 전몰군경 유가족 등 각계의 인물 81명이 참여했고, 의장은 변호사 이호가 맡았다. 제5공화국 헌법 부칙 제6조 제3항은 “국가보위입법회의가 제정한 법률과 이에 따라 행하여진 재판 및 예산 기타 처분 등은 그 효력을 지속하며, 이 헌법 기타의 이유로 제소하거나 이의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1989년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는 “구 헌법의 기본권보장 규정과도 모순, 충돌되는 것이었던 만큼 현행 헌법에서는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부응하여 반성적 견지에서 제소금지 조항을 승계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고, 따라서 모든 국민은 아무런 제약이 따르지 않는 기본권에 의하여 언제 어떤 절차로 만들어졌느냐에 관계 없이 모든 법률에 대하여 법정절차에 의해서 그 위헌성 유무를 따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여 해당 조항의 효력을 부정하였다.[2] 1980년 11월 12일 국가보위입법회의는 정치인 835명을 정치규제 대상자로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569명이 재심을 청구했고 그 가운데 268명이 구제됐다. 정치인들이 재심을 청구해 규제대상에서 풀린다는 건 5공에 대한 협조를 전제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군부의 이런 조치는 관제야당 창당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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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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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영화를 볼 때면 줄거리 혹은 영화가 관객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메세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걸까...

오로지 여배우에 집중하고만다.


나만 이런 건가...?

남들도 나와 같을까....?



남들도 나와 같다면,

감독이 캐스팅을 잘못한 것이테고.....


남들이 나와 다르다면,

나는 OOoo................!!!!



이전 관련글 보기  

 - 영화 - 국제시장


 - 영화 '끝까지 간다' = '끝까지 똥줄탄다'


 - 영화 '건축학 개론'을 본 후 내가 그리워 하는 것은..


 -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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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그건 당신 사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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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색한 첫 만남에서 쉽게 터 놓고 대화할 분위기를 만드는게 아주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 조장(?)에 감초같은 멘트가 있으니 바로

 

'고향이 어디냐'

'어느 학교 나왔느냐'

'본관이 어디냐,...'

등등이다.

소위 미끼를 던지는 거다.

상대방이 미끼들 중에서 하나라도 덥석 물게 되면 그 다음 대화는 약간 순조롭게 이어지게 마련이다.

 

 

"가족여행?.....그건 당신 사정이고!"

예전 회사다닐 때 금요일 오전까지 급하게 어떤 제품(A제품)을 생산해야 할 상황이 생겼는데(목요일 오후 현재),

부품 하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차질이 발생된 적이 있었다.

사장님의 특급 지시를 받고 내가 친히(?) 나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찾아 갔다.

그 회사 사장님께서는 워낙 베짱이 좋으신 분이시라 부품 재고도 없고 생산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일언지하에 나의 요청을 거절하고는 퇴근 준비를 하였다. 나는 일단 회사에 보고를 해야 하니 잠깐 기다려 달라고 말씀 드린 후 자리를 비웠다.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면서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해 봤다. 일단 사장님과 대화의 물꼬를 터는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 근처에 그 회사 직원분이 계시길래 사장님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경남 의령이 고향이란다........이 말을 듣고 다시 사장님을 만나러 갔다.

 

"사장님! 내일까지 고객사에 A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면,

저는 가족여행을 못가게 됩니다. 부탁 드릴께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족여행?.....그건 당신 사정이고!"

..........

"근데 어디로 여행 가는데요?"라고 되물으신다.

 

"아...예. 경남 의령에요"라고 난 대답했다.

 

"예~? 의령요?!"라며 사장님이 재차 확인했다.

 

결국 이 회사는 그날 밤 긴급으로 부품을 생산하여 우리 회사에 납품하게 되었다.

이제서야 밝히지만 가족여행 계획 같은 것은 애시당초 없었다.

 

이 회사의 사장님께서는 그날 저녁에 자신의 사무실에 나를 앉혀 놓구서는 의령에 가면 어딜가서 무얼 먹고, 뭘 봐야하는지를 흥분하시며 설명하셨다. 그곳이 바로 의령 메밀소바로 원조 식당인 '다시식당'이라는 곳이다.

 

3~4년년이 흘러 이제서야 그 사장님께 거짓말 했던 의령으로의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다.

 

 

 

 

 

 

의령장터 바로 옆에 위치한 '다시식당'!

'다시'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지만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 중에 '다시물'의 그 '다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ex, 멸치 다싯물, 멸치 다신물). 사전을 찾아보니 '다시'는 일본말이라고 나온다. 그 뜻은 '가쓰오부시·다시마·멸치 등을 끓여서 우려낸 국물'로서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맛국물'이라 할 수 있다.

이곳 '다시식당'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식당이다.

1945년 첫 영업을 한 이래 70여년 동안 오직 메밀소바만을 취급하는 음식점이자,

돈이 된다 싶으면 이내 체인점을 모집하여 본연의 맛을 지키는 것보다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속성에 물들지 않은 그런 식당이다.

 

 

의령장터 옆에 위치한 허름한 '다시식당'
의령장터 옆에 위치한 허름한 '다시식당'

 

 

식당 문을 여는 순간 구수한 육수 냄새가 진동했다.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메밀소바(메밀국수)의 맛을 잔뜩 기대하게 만들었다.

구수한 육수 냄새가 코를 자극한 '다시식당'
구수한 육수 냄새가 코를 자극한 '다시식당'

 

 

유명 맛집에서 무덤덤하게 먹는다는 것은.....

워낙 의령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자리가 없을까 염려했는데 의외로 자리가 많았다.

시끄럽지도 않게 손님들이 무덤덤히 메밀소바를 먹고 있었다.

굉장히 무덤덤하게 말이다.

 

 

 

메뉴는 굉장히 단촐하다. 단촐하다는 말 보다는 집중적이다라는 말이 옳다.

오직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후에 알게 된 점이지만 의령장터 내에 위치한 의령소바 프렌차이즈점에는 돈까스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어린애들과 함께온 가족을 위한 배려(?)차원이란다. 그곳은 대기번호표를 받고 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손님들이 많더라!!!

직접 먹어 보지 않았기에 그 프렌차이즈점과 이 곳 '다시식당' 중 어느 곳이 맛있는지는 판가름할 수 없으니 왜 손님이 많은지 적은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역시나 메밀과 나는 맞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 뿐이다.

 

메밀에 집중한 차림표
메밀에 집중한 차림표

 

 

구수한 육수 냄새는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비빔소바, 냉소바, 메밀만두를 시켜 먹었다.

식당 전체를 진동하던 그 육수의 냄새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맛이 너무 밋밋했다. 뭐라 특정짓기에는 모든 게 부족한 맛이였다.

아내와 나의 공통된 평가는 차라리 창녕 대중분식당의 메밀이 더 좋다!.

다만 한번의 경험으로 의령 메밀소바 맛집으로 유명한 '다시식당'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이 이치에 벗어난다는 것을 인정한다.

 

서둘러 메밀소바를 챙겨 먹고서는 의령장내에 있는 망개떡 판매점에서 조그마한 한 상자를 샀다.

가격이 저렴하여 부담없이 먹었다.

 

 

 

 

주  소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492-4 

연락처 : 055 - 573 -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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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볼거리 - 충익사, 의병박물관,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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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바람쇠러 아내 아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0823).

장소는 경남 의령 일대였다. 의령은 수년전에 한번 들린 곳인데 당시 임펙트가 없는 밋밋한 느낌이였다.

딱히 갈만 한 곳이 없는지라.....그냥 가보자는 기분으로 핸들을 잡았다.


나의 경우 적어도 대략적인 동선이라도 구상하고 떠나는 스타일이기에 일단 의령시내에서 동선코스를 아래와 같이 잡았다.

아래 사진상에 나오는 '의령교육지원청'은 여행코스가 아니라, 주차장소이다.

의령의 대표음식인 '의령소바'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다시식당'이 의령장 바로 옆에 있기에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아서 사전에 주차장소까지 대충 잡은 것이다.




일단 의령 시내 충익사를 도착지로 정하고 근처에 있는 의병박물관, 구름다리를 구경하였다. 이 구간에서는 물론 당연히 걸으면서 역사적 교훈과 주변 공간의 경치를 살펴보면 좋은 장소이다.



이전 관련글 보기  

 - 김해 볼거리 - 감춰진 김수로왕릉의 아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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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볼거리 - 대릉원 일대(천마총, 첨성대)



A. 충익사



충익사충익사


충익사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와 휘하 장병수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주소 :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1



충익사 안에 있는 충의각충익사 안에 위치한 충의각



역사의 교훈을 발견한다는 취지를 벗어나 바라볼 때, 충익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충의각'이 였다.

그 생김새가 굉장히 특이하고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이유는 생긴 모양이 상여와 흡사했기 때문인 것 같다. 알고보니 실재로 상여모양을 본떠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아래는 충의각 안내판에 세겨진 내용이다.

충의각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휘하 17장수 등 18장령들의 이름과 본과, 호, 중직을 기록한 명파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1910년도에 지어진 목조건물로 의장적, 기술적 보존가치가 높아 2010년 12월 9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522호로 지정 받았다.

원래 의령읍 중동리 1046-9번지에 있던 관찰사를 지낸 합천이씨 이중하의 불망비각이었으나 1972년 10월 9일 재부산향우회에서 매입, 충익사 화장실 뒤편으로 옮겨 유지해 오다 1978년 충익사 정화사업과 함께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B. 의병박물관


의병박물관의병박물관


콘텐츠가 예상한 것처럼 빈약하다. 지방 소도시에 있는 박물관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이것저것 오랜된 것들의 취합해서 진열한 것만 같아 아쉽다. 그래도 의병박물관은 '의병'이라는 스토리라도 있기에 차별화는 가능한 부분이 있긴 하다.




C. 구름다리

구름다리구름다리


솔직히 일반 여행객이라면 이 구간의 하일라이트는 구름다리일 것이다.

그렇지만 옆에 충익사와 의병박물관 같은 볼거리 있고, 메밀소바와 방개떡라는 특산물이 있기에 구름다리가 명물로서 유지될 수 있는 이유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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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콩국수 개발자가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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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군가가 나에게 여름이면 여러 별미들이 있는데 그 중 영양과 맛을 따져 볼때 최고의 음식이,

바로 콩국수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콩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 한 두 젓가락 먹을 때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후로는 솔직히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콩 특유의 비린내와 텁텁한 맛 때문에 입안에서 걸리는 기분이 들어 썩 내키지 않는다.

이 맛을 극복하기 위해 잘 삭은 김치를 곁들여 먹어보지만 이내 한계에 부딪치곤 했다.


하지만 콩의 영양가에 대한 부분은 부정하지 않는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말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에 아주 좋은 식재료이다.

그러니 더위로 기력이 떨어질 때 콩국수 한 그릇 먹으면 이 만한 보신도 없을 것이다.


두부로 만든 콩국수두부로 만든 콩국수



요즘 세프(Chef) 전성시대다. 그 선두그룹의 대표주자가 백종원이다.(슈가보이,Sugar Boy : 실제로 그의 레시피에는 설탕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영양은 모르겠고 맛만 좋으면 장땡이)



그는 흔한 재료를 사용하되 쉬운 조리법을 알려준다.


이런 그가 알려준 '두부로 만든 콩국수'레시피를 응용한 어느 블로그에 올려진 방법으로 지난 일요일에 직접 만들어 봤다.

콩국수 만들기 최대의 난제는 콩을 삶아 갈아내는 공정이다. 이게 싫어 콩국수를 직접 만들지 않고 사 먹기 일수인 사람들이 많다.

이를 아주 쉽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두부'다. 두부라는 녀석이 바로 콩을 삶아 갈아낸 것이니 콩국수용 육수에 99.99999%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두부로 만든 콩국수 조리법


두부로 만든 콩국수 주요 재료두부로 만든 콩국수 주요 재료




준비물


- 두부 : 한 모(2~3인분 기준)

- 땅콩버터 : 1/2~1큰 술(추측 사항 - 콩의 맛을 재현하는 재료)

- 볶은 깨 : 3~5큰 술

- 소금 : 1/2~1 큰 술

- 설탕 : 1/2~1 큰 술

- 물 : 두부팩으로 3통

- 우유(선택사항)

* 설탕과 소금은 적은 량을 넣어 믹서 후, 시식을 해 보면서 간을 맞추는게 좋을 거 같다.


나는 물 2팩(두부팩 기준)과 우유 1팩(두부팩 기준)을 넣었다.

근데......우유맛이 너무 강력했다. 마치 콘프레이크를 우유에 타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다음에는 우유의 양을 절반으로 줄여 만들어 봐야 겠다.




조리법


1. 위 재료를 믹서기에 넣어 분쇄하면 끝!!!!!!!

2. 삶은 소면에 두부 국물을 붓는다.

3. 얼음과 오이채 등 기호에 맞게 고명을 올린다.

(콩국수는 시원해야 제 맛이므로 국물을 냉장 보관하여 시원한 상태에서 먹어야 좋다.)



원래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다시 만들려고 했지만 태풍때문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해 핵심 재료인 복숭아가 없어 만들지 못했다.

이번 주에 복숭아를 가져와서 반드시 만들어 봐야 겠다.





원조, 백종원No


백종원이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소개하는 레시피는 전부 자신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20%정도만 직접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두부로 만든 콩국수'는 어떨까........애석하게도(?) 백종원씨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최초 개발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이 레시피는 두부를 주제로한 책에서 이미 다뤄진 적이 있다. 그것도 10년 전에 말이다.


두부로 만든 콩국수를 2006년에 소개한 책

지은이 : 채경서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06.9.25

제목 : 두부(잘 먹고 잘사는 법091) 




위 책에서 소개하는 두부 콩국수 초간단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 재료

국수 200g, 두부 1모, 우유 500㎖, 오이 1/2개, 방울토마토 1개, 달걀 1개,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국수를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부르르 끓어오를 때 찬물 한 컵을 부어 주면 면이 더 쫄깃해진다. 다 삶아지면 찬물에 행군 뒤 물기를 빼고, 동그랗게 말아 그릇에 담는다.


2. 국수를 삶을 동안 두부를 씻어 통째로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식힌다.


3. 차가운 두부와 우유를 믹서에 번갈아 넣고 곱게 갈아 콩국물을 만든다. 농도는 우유의 양으로 조절할 것. 마지막에 땅콩을 넣고 다시 한 번 더 갈아 주면 국물 맛을 더 고소하게 낼 수 있다.


4. 달걀은 찬물에 소금 조금 풀고 15분가량 삶아 완전히 익히고, 찬물에 잠시 넣었다 꺼내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가른다.

5. 오이는 가늘게 채 썰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잘라둔다.


6. 시원한 그릇에 면을 담고 준비된 콩국물을 붓고 달걀과 토마토, 오이를 얹어 낸다. 소금으로 간한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간단 콩국수 - 초간편 두부 레시피 (두부, 2006. 9. 25., 김영사)



백종원과 채경서의 차이점이 뭐길래......

두부 콩국수하면 백종원만 떠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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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 만들기


2014/07/18 - 복숭아 요리 - 구워 먹는 복숭아!


2014/07/31 - 복숭아의 색다른 변신 - 복숭아 구이


2014/07/05 - 복숭아 보관법 & 맛있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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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계란 스크램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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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에 다시 찾아온 복숭아 시즌이다.

고향(청도 복숭아로 유명한) 과수원의 유일한 조생종 복숭아(월봉)를 수확 후 집으로 공수 해 왔다.

여러 과일들 중에서 복숭아는 나의 식생활에 유별난 존재가 되었다.

사과, 복숭아와 자두 등은 그냥 생과일로 먹는 것에 한정되나, 유일하게 복숭아에게 나는 이런 저런 장난을 치고 싶다.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면 어떤 맛일까하는 궁금점이 일어난다.


일요일 아침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는 별 볼일 없는 메뉴이지만 음식만들기에 별 관심 없는 나에게는 대단한 시도 였으니......계란 스크램블을 만들게 되었다.



월봉 복숭아(청도복숭아)월봉 복숭아(청도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다 만들고 나니, 무미건조하고 특색이 없어, 냉장고를 뒤적이다 토마토와 복숭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깨끗히 씻은 후 먹기 좋게 잘라 플레이팅을 해 식탁에 올려 놓았다.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복숭아 계란 스크램블 Ver.1.



그러고는 식구를 불러 모았다.

내가 계란 스크램블 만든다고 했을 때 불안해 하던 집사람이 나의 솜씨를 보고서는 놀란 표정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비쥬얼 때문인가......

예상치 못했던 재료가 올려졌으니........정성에 놀란 모양이다.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기대하며!

이번 주내로 진짜 복숭아 계란 스크램블을 만들어 봐야 겠다.

일반적인 계란 스크램블 조리법을 기초로 하고,

구운 복숭아 요리을 가미한 기막힌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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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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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과수원에서 만난 '산토끼'새끼고향 과수원에서 만난 '산토끼'새끼



어릴 적 시골 고향에는 집집마다 토끼를 키웠는데, 한번 출산하면 대충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았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사람이 새끼를 보게 되면 어미 토끼가 그 새끼를 죽인다 하여 갓 태어난 새끼를 볼 수 없었다.

이런 속설이 정말인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진실이 아닐 확률이 높을거다.


이렇게 시골에서 토끼를 키운 이유를 생각해 보면, 탁월한 번식력이 아닐까 싶다.

육고기를 먹기 싶지 않았다 시절, 닭을 제외한 유이(有二)한 대안이 토끼 였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풍족한 먹거리 덕분에 토끼를 키우는 집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토끼를 재료로한 식당들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새끼가 '산토끼  새끼'다!이 새끼가 '산토끼 새끼'다!



'산토끼 동요'의 주인공, 산토끼를 난생 처음 봤다(0607).

감나무 부분의 예취작업을 하다가 쬐금만한 게 엉금엉금 기듯이 도망치는게 아닌가...

이 녀석의  입장에서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예취기의 굉음소리!.

놀라 겁먹은 듯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도망쳤다.

나는 작업을 한참이나 멈춘 채 녀석을 지켜봤는데, 녀석은 멀리 못갔다.

혹시나 예취기의 날카로운 날에 베였는지 걱정되어 살펴보니 다행이도 상처는 없었다. 다리가 풀린 모야이였다.


잘 자라 주길 바라며 녀석을 남겨두고 얼른 사라져줬다. 부디 멧돼지를 만나지 않기를........



이전 관련글 보기  

 - 2015 고향의 봄1


 - 자두나무에 이렇게 많은 사연이 있다니.....


 - 2014년 9월 21일 고향


 - 과수원 제초작업에 진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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