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공원 (3)
설 연휴 @ 부산
반응형

날씨가 너무 좋아서 부산 이기대 공원에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갔다.

바람도 없어 좋은 날씨였다. 생각보다 밋밋한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우리에게 짜릿함 혹은 절경이 주는 탄성을 불러 오지 못했다. 매스컴에서 하두 떠들어 되니 간 것인데....발걸음을 두번할 만한 임팩트는 없었다.



고픈 배를 달려며 경성대 & 부경대 일대를 돌아 다녔다. 나의 학생시절이 자꾸만 떠오르는 '응답병'을 겨우 억눌렀다. 연휴 끝물이라 하지만 대부분 상가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선택의 폭이 넓지 못했는데, 다행이도 '봉봉까스'라는 돈까스 전문점은 무난한 편이였다. 특히 돈까스를 생크림에 찍어먹는게 특이했고 아들이 꽤 만족해 하는 편이였다.

부경대 건너편에 있는 '봉봉까스'부경대 건너편에 있는 '봉봉까스'

생크림에 찍어먹는 돈까스생크림에 찍어먹는 돈까스



식사 후 부경대 대연캠퍼스를 잠깐 거닐었다.

대학 캠퍼스를 거닐 때면 뭉클함이 밀려온다. 캠퍼스의 추억이 스밀스밀 올라오면서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픈 안타까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여한 없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부경대 대연캠퍼스부경대 대연캠퍼스

요즘들어 아들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지라 자짓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은 마음때문이다.


대학캠퍼스 내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들!

손에 뭔가를 들고 웃으며 걷는다. 먹는 게 키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설 기념으로 관절목각인형을 하나 사 줬다.

집에 오자마자 농구 슈팅 자세를 만든다.

농구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 마음 나도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그 당시 그랬다.

역시 넌!  내   새~꿱!!!!!


이전 관련글 보기  

2011/08/06 - 부산 볼거리 - 이기대 공원


2015/12/15 - 응답하라 1988


2014/05/17 - 부산 볼거리 - 부산시민공원


2014/02/15 - 혼자 몰래 먹어야만 했던 맛집 - 부원 보리밥


2014/03/29 - 부산 볼거리 - 천마산 조각공원


2012/09/13 - 부산 볼거리 - 부산 갈멧길


2011/08/13 - 부산먹거리 - 해운대 국밥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부산 볼거리 - 부산 갈멧길(송도해수욕장, 암남공원)
반응형


지난 일요일에는 비가 내렸으나, 간만에 맞은 일요일 휴식시간을 그냥 놓칠 수 없어 부산으로 나갔습니다. 남포동 시내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비내리는 도시 시내의 번잡함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 조용한 산책로를 찾다가 부산 갈멧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남포동과 가까운 암남공원에 도착하여 갈멧길을 걸었습니다.


비오는 휴일 낮을 홀로 서서 낚시를 하시는 아저씨들....가족들이 이를 허락하신 것이 대단하십니다. 낚시의 맛에 빠지면 죽은 송장도 일어나서 일손을 거든다는 바쁜 모내기철에도낚시대를 들고 고기잡으로 간다는 말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하게 됩니다.



부산 갈멧길부산 갈멧길(암남공원 -> 송도해수욕장)

이기대 갈멧길처럼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산책로 입니다. 이기대길은 방부목으로 만들어졌는데, 암남공원 갈멧길은 철판과 쇠파이프로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구멍숭숭 뚫린 철판으로 만들어진 암남공원길이 더 안전한 듯 합니다. 다만 미관상으로는 효과가 떨어지만....그러나 아기자가한 맛은 이곳 암남공원길이 훨씬 좋은 듯 합니다.



한 쌍의 갈메기는 무슨 상념에 빠졌는지 한참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서성거립니다.



암남공원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30분정도 산책한 후, 점심을 거른 우리는 길가의 떡볶이집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무척 허름한 가게였으나 오뎅 국물과 떡볶이의 맛은 좋았습니다.



관련글 보기

부산 볼거리 - 이기대 공원


부산먹거리 - 해운대 국밥


1박2일 전남 여행 - 둘째날2 벌교 꼬막정식


1박2일 경주여행 - 둘째날3 골굴사


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을 만끽하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부산 볼거리 - 이기대 공원
반응형
휴가 이튿 날 부산으로 달렸습니다.
큰 비가 온다는 뉴스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길을 나섰습니다. 전날의 행운이 다시 재현될거라는 마음이 동 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는 부산 이기대 공원!
사실 '이기대'라는 곳은 중고등학생 시절 익히 듣고 지낸 장소 입니다. 학창시절의 부산 남구에서 대부분을 보냈기 때문에 '이기대'를 잘 알고 있는 편 입니다.

80~9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기대'는 사실 우범지대였으며, 또한 나환자(한센병)촌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인근 지역(광안리,해운대,대연동....)에 비해 삶의 격차가 있었던지라, 낙후된 곳이라 사람의 손길이 뜸한 곳이었습니다. 주5일 근무제 본격화 되면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시민공간으로 변모한 곳 입니다.

오늘날의 이기대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하였고, 이기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좋아졌습니다.

이기대 공원이 전국구로 알려진 계기는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로 알려졌기 때문 입니다.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에 이기대의 명칭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기대의 명칭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의하면,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민간에 의해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껴안고 바다에 뛰어내렸기 때문에 이기대(二妓臺) 또는 의기대(義妓臺)가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from 위키백과


'이기대공원 = 휴식 공간' 

만약 '이기대 공원'이 해운대와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면, 해운대 달맞이 고개 못지 않게 자연 파괴되었을 것 입니다. 해안을 따라 인공적으로 만들 놓은 산책로 역시 자연 파괴의 한 단편이기도 하지만........


[동생말~이기대 입구 도로 공사 논란] 
“도로 확장 공사 막고 이기대 절경 지켜내자!”
2011-04-08 오전 9:23:57 게재

나무 심어야 할 식목일, 녹지 훼손해 거꾸로 가는 남구청
동생말~이기대 입구 도로 확장 공사 반대 서명 운동 확산

지난 5일, 제 66회 식목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는 나무 심는 행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부산 남구 동생말에서 이기대 입구를 잇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는 거꾸로 녹지 훼손이 진행돼 환경단체 및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번 공사로 산책로 옆 우거진 해송이 집단으로 이식되거나 잘려나가 이기대 공원의 녹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동생말~이기대 입구간 도로 2배 이상 확대해 이기대 자연 훼손 우려

부산 남구청은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구 용호동 동생말에서 이기대 입구 간 비포장 산책로를 폭 8m의 아스팔트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부산 남구청은 지난 1월 초부터 동생말 입구에서 이기대공원 주차장 솔바람쉼터에 이르는 길이 620m 폭 3~5m구간의 비포장길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해당 구간에 포함된 사유지에 대한 보상비를 포함해 총 20억 원 상당이 투입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7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도로는 폭이 기존 3~5m에서 8m로 배 이상 넓어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도로변에 있는 해송 100여 그루가 다른 곳으로 이식되거나 베어져 녹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동생말~이기대 입구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앞에서 부산녹색연합 회원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기대 자연 경관 훼손하는 공사 막아야” 시민들 서명운동 적극 동참

이 날 공사 현장 인근에서는 부산녹색연합 관계자들이 ‘동생말~이기대 도로 확장 공사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이기대 성당 맞은편 공사 현장에는 포크레인이 분주히 오가며 흙을 갈아 엎고 있었다.
현장을 지켜 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지닌 이기대 환경을 있는 그대로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 남구청은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기대 트레킹을 하다 서명에 참가한 이수근(광안동)씨는 “누구를 위한 공사냐? 남구청은 이기대 환경을 파괴하는 도로 확장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누가 봐도 동생말에 짓고 있는 신축 휴게소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특혜성 공사다. 부산시와 남구청은 시민의 혈세로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산책을 나온 주부 하은숙(용호1동)씨는 “이기대의 자연 경관을 지키고 보전해야 할 남구청이 앞장서서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이곳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공사를 막아내고 이기대의 자연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현장을 찾은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도로 확장이 1971년 도시계획 때부터 이기대공원 순환도로의 일부로 계획돼 있었으며 환경훼손을 우려해 당초 계획인 도로폭 12m에서 8m로 2009년에 줄였다. 오륙도 SK뷰 입주로 인해 용호동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도로 개설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폭우가 오면 산 비탈 흙이 흘러내려 도로 포장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인도도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미니인터뷰 - 부산녹색연합 심미숙 대표

“이기대 자연경관 망치는 도로 공사 중단해야”

이기대도시자연공원은 부산의 도심에 인접한,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이번 도로 개설 공사로 인해 시민들은 이기대의 명물인 해송과 녹지가 훼손되고 있다.
또한 이 공사는 시민의 세금으로 동생말에 위치한 근린시설의 차량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한 특혜성 공사 일 뿐이며 특정 개인을 위해 시민의 혈세와 소중한 녹지를 훼손하는 자연 파괴 행위이다. 
시민들은 도심 속 있는 그대로의 도시자연공원을 즐기고 싶어 한다. 한적한 해송 숲 산책로를 걷고 싶을 뿐이다. 
부산녹색연합과 부산 시민은 차량이 진입하는 포장도로가 아닌 이기대의 아름다운 자연 녹지가 보존 되어 있고 아늑하고 함께 걷고 싶은 도심 산책길을 원하며 부산시 남구청이 지금 이라도 계획을 철회 할 것과 자연친화적으로 복구할 것을 요구한다.
부산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서명운동에도 동참해주기 바란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