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 (4)
부산먹거리 - 어탕 @대신동 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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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에는 아내랑 모처럼의 산책 시간을 가졌다.

워낙 걷기를 좋아하는 아내랑 지난 겨울에는 해반천을 매주 걷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등산 겸 산책할 수 있는 곳, 부산 대신동 꽃마을에서 출발해서 승학산 억새군락지까지 걷기로 했다.

 

아점겸으로 대신동 꽃마을에 있는 '한송 어탕'이라는 곳에서 어탕을 먹었다.

(만약 꽃마을에 있는 '할매콩나물해장국'식당이 계속 영업을 했더라면, 이곳에 갔을 거다(주석1.참조). 불행히도 이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아내는 어탕을 먹으면 원기가 회복된다고 한다.

멀리는 경남 함양 조센집(주석2.참조), 가까이는 김해 동강민물메기매운탕(주석3.참조)에서 먹었는데 특히 붕어엑기스가 들어간 어탕을 먹으면 효과 직방이란다.

 

부산 대신동 꽃마을에 위치한 '한송어탕'

 

마침 약간의 숙취로 속이 따가웠는데 어탕 국물을 몇 숟가락 들고 나니 속이 솨~악 풀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국물도 좋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나물건더기의 식감이다.

 

한송어탕

보통 어탕이나 추어탕의 나물건더기는 허너적 거릴 정도로 끓인 것인데 반해, 이곳 '한송어탕'의 나물건더기는 미세한 아삭함을 준다.  아마 나물을 살짝 데치고 잘게 쓴 후, 손님상에 어탕을 내 놓을 때 위에 올린 것 같다. 마치 '고명'처럼!(주석4.참조)

부산 대신동 꽃마을 한송어탕

어머니께 이 방법을 알려드려야 겠다. 추어탕 끓일 때 이 방법을 추천해야 겠다.

요 근래 알게 된 몇 되지 않는 맛집이다.

 


주석1. 부산 먹거리 - 할매 콩나물 해장국 @ 대신동 꽃마을

이제는 문을 닫았다. 이집 된장지께가 정말 맛있었다.

https://raymond.tistory.com/1761

 

주석2. 함양 맛집 - 어탕국수 조샌집

https://raymond.tistory.com/1486

 

주석3. 김해 먹거리 - 동강 민물메기매운탕

첫 방문시 만족도가 높았다. 이제는 너무 자주 발걸음 해서인지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다.

https://raymond.tistory.com/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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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포동 맛집 - 40년 전통 '돌솥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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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포동에서 돌고래 외 이렇다할 맛집을 발견하지 못한지 오래되었다.

나의 향토적인 입맛 때문에 찾는 메뉴는 한정되어 있다.

 

드디어 돌고래에 버금가는 맛집을 발견했다.

지난 토요일(1117)에 찾아간 40년 전통의 맛집이다.

상호는 단순하게 '돌솥밥집'이다. 명쾌하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다.

주메뉴를 가늠[각주:1]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40년 전통의 부산 남포동 맛집 - 돌솥밥집'40년 전통의 부산 남포동 맛집 - 돌솥밥집'


남포동 맛집 '돌솥밥집'순두부찌개, 된장찌개만 다룬다.

둘다 주문해서 먹어보니 40년 전통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맛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적당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는 돌고래가 낫은 것 같다.

돌고래 된장찌개가 좀 더 집된장맛에 가까운 맛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두부지깨는 이 곳이 단연 월등했다.

지금까지 나는 순부두찌개를 잘 하는 식당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껏 먹어 본 순부두찌개 중에서 가장 맛있는 곳이 바로 이곳 '돌솥밥집'인 것 같다.

다른 곳(와이프가 해준 순두부도 포함됨)의 순두부지깨는 양념과 순부두가 겉도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남포동 '돌솥밥집'의 순두부찌개는 양념과 순부두가 잘 융화된 맛이 좋았다.

 

늦은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많다

 

40년 전통의 노포(老鋪), 남포동 '돌솥밥집'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식탁이다.

달궈진 뚝배기(돌솥)의 흔적이다.

이곳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돌솥밥을 들어서 나물과 비벼 먹는 방식이라, 밑반찬이 달리 필요 없기 때문에 반찬은 김치뿐이다

아쉽지 않다.

다른게 필요없다.

이걸로 족하다.

 

맛있게 뚝딱하고 환한 웃음을 짓으며 가게문을 나섰다. 

 

주소 : 부산 중구 광복로37번길 7-1

전화번호 : 051-246-388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가격 : 6,500

일요일/명절연휴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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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미자미'를 느끼게한 부산 맛집 -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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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대 국어 ‘가늠’의 옛말인 ‘가’은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다만 ‘가’이 단독형으로 나타난 예는 확인되지 않고 복합어 ‘가쇠’에 결합되어 있는 ‘가’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가’은 19세기에 ‘가늠’과 공존하다가 ‘가늠’으로 정착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16세기에 제2음절 이하의 ‘ㆍ’는 ‘ㅡ’로 변하는 ‘ㆍ’의 제1차 소실을 겪었는데 19세기 이전에 ‘가’이 존재했다면 ‘가’도 이러한 변화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하여 16세기 이후 ‘가늠’이 공존하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헌에서 확인되는 바는 없다. 19세기에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늠’은 ‘가’에서 ‘ㆍ>ㅡ’의 변화를 겪은 것이다. 네이버 사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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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좌천동 동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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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에서 까마득히 잊혀졌던,

대학 학창시절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전설의 그 집!

지방신문을 통해 그 존재를 다시 깨워냈다.


전설의 그 집!

바로 '동굴집'이다.

동굴집이 한 동안 폐쇄되었다가 이번에 새로 개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분위기상 이런 가게는 친한 친구들과 술한잔 걸치는게 제 맛있겠다.

아쉽게도 갤러리와 전통술 보관소로 운영된다고 하니, 과거의 대포집 분위기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다행히도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동굴주점 '용꿈'이 여전히 영업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조만간에 발걸음 한번해야 겠다.


아래는 부산일보에 실린 기사내용이다.

부산 좌천동 '동굴집 막걸리'부산 좌천동 '동굴집 막걸리'. 출처 : 부산동구청


7년 전 도로확장 공사와 함께 사라졌던 부산 좌천동 '동굴집 막걸리'를 이르면 올 여름 다시 맛볼 수 있게 된다.

 

부산 동구청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좌천1동 동굴집 복원이 완료돼 갤러리와 전통술(막걸리) 보관소 등으로 재탄생한다고 21일 밝혔다.

 

상반기 중 동굴집 복원 완료 

갤러리·전통술 보관소로 탄생

 

동굴집은 길이 61m, 폭·높이 2m 안팎 공간으로, 일제강점기 무기고나 방공호 용도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쟁 땐 피란민 임시 거주지로 활용됐고, 2009년 폐쇄 전까지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주점으로 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동구 범일동에는 또 다른 '동굴 음식점'이 아직 영업 중이고, 인근 울산과 밀양 등지에도 비슷한 동굴집들이 남아 있다.


동구청은 2014년부터 동굴 안전성과 지반 등을 조사해 보강 공사를 벌여왔다. 동굴은 입구가 두 곳이지만 안쪽에서는 하나의 길로 만나는 'A'자 구조다. 구청측은 안쪽 구간을 막걸리 보관소로 활용하고, 양 입구쪽은 옛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동굴 주변 옹벽과 축대도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끔 새로 단장된다. 


당초 주민들과 협의 과정에서 막걸리 주점을 되살리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상·하수도 시설 확충과 식당업 허가 문제 등으로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대신 주민들이 주축이 돼 추억의 옛 '동굴집 막걸리'를 되살리기로 뜻을 모으고, 최근 들어 '전통주' 개발이 시작됐다. 이달부터 좌천동 주민협의회와 공동체 소속 주민 8명이 막걸리 명인으로 부터 전수교육을 받고 있다. 4월께 2차 교육이 끝나면 주류 제조 면허를 신청하고, 이르면 6월께 거점 시설에서 막걸리 제조와 판매를 시작한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동굴을 보관 장소로 활용한다.


동구청 관계자는 "동굴집 복원이 끝나면 인근 부산포 개항가도, 산복도로 등과 연계해 부산지역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도심 속 이색 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입력 : 2016-02-21 [23:02:37] | 수정 : 2016-02-23 [12:19:25] | 게재 : 2016-02-22 (9면)


기사출처 : 부산일보



주소

신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정공단로 3

구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1동 555

부산 지하철 1호선 좌천역 1번 출구 부근으로 근처에 성산교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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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 돌솥밥(삼성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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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KNN방송의 라디오 대표 프로그램인 '노래하나 얘기둘(이하 '노둘'이라 함)'을 청취하게 된다.  '노둘'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부산 경남 일대의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이름하여 '맛집 강제 소환'이다. 노둘 제작진이 사전 조사를 걸친 맛집을 방문하여 직접 음식을 먹은 후 맛집으로 인정될 경우, 식당 주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라디오 방송에 소개하는 코너인 것으로 안다.

'노둘'의 두 진행자(라기오, 성은진)의 입담이 너무 좋아서 본 코너를 소개할 때면 청취자들이 꼬옥 가고 싶게 끔 유혹한다. 승학산 등산 후 부산 맛집을 검색하다가 '노둘'에서 소개했던 식당이 부산역 근처에 있다는 기억을 떠올린 후 바로 고고싱했다.


이번에 찾아간 부산 맛집의 가게 이름부터 색다르다. OO식당, XX식품...이 아니라 '회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상호가 '삼성회관'이다. 이 식당이 자리한 건물이름이 '삼성회관'인데, 그 이름을 식당이름으로 그대로 따온 모양이다.

부산 맛집 '삼성회관'입구



들어서자 마자 돌솥밥을 주문했다. 얼마 후 나온 여러가지 반찬들과 돌솥밥이 차려진다.

삼성회관 '돌솥밥'



노둘에서 들은데로 돌솥밥 중앙에 숟가락으로 공간을 확보한 후 반찬과 함께 나온 날 계란을 투석한다. 날 계란 투척이 이 식당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두껑을 덮은 채 약 1분을 기다린다.



1분후 밥과 계란을 비빈 후, 따로 가져다 주는 프라스틱 그릇(대접)에 밥을 옮겨 담는다. 이 밥에 파가 송송 썰어져 나온 간장 소스를 비벼 먹으면 된다.



빈 돌솥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붓고 누렁지를 불리는데, 이를 숭늉이라고 한다. 숭늉맛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난 개인적으로 된장찌게 맛이 좋았다. 어찌나 맛이 좋던지 된장찌게를 다 먹었다. 또한 꽁치조림도 괜찮았는데, 숭늉 먹을 때 꽁치 살을 한 젓가락 곁들여 먹으니 아주 좋았다.



우리가 식사하는 도중에 제법 여러 팀의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왔다. 스쳐지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분들은 처음 이곳에 오신 손님들이 아닌것 같았다. 자주 오셨어 돌솥밥을 드시는 분들이다.

이곳 부산역과 중앙동 근처에는 무역업과 유통업 관련한 조그마한 회사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소규모 사업의 특성상 사내 식당이 없으니 대부분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이분들의 발걸음을 잘 따라 가면 맛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분들이 들어가는 식당의 맛은 검증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마치 택시운전기사가 즐겨 찾는 식당들이 그러하듯이.


역전이나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맛집이 없다는 속설이 있다. 터내기 손님을 상대하기 때문에 맛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인데, 이곳은 역전 근처임에도 맛이 괜찮다. 그렇다고 대박 맛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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