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5)
새해 첫날을 김해 '만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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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해돋이를 집에서 맞이했다.

예년같으면 새해 첫 해맞이를 인근 산이나 절에서 했었는데, 이게 은근히 부작용이 일어났다. 이른 아침부터 추위에 떨다보니 해맞이 후 집에 돌아오면 몸이 축쳐지는 부작용이 일어났었다.

그래서 올해는 해맞이를 집에서 하고, 삼사(三寺 - 은하사, 만어사, 여여정사)순례로 새해 첫날을 의미있게 보내는 걸로 했었다. 각 사찰의 모든 법당마다 들어가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며 자그마한 소원을 빌어보았다. 소원이 이뤄지고 아니고는 부처님 소관이 아닐지라도, 부처님의 가피와 나의 염원, 노력이 더해지면 이뤄지겠지.

올해는 아들의 절집에서의 행동이 사뭇 진지했었다. 고2로 올라가면서 입시의 무게감이 현실로 와닿는지 기도하는 모양새가 진중해졌다.

만어사에는 어느 돌이 있다.간절한 소원을 빈 후 이 돌을 들어보는데, 만약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의 돌이다.

소원을 빌고 있는 아들

아들도 이렇게 두손을 합장한 채로 소원을 빈 후, 돌을 들어보았다.

 

돌을 들어보려고 하는데.....

그런데 돌이 들리지 않았다. 좀더 힘껏 들어보려 했지만....

돌이 들리지 않는다!

돌이 들리지 않았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힘을 줘도 굼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소원이 이뤄질지 모른다는 기쁨에 크게 웃었다. 나는 아들의 소원이 뭔지 알 것 같다. 나는 그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들이 노력할 것이라는 걸 안다. 

 

[번외]

만어사에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만어사 1

대법당이 향하는 방향과 삼층석탑(보물 제466호)이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삼층석탑을 둘러싼 사각형 울타리와 법당건물을 보면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만어사 2

대개 그 방향이 서로 일치하는데, 만어사는 그렇지 않다. 이유가 뭘까....

 

2014/01/13 - 2014년 해돋이 @ 마산 구산면 난포리(마산카돌릭교육관)

2019/01/07 - 2019년 해돋이 - 김해 해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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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해돋이 - 김해 해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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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018년 한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하루 종일 허무한 마음에 사로 잡혀었다.

왠지 울컥하며 눈물을 흘릴 것 같았던 하루였다. 

앞으로 한해 한해를 보낼수록 이런 아픔은 더 심해질 것 같다.


3~4년 전 보다는 스스로 정신을 잘 차리며 살아간 것은 인정하지만,

세월의 속도를 추월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조바심이 더 일어난다.


하나뿐인 아들의 뒷바라지 걱정,

혹시나 아들 미래에 부모가 짐이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

일가친척들에 대한 안서러움!

............

이처럼 끝없고 막막한 불안을 힘곁게 누르며 2019년 새해를 맞이했다.

김해 분성산에 자리잡은 작은 절, 해은사에서 해돋이봤다.

비록 낮은 해발 300m 산이지만 정상 부근에는 바람이 몹시 불었다.

한파 속에서도 해돋이 손님을 위해 떡국을 준비하시는 해은사 보살님의 모습을 보니,

'저 분들은 무슨 마음으로 이런 고생을 하시는 걸까?'하는 물음이 일어났다.

비록 적확한 답을 찾지 못하였지만 

적어도 내 마음 속에서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이 생기는 걸 느꼈다.

이로소 '나는 아직까지는 인간이기를 거부하지 않는구나'라는 마음으로 안도했었다.

2019년에도 인간이기를 거부하지 말자.

인간은 사랑을 행하며, 남들의 배려에 고마워 하며, 뜻한 바에 매진해야만 한다.

나이들어도 꼰대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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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해돋이 마산 구산면 난포리(마산카돌릭교육관)

 - 2010년 새해 첫 날 내가 찾아간 곳 - 수인사

 - 2010년 새해 첫 날 내가 찾아간 곳 - 표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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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면.....해운대 바닷가, 동백섬,누리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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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월5일 인거 같다.

지난 정월 초하루에 난포리에서 맞이한 해돋이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또다른 발걸음을 했다.

바로 해운대 바닷가다.

애석하게도 이 날은 흐린 날씨로 해돋이를 하지 못했다.

다만 회색빛이 바닷가 전체를 감싸고 도는 데도 불구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치 터지기 직전의 멍울같은 느낌.....

'발발하지 않으면 좋았겠지만, 

기왕 곪아버린 멍울이라면 터져버리는게 완치의 지름길이다' 

뭐 이런 느낌이었다.




이른 아침에 걷기 좋은 길 - 동백섬


동백섬 산책로동백섬 산책로

해돋이는 못 봤지만, 지금도 상큼함이 남아있는 듯한 동백섬 산책로

모두들 한 겨울외투를 두르고 있으나, 춥지 않고 그저 시원함이 느낄 정도로 상쾌했다.




노짱을 떠올리게 만드는 - 누리마루


이 곳에만 오면 노짱이 생각난다. 그의 재임시절 있었던 APEC정상회담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전시실 곳곳에서 그의 사진이 있어 더욱더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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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해돋이 @ 마산 구산면 난포리(마산카돌릭교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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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일출 명소 - 마산카돌릭교육관


2014년도의 해맞이는 평년과 달리 '마산카돌릭교육관'에서 하기로 했었다.

예년에는 김해에 있는 수인사에서 쉽게 해맞이를 했었는데, 올해는 색다른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산카돌릭교육관으로 결정했다. 마산카돌릭교유관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주 멋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마산 일급수가 아니라 마산 일출 명소

마산카돌릭교육관에서 내려다본 남해바다

사진출처 : 마산카돌릭교육관 홈페이지



2014년 1월 1일 새벽 6시경에 집을 나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서마산에서 내려 '내비년'이 가르쳐 주는데로 달렸다. 마산 시내에 들어서니 무학산 인근에서 해맞이 차량으로 거북이 운전을 하다시피 했다. 이러다가 해맞이를 제대로 하지 못할까 조바조바 했다.


암튼 예상시간보다 늦게 '마산카돌릭교육관'에 입구에 도착했으나, 경찰아저씨들이 입장하지 못한다면서 그냥 직진하란다......우리 가족과 같은 상황에 처한 많은 차량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갔다.


알고보니 이곳이 '난포리' 바닷가라는 곳이다. 발음을 잘해야 겠다. '나포리'가 아니라 '난포리'다.

어찌어찌하여 위 사진처럼 해맞이를 무사히 제 시간에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나포리(Napoli)가 아니라, 난포리(亂怖罹)


위 사진 왼쪽에 나온 괴상한 구조물(삼호I&D 난포공장)이 영 마땅치 않다. 흉물스런 건물 하나 때문에 따뜻한 정취를 잃어 버린 것 같다. 

정말 글자 그대로 어지럽고(난:亂), 

이곳이 두렵고(포:怖),

근심스러운(리:罹) 기운이 감도는 장소일 것 같다.


집에 와서 다음지도에서 찾아본 삼호I&D난포공장 사진이다. 어찌 이런 외지에다 조선소를 세울까 싶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삼호I&D 난포공장삼호I&D 난포공장



우리집 귀염둥이 아들은 해맞이도 대충하고 흉물스런 공장을 지키고 있는 외로운 강아지 한 마리와 노닐고 있다.


요놈 볼수록 귀엽더라....강아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 놈에게는 정이 살짝 갈려고 한다.

올 한 해는 만물들에게 정을 나누며 살리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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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볼거리 - 동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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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해마다 1월 1일 해돋이를 김해 수인사에서 맞이합니다. 게으른 탓에 높은 산봉우리까지 가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지만, 별다른 발품 없이도 멋진 해돋이를 할 수 있는 곳 중의 한 장소가 김해에서는 수인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인사에서 제공하는 떡국도 있으니.....

해돋이 명소수인사에서 맞이한 새해 해돋이


새해 해돋이도 하고. 떡국도 먹고나서 집으로 다시 복귀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아내와 함께 나선 곳은 김해 동림사 입니다. 사실 동림사 바로 옆에는 '달마야 놀자' 촬영 장소로 유명한 '은하사'가 있는데, 이곳은 하두 자주 가서 이번에는 동림사로 정했습니다.


십여년 전에 한 번 들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공사가 한창 중인 걸로 기억합니다.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시달린 탓 인지.....오후 동림사를 감싸고 있는 햇살이 따뜻하여 동림사에 대한 이미지가 무척 좋았습니다.


알고보니 은하사의 원래 이름이 서림사(西林寺)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동림사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요?......서림사와 동림사를 세운 사람이 바로 장유화상(허황후의 오빠)인데, 서림사는 서역(西域) 천축국 인도를 위한 절이며, 동림사는 해동지국인 가락국을 부흥을 위해 이름을 동림사로 했다고 합니다.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신어산 영구암의 조실로 계시던 화엄선사가 10년동안 지장기도를 하던 중 7층석탑과 80여개의 주추돌을 발견한 후 1997년경에 동림사를 복원 했다고 합니다.


김해 동림사 전경



대원보전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 동림사의 대원보전





산신각


지장도량 답게 주차장에 모신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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