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8)
아들이 알려준 별자리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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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이야기다.

아마 4학년 즈음인거 같은데 겨울 방학 숙제로 별자리 관찰일지 만들기가 있었다.

카세트 테이프 투명 케이스판에 모눈금를 그은 관찰판을 이용하여 별자리의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숙제였다. 수많은 별들 중에 하나의 별자리를 선택하여 방학기간 동안 움직이는 방향과 거리를 알아내는게 주요 내용이었다.

 

나는 '카시오페아'라는 별자리를 택해서 관찰했었다.

카시오페아 별자리

이후로 가끔 밤하늘을 바라볼 때면 항상 카시오페아만 쳐다봤었다.

그냥 나의 별은 '카시오페아'인 마냥, 카시오페아'바라기'처럼말이다.

 

알파벳 'W'모양의 별자리가 '카시오페아'라는 것만 알고 있다.

본 글을 작성하면서 '카시오페아' 신화를 알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이러는게 멋쩍다.

카시오페이아자리는 북두칠성과 함께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자리로 육안으로 94개의 별을 볼 수 있으며, 에티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Cassiopeia)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W자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딸인 안드로메다(Andromeda)가 바다의 요정들보다 아름답다고 자랑하고 다닌 것에 대하여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서 딸을 괴물 고래(Cetus)에게 재물로 바쳐야 하는 불운을 겪으나 극적으로 구출되기도 한다. 허영심의 대가로 하루의 반은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벌을 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시오페이아자리(카시오페아자리) [CASSIOPEIA, the Queen] (지구과학사전, 2009. 8. 30., (사)한국지구과학회)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81429&cid=60248&categoryId=60248

아들이 아니였다면 나의 별이야기는 ONLY 카시오페아 였을 것이다.

아들은 하늘 사진(석양, 구름, 밤하늘, 등등)을 즐겨 찍는다.

 

어느 날 늦은 밤 귀가할 즈음에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내려와서 밤하늘을 같이 보자면서!

밑으로 내려간 나는 아들에게  카시오페아와 어느 별의 일부분을 지목하면서 별이야기를 해줬다.

그 동안 내가 몰랐던 그 '어느 별의 일부분'이 바로 오리온 별자리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아들이 알려줬다.

아들이 찍은 오리온 별자리

오리온 별자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서 아들에게 조용히 전해주면 좋아하겠다.

 

라틴어 이름으로 Orion이라고 하며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약자로는 Ori라고 사용된다. 전체 약 60여개의 별들을 한데 묶어서 부르는 별자리이다. 밝은 2개의 1등성과 그 중간에 등간격으로 늘어선 3개의 별은 매우 눈에 띄기 쉬워 겨울 밤하늘의 왕자라고 할 수 있다. 오리온자리는 1년 중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로 꼽을수 있다.

그리스신화의 용사 오리온을 상징하며, 3개의 별은 용사의 띠에 해당하고, 오른쪽에서부터 δ(델타), ε(엡실론), ζ(지타)로 어느 것이나 2등성이며, 2만℃ 이상의 청색고온별이다.

3개의 별에서 왼쪽 위에 멀리 떨어진 1등성 베텔기우스는 적색거성(赤色巨星)으로 실지름은 태양의 700배, 표면온도는 약 3,700℃이다. 오른쪽 아래의 1등성 리겔은 청색별로 약 1만℃의 고온별로서 오리온자리중 가장 밝은 별이다. 또 3개의 별의 남쪽에는 유명한 대성운이 있고, 이 밖에도 이 별자리에는 가스상성운과 암흑성운이 많고, ζ별 근처의 말머리성운은 암흑성운이다.


오리온자리와 그리스 신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사랑한 대가로 그녀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당한 사냥꾼 오리온의 별자리 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가 그에게 화살을 쏜 것은 둘의 결혼을 반대한 오빠 아폴론의 계략 탓이었다. 제우스 신은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죽여야 했던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오리온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리온자리 [Orion]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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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으로 수놓은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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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연휴 오일동안 치킨을 삼일이나 먹었다. 
아들과 함께!

하루는 아내의 허락하에 집앞 치킨집에서,
하루는 아내의 허락하에 집에서,
하루는 아내 몰래 집위 치킨집에서!



아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대화 속에서 나는 아들이 잘 성장하는 걸 느꼈다,
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아비로서 아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
인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충고, 조언이라고 던진 나의 말이 혹여 아들에게 
주눅감을 준것은 아닌지, 
괜한 편견을 만든건 아닌지.....
.............
내 마음이 편하질 않다.

자식을 믿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넉넉한 아빠의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지만, 
그게 조절이 잘 되질 않는다.

아빠로 살기가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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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찡한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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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전 즈음 아들은 지역내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새 학교에 첫 등교하는 날, 학교 정문까지 배웅 했었다.


아마 이 사진은 그날 찍어뒀던 것 같다.

지금까지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사진이였는데, facebook 사진첩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사진을 아내에게 보여주니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나도 그랬다.

그날 아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발걸음 내딛었을까....설레임? 두려움?

아마도 두려움이 가득했을거다. 그 날 아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가슴이 저며왔다.


훌쩍 자란 아들은 이제 엄마 아빠의 말에 반기를 들곤해서 속상하기도 하다.

그러다가 이 사진을 보니 속상함이 사르르 녹으면서 오히려 아들에게 잘 해 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솟아 오른다.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나도 나이를 먹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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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코코낫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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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들을 위해 나이키 농구화를 선물을 했더니,

아들이 빠다코코낫을 만원어치나 사 줬다. 

빠다코코낫은 내가 중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하는 과자다. 


농구화 선물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빠다코코낫을 이렇게 많이 줬을까 싶은 생각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들의 빠다코코넛 선물을 전혀 상상하지 않았은 터라 우습기도 하면서, 

아들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대견한 마음 뿐이다. 

지금까지는 자식을 제대로 키운 것 같다. 

앞으로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들이 사 준 '빠다코코낫'아들이 사 준 '빠다코코낫'




다음 날

한시바삐 나이키 농구화를 신고 싶은 아들과 함께 내외동 거북공원 농구장으로 갔다.

내외동 거북공원 농구장에서내외동 거북공원 농구장에서



간만에 농구해서 그런지,

농구화를 신어서 그런지

아들은 훨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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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많이 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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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구입했던 야구장갑과 올 봄에 새롭게 마련한 야구장갑을 같이 놓고보니 아들의 성장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아들과 가급적이면 땀도 흘리고 신나게 운동할려고 노력하지만 좀 처럼 잘 되지 않아 항상 미안하다. 몇 달전에 롯데마트에서 장만한 나의 야구장갑이 아직 빳빳하다. 공이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공이 튕겨 버린다.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다. 좀 더 자주 많이 아들과 야구놀이를 즐겨라는 것이다. 

제트 BDGK 931U제트 BDGK 931U




2009년 앨범을 다시 꺼내 보다.


2009년 이른 봄, 집 앞 놀이터에서 한껏 폼을 잡아 야구선수 흉내를 냈지....



이때가 아들 생에 처음으로 야구장갑과 방망이(솜 방망이)를 들고 야구란 걸 시작했던 것 같다.

생애 최초의 야구장갑과 방방이생애 최초의 야구장갑과 방방이



놀이터에서 만난 리틀야구단 형아와 사진을 찍으며......긴장한 아들의 얼굴이 다시 떠오른다. 



관련글 보기  

 - 처음 야구장 간 우리 아들


 - 20년 후 WBC 야구대표선수 후보1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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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아들의 꿈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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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009년 3월



2010년 10월


2011년 1월



축구 잘 하는 의사 선생님!!!!

작년부터는 매일 축구하고자 합니다. 저보고는 공을 세게 차라 하고 자기는 골을 막는 골키퍼 역할을 합니다. 아마도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모양 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꿈이 복잡해졌습니다.

축구 잘 하는 의사 선생님!!!!!


어느 사찰에서 만난 스님과의 대화 중에서 의사가 되기로 한 약속 때문인 듯 한데,

재미 있는 건 축구지만 스님과의 약속을 지키 위해서 '축구 잘 하는 의사 선생님'되는게 꿈이랍니다.


관련글 보기  

2008/03/17 - 우리 아들이 대통령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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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달마도를 그린 9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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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거실에는 달마대사의 그림이 있습니다.
불교를 종교로 삼는 불자집에는 달마도를 벽에 걸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 밤에 아들이 거실 바닥에 앉아달마도를 보시면 한참동안 뭔가를 하고 있길래....
가서 보니 달마의 얼굴을 그대로 옮겨 그려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을 앞두고 달마도를 그린 아들!
왜 일까요? 왜 그렸을까?




아무 이유 없습니다. 그냥 그린 것 입니다. 그냥 그려 보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순수한 어린이 입니다.


다만 제가 놀란 것은,
스님이 그리신 달마도와 무척 닮게 그렸다는 것 입니다.
아들이 모사에 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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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순간에도 절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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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부자지간에 승부게임을 종종 하게 될 만큼 아들이 부쩍 자랐습니다.
그 만큼 저는 쇠락해 졌다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아들의 자세!

질주본능 모드 Start !



경쟁자의 위치 파악 1단계(곁눈질 - 경쟁자가 눈치 못 채게 정보 수집)



경쟁자의 위치 파악 2단계(1단계에서 승리예감 후 호흡조절 단계)



승리 99.9%의 순간



승리 만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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