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나무 (17)
부산 볼거리 - 대신공원 & 내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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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가득한 대신공원에서.....


추석 때 시월드에서 고생한 마눌의 기분을 달랠 겸해서 부산 대신공원과 내원정사에 다녀왔다. 이른 아침(6시30분경)에 도착하여 가벼운 산책을 시작했는데 인근 주민들이 많이 보였다. 좀더 이른 시간에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넘쳤다. 아름드리 삼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와 도심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가 이곳 대신공원이 주는 큰 매력이다.

대신공원의 삼나무 길대신공원의 삼나무 길


대신공원 운동시설대신공원 운동시설


대신공원 내 주막(?)대신공원 내 주막(?)

등산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만큼, 길은 평탄하거나 약간의 경사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등산이라면 등산인지라....하산 하면서 주막(?)에 들려 막거리 한 잔하시고 있는 분들도 보인다.





내원정사를 찾아


대신공원 길을 따라 주욱 오르다보면 정상 봉수대 가는 길과 내원정사 가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 가족은 내원정사로 발길을 정하고 잠시 걷다 보면 어느새 내원정사가 나온다.


부산 내원정사부산 내원정사 대적광전

내원정사 대적광전 안에는 거대한 탑을 모시고 있다. 이 탑은 법주사 팔상전을 기본으로 하여 조성되었다고 한다.


여타 절처럼 이곳 내원정사에서도 백일홍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름처럼 백일동안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나무가 되었는데, 이 꽃을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별로다. 장미,라일락, 국화나 튜울립은 꽃 한송이로도 그 정체를 밝힐 수 있고, 한송이만을 그림으로 옮길 수 있는데 꽃은 그렇지 못하다. 백일홍 꽃은 한송이만으로는 형편없는 모양새다. 여러 송이가 모여야 제 맛이며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안된다. 멀찌감치 떨어져 봐야만 그 아름다움을 감미할 수 있는 존재다.


그리고 백일홍나무에서 내가 건져올린 매력은 절대로 건너편의 존재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일홍나무의 매력백일홍나무의 매력

뒷 존재를 완전히 가려 자신만 부각시키는 그런 몰염치한 나무들과는 다르다. 백일홍나무 가지 가지 사이에는 나무 넘어에 있는 배경을 조금씩 조금씩 흘려 조화를 만들어 내다. 이게 바로 동양 미학의 하나이다.


백일홍나무를 감상하는 방법


1. 꽃송이 하나 자체만 감상하지 마라.

2. 나무 너머의 뒷 배경과 같이 감상하라.

=> 멀찌감치에 떨어져서 나무와 배경을 같이 감상하되, 그 뒷 배경을 상상하라...

3. 나무 가지의 곡선을 감상하라.

=> 백일홍나무 만큼이나 가지가 자유분방한 나무는 없다. 삼나무 처럼 직선형 나무가 주는 시원함 못지 않게, 자유분방한 곡선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감상하라. 그 자유가 절대로 어지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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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 수목원에서 만난 '자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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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책삼아 나선 곳은 화명수목원이다.

화명수목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올릴거고 먼저 이곳에서 새롭게 알게 된 '자귀나무'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촬영된 사진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발굴(?)한 사진을 많이 올렸다.

화명 수목원의 '자귀나무'화명 수목원의 '자귀나무'


위 사진속에 나오는 두 분의 여성분들은 나무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나무가 멋있다!",  "처음 보는 나무네!"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잎모양새 꽃모양새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것을 얼핏 들었기 때문이다.



자귀나무꽃자귀나무꽃



사진 상으로는 긴가민가 하실수도 있는데, 실제 나무를 보면 일상생활 중 한 두번 정도 보았을 그런 나무다. 자귀나무는 백일홍나무 처럼 가까이에서 보는 것 보다, 일정거리를 두고 나무를 감상해야 더 멋있는 나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더욱 더 그러하다.

멀리서 봐야 본맛을 느낄 수 있는 자귀나무멀리서 봐야 본맛을 느낄 수 있는 자귀나무 꽃

사진 출처 : Cytologist 




부부 금실이 좋아지게하는 나무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서 정원수로 많이 심겨지고 있다.

그럼 왜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걸까? 희안하게도 자귀나무의 잎은 밤이 되면 가지 양쪽의 잎들이 합쳐진다고 해서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것로 알려졌다.



이름이 왜 '자귀'라 했을까?

첫째, '잠자는 시간을 귀신 같이 안다'고 해서 자귀나무로 불려지게 됐다 설이 있다.

밤이 되면 자귀나무 잎들이 합쳐지는데 한낱 나무가 어쩌면 이렇게 신통방통하게 잠잘 시간을 멋지게 맞춰서 귀신같다 하여 자귀나무라 했다는 것이다.



자귀의 자루로 많이 사용되었기에 '짜구대나무'에서 '자귀나무' 변했다는 설이 그 두번째다.

솔직히 '자귀나무'에 대해서 조사 내용과 어릴 적 기억을 겨우 꺼내어 조합해 보니 '자귀'가 뭐였는지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자주 사용하시던 공구들 중에는 망치와 망치와 비슷하게 생긴 놈이 있었다.

자귀자귀

사진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생김새는 망치와 비슷하나 용도는 도끼와 유사하다. 사진처럼 나무의 일부를 깎아낼 때 사용하는 공구다. 아버지가 일하시다가 내게 가끔 "짜구, 가져와라"하셨다. 경상도에서는 '자귀'를 '짜구'라고 발음했다. 자귀의 자루로 많이 사용되었기에 '짜구대나무'에서 '자귀나무' 변했다는 설이 그 두번째다.




'미스 사이공' & 자귀나무

뮤지컬 미스 사이공뮤지컬 '미스 사이공'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던 뮤지컬 '미스 사이공',

'사이공'의 뜻은 뭘까? 바로 '자귀나무 숲'이라고 한다. 베트남에는 자귀나무가 아주 많고 거목들도 즐비한 나라다. 자귀나무 꽃이 활짝 핀 도로를 상상해 보면 벗꽃 못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의 도로에 벗나무를 너무 많이 심는데, 자귀나무를 심어보면 어떨까? 색다른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베트남의 여느 자귀나무베트남의 여느 자귀나무

사진 출처 : 연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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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산소에 산철쭉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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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에는 아버님 산소에 산철쭉을 심었다.

산철쭉은 창원나무시장 2차 방문때 10주를 구입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산철쭉의 꽃말이 "랑의 기쁨, 사랑의 즐거움, 희열"이라니 아주 마음에 든다.



산소 둘레 심은 산철쭉


10주로는 산소 주위를 다 채울 수가 없다. 내년 봄 삽목을 통해 산소 주위를 산철쭉으로 우거지게 할 계획이다.  올해는 집 주변에 있는 정체모를 나무(아마도 철쭉아니면 영산홍일거다)의 가지로 삽목처리 했다. 삽목에 성공하면 산소 꾸미기 작업에 탄력이 붙지 않을까 기대한다.


참고로 산철쭉, 철쭉, 진달래와 연산홍의 구별이 싶지 않다. 아래의 사진은 산철쭉꽃인데, 자세한 설명은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블로그에 잘 나와 있다.

산철쭉



지난 주는 고향에 가지 못해서 묘목이 잘 자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잘 활착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백일홍나무 삽목도 준비해야 겠다. 백일홍나무 군림을 조성해야 하니깐!



관련글 보기  

2014/02/20 - 창원 나무시장 기대만땅


2013/08/31 -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2013/08/09 - 백일홍나무야


2013/04/15 - 밀양 종남산 등산(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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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나무시장 - 헛개나무, 체리나무, 배나무 구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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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에는 가족과 함께 창원 김해 일대를 돌아 다녔다.

맨 먼저 창원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서 개설된 '나무시장'에 들린 후, 장유 무봉리 순대국밥을 먹고, 김해 사격장에서 아들 녀석의 스트레스를 풀었고, 김해재래시장에 들러 채소류를 구입했다.


산립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산립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먼저 창원 신월동에 위치한 '산립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주차장에 열리는 나무시장에 도착해서 나무 묘목을 몇 그루를 구입했다. 

요즘 내가 부쩍 관심을 가진 체리나무(좌등금)를 2그루,간에 좋다는 헛개나무 3그루,고향 과수원에 한 그루 있는 배나무에 얻은 배를 먹고 난후 아들이 너무 좋아해 버린 배나무 1그루를 거의 만원으로 다 구입했다. 가격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했다.

 수종명

 규격

 가격

 미니사과(알프스오토메)

 접1년

 5,000

 초크베리

 실2년

 2,000

 산철쭉

 HO.3

 1,500

 미스김라일락

 HO.5

 4,000

 체리나무(좌등금)

 접1년

 3,000

 포도나무(켐벨)

 

 10,000

 왕매실

 

 18,000

 배롱나무

 삽1년

 1,500

 배(신고)

 접1년

 3,500

[도표] 나무시장 주요 묘목 판매가


성은이요. 이름은 라일락

'미스김라일락'이라는 나무의 이름이 참 인상적이다. 

여기서 '김'은 한국의 대표성씨 중의 하나인데, 유래를 찾아보니 예상대로 성 김(Kim,金)에 해당된다.


미스김라일락은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꽃봉오리가 맺힐때는 진보라색, 점점 라벤다색으로 변하며 만개시에는 하얀색으로 변하고 매혹적인 향을 낸다. 혹한 지방에서도 잘 견딘다.


한국의 군정기인 1947년에 캠프잭슨에 근무하던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국립공원내 도봉산에서 자라고 있던 작은 라일락의 종자를 채취,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 라일락(Miss Kim Lilac, Syringa patula "Miss Kim")’이라는 품종을 만들었고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김의 성을 따서 붙였으며, 1970년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가정용 관상식물로 사용된다.




창원 나무시장에 판매하는 묘목들창원 나무시장에 판매하는 묘목들


이른 오전 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손님들로 활기차 보였다. 주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는데, 세월이 흘러가니 자연이 그리우신가 보다.

"일년을 보고 농사짓고, 십년을 바라보고 나무를 심고, 백년을 내다보고 교육을 한다."

위의 옛말과 같이 인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찰지고 윤택할까.....!

젊으신 분들도 많이들 나무를 심어서 적흥적이고 충동적인 마음을 다스리며 기다림의 가치를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어쨋거나 나무를 키움으로 해서 얻어지는 것들을 상상해 보면 벅차다.



체리나무 유실수일까....조경수일까?

이번 창원 나무시장에서 좀 아쉬운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장소가 굉장히 협소하다. 원래 주차장 용도의 땅을 한시적으로 나무시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니 그럴만하겠지만.
  2. 판매직원분들의 묘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체리 묘목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판매직원과 대화한 내용을 보면 이 분들이 정확한 정보없이 판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대목은 뭘로 했지지요?
직원 : 산벗나무로 했어요.
성목(成木)으로 자라게 되면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요?
직원 : 요즘 나무는 사람이 서서 수확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  그래요! 체리나무 보신 적 있는지요....산벗에 체리나무를 접목하면 얼마나 큰지 아세요.
작은 사다리를 올라타더라도 높은 곳에 수확하기 힘들걸요.
직원 : .......
이 대화가 끝난 후 계산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하니.....
직원이 미안해 하면서 자초지정을 알려줬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언듯 이해되지 않았다.

또한 내가 체리나무(품종은 좌등금)을 사는 도중에 판매직원에게 이런 말을 기대했었다.
"좌등금 나무만 심으면 체리가 열리지 않아요!. 수분수가 있어야 됩니다."
라는 말이다.
실제로 체리나무는 한 품종만 심어서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그 해당품종에 맞는 수분수를 함께 식재를 해야만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위의 도표는 공부삼아 엑셀로 만든 체리수분수 프로그램인데, 좌등금의 경우 수분수로서 '나폴레옹', '홍수봉', 향하금'등을 같이 심어야만 한다.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옳지 않은가?

이를 모르고 체리나무를 사서 심은 소비자가 3~4년이 지나도 왜 체리가 열리지 않을까하며 가우뚱가우뚱 할 것이 분명하다.



다음 날 23일에는 고향 과수원 한켠에 위 나무들을 대충 심어놨다. 3월 중순에 과수원 정리 후 정식 식재를 할 계획이다. 좌등금에 맞는 수분수도 다른 곳에서 구입하여 같이 심어야 한다. 또한 여러 종류의 묘목을 사서 식목일 전후에 심어 향후 실험 대상으로 활용할 것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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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자꽃 향기


 - 고향집 화단만들기 6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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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볼거리 - 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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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에 항상 거치게 되는 밀양을 모처럼 다녀왔습니다. 표충사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가지만 표충사를 제외하면 드문 발걸음 입니다.

추석 직전에 우리 가족이 맨 처음 들린 곳은 영남루 입니다.


영남루로 가는 길


밀양강변에 자리한 영남루(嶺南樓)는 조선시대 밀양도호부의 객사 부속 건물로 보물 제147호로 지정되었는데, 손님을 접대하거나 주변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던 건물이다. 현재 영남루의 자리는 본래 신라시대의 사찰인 영남사(嶺南寺)의 종각, 즉 금벽루(金壁樓)가 있었던 곳이다. 고려시대에 절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누각을 새로 짓고 절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영남루 또한 처음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였는데, 1460년(세조 6)에 중수하면서 규모를 크게 키웠고 그 후 소실되었다가 1844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경상도에서 이름난 고장 밀양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3 - 경상도, 2012.10.5, 다음생각)


현재 영남루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보물 제147호), 1958년 이전까지는 국보로 지정되었던 곳 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국보 지정이 취소되었는지 모르지만 향토사학계 일각에서는 국보 환원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남루



늦더위 속에 들린 영남루여서 그런지 누각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여유를 만끽 했습니다.



영남루 누각에서 바라 본 밀양 도심지 모습 입니다. 강변공원과 우뚝 솟은 아파트가 묘한 조화(?)를 이뤄내기가 싶지 않은데, 제 눈으로 본 바로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이유는 뒷쪽 산의 스카이 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수백년 전의 건물과 현대식 건물의 공립을 그럴 듯 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남루에서도 역시나 배롱나무(백일홍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수형(樹形)이 바로 이런 것 입니다. 땅바닥 근처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폭이 넓은 수형 입니다. 요즘 나오는 주로 가로수용으로 키우기 때문에 배롱나무 특유의 가득함(?)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영남루 배롱나무



이곳 영남루를 답사하면서 병산서원 만대루표충사 우화루가 계속 머리에 맴도는데, 시간이 되면 영나무와 함께 이곳들에 대한 느낌을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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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백일홍나무 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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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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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향으로 갈때면 대부분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운전하기에 피로가 쉽게 찾아옵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며 주위를 두리번 하기는 것이 어느새 하나의 의례(ritual)이 된 듯 합니다.

지난 일요일(8월25일) 고향 가는 길에 예나 다름없이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눈길의 돌렸는데, 어떤 조형물에 눈이 박혔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청도반시' 조형물 입니다.


해야 할 일

추석이 지나면 얼마 후 감 수확이 본격적으로 진행 될 겁니다.

올해부터 어머니 혼자서 과일 수확을 도맡아 하시는데, 여름 복숭아 수확 작업처럼 토요일 일요일에는 자식들이 고향가서 일 손을 돕겠지만 평일 수확작업은 올곧이 어머니 몫이 될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감 전용과수원은 중간상인에게 통채로 판매할려고 합니다(수확도 중간상인 몫). 얼마나 제값을 메겨줄 지 모르지만......나머지 이곳저곳에 퍼져 있는 감은 우리가족의 몫이 될 겁니다.


청도반시 조형물(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행 휴게소)


하고싶은 일


백일홍나무 꽃 피길 오매불방 하긴 했었나 할 만큼이나 이제는 무덤덤해져 버렸습니다. 한 가지 욕심이 채워지니 다른 욕심 나는 걸 보니 인간의 욕망의 끝이 어딘가 싶습니다. 그 다른 욕심은.....백일홍나무 군락을 만들어 눈요기를 더 즐겨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직접 삽목(揷木,꺾꽂이)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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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백일홍나무 꽃 피다


 - 애간장 녹이는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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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나무와 백일홍나무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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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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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촬영한 백일홍나무 사진이 없어졌습니다.

핸드폰 분실로 인해서.........평소 같으면 사진을 노트북에 옮겨놓는데, 이번에는 그걸 놓쳐버렀습니다. 머피의 법칙인가.......


휴가기간(8월8일)에 촬영한 백일홍나무 사진 입니다.

꽃이 본격적으로 활개하고 있습니다. 백일동안 꽃이 피어 있으려니....꽃들 속에서도 다음에 필 봉오리가 한창이더군요. 백일동안 저는 이 꽃들의 향연을 즐길 호사가 남아 있어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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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2 - 드디어 백일홍나무 꽃 피다


2013/07/15 - 애간장 녹이는 백일홍나무


2013/07/08 - 백일홍나무 꽃이 곧 필 듯 하네요.


2013/06/16 - 확실히 다시 살아나는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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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일홍나무 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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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고향 관찰기

전성기의 시작......

오매불망 학수고대했던 백일홍나무에 꽃에 폈습니다.

매주 고향에 가면서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를 수회 반복하면서 기다렸던 꽃 입니다.

비록 왕창 핀 것은 아니지만, 전성기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되기에 기분 좋습니다.


먼저 꽃을 선사한 것은 고사했었던(?) 나무입니다.

첫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을 비교해 봐도 알겠지만, 고사했었던 나무에 더 많은 꽃봉오리가 맻혀 있습니다. 정말 기대외의 현상입니다.




꽃이 살짝 삐져 나와있던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틀 후에 고향에 갈 터 인데, 백일홍나무 꽃이 정말 만발할 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설레입니다.




산 과수원에서 백일홍나무를 한참 감상한 후, 집앞 과수원으로 내려와 과수원 맨 앞쪽에 위치한 큼지막한 사과나무를 지켜 봤습니다. 지난 늦 겨울부터 초봄 사이에 집앞 과수원에 있던 사과나무를 죄다 베어버리고 왜성나무를 심었습니다. 이 과수원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아버님의 수작 중에 하나 입니다. 이 나무는 아버님의 상징물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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