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잎차 (5)
홍시는 사랑을 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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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청도의 가을은 '감시즌'으로 화려해진다.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집안밖을 둘러싼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 장관이다.감수확 후 잎이 노랗게 서서히 물들어 가는 고향 동네의 모습은 환상이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결코 화려하지 않고 환상적이지만은 않다.

일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이런 풍경을 내려다 보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펼쳐진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감 시세가 좋지 못할 때는 무게감이 더 가중된다.



장숨의 위력을 깨닫다.


감따는 작업은 정말 지루하다. 일반적으로 청도 반시 감나무는 높고 크다. 사다리를 이용하거나 나무에 직접 올라가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 한 그루의 감을 딸려면 남자2명 기준으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작업의 진도가 굉장히 느리다.

감밭을 바라보면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따나.....하는 한숨이 든다. 하지만 객지에 나와 사는 사람들은 대충 일하다 떠나면 그만이다. 남겨진 몫은 고향에 터 잡고 사시는 분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우리네 엄마 아버지는 더디지만 묵묵히 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딴다.


1주일에 한번씩 고향에 내려가보면 수확을 마친 나무들이 제법 많이 늘어가는 걸 본다. 비록 조금씩이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감을 따다 보니 수확완료된 나무들이 서서히 많아진 것이다. 여기서 나는 단(短)숨이 아니라 장(長)숨의 위력을 깨닫게 된다.




홍시는 사랑을 실고~~~~


거의 매주 일요일이면 고향에 내려가서 어머니 일을 도와 드린다. 

그러다 보니 2가지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첫째는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요. 

둘째는 가족(아내, 아들)과 함께 일요일의 느긋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주전 일요일, 역시나 고향에서 감 수확 작업을 하는데 아내가 문자메세지를 보내왔다. 

"감홍시를 가져오라고...."


한 두개씩 달려 있는 자연산(?) 홍시를 조심스럽게 따다가 모아뒀다. 그런데 이 홍시들을 까먹고 그냥 김해로 돌아와 버렸다. 아내는 많이 섭섭하고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사랑부족을 탓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확실하게 홍시를 챙겨왔다.

홍시를 아내에게 건네면서 내가 던진 한마디...


"됐냐? 됐어?!"


홍시는 사랑을 실고....청도 감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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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잎차 만들어 마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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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에 옮겨 심은 감나무의 가지치기를 5월1일 노동자의 날에 했다.

이식(移植)된 나무는 일반적으로 몸살을 심하게 앓는다. 쇠약해진 나무는 호르몬(영양분)을 수많은 가지에 공급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한정된 영양분의 활용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0순위가 바로 뿌리라 할 수 있다. 즉 뿌리 활착에 영양분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평소보다 많이 해야한다.


감잎차감잎차



잘려진 나무가지에는 어린 감나무잎이 많이 달려 있었다. 잎들 중 작은 잎을 주로 쏙아내어 감잎차를 만들기로 했다. 2년전에도 감잎차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이번에는 감잎차 만드는 방법을 약간 변화를 줬다. 예전에는 말린 후 감잎을 쪄(뜨거운 김으로 익히거나 데우는 방법)내는 방법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먼저 쪄낸 후 말리는 방법을 취했다.



감잎차 만드는 법


감잎차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감잎 확보하기(4~6월경에 작은 감잎을 확보한다. 큰 감잎이라도 상관없으나.....)

2. 감잎 씻기

3. 끓는 물에 약5분간 찌기

4. 시원한 그늘에 말리기

5. 건조된 감잎을 분쇄하기(작은 감잎의 경우, 굳이 분쇄할 필요없다. 위 사진의 작은 감잎을 보면 더 식감을 돋우는 것 같다)




녹차보다 2 ~ 4배 많은 비타민C


녹차 보다 2 ~ 4배 많은 비타민 C 함량 in 감나무잎

말리기 전에 쪄내든, 쪄낸 후 말리든 그 맛의 변화는 없었다. 녹차맛과 비교하자면 향긋한 맛은 부족하다. 그러나 비타민C의 함량이 녹차보다 높으니 부족한 맛을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도 반시 감나무잎은 다른 감나무감나무잎 100g중에 함유된 비타민 C의 함량을 보면 녹차는 280㎎인데 비해 감잎에는 500∼1,000㎎이나 함유하고 있다고 전해 진다.


관련글 보기  

 - 시원한 감잎차 한잔.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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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감잎차 한잔.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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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수납장에서 작년 봄에 만들어 놓은 감잎차를 발견했습니다.

감잎에는 녹차잎보다 비타민C가 2 ~ 3배 더 함유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감잎차 한 잔이면 무더위도 저 멀리 가고, 건강에도 좋을 듯 합니다.


이제 남은 양이 얼마되지 않은데,

올해는 감잎차 준비도 하지 않았기에,

오늘 마신 시원한 감잎차 한잔이 더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시원한 감잎차 한잔시원한 감잎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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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잎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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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순에 고향을 다녀올 때, 어린 감나무 잎을 좀 따 왔습니다. 그 동안 홍시만 알고 있던 감나무의 효용가치를 감잎차로 확대해 볼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본 바로는 감나무 잎은 오로지 쇠여물을 끓일 때 벼짚과 함께 이용한다거나 퇴비용 재료, 혹은 불 쏘시개 외에는 달리 쓰임새가 없었습니다. 허나 감나무 잎에는 비타민C 함량이 높다고 하는데,  직접 감잎차 만들기에 도전 해 봤습니다.


떠녹차 보다 2 ~ 4배 많은 비타민 C 함량 in 감나무잎

감나무잎 100g중에 함유된 비타민 C의 함량을 보면 녹차는 280㎎인데 비해 감잎에는 500∼1,000㎎이나 함유하고 있다고 전해 집니다.

감나무 잎의 성장에 따른 비타민 C의 함량(㎎%)감나무 잎의 성장에 따른 비타민 C의 함량(㎎%)


감잎차 만들기 순서

1. 4 ~ 6월에 어린 감잎 또는 큰 감잎 채취(어떤 크기의 감잎이라도 상관없음)

2. 병든 잎, 벌레 먹은 잎 선별

3. 양지에서 3일, 그늘에서 2일 말리기

말린 감잎말린 후의 감잎

4. 말린 잎을 찜통을 찌기(끓는 물에 5분 정도)

찜통에서 찌는 감잎찜통에서 찌는 감잎

5. 찐 감잎을 그늘에서 하루정도 말리기

찐 감잎 말리기찐 감잎 말리기

6. 말린 감잎 분쇄하기

7. 비닐 봉지 혹은 밀폐 용기에 보관하기


감잎차 마시기

녹차만큼 진한 맛이 아니지만, 그런 대로 괜찮은 맛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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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사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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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봄이 되면 고향 과수원의 복숭아, 자두, 사과꽃을 보고 싶어 안달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이 겹치다 보면 때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1주 정도 늦게 가면 꽃이 지거나 일찍 가면 아직 꽃이 피기 전이거나 대충 그렇습니다.


올해는 FaceBook 친구의 글을 내용을 보면서, 고향에 복숭아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억지로 시간을 내어 어제 토요일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집 과수원의 복숭아 품종이 늦게 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자두는 만개하여 황홀한 광경을 누리고 왔습니다.


자두꽃만개한 자두꽃



겨우내 아버님의 부지런하셨던 모습을 연상케하는 가지 전정한 자두 나무 입니다. 올해도 풍성하게 과일이 맺기를 기원 합니다.


복숭아꽃복숭아꽃

나무가지 더문더문 활짝 핀 복숭화 꽃을 찍어 봤습니다. 2~3일 후면 나무마다 만개한 꽃을 뽐낼 것 같습니다.


사과꽃과 감나무꽃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필 것으로 예상되는데, 5월 첫주 정도에 다시 고향에 갈 요량 입니다. 어버이 날도 있기도 하지만, 감나무 어린 잎을 따다 감잎차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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