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 학교에 제출할 '구강검진'을 위해 집을 나셨습니다. 무료로 치아검사를 해 주는 치과병원을 찾아가야만 했답니다.
무료 치과병원 리스트가 적힌 A4지 2 장을 보는 순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식으로 문서를 만들었을까라는 불만이 불쑥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병원 나열 순서가 병원이름이 가나다 순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의 데이타 열거는 병원이름으로 검색할 경우에 편리합니다. 즉 병원이름으로 알고 있으나, 주소를 모르는 경우에 적합하다는 겁니다.
병원이름을 알고 있다면, 대개 병원의 위치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하기에 아래와 같은 문서 작성형식은 옳지 않은 거라 판단됩니다.
1. 병원이름 가나다 순 문서 X, 동네별 병원리스트 O
저 같은 조건에서는(무료 치과병원이름 모름, 위치 모름 =>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무료 치과병원을 알고자 함) 병원이름으로 가나다 순으로 작성된 것 보다는 동네별 병원 리스트가 이용하기에 더 편리하다는 것 입니다. 다른 학부모님들도 저와 동일한 조건일 겁니다.
2. 분별력 없는 데이타 = 불필요한 데이타
제가 손에 쥔 병원리스트에는 김해시에 위치한 무료치과병원 현황입니다. 타 시군구 병원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전부 주소란에 '김해시'라는 단어까지 친절하게(?) 명기해 뒀더군요. 이왕 친절하게 할 거라면, 전화번호란에도 지역번호055까지 명기해야 할 것 아닌가......
어떤 형태의 자료가 되었던 간에, 문서 작성자가 초기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료 사용자'의 이용 편리성입니다. 더불어 불필요한 데이타의 유무를 고려하면 금상첨화!
아래의 사진은 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의 자료 수정 완료본입니다.
수정본
대개 위의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조직이 아직도 많습니다. 주로 관료조직이 더 그러하더군요.
본 포스트 작성계기
페이스북하면서 페친의 글을 보고 느낀바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