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24)
블로거 시국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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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블로거 시국선언문'은 민노씨.네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차마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아무조록 정신차려야 할 분들이 이번을 계기로 각성대오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헌법 1조는 국민주권을 천명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주권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함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갖은 편법과 권력의 오남용을 통해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공화국의 정신 즉,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는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기본권 영역이다. 표현의 자유가 실존의 개인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양심의 자유에 바탕한다면, 집회의 자유는 그런 자유로운 양심에 바탕해서 그 개인이 집단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적 표현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이 양자를 모두 옥죄고 있다. 

하나,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를 비판한다. 언론관계법을 통한 합법을 가장한 언론장악 시도는 지금 이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낙하산 인사를 통한 언론의 친정부화 시도는 MBC와 YTN 노조의 파업사태를 불러일으켰고, KBS의 인사이동 이후 KBS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불러왔다. 이 일련의 행위는 정치언론을 부활시키고, 국민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언론을 전락시키려는 시도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둘,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 라는 미명 하에 그 자신 국민이자 시민인 네티즌이 정당하게 행사해야 하는 마땅한 표현의 자유까지 억누르고 있다. 개인의 인격권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를 핑계로 정당한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어선 안된다. 이명박 정부 하의 검찰은 듣도 보도 못한 모호한 법률규정을 근거로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구속하는 유례 없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다(미네르바 사건). 이는 정당한 정치적 의사표현를 위축시키고, 네티즌이 스스로를 검열하는 자기 검열의 내면화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정부 정책에 반하는 공적 인물이나 유명인의 경우엔 공소사실이나 사생활까지 무책임하게 드러내는 등 차별적인 법 집행을 자행하고 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라는 국가적인 비극을 불러온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셋, "불법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라는 실현되지 않은 자의적 추정만으로 평화로운 집회를 원천봉쇄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첫날에는 대한문 앞 조문객을 경찰벽으로 막는 반인륜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그 어느 민주국가가 국민들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그 어느 민주경찰이 촛불을 든 아이를 무등태운 시민에게 촛불을 들고선 출입할 수 없다고 막아서는가?  이명박 정부는 이런 일련의 행위를 통해 스스로 민주 정부임을 포기하고 있다.

넷, 국민들은 정말 끈질긴 인내로 참아왔다. 지난 해 광화문을 가득 채운 촛불의 바다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실천은 명박산성으로 표현되었다. 이제 더 이상 말로만 소통을 외치고, 말로만 반성을 외치는 때는 지났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는다. 이에 국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가 이명박 정부에 원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상식을 원하고, 민주주의를 원하고, 표현의 자유를 원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모여서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개진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을 원한다. 이것이 왜 실현되지도 않은 자의적 우려에 의해 원천봉쇄되어야 하는가? 이러고도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 공화국의 정부임을 자임하는가? 과연 이명박 정부가 원하는 것은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졌던 그 권위주의 정부인가? 우리는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이명박 정부의 시계를 이대로 둘 수 없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그리고 6.10 대항쟁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반역사를 묵인하고, 추인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무수히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흘린 그 피의 가치를 그저 지워버리겠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고, 피와 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블로거는 시민의 일원으로서 작은 목소리나마 현 시국에 보태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블로거들은 현 정부의 오만을 성토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대한민국 국민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하여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체의 언론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언론 관계법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하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특히 온라인 계엄령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4월 국회 통과된 저작권법은 전향적으로 재개정되어야 한다. 
하나. 집회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라. 원천봉쇄의 주술을 당장 거두라.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비판적인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자신의 실정을 반성하고, 사과하라. 그리고 작금의 총체적인 문제에 대한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라. 



* 위 글은 2009.6.11.오전 8:49.에 3차 추고한 글입니다. 

* 이 글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뜻을 함께한 블로거들이 의견을 모은 시국선언문 기초안을 바탕으로 제가 임의 편집한 글입니다. 아래 링크로 표시된 블로거 시국선언문을 기초로 재편집이 가능하고, 그 초안을 그대로 복사/배포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같은 취지로 제 편집본을 복사/편집/배포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이 글은 저작권을 일절 주장하지 않습니다. 동료 블로거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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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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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아기처럼 배 고플 땐 밥 달라고 울고,

아기처럼 자기 기분 좋으면 웃는 해 맑은 모습
우린 이런 아기를 천진난만하다
순진무구하다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늙어서도 가져가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런 아기를 볼 때면
자라서 엄난한 세상 어떻게 이기고 살아갈지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치코치도 살짝 가르쳐 줍니다.

오늘 낮에 이런 사람을 보았습니다.
60을 훌쩍 넘어 나이에도 아기같은 모습을 간직한 분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눈치코치는 어디에 갔을까요........
그래서 험난한 세상에 이 분에게 나랏일을 맡기기가 한편 불안합니다.



2.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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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생각하는 '전직 대통령 예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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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생각대로 되는 세상'에서 접한 후 다시 옮겼습니다.

- 국가기록물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mb에게 보낸 편지 입니다.

- 이틀 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임시 분향소에서 영상물을 하나 보았는데 이지원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노 전 대통령님의 지식과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이었습니다. 이런 각도로 아래의 때 지난 편지를 다시 읽어보니 노 전 대통령님의 순수한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그 곳에 다시 들려 영상물 내용을 자세히 보고 추가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각주:1]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겟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 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각주:2]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각주:3]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각주:4]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각주:5]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겟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각주:6]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겁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 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각주:7]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 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를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길 기원 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사리와 법리로도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확신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본문으로]
  2.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는 "아이....18 ...내가 뭔 죄를 지었냐...듣기 기북하네." [본문으로]
  3. 이명박 대통령이 사람입장 난처하게 만들었군요..... [본문으로]
  4. 한국 공직자들의 고질병 '핑퐁병' [본문으로]
  5. 이명박 대통령이 입단속을 시켰나......소통단절의 시대 [본문으로]
  6. 옳거니! [본문으로]
  7. 누구는 군대 생활 제대로 하지 않았나 보네요..'확인사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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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대통령인가 전경련회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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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3일 아침에 본 어제 신문 사설 하나!

'난 말이야 왠지 기업인이 너무 좋아!!!!'
'내가 한때 CEO를 해봐서 알아.  약 20년전이지.....!!!!'

MB는 대통령인가 전경련회장인가

[시평]박상주 논설위원

2009년 05월 12일 (화) 16:17:49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 아니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가? 친기업·반노동의 속내를 드러내는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상식의 궤를 넘어서고 있다.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노동유연성 문제는 연말까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 과제”라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은 “과거 외환위기 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며 “이번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노동유연성 문제를 개혁하지 못한다면 국가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셨다. 


대통령의 말씀처럼 정말로 우리나라 노동시장 유연성에 문제가 있는 걸까? 조사 기관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세계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동시장 유연성은 2005년 127위, 2006년 110위, 2007년 131로 OECD 선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꼴찌 수준이다. 반면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2004년 자신의 저서 ‘노동시장 유연화와 비정규직 고용’을 통해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OECD국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왜 이처럼 얼토당토않은 극과 극의 결과가 나왔을까. 김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김 소장은 “세계은행은 지표와 법제상의 자료를 기계적으로 투입해 순위를 산출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실제 노동계 상황과는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김 소장의 설명이 줄줄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예컨대 독일의 법정근로시간은 주 48시간이고 한국은 40시간이다. 이걸 기준으로 한국인들이 독일인보다 일을 적게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속된 말로 ‘또라이’다. 독일인들은 실제로는 35시간밖에 일을 하지 않는다. 한국 노동자의 실제 노동시간은 얼마나 될까? 굳이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질문이다. 우리 노동자들은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하는가? 아마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이 정도는 잘 아실만한 문제다. 


실제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는 심각하다. 노동자들 스스로 ‘1회용 건전지’나 ‘1회용 티슈’로 자조하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노동계의 주장에 따르면 이 땅의 비정규직 비율은 벌써 50%를 넘어섰다. 기업의 마구잡이 불법 해고를 비관한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나라의 대통령이 노동 유연성 문제를 국정 최대 과제로 삼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천보만보 양보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를 일부 손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먼저 선진국처럼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임금격차를 줄이려는 노력과 실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청사진을 내놓는 게 국가 지도자의 올바른 도리요 마땅한 처신이 아닐까? 오히려 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회복지 예산은 대폭 줄이면서, 노동유연성만 밀어붙인다면 거리로 밀려나는 실업자들보고 죽으라는 얘기밖에 더 되겠는가. 

이제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나치게 기업 편향적이고 노조에 적대적인 내용의 발언으로 노동계의 반발을 사왔다. 심지어 악덕 기업주의 입에서조차 나오기 힘든 말까지 쏟아냈다. 지난해 말 대통령은 34개 공기업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조와 잘 지내 임기를 채우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기관장들이 노조와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 조직을 아주 방만하게 돌이킬 수 없는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고 말했다. 노조를 때려 잡아야할 사회악쯤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었다. 


대통령 당선 이전인 지난 2007년 5월 한 강연회에서는 "자부심이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노동자라 부르고 노조를 만든다. …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다.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 금속노조에 가입했느냐"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민주노총의 성명서에 담긴 내용 그대로 “천박한 노동관”이라고 밖에는 달리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자리를 떠난 지도 이제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지금쯤은 기업인의 시야에서 벗어날 만한 때도 됐다. 온 국민을 다 보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큰 자리에 서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최초입력 : 2009-05-12 16:17:49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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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모르는 자들의 불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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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의 용도를 모르는 철 모르는 자들이여!

불장난을 멈춰라.





컨테이너면 다 된다는 생각을 버려!

2008년

2009년


자나 깨나 불조심 몰라!!

2008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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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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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압력이 거셀 때에도 2MB는 한사코 거부했었다. 강만수에 대한 사랑의 끈을 질기게도 잡고 있었다. 비록 어제(2009/01/18)부로 다른이로 교체되었지만.

강만수에 대한 2MB의 믿음에 대한 근거를 사마천의 <<사기>>에서 찾았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
위문후와 장군 악양 사이에 있었던 일화도 의미심장하다.

악양은 중산국을 2년 동안이나 공격했지만 함락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끊임없이 악양을 중상모략했다. 악양의 아들이 중산국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악약이 일부러 공격하지 않는다는 등 문휘가 들어도 솔깃한 만한 중상들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문후는 악양을 끝까지 신뢰했다. 결국 악양은 중산국을 정벌했다. 귀국한 악양을 축하하는 술자리에서 문후는 악약에게 그동안 올라온 상소문이 가득 든 상자를 보여주었다. 감격한 악양은 모든 공을 문휘에게 돌렸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 것이며, 의심스러우면 쓰지 말라는 용인의 원칙을 절로 상기시키는 일화다.

이 짧은 글이 2MB의 인재기용패턴을 설명하는 것은 아닐까? 이 가르침만 믿는다면 2MB의 주장에 맞설 수 있는 논리가 없어진다.

하지만 제가백가의 4대학파 중 하나인 묵가의 가르침을 떠올려 본다면,
묵자의 인재관은 상동과 상현이다. 상동(常同)이라함은 인재 기용에 신분과 재산 따위를 따지지 말고 공평하게 사람을 기용함이요, 상현(常賢)이라함은 평등하게 인재를 기용하되 능력있는 사람을 기용하라는 가르침이다.

2MB의 용인술에 대항할 수 있는 합리적 반박을 <<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사기>>를 읽을 때 중요 포인트 : 단편적 취사선택 불가

이렇듯 <<사기>>에 나오는 수 많은 가르침을 단편적으로 취사선택해서는 정도(正道)로 나아갈 수 없다. 아마도 2MB는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라는 하나의 가르침에 기대어 스스로가 정확한 길(正道)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리라.




사마천의 <<사기>>는 3000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인간세상의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어떠한 가르침과 아쉬움을 드러내 놓고 있다. 
그 가르침과 아쉬움이 오늘날의 독자에게는 성찰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다.


<<사기>>가 나에게 전해 준 성찰의 과제들

1. 소통의 힘
소통 단절의 원인에는 청자(聽子)로서의 타고난 자질 부족, 자의든 타의든 소통 통로의 인위적 차단 등의 여러 이유가 있다. 소통이 없으면 길게는 성공이 없으며, 짧게는 사람이 떠나 간다.

2. 절박함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요 이야기 거리는 원한과 복수의 스토리라 한다. '원한과 복수'가 가지는 어감이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오늘날의 분위기로 재해석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지속성을 담보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 반드시 절박함이 내제되어야 할 것이다. 
"원한과 복수 with 절박함"

3. 대계(大計)
일전에 올린 포스트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법에도 멀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받은 적 있다.
<<사기>>의 주요 이야기 거리인 원한과 복수의 전개 시간은 짧게는 몇년에서 10년이상 인 것도 많다고 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10년 후를 내다보는 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내의 복수는 10년이라도 늦지 않다"



한때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힌 치욕을 당했다고 생(生)을 포기하지 말라!


나는 벗 이름장군을 변호하다 무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생식기가 짤리는 궁형의 치욕을 당하고도 목숨을 부지하였다.

당시 궁형의 수치를 못참고 자살하는 者가 많았으나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못다 이룬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나는 거세된 남자가 모진 생명을 질기게 끌고간다는 온갖 조롱을 참아내며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여 마침내 <사기>를 완성한 불세출의 역사가가 되었다.

- 사기의 작가 사마천(司馬遷)-




사마천 알아보기

PS.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2009년 CEO 여름휴가 필독서에 선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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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길과 이명박의 길의 차이는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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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시정 연설을 했다.
IMF환난 때와 유사한 올해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자신감과 방책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IMF환란으로 거들난 나라살림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한 메시지의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멱방 대통령에게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발발에 대한 유감의 진실성' 을 찾을 수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자신감의 신뢰' 를 찾을 수 없고,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진실성'보다는 '뭘 잘못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무지함' 만이 드러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신뢰'보다는 '오만과 독선' 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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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조롱거리된 리만브러더스

이명박의 Lee + 강만수의 Man = Leeman Brothers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을 신청해 국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싸인 직후 리만 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Lee와 강만수 기재부장관의 Man을 합성하면 LeeMan Brothers가 된다며 리만 브러더스가 한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니, 한국 경제가 잘 될 리가 없다는 농담이었다.


정말 기막힌 패러디라고 생각한 뒤 한참을 잊고 지냈다. 그 뒤로 한 달쯤 지나자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이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뉴욕에서 떠돈다며 리만 브러더스 얘기를 했다. 한국에서 이미 다 알려진 패러디라고 하자 머쓱해 했다.

그 후로 또 한 달이 지났다. 뉴욕에서도 리만 브러더스가 상당히 회자됐는지, 세계 유수의 통신사인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이를 기사화했다.
로이터는 '한국 경제장관 원화 약세와 씨름, 상황은 더 악화(South Korea's Fin Min battles low won, wors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경제 장관의 이름을 딴 신랄한 조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강 장관이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해 한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더니 원/달러 1000원 환율을 방어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시 바꾸는 등 외환 정책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이 재정부 장관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또 강 장관이 지난 97년 한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간 정부의 재경부 차관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공직에서 물러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농담임을 전제했지만 리만 브러더스라는 신조어를 소개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사령탑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로이터의 보도로 리만 브러더스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패러디로 격상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외신기사는 많았다.

그러나 이번 로이터의 보도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 경제가 아닌 한국의 경제 사령탑, 일개인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리만 브러더스는 이제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대통령은 선출직이니 임기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리만에서 만을 떼어 낼 수밖에 없다.

강장관 경질에만 그치지 말고 MB의 인사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DJ는 IMF 당시 일면식도 없었던 이규성씨와 이헌재씨를 각각 재경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에 발탁했다. 모두 당시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의 추천이었다고 한다. DJ는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고, 이 덕에 한국은 최강의 경제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1년 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능력 위주가 아니라 인연이 아직도 인사의 핵심 키워드다. 강장관은 MB와 20년지기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아침회의에서 강장관이 졸면 대통령이 옆구리를 찔러 깨워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또한 금융계의 대표적 MB 인맥으로 분류된다.
 

DJ는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거덜 난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자기 인맥을 심을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MB는 대통령 선거에 압승했고, 취임 당시에는 경제위기의 징후도 없었다. 능력 위주가 아닌 보은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다시 IMF 위기에 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제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내각을 쇄신하고 새 출발할 때 인 것 같다. 첫 단추는 강만수 장관의 경질이 아닌가 싶다.


박재범기자 swallow@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김대중 "국민 불신하는 경제 관료 갈아라"
    IMF극복 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 향한 경제발언 모음




@ 강만수 장관의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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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브러더스(리먼브러더스)를 통해 본 이명박과 김대중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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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시정 연설을 했다. IMF환난 때와 유사한 올해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자신감과 방책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IMF환란으로 거들난 나라살림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한 메시지의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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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멱방 대통령에게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발발에 대한 유감의 진실성' 을 찾을 수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자신감의 신뢰' 를 찾을 수 없고,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진실성'보다는 '뭘 잘못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무지함' 만이 드러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신뢰'보다는 '오만과 독선' 만이 드러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제적 조롱거리된 리만브러더스

이명박의 Lee + 강만수의 Man = Leeman Brothers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을 신청해 국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싸인 직후 리만 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Lee와 강만수 기재부장관의 Man을 합성하면 LeeMan Brothers가 된다며 리만 브러더스가 한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니, 한국 경제가 잘 될 리가 없다는 농담이었다.


정말 기막힌 패러디라고 생각한 뒤 한참을 잊고 지냈다. 그 뒤로 한 달쯤 지나자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이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뉴욕에서 떠돈다며 리만 브러더스 얘기를 했다. 한국에서 이미 다 알려진 패러디라고 하자 머쓱해 했다.

그 후로 또 한 달이 지났다. 뉴욕에서도 리만 브러더스가 상당히 회자됐는지, 세계 유수의 통신사인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이를 기사화했다.
로이터는 '한국 경제장관 원화 약세와 씨름, 상황은 더 악화(South Korea's Fin Min battles low won, wors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경제 장관의 이름을 딴 신랄한 조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강 장관이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해 한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더니 원/달러 1000원 환율을 방어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시 바꾸는 등 외환 정책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이 재정부 장관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또 강 장관이 지난 97년 한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간 정부의 재경부 차관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공직에서 물러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농담임을 전제했지만 리만 브러더스라는 신조어를 소개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사령탑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로이터의 보도로 리만 브러더스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패러디로 격상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외신기사는 많았다.

그러나 이번 로이터의 보도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 경제가 아닌 한국의 경제 사령탑, 일개인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리만 브러더스는 이제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대통령은 선출직이니 임기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리만에서 만을 떼어 낼 수밖에 없다.

강장관 경질에만 그치지 말고 MB의 인사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DJ는 IMF 당시 일면식도 없었던 이규성씨와 이헌재씨를 각각 재경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에 발탁했다. 모두 당시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의 추천이었다고 한다. DJ는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고, 이 덕에 한국은 최강의 경제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1년 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능력 위주가 아니라 인연이 아직도 인사의 핵심 키워드다. 강장관은 MB와 20년지기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아침회의에서 강장관이 졸면 대통령이 옆구리를 찔러 깨워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또한 금융계의 대표적 MB 인맥으로 분류된다.
 

DJ는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거덜 난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자기 인맥을 심을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MB는 대통령 선거에 압승했고, 취임 당시에는 경제위기의 징후도 없었다. 능력 위주가 아닌 보은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다시 IMF 위기에 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제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내각을 쇄신하고 새 출발할 때 인 것 같다. 첫 단추는 강만수 장관의 경질이 아닌가 싶다.


박재범기자 swallow@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김대중 "국민 불신하는 경제 관료 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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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수 장관의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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