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5)
양산 볼거리 - 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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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보통의 일요일 기상시간보다 휠씬 늦게 일어났다.

애시당초에는 일찍 일어나 간월산 등산할려고 했었다.

늦게라도 가보자는 심정으로 고속도로를 달렸지만 불안한 마음에 목적지를 급변경했다.


바로 양산 내원사다.

내원사라는 절이 있다는 정도만 기억했지, 그곳이 어떤 곳이라는 것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헛걸음하는게 아니까하는 불안이 강했다.



그러나

양산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사진1. 양산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



예상외로 너무 좋았다.


특히 계곡이 너무 좋았는데, 지난 태풍 치바의 흔적이 약간 어수선했지만 말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던게 이번 방문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초입(初入)에 주차한 후 걸으며 늦가을을 느끼다 보면 그림1의 일주문이 나온다.

거리가 너무 짧은 느낌이 살짝 들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일주문 지난 우측으로 걷게 되는데 여기서부터가 내원사 계곡의 멋진 경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줄이야 상상을 하지 못했다.



물이 아주 맑았다.

오죽하면 계곡아래로 내려가 바위에 앉아 준비한 커피를 마시면 잠시 쉬었겠는가.....

양산 천성산내원사 계곡 사진들사진2. 양산 천성산내원사 계곡 사진들



그림3. 내원사 주차장 근방사진3. 내원사 주차장 근방


한참 걷다보니 커다란 주차장이 나왔다.

이 즈음이 절에 도착했구나 하겠지만...........

아직 아니다.

좀더 걸어야 한다.

더 걸어야 할 거리가 남아 있다는게 행복했다.


사진4. 내원사 입구



사진4에 나오는 길을 올라가니 서서히 절의 기운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뭐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지, 아무리 깨끗하게 유지했다더라도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인지 쉽게 분간할 수 있는 그런 것 처럼 말이다.



태풍 차바의 흔적을 올라오면서 보았기 때문에 내원사의 법당이 무사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했는데 막상 다가서서 절의 자리를 보니, 계곡물의 위협을 피할만 한 그런 자리에 절이 위치해 있었다.

참으로 그 지혜가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5. 내원사


전체적으로 사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연인들 많았지만 2대에 걸친 대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걷기 좋은 코스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일부 법당의 양식이 일본 냄새가 나는 듯 했다.

왠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러했다(이런 식의 두리뭉실한 표현은 싫은데.....박근혜식 표현).

사진출처 : 아이엠피터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했다.

다시 찾아갈 곳이 많이 늘어나는게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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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서운암 소개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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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제가 다녀온 통도사 서운암에 대한 신문기사가 있어, 올려 봅니다.

요즘 경남도민일보에서는 경남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역사, 인물과 자랑거리를 소개하는데 혹시 해당 지역에 여행계획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고 떠나면 좋을 듯 합니다.  


경남의 재발견 : 통도사 16만 대장경을 아시나요?


양산을 빛나게 하는 문화 유적은 누가 뭐래도 불보사찰 통도사입니다. 양산은 경남에서 등록 문화재가 가장 많은 곳인데요. 150여 개 문화유적 가운데 86점이 통도사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취재에서 통도사만큼 매력적인 곳이 바로 통도사 주변 암자였습니다. 통도사가 양산을 빛나게 한다면, 통도사를 빛나게 하는 것은 주변 19암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통도사에서 처음 찾은 암자가 '서운암'이었습니다. 서운암에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장독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모습이 참 평화롭고 넉넉했습니다. 통도사는 큰 절답게 사찰음식도 나름 유명한데요. 이곳 절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류는 대부분 서운암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통도사 서운암

길게 늘어선 장독 풍경이 평화롭고 넉넉합니다. /박민국 기자


장독대를 지나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면 16만 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이 나옵니다. 대장경 하면 당연히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떠오르는데요. 목판인 팔만대장경과 달리 16만 대장경은 흙을 구운 도자기 판 위에 대장경을 새긴 것입니다. '16만'이라고 해서 '8만'보다 내용이 두 배는 될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똑같은 내용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8만 대장경은 양면에 새겼고, 16만 대장경은 한 면에 새긴 차이입니다.


서운암 장경각

서운암에서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장경각입니다. /박민국 기자


장경각은 건물 전체에 옻칠을 해 검은색을 띱니다. 덕분에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건물 앞에 서면 완만하게 늘어선 영축산 자락이 넉넉한 눈맛을 제공합니다. 그날 비가 와서 분위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장경각 안에는 판을 보관한 장을 미로처럼 배치했는데 그 사이를 거니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했습니다.

16만 대장경

16만 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 안입니다. /박민국 기자


아! 서운암에서 장경각을 올라가는 길에 재밌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석형 기자가 가는 길에 서 있는 거위를 보고 저에게 "오리입니까?"라고 물었는데, 마치 거위가 그 말을 들은 것처럼 지나가는 남석형 기자에게 맹렬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남석형 기자는 깜짝 놀라 도망쳤고요. 남 기자에게만은 거위는 그냥 조류가 아니라 '맹금류'가 아닐지 싶습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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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맞이 - 의외로 조용한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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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암 경치 둘러보고 공짜 득템도 한 후, 잠시 들려본 불보사찰 통도사 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햇살 가득했습니다.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 앉은 경내에서 한참 동안 기도하고 계시는 어느 보살님.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진 곳에서 함께 기도하는 손자와 외할머니


사천왕을 보고 허리를 굽혀 절을 올리는 어느 보살, 거수 경례하는 아들..ㅋㅋㅋ


젊은 시절을 다 보내시고, 힘겹게 절내로 걸음을 재촉하시는 할머니의 마음속에는 어떤 염원이 가득할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불자로서 부끄러워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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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모신 절, 김해 선지사가 보여주는 다문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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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주촌면에 '선지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아들의 생일을 맞이하여 지난 3월17일에 방문했습니다.

이곳 선지사는 '나한성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영산전 안에는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기 때문 입니다.

선지사

사진 출처 : 산사에서의 풍경소리

단순히 오백나한을 모신 것만을 나한성전을 내세우기는 다소 밋밋합니다. 이런 밋밋함에 색다른 느낌을 가미한 것이 바로 '예수'를 나한으로 모시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측 사진은 실제 오백나한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예수님 형상 입니다.

선지사가 이렇게 예수를 나한으로 모시게 된 이유는, 중국 운남성 불교 선종사원 공죽사라는 절에 나한당에 108번째에 이어 109번째 향상존자로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 한 것이라 합니다(하단 내용 참조). 사찰에서 부처님과 함께 타 종교 성인을 모심으로서 세상의 다양함을 수용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 김해는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시 단위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중소기업이 있는 도시 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생산인력 확보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과 결혼한 분들도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즉 다문화 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미래 사회는 다문화 사회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세상이라는 것을 김해 선지사는 알려 주고 있습니다.


김해 선지사, 부처님과 예수님이 함께? ‘시선집중'

김해 선지사가 부처님과 함께 예수님까지 모시고 있는 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스펀지 제로’에서는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대한민국 전통 사찰 110호 선지사가 소개됐다. 김해 선지사는 불교에서 특별한 신앙의 대한인 아라한 500인의 형상을 조각한 ‘500나한’이 전시돼 있다.


특히 500나한 중에 예수님의 형상을 한 나한도 있어 시선을 시청자들의 집중시켰다. 109번째 해당하는 나한은 풍성한 머리카락과 긴 수염, 인자한 자태까지 예수님의 모습을 꼭 빼닮았다.


김해 선지사의 주지스님인 원천스님은 “이는 중국 운남성에 위치한 공죽사 500나한을 보고 만들었는데, 이 중에 109번째가 예수라 믿는 향상존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 다종교 사회에 누구나 와서 보고 누구나 마음이 편안하자는 차원에서 차별 없이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 선지사의 500나한 중에는 예수님 외에도 장유화상과 원효대사, 달마대사, 육조혜능, 의상대사의 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KBS 2TV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2010.8.27


중국 공죽사 향상존자중국 공죽사 향상존자

사진출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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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이 주는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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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게 되는데, 자동차 안에서는 라디오를 듣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곳 서울에서도 직장 동료의 자동차를 이용하여 출퇴근 합니다. 그러나 간혹(당직, 일직) 혼자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지하철이 가끔씩은 뜻 밖의 선물을 가져다 주곤 한답니다.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환기 작용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운전하면서 듣는 라디오는 어딘가 모르게 나 자신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반면에, 지하철은 스스로 생각하게 공간과 시간을 제공합니다.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즐깁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역 승강장에 벽면에 붙혀진 좋은 시 또는 문구가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으로 뒤 늦게 깨닫기도 합니다.

조용한 공원이나, 사찰에서 만나는 사색의 시간 을 지하철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길상사에서 찾은 법정스님의 말씀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찾은 글

4호선 이촌역에서 발견한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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