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볼거리 (4)
밀양 볼거리 - 영남루
반응형

고향 가는 길에 항상 거치게 되는 밀양을 모처럼 다녀왔습니다. 표충사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가지만 표충사를 제외하면 드문 발걸음 입니다.

추석 직전에 우리 가족이 맨 처음 들린 곳은 영남루 입니다.


영남루로 가는 길


밀양강변에 자리한 영남루(嶺南樓)는 조선시대 밀양도호부의 객사 부속 건물로 보물 제147호로 지정되었는데, 손님을 접대하거나 주변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던 건물이다. 현재 영남루의 자리는 본래 신라시대의 사찰인 영남사(嶺南寺)의 종각, 즉 금벽루(金壁樓)가 있었던 곳이다. 고려시대에 절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누각을 새로 짓고 절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영남루 또한 처음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였는데, 1460년(세조 6)에 중수하면서 규모를 크게 키웠고 그 후 소실되었다가 1844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경상도에서 이름난 고장 밀양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3 - 경상도, 2012.10.5, 다음생각)


현재 영남루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보물 제147호), 1958년 이전까지는 국보로 지정되었던 곳 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국보 지정이 취소되었는지 모르지만 향토사학계 일각에서는 국보 환원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남루



늦더위 속에 들린 영남루여서 그런지 누각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여유를 만끽 했습니다.



영남루 누각에서 바라 본 밀양 도심지 모습 입니다. 강변공원과 우뚝 솟은 아파트가 묘한 조화(?)를 이뤄내기가 싶지 않은데, 제 눈으로 본 바로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이유는 뒷쪽 산의 스카이 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수백년 전의 건물과 현대식 건물의 공립을 그럴 듯 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남루에서도 역시나 배롱나무(백일홍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수형(樹形)이 바로 이런 것 입니다. 땅바닥 근처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폭이 넓은 수형 입니다. 요즘 나오는 주로 가로수용으로 키우기 때문에 배롱나무 특유의 가득함(?)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영남루 배롱나무



이곳 영남루를 답사하면서 병산서원 만대루표충사 우화루가 계속 머리에 맴도는데, 시간이 되면 영나무와 함께 이곳들에 대한 느낌을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관련글 보기  

 - 밀양 놀거리 - 보물선이 가라앉은 양단유원지


 - 밀양 볼거리 - 얼음골, 가마불폭포,천황사


 - 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 밀양 종남산 등산


 - 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


 - 드디어 백일홍나무 꽃 피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밀양 볼거리 - 얼음골, 가마불폭포,천황사
반응형



표충사에 이어 찾아간 곳은 밀양 얼음골 입니다.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얼음골 산세

입구에서 이 구름다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나타나는!







시원한 절경과 청량감!!!!!

구름다리는 지나는 사람마다, 특히 아주머니들께서 외치는 한 마디 "와~ 좋다! 좋아!"



이제부터 무작정 걷기 시작...약 10여분에 도착한 천황사

얼음골 안에 위치한 천황사얼음골 안에 위치한 천황사

약 7~8여년 전에 여름방학때 며칠간 머물렀던 천황사......당시의 절 이름은 천황사가 아닌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네요.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213호)

사진출처 : 문화재청

경상남도 밀양 천황산 얼음골에 자리잡은 천황사 경내에 모셔져 있는 불상으로 통일신라시대의 뛰어난 석불좌상이다.


파손된 것을 새로 만든 머리 부분을 포함하여 체구는 인체비례와 유사한 편인데 우아한 어깨, 당당한 가슴, 날씬한 허리에 얇은 옷의 표현으로 사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은 얇은 층단주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우아하고 사실적인 형태는 8세기 중엽의 불상들과 상통하는 면이지만, 얇은 층단식 주름의 세련된 표현은 8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여준다. 


대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보이는 독특한 사자좌(獅子座)인데, 상대·중대·하대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連珠紋)을 새기고 그 아래에 연꽃무늬를 2겹으로 조각하였다. 중대에는 2줄의 띠를 새긴 얕은 원형받침이 있다. 하대는 복판연화문 위에 11마리의 사자를 환조로 새기고 있는데 정면에는 향로같은 공양구를 끼웠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받침이 있다. 


8세기 후반의 가장 우수한 석불상의 예일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사자좌를 가진 석불좌상으로 크게 주목되며, 학술적으로도 신라 조각사에서 반드시 취급되어야 할 중요한 불상으로 여겨진다. 

(이 불상이 보물지정에 대한 의구심은 저만의 기억으로만 남겨두게 되겠습니다.)



가마솥을 데우는 불길.....

천황사 앞에서 갈라지는 '결빙지(얼음골)과 가마불협곡(가마불폭포)' 이정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얼음골'  대신에 굳이 '결빙지'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뭘까요....

암튼, 얼음골은 알겠는데 '가마불'은 무슨 뜻일까....

'가마솥을 데우는 불'의 의미가 바로 '가마불' 입니다.

실제로 가마불협곡(가마불협곡)을 다녀왔지만, 이름처럼 후끈후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죠...

근데 왜 '가마불'이라고 표현했을까.....

그건 아마도 얼음골의 시원한 냉기에 비교한 상대적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얼음골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한 표현의 또 다름이겠지요.



가마불폭포


관련글 보기  

2013/05/27 - 밀양 볼거리 - 표충사


2013/05/01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2013/04/15 - 밀양 종남산 등산


2009/07/15 - 밀양 표충사


2008/04/20 - 밀양 표충사에서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반응형

넓은 포용력이 온 세상으로....

지난 금요일(5월17일)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밀양 표충사에 다녀왔습니다. 표충사 진입로의 울창한 숲길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기쁨을 줬습니다.

의외로 한산한 표충사의 안밖의 모습이 약간 안스러웠으나, 입구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그나마 위안을 느꼈습니다.

천주교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내건 현수막천주교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내건 현수막

마치 불교의 법정스님과 천주교의 해인수녀님의 넓은 포용력이 전염된 듯 합니다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절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 삶이 더 넉넉해 보여 좋더군요.


표충사를 찾아온 손님보다, 법당 앞 마당에 매달린 연등이 더 많은, 그래서 쓸쓸한 부처님 오신 날의 현장이 애처롭습니다. 이 애처로운 마음이 또 다른 분별심의 한 모습이라 생각하며...차분히 저의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 봤답니다.



새로운 발견....

몇 차례에 걸쳐  표충사를 찾아왔지만, 이번 발걸음에는 조그마한 발견을 했습니다.

대광전 앞의 '우화루'을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이 바로 그것 입니다.

표충사 우화루표충사 우화루

야외참선 장소로 활용되었던 우화루가 오늘 만큼은 넉넉한 쉼터로서 기쁨을 줬습니다.


우화루에서 휴식과 상념을 즐기는 사람들



우화루에서 바라본 앞산의 파노라마


그러고 보니 표충사의 우화루가 마치 병산서원의 만대루와 같은 절경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관련글 보기  

2008/04/20 - 밀양 표충사에서


2009/07/15 - 밀양 표충사


2010/01/09 - 2010년 새해 첫 날 - 수인사


2010/01/09 - 2010년 새해 첫 날 - 표충사


2011/07/09 - 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


2011/07/29 - 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2


2012/05/21 - 부처님 오신날 맞이 - 통도사


2012/05/19 - 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을 만끽하다.


2013/01/07 - 김해 볼거리 - 동림사


2013/05/27 - 밀양 볼거리 - 얼음골, 가마불폭포,천황사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밀양 종남산 등산
반응형


저번 포스트에서 올렸다시피,

올 봄에는 꼭 밀양 볼거리 중 하나인 종남산 진달래를 보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4월14일에 종남산진달래축제를 한다고 떠들석 했습니다. 헌데 4월14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때문에, 하루를 당겨 등산하기로 했습니다.


종남산 진달래의 명성과 달리, 등산코스에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해, 밀양 꽃새미 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주차장에 도착해서 푯말을 보니, 종남산 정상까지 0.57km로 표기 되어있더군요.

왠 횡재가 싶었죠. 이 정도쯤이야 했습니다.


아뿔사!!!!!

막상 올라가보니 경사가 아주 급했습니다.

얼마나 급했으면, 다리 뒷 허벅지가 당기고.......

경사가 너무 급하다 보니 하산할 때는 겁이 덜컥 날 정도였습니다.

어떤 중년 남성은 내려오면서

"내 평생 산을 적게 탄 건 아니지만, 내려오면서 땀 흘리기는 첨이네!"라고 혀를 두르더군요.


암튼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을 진달래꽃을 상상하며 고통을 참았습니다.

헌데....

지난 토요일에 내린 많은 비 때문인지....

갑자기 찾아온 때 늦은 한파 때문인지....

먼저 핀 진달래꽃은 생기를 잃은 듯 했고,

막 활개할려했던 진달래꽃봉오리는 굳게 입을 다물어 버렸더군요.


허나, 정상에서 내려다본 밀양의 사방 전후 모습은 시원하였습니다.

종남산 밀양종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밀양시내


관련글 보기  

2013/04/14 - 밀양 종남산 등산


2013/04/14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2013/02/19 - 창녕 먹거리 - 수구레 국밥


2013/03/18 - 김해 맛집 - 흥동항아리수제비


2013/02/18 - 김해 먹거리 - 남광식당


2013/02/08 - 창녕 볼거리 - 수구레 국밥


2012/09/15 - 대구 먹거리 - 금곡삼계탕


2011/08/30 - 김해 먹거리 - 화포메기국


2011/08/13 - 부산먹거리 - 해운대 국밥


2011/08/03 - 창녕 먹거리 - 옥산반점(짬뽕)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