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9)
보리와 함께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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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이틀 중 하루는 거북공원, 또 하루는 대성동고분군에서 보리와 산책했다.

어제는 거북공원에서 '전설의 홍춘이'를 만난 덕분에 보리가 많이 조용하고 차분해진 것 같다. 홍춘이를 만나기 전에는 다른 애완견을 만나면 거친 공격성을 보였다. 그래서 다른 애완견주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민망했었다. 자기보다 덩치 큰 개에게도 덤벼드는 걸 보면서 우리 보리의 타고난 성격이 다혈질인가 싶어 걱정 했는데, 알고보니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처럼 아직 어려서 사회성이 없었던 것이다.

 

애기 강아지는 그냥 자기가 제일 잘 났고, 무서운게 무엇인지 모른다고 주위 견주님들이 이야기 한다. 다른 견공들을 만나 부딪히다 보면 자신의 주제를 알아가게 되는 모양이다. 속된 말로 길들여지는 것 같다.

 

처음 홍춘이를 만났을 때는 보리가 홍춘이를 잡으러 다니는 모습이었지만 채 몇분 지나지 않아 보리가 쫏겨다녔다. 심지어는 도망치다 나뒹굴기도 했다. 자신보다 뛰어난 존재가 있음을 보리도 이제는 자각한 모양이다. 

 

평소 아침에 일어나면 보리가 거칠게 다가왔지만, 홍춘이를 만난 후 첫 아침이였던 오늘은 다소곳하니 눈만 멀뚱멀뚱 거렸다. 순화되어가는 게 확실하다.

 

이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늘은 대성동고분군에 갔다. 이곳은 애완견 천국이다.도심 속 한 가운데에 드 넓은 잔디가 펼쳐진 곳이니 애완견이 뛰어놀기에 아주 좋다.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형아를 만나 신나게 노는 보리

전설의 홍춘이를 대신해 줄 형아가 나타나서 오늘도 신나게 뛰어 놀던 보리, 형아는 지칠 줄 모른다. 하지만 보리는 이내 체력소진이가 보다. 못 따라간다.

 

 

길 건너에 있는 또 다른 공원(이름 모름...옛 김해 운동장 자리고 알고 있음) 벤치에서 보양식을 치즈를 먹이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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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연지공원에서 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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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연지공원

아내와 가겨운 산책삼아 연지공원에 나왔다.

언뜻 보기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한 명이 앞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어깨는 어느 한쪽 쳐짐 없이  걷는 모양새가 너무 좋아보였다.

보는 내 마음 조차도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가는 방향이 달라 그 모습을 놓쳤다 싶었는데, 잠시 후 내 눈에 발견된 그 여자.

이번에는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었다.

또 한번 마음이 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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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 맛 좋은 이디야(김해 내동 래미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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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 아내의 강압(?)에 테이크아웃커피를 마시고 있다.

대부분 아메리카노다.

제일 만만하기에.....!

하지만 요즘은 커피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다. 때문에 절제할려고 노력중이다.

 

어제는 장마비 때문에 테이크 아웃할 수 없어,

저렴한 커피전문점을 찾다가 이디야커피(김해 내동 래미안점)을 방문했다.

아메리카노 대신에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내가 커피맛을 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달달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였다.

마신 후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

이디야커피(김해 내동 래미안점)

지금까지 경험해 본 카페라떼 중 최고의 맛이었다.

 

이디야커피 김해내동래미안점 
055-333-5020
경남 김해시 구지로 54(내동 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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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맛집 - 도쿄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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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전생에 일본사람이었을 것 같다.'

미소라멘 & 돈코츠라멘 외

일본 주택을 보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2013년 10월에 가 본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의 적산가옥을 봤을 때의 설레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주석1참조). 만약 내가 집을 짓는다면 일본식 주택으로 할 의향도 있을 정도다.

마치 나의 고향집인거 마냥 차분해지고 다다미방을 보면 아늑해진다.

전통 일본음식을 맛봤으면 하는 마음도 강하다.

그래서 일본여행을 꼭 가 보고 싶다.

 

요즘 일본음식점이 많이 생겼지만 정작 아직까지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다.

마침 아들이 다니는 학원 근처에 일본라면집이 있어 일요일 점심을 먹었다.

 

김해맛집 - 도쿄라멘

가게이름이 '도쿄라멘3900'이다. 가장 저렴한 메뉴 가격이 3900원이다.

저렴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3900'이라는 숫자를 상호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생면을 사용하고도 이 가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김밥집의 라면 한 그릇보다 싸다(일반 라면을  끓여주는 것에 불과한데도).

김해맛집 - 도쿄라멘의 실내모습

실내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모든 것 셀프다. 주문, 메뉴 챙겨오기, 식기 반납까지!

이 정도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님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셀프'시스템을 이해한다.

비싼 가격임에도 모든 것을 손님의 셀프를 강요하는 일부 식당을 보면 신경질이 나지만, 이 가게는 이래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의 맛이 아주 좋았다.

고기 한 점만 나온게 아쉬울 정도였다.

라면 생면과 함께 데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숙주도 올려져 있다.

숙주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마치 먹으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착각이겠지만).

돈코츠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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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1.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있는 적산가옥

합천영상테마파크 적산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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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해돋이 - 김해 해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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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018년 한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하루 종일 허무한 마음에 사로 잡혀었다.

왠지 울컥하며 눈물을 흘릴 것 같았던 하루였다. 

앞으로 한해 한해를 보낼수록 이런 아픔은 더 심해질 것 같다.


3~4년 전 보다는 스스로 정신을 잘 차리며 살아간 것은 인정하지만,

세월의 속도를 추월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조바심이 더 일어난다.


하나뿐인 아들의 뒷바라지 걱정,

혹시나 아들 미래에 부모가 짐이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

일가친척들에 대한 안서러움!

............

이처럼 끝없고 막막한 불안을 힘곁게 누르며 2019년 새해를 맞이했다.

김해 분성산에 자리잡은 작은 절, 해은사에서 해돋이봤다.

비록 낮은 해발 300m 산이지만 정상 부근에는 바람이 몹시 불었다.

한파 속에서도 해돋이 손님을 위해 떡국을 준비하시는 해은사 보살님의 모습을 보니,

'저 분들은 무슨 마음으로 이런 고생을 하시는 걸까?'하는 물음이 일어났다.

비록 적확한 답을 찾지 못하였지만 

적어도 내 마음 속에서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이 생기는 걸 느꼈다.

이로소 '나는 아직까지는 인간이기를 거부하지 않는구나'라는 마음으로 안도했었다.

2019년에도 인간이기를 거부하지 말자.

인간은 사랑을 행하며, 남들의 배려에 고마워 하며, 뜻한 바에 매진해야만 한다.

나이들어도 꼰대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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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in 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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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듈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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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볼거리 - 편백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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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최고의 등산코스(?), 솔직히 산책코스라 하는게 맞겠다.

아래 사진에서 나온 길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김해 편백숲을 지난주와 이번주(4/2)에 걸쳐 2회 다녀왔다.

김해천문대 앞 갈림길(삼계체육공원방향, 가야테마파크방향,소도마을방향)에서 소도마을 방향으로 약 1시간 걸으면 편백숲이 나온다.


김해 편백숲 이정표김해 편백숲 이정표


산아래 동네에는 이미 벚꽃이 만발했으나 이곳은 아직은 한창은 아니다. 아쉽다.

아마 이번 주중에는 만개할 것 같다.



이 산책로의 묘미는 왁자지껄하지 않은 맛이 최고다.

도심과 가까워서 그런지 혼자 아니면 2명 단위로 걷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옷차림도 요란치 않아서 좋다.

김해 편백숲 가는 길김해 편백숲 가는 길



느린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걸은 후 도착한 편백숲!

광활한 그런 숲은 아니다. 한 눈에 편백숲이 다 보일 정도이니 조촐하다. 

김해 편백숲김해 편백숲

이곳에는 소나무가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다.

근데 자란 모양새가 편백나무처럼 위로 쭉쭉 뻗어나 있다.

아마도 편백나무를 닮아가는 것 같다.

아들에게 "좋은 친구를 사궈라"라고 내뱉은 말이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들에게 이곳 소나무를 보여주리라!

(안타까운 사실 하나, 소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 잎도 없고 가지도 없다. 아마도 누군가가 편백숲에 있는 소나무를 제거하는 조치를 한 모양이다.)


포스트 보강 2016.05.25

위 소나무와 편백나무에 대한 언급과 뜻이 일치하는 글귀를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서 발견했다.

봉생마중蓬生麻中 불부이직 不扶而直,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누가 붙잡아 주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는 뜻입니다


저 건너편 마루에서부터 클래식음악(바이올린) 소리가 들렸다.

이에 자극을 받은 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1번'를 켠 후 마루에 누워 음악을 감상해 봤다.

기분 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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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료 6억원을 현금 고집하는 김해시 주민자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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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료 6억원을 현금 강요하는 김해시 주민자치센터


2016년 1월 현재 김해시 주민자치센타에서 운영하는 교양강좌의 수강료는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 정확히 말해 전부가 아니라 대부분 강좌의 수강료는 현금으로 내야한다.


왜 현금결제를 해야만 하는지는 앞선 글 '박수치는게 맞는데, 나는 왜 짜증날까?'에서 밝혔듯이 2가지로 요약된다.

1.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하는 모든 문화강좌는 현금결제로 규정되어 있다.

2. 이러한 문화강좌는 주민자치센터의 주민자치위원회라는 비영리조직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위의 사항과는 반대로 운영되는 의아한 부분이 있다.

장유3동과 내외동 주민자치센터의 아동강좌는 신용카드 결제 가능하다.

바로 김해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 웹사이트를 통해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장유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설한 아동강좌장유3동 주민자치센터 아동강좌(김해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



수십 번 생각해 봐도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왜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지?

또한 아동강좌(장유3동& 내외동 주민자치센터 아동강좌)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납득이 되지 않아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질의하여 회신을 받았다.

국민신문고국민신문고를 통해 전달받은 답변서



회신 내용이 참 궁색하다.

답변서에서 밝힌 주요 원인은 아래와 같다.

1.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구축이 힘들기 때문에 현금으로 수강료를 납부할 수 밖에 없다.


2. 다만 자치위원회의 실정에 따라 김해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를 이용하여 일부 강좌의 수강료는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각 주민자치센터에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산이 없다면 김해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를 모든 강좌에 확대 적용하면 될 것을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인 상황을 답변서에서 밣히지 않으니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 본다.



3. 자치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결제, 현금영수증 발행 등의 서비스와 자치권사이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자치센터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될테고 결산업무도 용이할 것인데 말이다.

어떤 이유로 자치권이 과도하게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인지 자세한 내막(?)이 굉장히 궁금해진다.

 



연간 전체 수강료가 6.18억원!

김해시 주민자치센터가 교양강좌 수강료로 납부받는 1년치 금액이 6억원이 넘는다. 예상보다 큰 금액이다.

김해시 주민자치센터 교양강좌 연간 수강료 예상액표1. 김해시 주민자치센터 교양강좌 연간 수강료 예상액

단, 비고란의 표시된 해당년도의 반기 금액을 2배 대입하여 1년치로 산정함.  

수강료 합계액은 각 주민자치센타 열린마당 코너에서 추출한 금액임.




전체 금액 중에서 현금결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 일까?

현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단순 추리가 적용되었음을 밝힌다.

위 표1의 빨간색 테두리된 장유3동의 2015년도 하반기 수강료(49,175,000원)의 세부 내역을 삺펴 보면 아래 표2와 같다.

표2.  장유3동 세부내역표2. 장유3동 세부내역

본 글에서 이미 밝힌바와 같이 장유3동에서 개설하는 아동강좌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연간 전체 수강료 중 신용카드로 결제된 아동강좌 수강료 합계액은 180만원이다. 

현금결제 비율은 거의 96%에 가깝다.

위의 장유3동의 신용카드결제 비율(3.7%)을  아동강좌가 개설된 내외동의 수강료 금액(65,175,000)에 적용해 보면 약 240만원에 불과하다. 장유3동과 내외동의 반기 신용카드 결제액 합계액은 420만원이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해 보면 표3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표3. 신용카드결제액과 현금결제액 비율표3. 신용카드결제액과 현금결제액 비율


현금결제 비율 98.6%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의 연간 전체 수강료 6.18억원 중 6.1억원이 현금으로 거둬지고 있고 현실이다.

그러면 다른 지차체는 어떨까....애석하게도 많은 지차체들 역시 현금결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도 있다(경기도 주엽1동 & 운양동, 서울 여의도동.....).




마지막으로 국민신문고의 답변서처럼 하루 속히 주민자치센터의 강좌 수강료 납부방식이 신용카드가 가능해지길 기대하며 희망사항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1. 김해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2. 적극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기 바란다(아래 서울시 강동구의 8년전 사례 참조).

서울시 강동구는 이미 8년전부터 신용카드 결제 가능하다.서울시 강동구는 이미 8년전부터 신용카드 결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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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 카드결제 & 현금영수증 불가능한 주민자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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