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즐생/먹거리 (89)
수구레 국밥의 재료, 수구레의 슬픈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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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가죽 껍질과 쇠고기 사이의 아교질을 일컫는 수구레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특수부위로 전문점에서만 맛 볼 수 있지만 수구레의 탄력있는 식감은 미식가들을 사로 잡기 충분합니다. 수구레에는 지방이 적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등이 많아 관절기능을 개선시킨다.

자료출처 : 네이버 키친


고단했던 시절, 온갖 것들이 식재료로 사용되었던 그 때.

대한민국만큼 소의 부산물 활용도가 높은 나라가 없을 듯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러한 현상은 우리 민족이 절약정신 높다라기 보다는 먹을 것이 없었던 상황에서 체득한 생계유지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한 창녕장 '수구레 국밥'의 재료인 '수구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충격적인 보도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수구레'란 잡은 소의 가죽 안쪽에 붙은 고기나 아교질을 말한다. 질기지만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제법 괜찮은 부위다. 영양분도 좋아 볶거나 데쳐 술안주로 쓰며 푹 고아 우무처럼 굳혀 족편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지방은 적고 콜라겐 성분이 많아 요즘은 다이어트 음식으로 꽤 인기가 있다.



군화 만들기 위해 수입 허용된 '수구레'


군화 쇠가죽을 식용 시판 1969. 7. 15 [동아일보] 7면

이 수구레는 1966년 5월 정식 수입품목으로 개방됐다. 상공부의 '중장기 무역계획'에 따라 국내에서 군화를 만들어 군에 납품케 하려고 수구레 수입을 허용했다. 그런데 여기서 사단(事端)이 났다. 당시는 모든 물품이 귀한 때라 소를 잡으면 어느 한 부위도 허투루 버릴 데가 없었다. 정식 도축장에서 잡건, 밀도살을 하건, 아니면 마을에서 잔치용으로 잡건 전문 칼잡이들이 소의 여기저기 먹고 쓸데를 샅샅이 도려냈다. 가죽이건 고기건 내장이건 단 한 점도 남길게 없었다. 이런 판에 살점이 붙은 수구레 수입을 허가했으니 그 고기를 둘러싸고 업자들이 침을 흘린 건 당연했다.

 

수입이 허가된 지 꼭 2년째인 68년 6월. 처음에는 시장의 노점상 여인이 수구레 묵을 만들어 팔다 적발됐다. 이 여인은 영등포의 피혁공장에서 버린 가죽조각을 주워와 물에 빨고 며칠씩 불린 다음 거기서 우러나온 액체로 묵을 만들었다. 한 모에 50원씩 받고 막걸리안주로 팔아왔다.

 

가죽에서 우러난 국물이든, 아니면 떼어낸 고기든 돈이 된다는 걸 알아서였을까, 영등포나 서울역 동대문시장 등지에서 수구레가 슬슬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묵 외에도 수구레를 이용한 튀김 볶음 족편까지 심심치 않게 나돌았다. 대개 시장주변 지게꾼이나 노점상, 건달들이 술안주로 사서 먹었다.

 

 

 

서민의 음식 설렁탕, 재료가 군화용 가죽이라니..

 

군화용 가죽의 폐품 쇠고기 식용으로 팔아 1969. 7. 15 [경향신문] 3면

그러고 또 1년이 지난 69년 7월. 서울시 부정식품단속반이 깜짝 놀랄 발표를 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군화제조용으로 수입한 소가죽에 붙은 고기가 시중에 흘러나와 서울역 앞, 동대문시장 등 노점상에서 튀김 볶음 등으로 시판됐다. 그뿐 아니다. 족편 원료나 설렁탕 집 고기로 쓰였다는 정보도 있다."


단속반은 종암동과 양평동의 수구레 처리장을 급습해 군화제조용 가죽에서 뜯어낸 고기 각각 2000kg과 600kg을 압수했다. 또 이들에게 수구레를 대준 영등포 조광피혁 대표까지 포함해 모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수구레에서 뜯어낸 고기들이 설렁탕집에 팔려갔음도 분명히 적시했다.


이튿날 신문은 난리가 났다. 그럴 것이, 당시 설렁탕이라면 서민이 사먹을 수 있는 최고급 음식이었다. 저녁에야 불고기집이 인기였지만 낮에는 직장인이 가장 애용하는 게 설렁탕집이었다. 신문 만화도 걸핏하면 설렁탕집에서 반주 한잔 걸치고 기분 좋게 이 쑤시고 나오는 서민을 소재로 삼곤 했다.


그런 설렁탕집에서 군화용 가죽을 재료로 썼다? 이건 정말 먹은 걸 다 게워내고 싶을 정도로 구역질이 나는 뉴스였다. 신문사마다 전화가 빗발쳤다. "어떤 설렁탕집이 군화 가죽을 재료로 썼느냐?"부터 "수육이 쫄깃쫄깃 맛있는 집이 있는데 혹시 수구레 불린 것 아니냐?"는 문의까지 다양했다.


한마디로 서울 시내가 온통 수구레 신드롬에 빠져버렸다. 사실 수구레란 단어를 그때 처음으로 접한 사람도 많았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소고기 부위라고 해봤자 등심, 안심 정도나 알고 있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이름도 생소한 수구레라니, 군화 밑창 따위나 만드는 바로 그걸로 설렁탕이라니..

 

 

 

'독극물 범벅' 수구레 처리 과정에 '경악'


피혁회사 일제 수사 1969. 7. 15 [경향신문] 3면

그 자체만으로도 경악할 일이었는데 계속 이어져 나온 뉴스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미국과 호주는 소 도살과정이 기계화돼 "고기가 많이 붙은 가죽을 황산유산 등 화학약품으로 말리고 굳혀" 수구레로 수출한다는 것. 때문에 "개도 먹기는커녕 냄새조차 맡지 않을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었다.


황산 성분 등이 그대로 인체에 흡수되면 위장 간장 신경계통에 장애를 일으키며 발작 경련 증세를 수반한다는 것이었다. 분노뿐 아니라 공포가 서울을 집어삼켰다. 설렁탕을 즐기던 사람 일부는 겁이나 의사에게 문의하고 검진을 받는 일까지 생겼다. 당연히 설렁탕집엔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이럴 즈음 검찰이 다시 수구레 처리과정을 공개했다. "미국 등 수출국에서만 수구레를 약품 처리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고기를 떼어낼 때 유산 등 화공약품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미 화공약품화한 수구레에 또 약품을 사용하는 2중 처리를 해 '독극물범벅'으로 만들었다는 얘기였다.

 

국내업자들은 수입원피(原皮)를 물에 불린 뒤 검은색 비계 덩어리 같은 고기를 가죽에서 떼어낼 때 유산을 쓴다는 것이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던 고기는 물에 불게 되면 냄새가 빠지기 시작하며 거기에 유산 처리를 하면 육질이 말랑말랑해져 시중 소고기와 색깔, 경도가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천인공노할 수구레 처리 및 판매 과정

 

화공약품 섞어 수구레 1971. 3. 23 [경향신문] 7면

피혁공장에서는 수구레를 1관 3.75kg당 100원에 넘겼다. 수구레업자들은 그걸 물에 불리고 화공약품 처리를 한 다음 고기는 600g 한 근당 50원에 팔았다. 시장노점상에 주로 팔았지만 설렁탕 곰탕집에도 흘러들어갔다. 처리 후 찌꺼기조차 버릴 게 없어 비누재료로 공장에 팔아넘겼다.


당시에는 중소규모 피혁공장들이 영등포 일대에 밀집해 있었다. 검찰은 말썽 난 조광피혁 외에 대한 고려피혁 등 수구레 수입가공업자들에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그곳들도 실상은 마찬가지였다. 한 업자는 "공장 작업반의 후생복지비로 쓰려고 고기 붙은 원피를 팔아넘겼다"고 진술했다. 69년 그해엔 부정식품 사례가 한 달에 한 건 꼴로 터지곤 했다. 4월에는 공업용 빙초산을 섞은 식초가 나오더니 5월엔 서울시내에서 판매하는 얼음의 90%가 대장균에 오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월엔 탈지분유에 밀가루를 섞은 가짜 미제 분유제조업자들이 적발됐다.

활개치는 부정식품 1970. 10. 2 [경향신문] 7면

사람들은 개탄했다. "도대체 이 나라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게 뭐 하나라도 있단 말인가?" 그러나 7월 화공약품 수구레, 군화가죽 설렁탕 사건이 터진 뒤에도 부정식품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8월엔 가짜 토마토케첩이 등장했고 9월 암모니아 식빵, 10월 유해색소 고춧가루가 등장했다.


"다른 건 몰라도 제발 먹을 것 가지고는 장난치지 말자"는 호소는 업자들에겐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긴 단속반조차 단속한 식품을 폐기 처분하려고 가지고 나가면 혹시 어딘가에 팔아넘길지 모른다고 미행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만큼 모든 게 부족했으니 업자들이야 가짜나 불량품이라도 많이 만들어 팔아넘기고 싶은 유혹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라진줄 알았던 수구레, 족편으로 또 유통

 

자, 어쨌든, 69년 수구레파동이 난 이후 그럼 수구레식품은 우리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졌을까. 아니다. 꼭 1년 후인 70년 역시 약품 처리를 해 수구레족편을 만들어온 사람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당국은 그의 처리장에서 수구레 1200kg을 압수하면서 "현재 서울시내에는 허가 받은 족편 공장은 한 군데도 없다. 모두 무허가 제품이다."고 밝혔다. 그만큼 수구레로 만든 족편과 튀김 볶음 등이 싸구려 술안주로 시중에 많이 나돈다는 얘기였다.



수구레로 유해족편 1970. 10. 2 [경향신문] 7면

이듬해인 71년에는 더 큰 규모의 수구레족편 제조업자들이 적발됐다. 검찰은 서울근교 인천 안양 덕소 등지에 이름뿐인 아교공장을 차려놓고 실제로는 유해족편을 만들어 서울에 공급한 7명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5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또 이들 공장에서 포르마린 15갤런, 과산화수소 15갤런과 생석회 5부대, 수구레 2트럭분을 압수했다. 이들은 소가죽에 염산을 넣어 수구레를 떼어 낸 다음 포르마린과 과산화수소를 넣어 응고시키고 실고추와 파를 넣어 족편을 만들었다. 포르마린은 알기 쉽게 말해 생물표본을 할 때 병에 채우는 방부제다.



이걸 쓰면 가죽에 말라붙은 고기가 잘 불어나 뜯기가 좋고 잘 썩지도 않아 저장 또한 쉽기 때문에 업자들이 사용한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런데 그런 포르마린 과산화수소가 사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식품학자 유태종 박사는 76년 신문기고문에서 그 무시무시한 병증을 경고했다. "상부기도를 자극해 점막이 으깨지며 화농성염증을 일으켜 피부조직을 파괴한다. 식욕이 감퇴하며 체중이 감소하고 불면증 과민증이 생긴다."


70년대에 이어 80년대에도 유독성 수구레족편 사건이 발생했다. 식육제조 허가를 받은 지방의 족편공장 제품에서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87년 한해 이들이 전국 식당에 공급한 족편은 무려 3억 원어치나 됐다.

요즘은 유해 수구레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는 말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고 있다. 군화가죽으로 만든 설렁탕 얘기는 그야말로 40년 전 그 시절의 그 이야기 감으로만 회자될 뿐이다.

 

글 민병욱 / 전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1976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편집국 사회1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논설위원을 거쳤다.

2009년 7월까지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들꽃 길 달빛에 젖어> <민초통신 33>이 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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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먹거리 - 수구레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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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에 다녀왔던 창녕장에서 창녕장에서 가장 유명한 수구레 국밥을 먹고 왔습니다.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이수근이 방문하여 먹었던 수구레 국밥 입니다.


창녕장에는 몇 군데의 수구레 국밥 식당이 있는데, 유독히 이수근이 방문한 '현대식당' 수구레 국밥집은 많은 사람들이 줄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 손님이 많았습니다.



대박과 쪽박의 차이는......

'1박2일'이 지나간 자리는 폭풍이 지나간 자리와 맞먹는 것 같습니다. 

같은 메뉴를 팔아도 '1박2일'의 촬영장소가 된 식당은 대박나고, 옆 식당들은 쪽박 신세일 정도이니 말 입니다.


창녕장날 수구레국밥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오신 분

손님이 직접 밥과 반찬을 챙기는...


손님들이 많은 만큼, 서비스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하는 곳 입니다. 종업원이 국을 준비할 동안에, 손님은 밑반찬과 밥을 직접 챙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는 장소 입니다.



대박이 언제 쪽박신세가 될지......

제 경우는 워낙 국밥을 좋아하니 수구레라는 특수부위를 씹어 먹을 수 있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고기(?)가 여간 질기지 않습니다.

 호불호(好不好)가 선명한 국밥일 것 같습니다.


수구레 국밥을 먹어 본 결과........

창녕장날 구경 왔으니,

유명식당에서 한 번 먹어 주는 정도로 그쳐야 할 듯 합니다.

선지국에 수구레를 첨가한 국밥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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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먹거리 - 남광식당(곱창, 낙지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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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전에 입맛 없어 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추천하는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떤 식당인지도 모른체 따라갔더니.....남광식당이더군요.



성형미인이 아닌 자연미인 같은 곳

평소 김해맛집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던터라....남광식당에 관한 블로그 글을 몇 번 접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언제가는 꼭 한번 맛보고 싶은 그 식당!  남광식당 입니다.

김해 남광식당김해 남광식당

30년 전통을 이어가는 식당으로서, 그 외관이 참으로 초라했습니다. 사실 이런 식당들을 잘 알고보면 진짜 맛집이 많습니다. 

허우대만 멀쩡하게 성형수술(?)한 .....

맛은 형편없는 ... 

개업 후 얼마가지 못해 문 닫는 식당들과는 차원이 다르죠.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속속들이 입장하는 손님들.....두리번 두리번 하는 손님은 없더군요.

아주 익숙하게 주문하고 기다리고 먹고.........

즉 뜨네기 손님들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남광식당의 곱창전골, 낙지전골의 맛에 반한 사람들이 이내 단골손님이 된 모양입니다.


김해 남광식당 낙지곱창전골

우리는 낙지곱창새우전골을 시켜 먹었습니다.

전골의 맛은 기본적으로 괜찮습니다. 나쁘지도 그렇다고 아주 맛나다라고 할 수 없으나, 약간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을 듯 합니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

정성가득한 밑반찬들

저는 남광식당의 전골도 좋지만, 밑반찬들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당에서 직접 요리한 반찬인것 같았습니다. 특히 식은 강된장의 맛은 시골 고향의 맛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겉절이 배추 김치가 식감을 더욱 더 돋우게 하였습니다. 겉절이 배추 김치를 보니 청도 추어탕이 생각납니다.



맛집 단순 답사 No....추천 코스 Ok.....

사실 남광식당이 자리한 곳이 복잡하고 좁은 길 옆 입니다. 단순히 낙지 혹은 곱창전골을 먹는 것 보다는 남광식당 인근에 있는 김해수로왕릉, 김해한옥체험관, 대성동고분군, 대성동고분군박굴관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같이 접목하면 더 알찬 발걸음이 될 듯 합니다(위 사진 참고).

김해시민이 아닌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알찬 여행코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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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055-336-7605       경남 김해시 서상동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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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먹방 - 하정우의 고량주 가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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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에 영화배우 하정우와 최민식씨가 출연한 영화'범죄와의 전쟁'을 봤습니다.

뭐 이미 영화 '베를린'과 관련하여 하정우의 먹방 이야기가 화제 였는데

역시 '범조와의 전쟁'에서도 하정우의 먹방은 말 그대로 군침을 돌게 하더군요.


하정우의 고량주 가글링!

탕수육을 하도 맛있게 먹어서.....겨우 참았답니다.

위 동영상 2:22경에 나오는 고량주 한잔을 입에 머금고 가글링하는 모습....

가히 하정우가 아니면 안 될 장면 입니다.


제가 만일 했다면....다들 더럽다고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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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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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크리스마스날에는 아들 겨울 외투도 살겸해서 창원에 있는 뉴코아 아울렛에 들렸습니다. 한참을 쇼핑하다가 얼굴에 불만 가득한 아들 얼굴을 보고서는 이유를 물으니, 배가 고프답니다. 하는 수 없이 5층에 위치한 식당가에 가서, 아들이 먹고 싶어하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뮬란'이라는 중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사천탕면사천탕면

이미 아들의 메뉴는 정해졌으나, 저는 정작 땡기는게 없었습니다. 메뉴판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발견한 이름이 '사천탕면'입니다. 종업원에게 물으니, 사천탕면은 맑은 짬뽕과 같으며, 매운 우동맛이랑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맑은 짬뽕, 매운 우동

저의 취향은 걸죽하거나, 빡빡한 것보다는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맑은 짬뽕이라는 말에 혹해서 바로 주문했답니다.


이윽고 나온 사천탕면......

어린 시절 처음으로 맛본 우동 맛이 나는게...옛 추억이 살아나더군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초등학생시절 학교대표로 출전한 육상대회를 마치고, 인솔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중국집으로 안내했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것들 시켜라하시길래...누구나 할 것 없이 대부분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한 친구(학교 대표로 대회 출전이 많은 친구)는 홀로 '우동'을 주문하더군요.

잠시후 나온 메뉴들....


짜장면 속의 우동 = 군계일학

거무틱틱한 짜장면들 속에 하얀 면발과 함께 데쳐진 오징어. 조개...계란을 잘 풀어진 국물의 우동...제 느낌에는 군계일학과 같은 우동의 자태(?)



이후로 저는 중국집에 가면 주로 우동을 먹으며 짜장면보다 더 즐겨먹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때 그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폐가 있으나, 이 번에 먹은 사천탕면을 통해 잃어 버렸던 우동의 맛을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중국집에 가면 사천탕면을 즐겨 먹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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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초 만드는 방법 및 식초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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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이 스치고간 고향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낙과 과일은 어머니께서 이미 다 주워셨고, 저는 바람에 넘어진 감나무 한 그루를 큰아버님과 다시 세워뒀습니다. 벌써 두 번째 태풍바람을 맞은 감나무 사과나무들은 지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잡초들은 자기 세상만난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얼굴을 치켜들고 있는데 속상했습니다. 아버님께서 편찬으시지 않았다면.....

서서히 익어가는 감을 보니 감식초를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봄에는 감잎차를 만들어 먹었는데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어머님은 매년 감식초를 만드시는데, 제가 조사한 아래의 방법과는 다르네요.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방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지적했더군요.


우리 몸에 좋은 감식초 담그기

2010년 10월 13일(수) 11:00 [인터넷청도신문] 


<고온에서 초산 발효시켜야 산함량 높아>

우리군에 대표 과일인 청도반시를 이용하여 많은 농가들이 감식초를 담그고 있는데 담그는 방법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농가별 품질 차이는 물론 원료감 대비 감 식초 수율의 차이도 큰 것 같다. 감식초를 담그는 방법을 바로 알고 가공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품질 좋은 감식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군에는 감식초의 원료인 청도반시의 생산량이 많아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감식초를 가공할 수 있다. 금년도 청도반시 작황은 지난해 보다 많을것으로 예상되어 원료감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품질 면에서는 개화기가 늦었고 후기 날씨도 좋지 않아 감의 숙기도 늦을 뿐 아니라 당도를 비롯한 품질도 떨어지는 실정이다. 감식초를 담그려면 무엇보다 위생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대부분의 농가들이 고무통을 이용하여 식초를 담그게 되는데 고무통은 재생비닐을 이용하여 만들므로 소비자들로부터 안전에 대한 의심을 받을 수 있다. 고무통을 이용할 경우 두꺼운 비닐을 통속에 넣은 후에 담그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하면 감을 넣은 후에도 완전한 밀봉이 가능하여 초파리와 벌레류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감식초를 담글 때는 반드시 잘 익은 홍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단단한 감은 연화촉진제를 이용하여 홍시로 만든 후 식초를 담그되 식초는 바로 먹는 음식이므로특별히 청결유지에 힘써야한다. 


감식초가 되는 순서는 먼저 알콜발효로 술이 된 다음 초산발효로 식초가 된다. 

식초를 만드는 순서는 먼저 홍시를 잘 으깨어 항아리에 7할 정도 채운 후 알콜발효가 잘 될 수 있도록 완전히 밀봉하여 둔다. 알콜발효균은 혐기성(산소를 싫어함)이며 발효 적정온도는 20℃ 정도이다. 적정온도에서는 보통 10일정도면 알콜발효가 완료된다. 


알콜발효가 끝나면 찌꺼기를 분리하고 남아있는 액을 초산발효 시켜야 한다. 

초산균은 공기를 좋아하는 호기성균이므로 발효 중에 다량의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적으로 공기를 주입해주거나 자주 저어 주어야 발효가 잘 된다. 


특히 초산균은 생육적온이 30℃이므로 늦가을이나 겨울에 식초를 만들 경우에는 발효환경을 최소한 25℃이상으로 만들어 주어야 산함량이 높은 식초를 만들 수 있다. 


보통 농가에서는 알콜발효와 초산발효의 구분이 없이 대부분 응달진 곳에 공기가 접촉되지 않도록 뚜껑을 단단히 덮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초산발효보다 젖산발효가 많이 일어나 식초의 냄새도 나쁘고 산미도 낮아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식초를 담그는 통은 반드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정에서 음식조리 시 산미료로 이용할 목적으로 감식초를 담글 때는 원료감 20kg에 설탕1kg을 첨가하여 담그면 신맛이 강한 감식초를 만들 수 있다. 


식초를 여과 할 때는 먼저 위에 뜨는 것을 소쿠리등에 담아 식초액을 받아내고 남은 액과 섞어 통에 담아 찌꺼기를 가라앉힌 후 맑은 액만 떠낸 뒤 다시 여과포에 걸러 병과 같은 용기에 담도록 한다.


 감식초는 맛이 시기 때문에 산성식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음식 중의 무기질의 흡수를 도와 줄 뿐만 아니라 식초 자체에 풍부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흡수되어 분해되면 알칼리 작용을 하므로 강알칼리성 식품이다. 

매일 감식초를 섭취하면 체액을 약알칼리로 유지시켜 건강을 증진시킨다. 


감식초를 농약 살포 시에 혼용하여 살포하면 약액의 산도를 낮춰 약효를 높일 뿐 아니라 특히 흰가루병에도 방제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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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의 효능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준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면 에너지가 소비되면서 젖산이 분비된다. 
보통 젖산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피로가 심할 경우에는 몸 속에 쌓여 근육통, 관절통 등을 일으킨다. 식초의 유기산은 이런 젖산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한다. 그래서 피곤할 때 식초를 마시면 피로가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한다
식초의 유기산은 동맥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청주를 발효시켜 만든 전통 식초에는 페프치노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페프치노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항산화 작용으로 암을 예방한다
식초의 유기산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피를 정화시켜 성인병을 막고 암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식초만 많이 먹어도 암 발병률이 반으로 떨어진다. 특히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식초는 칼슘 영양보조제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간과 폐를 튼튼하게 만든다
식초의 초산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 간을 튼튼하게 만든다. 특히 청주를 발효시킨 전통 식초에 들어 있는 페프치노는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초의 유기산은 폐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폐기종이나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때문에 천연 식초를 충분히 섭취하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에 걸릴 위험이 적다.

정자를 건강하게 만든다
남성이 유기산을 적게 가지고 있으면 정자에 유전적 결함이 생기기 쉽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기산을 1일 5mg으로 제한했을 때 활성 산소에 의한 DNA의 손상이 늘어났고, 유기산의 양을 늘리자 DNA의 손상이 치료됐다고 한다. 따라서 유기산이 풍부한 식초를 꾸준히 마시면 정자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칼슘 흡수율을 높여준다
피가 산성으로 기울면 몸은 그것을 중화시키려고 한다. 이때 필요한 물질이 칼슘이다. 칼슘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지만, 식초의 구연산과 결합하면 흡수가 잘 된다. 칼슘이 든 식품을 식초와 함께 먹으면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돕고,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식초는 바이러스에 대해 항생 물질과 같은 작용을 한다. 식초를 꾸준히 먹으면 백혈구를 만들어내는 림프구가 많이 생성된다.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몸의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한다
천연 식초는 장 기능을 강화해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장내 유해균을 죽여 변비나 치질 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비만을 방지한다
식초에는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항비만 성분이 들어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 속에 쌓인 지방을 소비시킨다. 때문에 식초를 꾸준히 먹으면 비만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을 예방한다
안구 세포는 약하고 민감해서 몸의 피로를 가장 빨리 느끼는데, 식초의 유기산은 피를 정화하고 피로를 풀어 눈 세포를 건강하게 지켜준다. 또 망막을 청결하게 유지시켜 백내장을 예방해준다.

알레르기 피부를 개선한다
피부 상태는 소화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식초의 유기산은 장을 청소하고 통변을 좋게 하기 때문에 천연 식초를 매일 한잔씩 마시면 알레르기 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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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먹거리 - 금곡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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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삼계탕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금곡삼계탕'이라고 합니다.

아버님 병문안차 대구에 도착하여, 체력이 고갈되신 아버님과 병간호로 지치신 어머님을 모시고 '금곡삼계탕'에 다녀왔습니다. 친척분이 강력히 추천하신 곳 입니다.


위치가 대구 최고의 번화가인 '동성로'에 위치했으니, 병원에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대구 중심가 '동성로'에 위치했으니 그냥 상가 빌딩안에 있으리라 짐작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도심 한복판에 유럽풍 건축물과 담쟁이 넝쿨이 벽을 감싸고 있는 건물이 바로 삼계탕 가게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대구 금곡삼계탕금곡삼계탕

도심 한복판에 이런 건물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금곡삼계탕금곡삼계탕 실내모습


외관 못지 않게 실내도 여느 삼계탕집과는 차별된 모습이었는데, 마치 레스토랑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1989년까지 '아비뇽'이라는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였답니다. 업종 변경하면서 기존의 레스토랑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했던 모양 입니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크 양식의 기둥과 레스토랑에 있을 법한 테이블, 의자가 그대로 입니다.

60여년 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최초에는 가정집으로 쓰여졌다니, 금싸라기 땅에 이 정도 크기의 땅에 일반 가정집을 지었다니.... 최초 집주인의 재력이 대단했나 봅니다.


실제 삼계탕 맛은 특별하게 뛰어나다는 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작년도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선정한 전국삼계탕집 순위에 5위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유명 삼계탕집금곡삼계탕 현재 가격 : 12,000원

자료출처 : NEWSIS 원문보기



시골 노부부인지라......식사 중에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신 부모님때문에 음식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였습니다. 블로그에 올려진 몇몇 사진을 올렵니다.


사진 출처 : All-Season's Life 원문보기

금곡삼계탕의 주메뉴에는 삼계탕외 전기구이통닭이 있습니다. 삼계탕을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한 메뉴가 아닌가 싶네요.


상 호 : 금곡삼계탕  

전 화 : 053-424-4449 

주 소 : 대구 중구 공평동 46-5 

위 치 : 대백 남문 뒷편 동인호텔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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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맞이 - 청도 성암산 해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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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에는 어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예년 같으면 고향집에서 조촐하게 음식장만하여 즐겼습니다만, 올해는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한약 드시는 아버님 때문에 육고기 메뉴를 제외해야하니 딱히 손 꼽을 만한 게 없었습니다.

청도 성암산 해물탕청도 성암산 해물탕

육고기를 제외하면 생선류 뿐인데, 사방 산으로 둘러쌓인 청도에는 바다 음식이 별로 없으니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더군요. 할 수 없이 그나마 실패확률이 낮은...... 평이하고 한 번 맛을 본 곳.........으로 정하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설날 저녁에 형제 부부들끼리 한 번 맛을 보았던 '청도 성암산 해물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어느 특정 식당을 이용할수록 맛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의 경우 지난 번 이용할 때 보다 더 맛이 좋았습니다.

해물탕해물탕


해물찜해물찜

저희 식구 모두다 해물탕 보다는 해물찜이 더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성암산 해물탕'은 경북 경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체인점으로 주로 대구 경북 지역에는 꽤 유명한 곳이라는 군요. 부산에도 체인점이 있다고 하는데......


사진 출처 : 경북 e-맛 원문보기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1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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