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즐생/먹거리 (89)
대구 먹거리 - 남도횟집(무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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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먹거리는 특색이 강렬하고 프랜차이즈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대구에서는 먹는 것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지방이다.



37년 전통의 무침회 원조, 남도횟집

내가 아는 대구 주요 먹거리는 동인동 찜갈비, 납작만두, 무침회, 막창 등등이 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대구 먹거리는 무침회다. 찾아간 곳은 교동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대구 무침회의 원조인 '남도횟집'이다. 남도횟집이 대구 무침회의 원조 여부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무침회의 원조 '남도횟집'무침회의 원조 '남도횟집'

사진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남도횟집 무침회남도횟집 무침회

단, 주문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있다. 

무침회에 들어가는 재료는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서 만든 것이 아니다. 

이미 횟감으로 손질을 한 재료를 냉장보관하여 주문 즉시 버무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이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 손님상에 내 놓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 탈 없으니 다행이다.



남도횟집의 밑반찬은 정말 단촐하다. 콩나물국, 상추와 깻잎, 된장, 마늘과 고추가 전부다.

무침회를 쌈에 싸서 먹기에 다른 반찬을 올리는 것이 무의미하다. 참 장사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스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왜 대구에서는 무침회를 즐겨 먹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륙지방인 대구에서 옛날에는 생선을 먹기가 힘들었다.

회는 먹고 싶은데 싱싱한 횟감을 구하기 힘드니 가격이 비싸지게 된다.

그러니 적은 돈을 투자하고 배 불리 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침 형태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반고개, 어느 무침횟집이 그리워.....

개인적으로 나는 대구 반고개의 어느 무침회 가게의 맛이 더 좋았다.

대구에서는 반고개 무침회도 유명한 곳이다.

지금 찾아 간다면 예전에 먹었던 그 가게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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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주 만드는 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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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에 관심을 갖게된지 벌써 1년이 다 되었다.

그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에 사로잡혔다가 위험성을 발견하면서 열정이 서서히 식어가는 듯 하지만, 무작정 고개를 돌리기에는 뭔가가 허전하다.

위험성을 보완하는 하는 방편으로 체리로 술을 만들면 상품성이 어떻게 고심해 봤다.


그러고 보니 몇 년전에 지인이 직접 담은 체리주가 생각난다.

같이 자리했던 여자들이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적당한 단맛과 환상적인 색깔이 너무 멋졌기 때문이다.

아마 색상의 아래의 와인보다 더 진했던 것 같다.



Fantastic Taste & Color,  Cherry Wine


사진출처 : imagebase net


이 글은 단순히 자료확보용이다. 나의 아이디어가 어떤 식으로 변해갈지 모르지만......


준비물

1. 체리 : 병을 가득 채울 정도의 양

2. 병 : 입구부가 비교적 넓은 것

3. 설탕 혹은 사탕수수 시럽 : 병의 1/8을 채울 양

4. 술 : 과실담그는 술(45도) 혹은 일반 소주(15도)



사진 출처 : morguefile.com



만드는 순서

1. 체리를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체리의 꼭지를 절반 정도 자른다.

3. 체리를 병에 넣는다.

4. 설탕 혹은 사탕수수 시럽을 넣는다.

5. 술을 넣는다.

6. 병마개를 잠군다.

7. 병을 상하로 흔들어 설탕 혹은 사탕수수 시럽이 잘 녹아 들도록 한다.

8. 약 6개월 정도 보관한다(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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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잎차 만들어 마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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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에 옮겨 심은 감나무의 가지치기를 5월1일 노동자의 날에 했다.

이식(移植)된 나무는 일반적으로 몸살을 심하게 앓는다. 쇠약해진 나무는 호르몬(영양분)을 수많은 가지에 공급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한정된 영양분의 활용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0순위가 바로 뿌리라 할 수 있다. 즉 뿌리 활착에 영양분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평소보다 많이 해야한다.


감잎차감잎차



잘려진 나무가지에는 어린 감나무잎이 많이 달려 있었다. 잎들 중 작은 잎을 주로 쏙아내어 감잎차를 만들기로 했다. 2년전에도 감잎차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이번에는 감잎차 만드는 방법을 약간 변화를 줬다. 예전에는 말린 후 감잎을 쪄(뜨거운 김으로 익히거나 데우는 방법)내는 방법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먼저 쪄낸 후 말리는 방법을 취했다.



감잎차 만드는 법


감잎차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감잎 확보하기(4~6월경에 작은 감잎을 확보한다. 큰 감잎이라도 상관없으나.....)

2. 감잎 씻기

3. 끓는 물에 약5분간 찌기

4. 시원한 그늘에 말리기

5. 건조된 감잎을 분쇄하기(작은 감잎의 경우, 굳이 분쇄할 필요없다. 위 사진의 작은 감잎을 보면 더 식감을 돋우는 것 같다)




녹차보다 2 ~ 4배 많은 비타민C


녹차 보다 2 ~ 4배 많은 비타민 C 함량 in 감나무잎

말리기 전에 쪄내든, 쪄낸 후 말리든 그 맛의 변화는 없었다. 녹차맛과 비교하자면 향긋한 맛은 부족하다. 그러나 비타민C의 함량이 녹차보다 높으니 부족한 맛을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도 반시 감나무잎은 다른 감나무감나무잎 100g중에 함유된 비타민 C의 함량을 보면 녹차는 280㎎인데 비해 감잎에는 500∼1,000㎎이나 함유하고 있다고 전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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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먹거리 - 불로장수(흑태찜, 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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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가족이 모여 점심식사하러 갔다(0427). 초등학교 친구가 추천한 식당으로 위치는 청도 대표 전원주택 단지인 각북면 오산리에 있다. 이곳 각북면 오산리는 2~30여년 전만 하더라도 오지(奧地)나 마찬가지였다.


허나 대구광역시와 가까운 거리, 완만완만한 경사 지형, 깨끗한 계곡 등등의 입지조건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하여 오늘날의 청도 명소가 되었다. 그 덕분에 땅값도 제법 많이 상승한 지역이다. 나에게 선견지명이 있었다면 땅 좀 사 놓을 걸....


어쨋거나,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흑태찜과 백숙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불로장수'라는 곳이다.


청도군 각북면에 위치한 '불로장수'청도군 각북면에 위치한 '불로장수'




값어치 할 것 같은 '흑태'!


흑태찜(메로찜)흑태찜(메로찜)

흑태(黑太)는 '흑명태'의 줄임말로서, 검은 명태[각주:1]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흑태가 명태는 아니다. 명태와 달리 흑태는 고급어종으로 알려져 있다.횟감으로 호텔 식당에서 나온다고 한다. 


흑태('메로'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희귀종으로서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어종이며 각 국가별로 년간 소비량으로 제한하여 어획할 수 있다. 그 크기가 2미터까지 자란다고 한다. 참치와 비슷한가......


흑태(메로)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DHA는 물론 오메가3성분과 고도의 불포화 식물성지방이 함유돼 있다(지방 함유량은 무려 19.6%.이는 흔히 우리가 고지방 식품으로 알고있는 장어(16%)를 능가하는 수치다. 특히 이 지방의 95%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흑태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 당뇨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서 고혈압환자의 건강식으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가 고혈압을 앓고 계신데 흑태가 아주 좋다하니 다행이다.


불로장수 '백숙'불로장수 '백숙'


백숙은 고만고만한 편이다. 백숙이라는 음식이 워낙 대중화 되었으니 웬만해서는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다.




음식점 '불로장수'의 불로장수를 위해......


청도 맛집 '불로장수'에 대한 총괄 평가를 내리자(극히 주관적인 의견).

1. 식당 주인은 젊으신 분으로 사람이 착해 보인다.

2. 밑반찬은 특이한 사항 없다.

3. 식사시간은 피해야 한다.

별실이 있으나, 천장이 오픈되어 있어 옆 별실에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압력용기 김빠지는 소리가 시끄럽다. 우선하다. 이러한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것 같다.



  1. 명태라는 이름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유권의 《임하필기》에는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 중 성이 태씨(太氏)인 사람이 물고기를 낚았는데, 이름을 몰라 지명의 명(明)자와 잡은 사람의 성을 따서 명태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명태 [Walleye pollock, Alaska pollack, 明太] (두산백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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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먹거리 - 커피볶는 풍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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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에 조그마한 바람이 일었다.

내 고향은 면단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다방이 밀집한 지역으로 입방아에 오른 곳이다.

한적한 농촌이나 어촌의 다방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종종 TV고발프로그램에서 방영될 정도로 건전한 장소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이다.


아마 작년 가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몇 달전에 개업한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공사할 때 부터 이곳을 눈여겨 보면서 '과연 이런 곳에서 영업이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가졌다. 커피전문점은 주로 젊은이들이 찾는 곳인데 시골에는 젊은층이 거의 없으며, 근처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손님이 없을 것 같은 생각때문이다.

좌우지간 부디 성업해서 시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보며, 방문기를 올려본다.


커피볶는 풍각쟁이(청도)커피볶는 풍각쟁이(청도)

사진출처 : 커피볶는 풍각쟁이



지난 토요일(3월22일) 밤에 커피 한 잔하러 들렸다.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3~4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커피에 대해 지식이 없지만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요즘 주말마다 DIY가구 제작 강좌를 수강하는 터라, 멋진 의자 혹은 테이블 등을 발견하면 예사롭지 않게 쳐다보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목재무늬의 자연미를 살린 가구들이 마음에 든다.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유지하기 때문에 쉽게 물리지 않는(싫증나니 않는) 매력이 있다. 위의 원탁테이블을 봐라! 그렇지 아니한가?



  

의자가 특이하다. 마치 옛날 버스좌석에 사용되는 비닐(?)천을 이용하여 만든 의자가 특이하다.

근데 창가쪽이나 실내 군데군데에 화분을 배치하여 분위기를 살릴려고 했으나, 다소 난잡한 느낌이 든다. 이것은 내 개인 취향인데, 이곳 커피볶는 풍각쟁이에게는 심플한 실내분위기 어울릴 것 같다.


이층 매장은 1층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내부벽은 루바로 마감했고, 바닥은 나무판자를 깔았다. 테이블은 야외용 테이블 모양새이다. 의자는 과거 초등학교용 의자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한쪽 벽에는 칠판이 있으며 천정에는 프로젝트 빔이 설치되어 있다. 짐작컨데 강좌 혹은 단체 모임용(예를 들면 독서토론회,영화 상영, 등)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커피볶는 풍각쟁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니, 내 짐작과 다르지 않다. 세미나 혹은 단체모임 예약을 받고 있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럴 것이다!


이날 커피를 마시면서 느낀 건데......일부 손님들의 목소리가 좀 컸다. 

아마 고향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양이었다. 고향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올라가게 된다.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없으니 간만에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 된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럴 것이다. 왜냐구?. 나는 손님이니깐! 친구를 만나 반가우니깐!


그러나 내가 주인이라면 이런 손님을 제지시킬 것이다.

시골문화를 모르는 외지 손님들은 이런 분위기를 경험하면 

'교양없다' 혹은 '촌구석이 그렇지!'라며 혀를 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손님이 끊긴다. 

그리고 나쁜 입소문을 퍼트린다. 

입소문은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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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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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김해 맛집 '장유 무봉리순대국밥'은 내가 오랜 동안 즐겨 찾은 맛집이다. 외식메뉴에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편인 집사람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곳이다.



엄마 아빠가 즐겨먹은 덕분인지 아들도 가끔씩은 순대국밥 먹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아들이 자라 먼 훗날 추억의 음식으로 떠올릴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들어서면 뭘 먹을까 고민하지도 않고 "순대국밥으로 주세요!"라며 주문한다. 여기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도 마찬가지일터이다.


의외로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순대국밥이다.

부산 경남하면 '돼지국밥'을 주로 먹는데 '순대국밥'이 비집고 들어 앉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제법 퍼져 연일 만원이다. 그렇다고 번호표 받고 대기할 정도는 아니니 아주 좋다.


의외로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순대국밥이다.

부산 경남하면 '돼지국밥'을 주로 먹는데 '순대국밥'이 비집고 들어 앉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제법 퍼져 연일 만원이다. 그렇다고 번호표 받고 대기할 정도는 아니니 아주 좋다.


무봉리순대국밥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이곳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온 재료들이다. 이들을 순대국에 넣어 말아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1. 사진 좌측의 잘게 썬 고추는 특유의 매운 맛과 상큼한 맛을 만들어 먹는내내 시원한 느낌을 준다. 

  2. 사진 중간의 잘게 썬 대파는 순대 혹은 돼지고기의 잡내를 잊게 만들어 줘서 좋다.

  3. 사진 우측의 들깨가루는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듬뿍 넣는다.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총각무와 배추 김치의 맛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고기국이 주는 텁텁함을 싹가시게 만드는 힘이 있어 좋다.


무봉리순대국밥은 경기도 포천에 본점을 둔 체인점이다. 장유 무봉리순대국밥은 김해 창원 인근에서 '무봉리순대국밥' 이름으로 영업하는 가맹점들 중에서 성공한 몇 안되는 곳으로 안다. 왜 같은 체인점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지역 가맹점은 대박나고 어떤 곳은 쪽박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표준화된 레시피를 지키지 않는게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닐 것이다.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

고객이 느끼는 첫인상이 어떻게 형성되느냐.....

그리고 타 경쟁업소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결과일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잘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다면 대박 맛집으로 등극할터인데,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뭐 인생이 다 이런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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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몰래 먹어야만 했던 부산 맛집 - 부원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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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의 맛을 찾아....



대학졸업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옛밥이 그리워 위의 갭쳐에 나오는 글을 작년 봄에 작성했었던 보리밥을 드디어 먹었다. 부산역 근처에 있는 '부원보리밥'이라는 식당이다.


솔직히 내가 단골로 먹었던 식당은 '송원보리밥'이라는 곳이지만, 지금은 우동 돈까스 등도 같이 취급하는 이도저도 아닌 식당으로 변해버렸다. 송원보리밥의 맛이 더 좋았던 기억이 난다.




심해지는 부산역 보리밥에 대한 편애(偏愛)....

비록 20여년 전에 내가 자주 찾던 그 식당(송원보리밥)은 아니였으나, 그 시절 그 때의 추억을 돋아나게 할 만큼이나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었다.


요즘 일반적으로 파는 보리밥은 온갖 야채재료를 섞어 비벼먹는 식이다. '보리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이나 적은 량의 보리가 첨가될을 뿐 거의 쌀밥이라고 봐야 옳을 것이다. 작년 9월경에 먹었던 밀양 맛집 남해 보리밥 처럼 말이다.

('밀양 맛집 - 남해 보리밥' 편에서도 부산역앞 보리밥에 대한 편애현상이 심하게 드러난다.)



아무나 먹지 못하는 부산역 보리밥

솔직히 부산역 앞 보리밥(송원보리밥, 부원보리밥)은 아무나 먹지 못한다. 첫 상에 차려지는 것들을 보는 순간 놀라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음 것들이다.

첫째로는 쌀 반, 보리반의 비율로 섞인 밥 그릇 때문이다. 밥알이 입안에서 겉도는 느낌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부산역 보리밥을 먹기 힘들다.



둘째, 배추에 소금간을 한 '백김치(?)'가 비벼 먹는 유일한 고명이기 때문이다(송원보리밥의 경우). 다만 부원보리밥에는 무우채나물과 콩나물이 나왔다. 나는 무우채나물과 콩나물은 손도 대지 않았다. Only 백김치만으로 얹어 먹었다.



셋째, 부산역 보리밥집을 차별화 시킨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아래 사진처럼 콩알채로 삶아서 나오는 된장국이다. 콩알을 보고 청국장이라 오해할 수 있으나 절대로 청국장이 아니다. 보리밥에 같이 비벼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위 3가지 요소가 부산역 보리밥의 명성을 유지시키는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쉽게 이 입맛이 길들여지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예전에도 나 혼자 이 곳을 찾아 먹었다. 오죽 했으면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도 별로 탐탁치 않게 드셨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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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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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초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인근에 있는 김해에 있는 돼지국밥 전문 식당에 갔다. 바로 '구산동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이다.



"목구멍에서 딱 걸리뿐다"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김해돼지국밥집은 어방동에 있는 밀양돼지국밥과 팔복돼지국밥이다. 그런데 이곳 '구산동돼지국밥'집을 알게된 계기가 있다.


지난 해 연말 계모임을 참석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는데, 

택시기사님께서 추천해주신 돼지국밥 맛집이다. 기사분이 말씀하시길

"우리는 맛없는 거 먹으푸마 목구멍에서 딱 걸리뿝니다. 바리 숟가락 놓고 나오뿝니다."라며 '구산동돼지국밥'은 괜찮다고 추천하셨다. 고기도 두품하니 먹을만 하다고 연신 강조하셨다.

도톰하고 많은 양이 돋보이는 '구산동돼지국밥' 도톰하고 많은 양이 돋보이는 '구산동돼지국밥'



입구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괜히 내 마음이 설레였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이 빈말이 아닌가 보다라는 기대감도 가득했다.



아래 사진은 내가 밥 먹고 나올 때 촬영한 사진이다.

내가 들어왔을 때는 홀이 가득 차 있었다.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밀양돼지국밥의 경우,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이지만 이곳은 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본 밑받찬들은 여느(보통의, 일반적인) 돼지국밥집의 범주에 속하는 평균 수준이다. 





총평

1. 돼지고기의 두께가 도톰해서 좋다(대패로 썬듯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2. 돼지고기의 양이 많기는 하나, 비계덩어리도 간간이 보인다. 지방이 둥둥 떠 있다.

몸 생각하면 자주 먹지 말고, 정말 땡길때 먹어야 한다.

3. 같이 간 마눌님의 의견은 비린내가 나서 별로란다.


다음에는 '밀양돼지국밥'과 관련한 포스트와 '팔복돼지국밥' 포스트도 올려볼 계획이다.

그러고 난 후에는 3곳에 대한 비교평가도 올려볼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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