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리뷰 (20)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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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팥으로 된 떡이 먹고 싶었다.

팥시루떡 같이 팥이 듬뿍 들어간 떡 말이다.



송편이나 찐빵 같이 팥이 숨겨진 그런 떡이 아니라,

밖으로 팥이 보여지는,

팥의 양이 생색내기가 아니라,

온 면이 팥으로 칠갑된 그런 떡 말이다.



드디어

마눌님이 떡집에 가서 사다준 떡이다.



단숨에 먹어치워 버린 떡이 또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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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맛집 - 풍각 소머리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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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새해부터 첫주 일요일부터 시작한 것 같다. 산과수원의 오래된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등을 벌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친형, 동네 형님 한 분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월26일 현재도 가지 줍기 및 일부 누락된 나무의 벌목 작업을 진행중이다.


1월11일에는 1,6일에 장이 서는 청도 풍각장터에서 국밥을 먹기로 셋사람이 합의를 봤다. TV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소머리곰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촬영된 사진에는 없으나 입구에 진열된 삶아 놓은 각종 국밥재료들이 약간을 징그럽다. 


그러나 국물 맛은 시원하며 맑아 목넘김이 무난하다.


장날에는 장터내의 매장에서 영업하나, 평일에는 장터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영업한다.



상호명 : 풍각시장 소머리곰탕

주   소 : 경북 청도군 풍각면 송서3리 569번지

전   화 : 054-3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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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먹거리 - 옹치기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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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감농사 마감을 자축하기 위해 일요일(11월3일) 오전에 마지막 감을 따고 선별을 마친 후, 어머니와 우리 가족은 청도시내로 가서 외식하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청도 유명 국밥식당인 '코보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아 급히 재수배한 곳이 '청도 오경통닭 옹치기치킨'이다.

치킨식신로드라는 TV프로그램에 한 번 방영된 후, 문전성시를 이루는 청도에서 몇 안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라 예전부터 경험해 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다.


막상 자가용으로 이 골목 저 골목으로 진입을 하니 가게 앞은 의외로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 안심되었다.

청도 오경통닭 옹치기 치킨청도 오경통닭 앞의 넓은 주차공간



이곳 오경통닭 옹치기치킨의 특이한 점은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닭을 요리하는 공간이 직면하게 된다. 마당 한켠에 가스불을 설치하여 닭찜을 하는 곳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그외 반찬이나 그릇 준비하는 조그마한 방이 따로 있어 내부를 휜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위생이나 정리정돈 상태를 자랑할만한 상태는 아니다. 건물 구조상, 많은 손님을 모시기 위한 방편인가 보다.

마당 한 켠에 자리 잡은 조리공간



그리고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 공간은 넓은 홀(Hall)식이 아니고 조그마한 방이 5~6개 정도가 있는데 각 방에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어 손님 인원수에 맞게 테이블을 붙혔다 떼었다하며 운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단체 손님이 왔을 때 유용할 것이다.



옹치기치킨의 밑반찬으로 나온 것은 달랑 3가지 뿐이다. 김치, 마늘장아찌, 치킨무우가 전부이다. 솔직히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나온 것을 보고 내심 기대했다. 스기다시(사이더 메뉴?)는 필요없다 오로지 본 메뉴로 승부를 거는 유명 맛집이 더러 있었으니.....


좌중을 압도하지 못하는 옹치기치킨

그러나 옹치기치킨을 먹어보니 그럭저럭 이다. 하도 실망해서 사진도 찍지 않았다. 아래사진은 어느 블로그에서 화면캡쳐한 것이다.

오경통닭 옹치기치킨

사진출처 보기


몇 해전에 먹어본 안동찜닭과 비교하면 맛은 누가 더 좋다할 수 없다.

그러나 안동찜닭은 손님을 꼬실려는 노력이라도 보였다. 하지만 옹치기 치킨은 맛도 빈약하고 정성도 빈약하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는 별로다. 하지만 친한 친구와 마시는 술 안주로는 괜찮을 듯 하다. 다만 친한 친구와 함께라야 한다. 손님 접대용으로는 무안해 질 것 같다.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에 따른 평가였다. 


그런데 왜 이리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걸까......그 이유는

- 유명하다고 하니.....TV에서 맛집으로 방영됐으니....

- 청도에는 유명 맛집이 별로 없다. 있다고 해 봤자 청도추어탕 정도.....

맛집은 아니지만 용암온천 근처의 프로방스....정도 인데, 카페분위기!

호불호가가 명확한 추어탕이라면 못 먹는 사람이 많을테고, 나처럼 괜스리 분위기 있는 곳에 가면 거북한 사람들이라면 차차선책으로 택할 만한 곳이 이 곳 정도가 아닐까.....

- 내 입맛에만 맞지 않을 뿐이지...남들은 맛 있어서 자주 오고 지인에게 소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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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맛집 - 삼천포 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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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에는 일요일을 대신해서 토요일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아들 녀석과 함께....

이른 아침 일찍 과수원 제초방제를 시작해서 마치고 나니 12시 가까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몸씻고 나오니 어머니께서 "점심으로 국수 먹자'라며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입맛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차피 면 삶고 육수 만드는 것도 더운 날씨에 힘드니 차라리 나가서 사먹자고 제안했고 어머니께서도 흔쾌히 동의를 하셨어 아래의 '삼천포 물회'집으로 갔습니다. 아들은 냉면, 어머니와 저는 물회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청도 삼천포 물회

몇 주전에도 어머니께서는 물회를 드셨다는데 이 곳이 더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삼천포 물회

아들이 먹던 냉면(물)을 먹어봤는데 그 맛은 별로 였습니다만 물회는 가격대비(1만원)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횟감은 하모(갯장어), 가자미가 아니라 일반 활어였습니다.


포니 밴

맛있는 점심식사 후 밖으로 나오니 길가 주차되어 있는 한국자동차의 효시모델인 '포니 밴'을 발견했는데, 저보다 아들이 더 재미있게 구경하였습니다.

아직도 이 차가 도로를 주행하다니 신기하더군요. 사실 이렇게 오랜된 차를 잘 관리하여 이용한다면 부끄럽다기 보다도 타인의 부러움을 가지게 되겠지요. 소위 '애마'단계를 넘어서 제2의 분신으로 간주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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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감잎차 한잔.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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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수납장에서 작년 봄에 만들어 놓은 감잎차를 발견했습니다.

감잎에는 녹차잎보다 비타민C가 2 ~ 3배 더 함유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감잎차 한 잔이면 무더위도 저 멀리 가고, 건강에도 좋을 듯 합니다.


이제 남은 양이 얼마되지 않은데,

올해는 감잎차 준비도 하지 않았기에,

오늘 마신 시원한 감잎차 한잔이 더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시원한 감잎차 한잔시원한 감잎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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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맛집 - 의성식당(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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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5월27일)에는 상속문제 해결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법무사 사무실에 다녀왔습니다.

속전속결로 유산처리를 하고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청도역 근처에 있는 의성식당에 갔습니다. 청도맛집하면 바로 떠오르는 '추어탕!'. 추어탕이 얼마나 유명하길래 '청도추어탕거리'까지 조성했을까 싶을 정도로 청도추어탕이 유명합니다. 

청도추어탕거리청도추어탕거리


의성식당

청도추어탕의 원조격으로 뽑히고 있는 '의성식당'입니다. 외지손님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즐겨찾는다고 합니다.


미꾸라지 어디갔어....

청도추어탕청도추어탕

추어탕하면 미꾸라지가 주원료여야하는데, 청도추어탕은 미꾸라지가 아니라 민물잡어로 추어탕을 만드는데, 잡냄새가 없습니다.



청도추어탕 밑반찬들청도추어탕 밑반찬들

정말 단촐한 밑반찬 입니다. 반찬 2개로 단골손님을 유지하는 그 내공이 대단합니다.

마치 김해대동할매국수 마냥......



자세히 보시면 보리가 조금 혼합되어 있습니다. 아주 예전(약10여년전)에는 지금보다 보리가 더 많이 혼합되었는데, 손님의 입맛을 따라 조정된 모양 입니다.



맑은 국물이 시원한 청도 추어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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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맛집 - 대동할매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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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꿈꾸며......

오로지 '국수'한 메뉴로 50여년을 가게를 운영해온 가게가 있습니다.

김해 대동면일대를 상대로 맛집 검색을 하면 거의 60~70%가 이 집을 다루고 있답니다.

바로 '대동할매국수'라는 허름한 시골가게 입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4시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도 북새통 입니다. 하기야 국수는 한끼 식사대용이 아니라, 새참으로 제격이니 점심과 저녁의 중간에 허기를 달랠법도 하네요.


간판도 거창한 반찬 필요없는.....

김해대동할매국수김해대동할매국수

사진출처 보기 




이 집의 유일한 반찬은 깍두기뿐 입니다. 거창한 간판조차 필요없듯, 반찬도 깍두기 하나만으로도 느끈히 손님을 유혹할 수 있는 비법이 뭘까요?

바로 육수가 그 비밀인 것 같네요. 멸치육수국물이 거의 곰탕 수준이라는데, 과연 멸치냄새가 적절히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 입니다.


대동할매국수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대동할매국수의 맛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선 국수에 멸치육수를 조금 넣은 후 비빔국수 형식으로 반쯤 먹습니다.


그러곤 육수를 잔뜩 넣은 후 물국수로 먹으면, 각각의 나름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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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먹고 싶은 미숫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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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다가 갑자기 미숫가루가 생각 났습니다.


농번기에 허기진 배를 불릴려고,

모내기 철에 갈증이 날 때,

시골 사람들은 미숫가루를 시원한 물에 타 마시곤 합니다.


어린 시절 군것질 거리가 별로 없을때,

이 놈에다가 설탕 한 숟가락 넣어서 골고루 섞어 먹으면,

이만한 맛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들면서,

줘도 먹지 않은지 오래되었는데,

불연듯 오늘 갑자기 미숫가루가 떠오른 것은,

회귀본능의 일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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